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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주류의 탄생

혐오와 극단을 넘는 열여덟 번의 대화
고재석 지음
동아시아

2024년 02월 2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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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51.53MB)
ISBN 978896262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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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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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 익숙한 적대에 지친 시민을 위한 필독서 !
산업화·민주화의 세계관이 21세기의 해답은 아니다
금기와 경계를 넘나드는 ‘제3의 생각’을 만나다
양극화, 저출생 고령화, 저성장, 일자리 소멸, 북핵, 미중 패권경쟁. 지금 여기의 한국이 마주한 복합위기다. 각각이 그 자체로 초고난도 숙제에 해당한다. 진영의 관성에 따른 과거의 해답은 더는 유효하지 않다. 산업화와 민주화의 세계관이 시민의 생각을 틀 짓던 구질서는 종언을 고했다. 금기와 경계를 넘나드는 ‘제3의 생각’에 주목해야 할 이유다. 『새로운 주류의 탄생』은 다른 해답을 찾는 시민을 위한 대안의 지도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유승민 전 의원, 금태섭 전 의원, 김세연 전 의원, 안철수 의원 등 중도적 시각을 견지해온 정치인들과 신기욱 美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 연구소장,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제1차관, 임지현 서강대 사학과 교수, 라종일 전 주일대사, 이정동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진영에 얽매이지 않는 지식인들이 다채로운 색깔로 빚어낸 인터뷰집이다. 현직 기자인 저자의 인물평이 곁들여져 읽는 맛을 더한다.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무력감에 빠진 시민들이 필히 읽어야 할 책이다.
들어가며 - 빨갛지도 파랗지도 않은 민주주의 _008

ㆍ 주류 속 이방인 - 김종인
 권력자가 사람에 너무 집착하면 안 돼요 _016
ㆍ 자의식 강한 이단아 - 이준석
 보수도 노동·환경·인권 고민할 시기가 왔습니다 _048
ㆍ 징계가 키운 리버럴 - 금태섭
 저는 진보·보수 중간에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_076
ㆍ 안보와 안심소득의 기수 - 오세훈
 복지는 원래 뒤처진 분들을 보듬기 위해 생겨난 겁니다 _102
ㆍ 돈키호테형 소신파 - 유승민
 저성장이 당연하다면 밝은 미래는 없는 거예요 _124
ㆍ 미래에서 온 보수 - 김세연
 기본소득·기후변화가 보수의 핵심 어젠다여야 합니다 _146
ㆍ 친기업 외치는 진보 - 최병천
 민주당, 억강부약 말고 부강부약 합시다 _164
ㆍ 중원에 간 입체적 반골 - 조성주
 ‘반독재 민주화’ 세계관은 끝났습니다 _186
ㆍ 국회로 간 과학기술인 - 안철수
 장영실상 받은 사람이 정치하면 좋겠습니다 _210
ㆍ 궁벽을 품은 경제관료 - 김용범
 양극화, 더는 경제학 변방 용어가 아닙니다 _228
ㆍ 밖에서 한국을 보는 석학 - 신기욱
 한국의 좌우파 공히 미국을 너무 몰라요 _250
ㆍ 민주적 좌파 - 임지현
 모든 독재는 적과 아군을 나누는 데서 시작합니다 _272
ㆍ 합리적인 진보 외교 구루 - 라종일
 무력 위협하에서 평화를 추구하면 안 돼요 _294
ㆍ 균형 갖춘 일본 관찰자 - 이창위
 죽창부대·토착왜구는 그들대로 두고 日 객관화합시다 _312
ㆍ 조세통(通)이 된 노동운동가 - 손낙구
 조세 있는 민주주의가 좋은 민주주의입니다 _328
ㆍ 견결하고 단호한 좌파 - 김규항
 검찰개혁은 진보가 아니라 기득권 싸움입니다 _346
ㆍ 쓰레기에 꽂힌 진보 청년 - 이동학
 실력으로 86세대 이기고 싶습니다 _362
ㆍ 진영 넘어선 혁신 전도사 - 이정동
 전 세계가 안 해본 것을 해야 합니다 _378

