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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1: 김 부장 편

송희구 지음
서삼독

2024년 02월 2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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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22.26MB)
ISBN 9791193904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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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전체 3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3: 송 과장 편
13,500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2: 정 대리 권 사원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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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1: 김 부장 편
13,500

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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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대한민국 직장생활과 부동산에 관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표현한 하이퍼리얼리즘 스토리.
부동산 카페를 비롯, 각종 커뮤니티에서 크게 화제가 되어 30일 만에 조회수 1,000만을 기록해 주요언론 톱기사를 장식한다. 강제은퇴와 월급노예에 처한 직장인들의 실태, ‘있는 자와 없는 자’로 전국을 양분화한 대한민국 부동산에 얽힌 이야기를 김 부장, 송 과장, 정 대리, 권 사원 등의 생생한 캐릭터를 통해 적나라한 팩션 형태로 풀어내어 ‘2021판 미생’ ‘코인급 중독’이란 별명을 얻었다. 대단한 재미와 공감력을 인정받아 책 출간은 물론이고 웹툰, 드라마 제작까지 진행중이다.
추천의 글
저자의 글

김 부장의 평화로운 일상
판도라의 상자
그놈이…… 건물주라고?
부동산 투자도 잘하는 대기업 부장
올 것이 왔구나
“사장님, 이건 인생에 찾아온 3번의 기회 중 하나예요”
공황 장애
풀썩
대출 이자 지불할 날짜가 다가오고 있다
아내님 손바닥 안
15도, 45도, 90도
안녕히 가십쇼!

김 부장은 모 대기업에 25년째 근무 중이다. 동갑내기 아내와 서울에서 자가로 살고 있으며 아들도 제법 커서 대학생이다. 연봉은 1억 정도 되며 실수령액은 650~700만 원 정도 된다. 가끔 보너스도 나온다. 주식도 1천만 원 정도 투자하고 있다. 10년째 하고 있지만 크게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김 부장은 의문이다. 25년간 회사를 다녔는데 내 통장에는 왜 이것뿐이지? ​본인의 씀씀이는 전혀 생각하지 못한다. 불안감을 이기기 위해 또 행복회로를 돌린다. 임원 달지 뭐. 임원 달면 연봉이 두세 배는 될 텐데. -pp.13-14

퇴근해서 소파에 앉아 텔레비전을 트니 집값이 많이 올랐다는 뉴스가 나온다. 김 부장도 본인 집 시세를 확인해본다. 호가를 보니 작년보다 무려 3억이 올랐다. ​10년 전에 산 아파트 값이 두 배가 되어 있다. 갑자기 가방을 살까 말까 고민한 순간들이 떠오른다. 집값이 몇 억이 올랐는데 이까짓 300만 원짜리 가방에 쫄았던 게 우습다. 김 부장은 스스로 본인 타이틀을 더 길게 만들었다. ​‘부동산 투자도 잘하는 대기업 부장’이라고. -pp.22-23

빈자리가 하나 있어 살펴보니 옆 칸에 BMW가 세워져 있다. 주차를 하고 문을 여는데 옆 차에서 누군가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자세히 보니 김 부장의 팀원 정 대리다. ​어? 저 자식이! 감히 외제차를! 나도 그랜저 타고 다니는데! 믿을 수가 없다. 당황스러움과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내가 대리였을 때를 생각하면 상사나 선배보다 좋은 차를 타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회사에 외제차를 끌고 온다는 것은 절대 금기였다. -pp.39-40

최 부장이 전세이기를 간절히 바랐건만 자가였다. 집주인이다. ​최 부장이… 꾀죄죄한 최 부장이… 나보다 훨씬 좋은 집에 산다. 몇 억이나 더 비싼 집에서. 차도, 양복도 넥타이도, 시계도, 가방도, 구두도, 전부 내가 더 좋은 걸 하고 다니는데 정작 집은 최 부장 집이 더 좋다. 주문한 닭볶음탕이 나온다. 보글보글 끓는 뻘건 국물이 김 부장의 심정을 대변한다. 입맛이 뚝 떨어진다. -pp.53-54

김 부장은 진심으로 궁금하다. 금수저도 아닌 흙수저가 어떻게 건물주가 되었는지 그게 궁금한 게 아니라, 지금 월세를 얼마 받는지 그게 더 궁금하다.
​“월세는 얼마나 나와?” “2천 정도 나오지. 근데 절반이 세금에 수리비로 빠지고 나면 남는 게 별로 없어.” 김 부장은 속으로 숨을 삼킨다. 2천? 가만히 앉아서 2천? ​
놈팽이가 계속 말한다. “말이 좋아 건물주지 완전 콜센터야. 조금만 문제 있어도 밤이고 새벽이고 시도 때도 없이 전화하고, 월세 안 내는 사람도 있고, 말썽 피우는 임차인 내보내는 것도 일이야. 그나마 지금은 사옥으로 쓰는 회사를 들여서 덜한 편이야.” 김 부장 귀에는 배부른 소리로 들린다. 학창시절 시시덕거리며 술 마시고 미팅하러 다니고, 코딱지만 한 자취방에서 라면 먹으면서 게임이나 하던 놈이 건물주라는 게 믿기지가 않는다. -pp.66-67