나가며 - 고독하게 결단하는 대통령을 넘어 _398
참고문헌 _406

존 메이너드 케인스(J. Maynard Keynes)는 사실이 달라지면 생각을 바꾼다(when the facts change, I change my mind)고 했다. 한국 사회는 케인스의 말과 정확히 반대로 달려가는 중이다. 북한이 핵을 만지작거려도 평화체제를 경전(經傳)처럼 되뇌어야 진보 명찰을 얻는다. 양극화의 고통이 몰려왔는데 낙수효과(trickle-down effect)를 금과옥조처럼 떠받들어야 보수 행세를 한다. 경계에서 한 발자국만 벗어나면 ‘수박’이라는 멸칭이 따라붙는다. 이 틈새에서 공적 활동인지 돈벌이인지 구분하기 힘든 행태가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이 혁신을 기대할 수 없는 나라가 돼가는 원인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들어가며 「빨갛지도 파랗지도 않은 민주주의」/13쪽

“권력자가 사람에 너무 집착하면 안 돼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조국이라는 사람에 너무 집착하다 보니 여러 가지 문제가 나타나지 않았어요? 측근이라고 하는 사람에게 너무 집착하면 전체를 볼 수가 없다고. 문고리 같은 사람들을 너무 믿지 말라는 얘기지. 대통령 되는 사람은 측근이 있으면 안 돼요. 측근을 항상 의심하고 멀리하려 애를 써야 성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어요.”
-주류 속 이방인 김종인 「“권력자가 사람에 너무 집착하면 안 돼요”」/20쪽

“저도 보수적인 사람이지만 정책의 틀을 보수 안에 가둬놓지 않을 겁니다. 철학이나 이념은 마음속에 담아두되 어떤 의제를 다룰 것이냐가 더 중요하다고 봐요. 성역 없이 의제를 다룰 정당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보수정당 또는 새로운 형태의 정당이 안보·경제·교육에 이어 노동·환경 인권까지 고민해야 하는 시기가 왔습니다.”
-자의식 강한 이단아 이준석 「“보수도 노동·환경·인권 고민할 시기가 왔습니다”」/70쪽

“대체로 저는 진보이지만, 어떤 국면에서는 저 사람들 얘기가 맞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또 진영이 손해를 보더라도 사회의 공동선은 지켜야 한다고 봅니다. 예컨대 상대방 대표 선수 배우자의 논문 표절 문제를 공격하면 저쪽 지지율은 좀 떨어지겠죠. 하지만 그 싸움을 시작하면 안 된다는 공동선에 대한 인식이 있어야 합니다. 진영과 상관없이 고민해야할 문제죠. 그것이 굳이 따지자면 저의 입장이지, 저는 진보·보수의 중간에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징계가 키운 리버럴 금태섭 「“저는 진보·보수 중간에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91쪽

“보편은 선이고 선별은 악처럼 전제해서 비교하면 저쪽 프레임에 걸려 들어가죠. 복지는 원래 경쟁 대열에서 뒤처진 분들을 보듬기 위해 생겨난 겁니다. 재원이 충분하면 다 드리면 좋죠. 빚 안내고 드릴 수 있으면 좋지만, 이미 국가재정이 한계 상황에 내몰리고 있는 건 국민 여러분도 다 알고 계신 것 아니에요? 빈부격차 해소를 위해 안심소득을 주장하는데 또 똑같이 나눠주자 하면 그거야말로 바보스럽죠.”
-안보와 안심소득의 기수 오세훈 「“복지는 원래 뒤처진 분들을 보듬기 위해 생겨난 겁니다”」/121~122쪽

“경제성장을 구시대적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약간 더 멋있어 보여요. 그분들은 저성장이 당연하고 고착화돼있다고 말합니다. ‘고용 없는 성장’도 이야기하고요. 그분들의 말이 옳다면 우리나라의 밝은 미래는 없는 거예요. 저출산·양극화 문제도 해결을 못할 것이고, 대한민국은 선진국 문턱에만 가보고 쇠락하는 나라가 될 겁니다. (중략) 그런 나라가 나중에 무슨 돈으로 복지를 해결하고 양극화 해소를 합니까.”
-돈키호테형 소신파 유승민 「“저성장이 당연하다면 밝은 미래는 없는 거예요”」/133~134쪽

“보수의 역할은 급진 정책이 도입돼 사회적 비용이 커지는 것을 예방하는 데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라면 기본소득제와 기본자산제 도입도 열린 관점에서 봐야 하고요. 논의 초기에는 기본소득, 기후변화 등이 진보의 어젠다였을지 모르지만 사회적으로 논의가 성숙했을 때는 보수의 핵심 어젠다가 돼야 합니다.”
-미래에서 온 보수 김세연 「“기본소득·기후변화가 보수의 핵심 어젠다여야 합니다”」/152쪽

“친기업 진보주의와 반기업 진보주의를 가르는 분기점은 사회주의 정서를 기반으로 한 운동권 마인드를 아직 갖고 있느냐 폐기했느냐에 있어요. 사회주의 문화의 자기장 안에 있으면서 공장으로 갔어요. 1991년 소련 붕괴, 1993년 문민정부 출범을 기점으로 ‘학출’의 상당수가 철수했어요. 저도 뒤늦게 사회주의가 정말 틀렸는지, 틀렸다면 왜 틀렸는지 알기 위해 독학을 했죠. 특히 스웨덴 사민주의를 열심히 공부했어요. 그러면서 스웨덴 사민주의 세력이 가진 경제정책적 유능함이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친기업 외치는 진보 최병천 「“민주당, 억강부약 말고 부강부약 합시다”」/170~171쪽

“정치에는 오랜 통념 또는 편견이 있는데요. 유권자의 생각과 의견에 맞춰 정당이 배열된다는 겁니다. 저는 반대라고 생각합니다. 유권자가 정당의 세계관에 맞게 배열된다고 봐요. 민주당 또는 진보정당 지지자들이 ‘반독재 민주화’ 세계관에 머물러 있는 건 민주당이나 정의당이 다른 세계관을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다른 세계관을 제시하는 정당이 나오면 유권자는 재배열될 거라고 봅니다.”
-중원에 간 입체적 반골 조성주 「“‘반독재 민주화’ 세계관은 끝났습니다”」/201쪽

“제가 안랩 CEO 때 장영실상을 두 번 받았는데요. 앞으로도 장영실상 받은 사람이 정치를 하면 좋겠습니다. 반도체 이야기하는데 알아듣는 사람이 너무 적어서 제가 힘들어요.(웃음) 과학을 잘 아는 사람이 정치를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국회로 간 과학기술인 안철수 「“장영실상 받은 사람이 정치하면 좋겠습니다”」/226쪽

“최근 각국 중앙은행이나 IMF 총재 등의 연설을 보면 양극화라는 단어가 엄청나게 많이 등장해요. 마치 정치인처럼 말해요. 왜? 자기들이 편 정책이 양극화를 악화시켜 대중의 반발이 커진 이유도 있고, 또 자기들이 봐도 문제거든요. 양극화는 더는 (경제학) 변방에 있는 정치적 용어가 아니에요.”
-궁벽을 품은 경제관료 김용범 「“양극화, 더는 경제학 변방 용어가 아닙니다”」/246쪽

“저는 미국에서 교수로 오래 일하면서 학교가 돌아가는 사정을 경험했지만, 유학 온 대학원생 처지에서는 볼 수 있는 게 한계가 있어요. 한국에서 미국을 안다고 하는 사람 중에도 그런 경우가 많죠. 자칫 섣부른 ‘미국론’을 펼 수 있어요. 미국서 안 좋은 경험을 하면 반미가 되고, 좋은 경험을 하면 친미가 되는 식이죠.”
-밖에서 한국을 보는 석학 신기욱 「“한국의 좌·우파 공히 미국을 너무 몰라요”」/254쪽