“여보, 나 사실 그동안 공인중개사 공부했는데, 시험 보려고.” “뭐? 복덕방에서 일하게?” 김 부장의 말투가 뾰족하다. “내가 돈 다 벌어다주잖아. 자기까지 왜 그래? 아들은 장사꾼 되겠다고 하고, 와이프는 복덕방 아줌마가 되겠다고 하고. 왜 그래, 다들!” 김 부장으로서는 대기업 부장 사모님이 부동산에서 일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 김 부장 머릿속에 있는 부동산 아줌마들의 이미지는 드세고 고집스럽고 복비 챙기려고 혈안이 된 사람들이다. -p.106

5초간의 침묵이 흐른다. “김 부장, 안전관리팀에 자리가 하나 비는데 거기 가보는 거 어때?” “안전관리팀이라면… 공장이요?” 두둥. 올 것이 왔구나. 김 부장에게 영원히 오지 않을 것 같던 그것이 왔다. 어떻게 인사를 하고 나왔는지도 모르겠다. 정신없이 사무실로 돌아와 의자에 털썩 앉는다. 숨 돌릴 틈도 없이 상무에게서 전화가 온다. “김 부장, 오늘 한잔해.” -pp.115-116

밤이 깊어지도록 김 부장은 잠이 오지 않는다. 텔레비전 채널을 계속 돌리지만 머릿속은 다른 생각으로 가득하다. 인사팀장에게 뭐라고 대답해야 하나. 버틸까…. 나갈까…. 그냥 말까…. 한참을 고민하던 김 부장은 결심한다. 이렇게 질질 끌려다니면서 회사 다닐 바에야 위로금 준다고 할 때 나가자. 다음 날 아침, 인사팀장을 만난다. “올해 나가는 걸로 신청해주세요.” 인사팀장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따뜻한 어조로 말한다. “잘 생각하셨습니다, 김 부장님. 그럼 명단에 올리겠습니다.” 희망퇴직 시즌에 인원을 많이 정리하면 할수록 인사팀장의 평가와 고과는 올라간다. 김 부장도 알고 있다. -pp.146-147

어떡하지. 어떡하지. 참기름의 통화 내용을 들으니 김 부장은 마음이 더 조급해진다. 빨리 결정해야 할 것만 같다. 요즘 서울 집값 10억이 우습게 넘는데 상가 7억이면 싼 거 아닌가? 게다가 4억 할인까지 받는데. 스타벅스 주인이 될 수 있는 기회잖아. 내가 스타벅스에 돈을 내는 게 아니라 앞으로 그들이 나한테 돈을 내는 거야. 스타벅스 직원들도 나에게 사장님 오셨냐며 인사하겠지. 공짜 커피도 가능한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사장님? 다른 분이 지금 계약하러 오신다는데요.” -p.157

“공황 증상 같습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셨나 보네요. 심리적 압박감이 커지면 종종 발생해요. 약 처방해 드릴 테니 바로 드시고 내일이라도 바로 정신과 가세요.” 김 부장은 약을 먹고 응급실 대기실에 한동안 앉아 있는다. 아내가 말한다. “여보, 내일 정신과 가보자.” “아니야… 나 멀쩡해. 그냥 스트레스인데 무슨 정신과야. 저 의사들이 진단을 잘못 내린 거야.” “여보! 그만 정신 차려!” 아내가 김 부장에게 큰 소리를 낸다. 다소곳하기만 하던 아내가, 항상 내 편이던 아내가 나에게 소리를 지르다니. 내가 백수라서 소리 지르는 건가…. 이제 나를 무시하는 건가…. pp.187-188

의사는 숨을 고르고 다시 말한다. “남은 삶을 생각해보세요. 젊었을 때처럼 도전적으로 받아들이느냐, 그저 과거만 회상하면서 한탄하고 후회하며 죽음만 기다리느냐, 이건 완전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어떤 선택을 할지는 김 부장님 몫이고요.” 김 부장은 이제야말로 의사에 대한 평가를 다시 내린다. 이 젊은 의사가 지금 자신에게 인생 충고를 하고 있다. 심지어 틀린 말이 없다. 사기꾼이 아님이 확실하다. 빽으로 의대 들어간 사람이 아니다. -pp.242-243