“노동3권도 보장받지 못했던 노동자들이 땀 흘린 대가로 민주화의 물적 기반이 만들어졌어요. 그들의 발언은 전형적으로 민중을 배제해 버리는 논리입니다. 또 태영호라는 사람은 정치적 성향과 무관하게 탈북자잖아요. 일종의 난민입니다. ‘너는 와서 우리의 혜택을 받고 있으니 조용히 하라’는 얘기 아닌가요? (중략) 그런 멘털리티가 있으니 금태섭 씨도 변절자라고 보는 겁니다. 모든 독재는 적과 아군을 나누는 데서 시작합니다.”
-민주적 좌파 임지현 「“모든 독재는 적과 아군을 나누는 데서 시작합니다”」/286쪽

“햇볕정책의 근간은 옳다고 생각해요. DJ가 햇볕정책을 시작할 때 첫 번째 내건 조건이 무력 도발은 용인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어요. 물론 상대방과 좋은 관계를 맺어야죠. 이해관계가 다른 게 있으면 의논해서 해결해야죠. 이럴 때 폭력이 개입되면 정상 관계가 아닙니다. 무력 위협하에서 평화를 추구하면 안돼요. 햇볕정책은 유지하되 무력에 위협받는 상황에서는 햇볕정책이고 뭐고 불가능해요. 그런 문제가 이제까지는 소홀히 돼왔어요.”
-합리적인 진보 외교 구루 라종일 「“무력 위협하에서 평화를 추구하면 안 돼요”」/300~301쪽

“토착왜구로 상징되는 극단적 친일파와 죽창부대로 대표되는 극단적 반일파는 안 바뀝니다. 그들은 그들대로 두고, 일본을 객관화하면서 한일관계를 정립해야 해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공동으로 노출된 양국에 다른 선택의 여지는 없습니다. 현재의 일본은 과거 군국주의 일본이 아니라는 사실만 인정해도 양국 간 갈등은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어요.”
-균형 갖춘 일본 관찰자 이창위 「“죽창부대·토착왜구는 그들대로 두고 日 객관화합시다」/314쪽

”제가 민주노동당 활동도 해봤잖아요. 노동계급 기반 정당을 만들면 다 해결된다? 국회 와서 보니까 아닌 것 같은 거예요. ‘노동 있는 민주주의’가 먼 훗날 실현된다 해도 그 이전에 ‘조세 있는 민주주의’를 실현하면 훨씬 나은 민주주의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도 했고요.”
-조세통通이 된 노동운동가 손낙구 「“조세 있는 민주주의가 좋은 민주주의입니다”」/333~334쪽

“(내세운) 대의명분은 그런데, 사실은 엘리트 권력끼리의 기득권 싸움입니다. 검찰을 어느 쪽이 장악하느냐의 문제죠. (중략) 한국 사회 상위 20%끼리의 싸움이죠. 80%의 삶엔 큰 의미가 없고요. 그 윤리 논쟁을 사회 진보와 관련한 엄청난 대립인 것처럼 부풀리는 게 극렬 지지자들이죠. 매우 나쁜 의미에서 종교 체제입니다.”
-견결하고 단호한 좌파 김규항 「“검찰개혁은 진보가 아니라 기득권 싸움입니다”」/352~353쪽

“미래는 물론 지구 반대편까지 내다봐야 하는 직업이 국회의원이에요. 연금개혁, 해도 벌써 했어야 됐죠. 임기 뒤로 미루려면 왜 정치를 하는 거예요? 정치가 지지층만을 위한 서비스로 바뀌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 지금의 국회를 구성하는 사람들이 또 배지를 단다 해도 새로운 세상으로 가겠다는 기대가 없어요.”
-쓰레기에 꽂힌 진보 청년 이동학 「“실력으로 86세대 이기고 싶습니다”」/371쪽

“1960~80년대에는 땅, 기계, 외자 도입을 통해 전략산업을 키웠어요. 1980년대 중반 R&D 개념이 처음 등장합니다. ‘반도체를 하자’ 그러면 이에 필요한 R&D를 집중 지원하자면서 인력 양성했죠. 선진국이 하는 걸 보고 일정하게 영토가 마련된 곳에 뛰어들었어요. 지금은 선진국 산업 중 우리가 잘할 것 같은 걸 뒤따라 하려 해도 중국이 더 잘합니다. 이제는 ‘New to the World’, 전 세계가 안 해본 것을 해야 합니다.”
-진영 넘어선 혁신 전도사 이정동 「“전 세계가 안 해본 것을 해야 합니다”」/397쪽

지금이라도 윤 대통령이 ‘고독한 결단’ 대신 시끌벅적한 타협을 지향하기를 바란다. ‘양당 모두 싫다’는 사람이 왜 늘고 있는지 곰곰이 복기해볼 일이다. 혹여 “이번 대통령도 독선에 빠져 허송세월했다”는 말이 나온다면 그건 개인의 실패가 아니다. 갈림길에서 책을 내놓으며 내게 묻는다. 적대가 뉴노멀(New Normal)인 걸 알면서도 왜 이 책을 썼냐고. 나의 답으로 긴 여정을 마무리한다. “표준은 바뀌기 마련입니다. 바뀐 표준을 설계한 사람들을 새로운 주류라 칭합니다. 섣불리 포기할 일이 아닙니다.”
-나가며 「고독하게 결단하는 대통령을 넘어」/405쪽

‘제3의 생각’을 집중 조명하다
김종인·이준석·오세훈·유승민과의 대화
대안 찾는 시민을 위한 나침반

금기와 경계를 넘나드는 생각은 의외로 우리 가까이에 있다. 단지, 당파적이지 않아 도드라지지 않았을 따름이다. 이 책에 실린 열여덟 번의 대화가 다른 민주주의 갈망하는 시민들에게 위안이 된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다. _「들어가며」 중에서(13쪽)

민주주의는 빨간색도 파란색도 아니다. 굳이 색을 고르자면 민주주의는 회색이다. 흑과 백, 적과 청 사이의 중간지대에서 타협점을 찾는 체제를 민주주의라 부른다. 현실은 어떠한가. 한국은 한 갈래를 택하라고 윽박지르는 일에 아무 거리낌이 없는 나라로 전락했다. 도처에서 ‘너는 어느 편이냐’는 물음이 횡행한다. 나쁜 의미에서 2024년 한국을 관통하는 시대정신은 적대다. 발군의 토론 능력을 갖춘 정치인과 지식인을 볼 일도 점점 줄고 있다. 생산적 논쟁보다 진영을 감별하는 일에 유능한 사람이 주류로 올라서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시민의 환멸도 하루하루 깊어간다. 기성 정당이 모두 싫다는 무당파가 급증하는 배경이다.
『새로운 주류의 탄생』은 이처럼 일상이 된 적대에 반기를 드는 책이다. 혐오와 극단에 휩쓸리지 않는 ‘제3의 생각’을 집중 조명하는 책이라 말할 수도 있다. 이를 위해 저자가 택한 방법은 심층 인터뷰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유승민 전 의원, 금태섭 전 의원, 김세연 전 의원, 안철수 의원 등 중도적 시각을 견지해온 정치인들과 신기욱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 연구소장,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제1차관, 임지현 서강대 사학과 교수, 라종일 전 주일대사, 김규항 작가, 이정동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진영에 얽매이지 않는 지식인들이 저자가 청한 대화에 응했다.
그런 뜻에서 이 책은 현직 기자인 저자가 열여덟 명이 숙성해온 화두를 토대로 만들어낸 대안의 지도다. 때로는 날카롭고 때로는 온기가 스민 시대의 진단서이기도 하다. 저자는 열여덟 명의 생각이 지금보다 더 큰 공간을 차지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새로운 주류의 탄생』이라는 제목을 제안했다. “내가 그리는 세계에 관해 구체적인 언어로 확인할 수 있었다”(14쪽)고 덧붙이면서 말이다. 이렇듯 『새로운 주류의 탄생』은 지금의 민주주의에 절망했지만 아직 대안적 언어를 찾지 못한 시민들에게 새로운 나침반이 될 것이다.

금기와 경계를 넘나드는 사람들
1940년생에서 1985년생을 아우르다
문제는 진영이 아니라 해결책이다

인터뷰이(Interviewee)의 목록을 찬찬히 살피다보면 흥미로운 구석이 여럿 엿보인다. 1940년생(김종인·라종일)에서부터 1985년생(이준석)까지 다양한 세대 배경이 우선 눈길을 끈다. 주요 양당의 수장을 모두 경험한 사람(김종인)도 있고 제3당에 속했다가 양당에 돌아간 사람(유승민·안철수·김세연)도 있으며 새로이 제3당 실험에 나선 사람(이준석·금태섭·조성주)도 있다. 최초의 4선 서울시장(오세훈)과 세계적 명문대학의 교수(신기욱)가 포진한 동시에, 아직 선출직에 당선된 적 없는 차세대 정치인(이동학)의 목소리도 실려 있다. 덧붙이면, 공개적으로 날선 말을 주고받고 불화해온 사이(이준석·안철수)도 있다. 배경도 경험도 다른 인터뷰이들을 묶는 공통의 문장은 ‘금기와 경계를 넘나드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이를테면 김종인은 “시장경제 효율은 최대한 존중하되, 시장이 해결 못 하는 최소한의 간섭은 정부가 할 수밖에 없어요”라고 말한다. “그놈의 낙수효과는 옛날얘기지, 지금은 별로 없다”(34쪽)라고 첨언하면서 말이다. 기본소득의 필요성을 강조할 때의 그는 좌파다. 그러나 확장재정이 만능열쇠는 아니라고 할 때는 우파의 면모가 돋보인다. 중요한 건 문제해결 능력이지 깃발이 아니다. 금태섭은 스스로 진보에 가까운 사람이라 밝히면서도 “진보·보수가 수단일 뿐이지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잖아요. 삶이 이렇게 복잡한데 한 가지 답이 있을 수는 없죠. 어느 때는 보수의 길이 옳고 어느 때는 진보의 길이 옳죠”(91쪽)라고 말한다.
이준석은 “저도 보수적인 사람이지만 정책의 틀을 보수 안에 가둬놓지 않을 겁니다. 철학이나 이념은 마음속에 담아두되 어떤 의제를 다룰 것이냐가 더 중요하다고 봐요”(70쪽)라고 강조한다. 보수 깃발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말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유승민에게도 양극화 해소와 복지 확충은 중요한 과제다. 그렇다면 유승민은 진보인가. 그와 같은 진영 감별로 그의 생각을 재단할 수는 없다. 그는 한국의 만성적 저성장을 지적하며 “그런 나라가 나중에 무슨 돈으로 복지를 해결하고 양극화 해소를 합니까”(134쪽)라고 반문한다. 그의 방점은 성장과 복지의 균형 발전을 추구하는 데 찍혀 있기 때문이다.
오세훈은 금기를 언급하는 데 두려움이 없는 정치인이다. 그는 “실제로 핵 만들자고 하기는 어려워요”(110쪽)라면서도 “우여곡절 끝에 북핵 폐기에 실패할 경우 우리도 핵개발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는 게 중국과 미국을 움직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111쪽)라고 한다. 이를 두고 저자는 한반도 비핵화가 물 건너간 상황에서 진보건 보수건 원점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쓴다. 원점에선 핵무장을 비롯해 어떤 아이디어도 배제해선 안 된다는 의미다. 진보정당의 미래로 꼽혀온 조성주가 “노동조합이 대표하지 못하는 노동을 정당이 대표할 때 불평등 완화 효과가 생길 수 있다”(203쪽)고 주장하고 진보 정책통 최병천이 “‘친기업 진보주의를 하자’가 내 메시지의 핵심”(170쪽)이라 말하는 것도 금기 깨기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재미 석학으로 불리는 신기욱은 미국에 대한 오랜 이분법(제국주의 vs 존숭의 대상)의 틈새에서 균형점 찾기가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세계가 결국 제국에 의해 운영된다면, 나는 그래도 중국보다는 미국이 낫다고 보는 사람이에요. 하지만 미국이 제국주의 국가라는 점을 잊으면 안 되죠.”(253쪽) 진보 외교 구루이자 DJ(김대중 전 대통령) 햇볕정책의 설계자인 라종일은 진보진영의 금기로 꼽히는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민주주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폭탄이 떨어졌는데 평화를 외치겠다고 하면 안 돼요”(302쪽)라고 말하는데, 햇볕정책의 가치를 따르되 군사적 안전 보장을 위한 준비는 철저해야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고독하게 결단하는 대통령을 넘어
리더십과 처세술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주권자 시민과 대리인 정치인이 토론할 책

저자는 열여덟 번의 대화를 종횡무진한 뒤 ‘고독하게 결단하는 대통령을 넘어’라는 글로 책을 끝맺는다. 흔히 ‘지도자의 결단’이라는 표현을 쓴다. 과제가 산적하고 갈등이 첨예해지는 난세에는 집권자의 고독한 결단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표현이다. 이 대목에서 저자는 대선후보 시절 윤석열 대통령과의 인터뷰를 떠올린다.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닮고 싶은 인물은 누구이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라는 저자의 질문에 윤 대통령은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대통령이 엄청난 권력을 가진 것 같지만, 정치적 카오스(혼돈) 안에서 중심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 늘 고독한 결단을 해야 합니다. 역대 대통령 모두 어려운 상황을 헤쳐 나갔을 겁니다. 그 중에서도 그중에서도 두 분(박정희·김대중)은 특히 통찰력을 갖춘 분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_「나가며」 중에서(404~405쪽)

인터뷰 당시만 해도 저자는 이 발언에 윤 대통령의 명예심이 녹아 있다고 생각했다. 역사에 자기 어젠다를 남긴 두 전직 대통령과 같은 반열에 오르고 싶다는 뜻으로 읽혔다는 것이다. 정작 이 책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저자는 “내가 중요한 걸 놓쳤다”고 반성한다. 이런 이유 때문이다. “집무실에 틀어박혀 ‘고독한 결단’을 내리는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거리가 멀다. 권력 꼭짓점에 위치한 1인의 말 한마디에 운영되는 국정은 효율적일 순 있어도 민주적이지는 않다. 운이 좋아야 효율이지, 확률적으로는 부작용을 양산할 위험이 다분하다.”(405쪽)
이런 연유로 『새로운 주류의 탄생』은 시민을 위한 책인 동시에 리더십에 관한 책이다. ‘제3의 생각’에 터를 잡은 어젠다를 논하는 동시에 권력자의 처세술에 관한 이야기도 담고 있다. 총선에 앞서 주권자인 시민과 대리인인 정치 리더가 함께 토론할 책으로는 제격이라 할 수 있다. 시민도 리더도 더는 낙담하지 말고 희망의 끈을 잡아보자. 열여덟 번의 대화를 통해!

작가정보

저자(글) 고재석

1986년생. 제주의 구도심에서 나고 자랐다. 탑동 바닷가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평생의 취미는 읽기다. 무언가에 열광해본 일이 드물다. 그보다는 한발 떨어져 관조하기를 좋아한다. 그런 이유로 ‘너는 어느 쪽이냐’라는 질문에 생래적으로 거부감을 느낀다. 경제 매체에서 유통과 반도체 등의 산업을 취재했다. 2018년 동아일보 출판국 신동아팀으로 옮겼다. 지금은 주로 정치에 관해 묻고 듣고 쓴다. 때로 나의 펜이 정치를 결투장으로 묘사하고 있지는 않은지 의심하고 반성한다. 경희대 사학과·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고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에서 영상커뮤니케이션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미디어학과 박사과정에 있다. 『세습 자본주의 세대』와 『스무 살, 정의를 말하다』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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