부동산 공인중개소 개업 후 일주일이 지났다. 모니터를 들여다보고 있던 아내가 김 부장을 발견하고는 기쁜 표정을 짓는다. “여보, 드디어 첫 계약! 벌써 한 건 했어!” “잘했어. 당신 정말 대단해!” “계약할 사람들 금방 오기로 했어. 그런데 집 내부는 안 봐도 상관없대. 요즘 사람들은 집 볼 시간도 없나봐?” 문이 열린다. 아내가 일어나서 밝게 인사한다. “어서 오세요.” 들어오는 손님을 본 김 부장의 눈이 커진다. “어! 자네가… 여기 어쩐 일이야?” “김 부장님!” -pp.292-293

★★★★★
“너무너무 재미있다!
단숨에 이 책을 읽었다. 이 작가의 필력은 최고다!”
-브라운스톤(우석)-

30일 만에 커뮤니티 조회수 1,000만
조선일보 1면 톱장식
드라마, 웹툰 제작 확정
브라운스톤(우석), 신사임당, 배우 류수영 추천



평범한 직장인이 매일 아침 ‘한땀한땀’ 써내려간 극사실주의 스토리
온라인 열풍을 넘어 단행본 · 드라마 · 웹툰 제작까지

한 평범한 직장인은 매일 아침 4시 30분에 일어나 글을 써 이를 개인 블로그와 부동산 카페에 올린다. 30일 만에 개인 블로그 조회수는 200만, 커뮤니티 조회수는 1000만을 기록. 세간의 주목과 관심을 모았고 이러한 화제성은 결국 조선일보 1면 탑기사로 이어진다.
가장 먼저 영화, 드라마 제작사에서 앞다투어 연락을 한다. 스무 곳이 넘는 출판사에서 출간 제의를 했다. 웹툰 제의도 끝없이 이어졌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어찌 보면 제목도 참 희한한 이 이야기는 콘텐츠 확보에 혈안이 된 대한민국 영상, 출판, 웹툰 사업부의 열렬한 러브콜을 받아 계약으로 이어졌고, 그 첫 번째 결실로 단행본이 출간되기에 이르렀다.


김 부장의 일상과 사무실 풍경에서 엿보이는
부동산 폭등, 월급노예, 끊어진 사다리… 블랙코미디 같은 대한민국의 현실

“내가 산 아파트가 지금 두 배가 됐어. 궁금한 거 있으면 나한테 물어봐, 다 알려줄게.”
“분양가에서 얼마가 오른 거야? 지질한 최 부장이 나보다 5억이나 비싼 곳에 살다니 말도 안 돼.”
“지금 회사에서 좋은 조건으로 세컨드라이프가 진행되고 있어요. 김 부장님 정도면 위로금 2억이고, 내년이면 위로금이 1억으로 내려가….”


김 부장 이야기는 두 개의 렌즈로 들여다보아야 한다. 현미경과 망원경, 무엇으로 들여다보느냐에 따라 보이는 바가 다르고, 입안에 도는 맛이 다르다.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웃음과 눈물이 난다. 내 상사의 이야기, 우리 회사의 이야기란 생각에 웃음이 터졌다가 결국엔 내 아버지의 이야기이자 나의 이야기이란 깨달음에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온라인 연재로 먼저 이 글을 접한 이들 중 상당수가 “왜 눈물이 나죠?” “나이 마흔 넘어 울컥하네요”라고 입을 모아 얘기한 것은 모두 이 같은 이유 때문일 것이다.
멀리 망원경으로 놓고 보자면 입안이 쓰다. 개인의 이야기이나 전체의 이야기이다. 언제든 다른 부속품으로 대체될 수 있는 직장생활에 관한 현실을, ‘있는 자’와 ‘없는 자’로 전 국민을 양분화한 대한민국 부동산에 얽힌 이야기를 김 부장, 송 과장, 정 대리, 권 사원 등의 캐릭터를 통해 참으로 적나라하게 팩션 형태로 풀어냈다.
너무 리얼해서 재미있지만, 책장을 덮은 뒤 돌아서서 입안에 도는 맛이 쓴 이유는 단순히 개인의 공감으로 끝나지 않기 때문이다. 어쩌면 현실의 다른 이름이기 때문이고, 모두의 이야기이기 때문이고, 대한민국의 보이지 않는 계급 세계를 본 듯한 허탈감 때문이다. 실제로 이 책의 저자는 “김 부장은 상사 3명의 모습을 합한 인물”이라며 현실의 인물과 실화를 상당 부분 바탕으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거 왜 이래? 나 대기업 부장이야!” 꼰대 상사부터
“회사란 게 원래 이런 거예요?” 혼란에 빠진 막내 사원까지
대한민국 직장인 사찰보고서 3부작 시리즈

삼겹살 회식을 사랑하는 오십대 꼰대 김 부장, 투자와 회사일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송 과장, 유들유들 분위기메이커 정 대리, 성실하고 고민 많은 권 사원까지 어느 회사, 어느 사무실에나 있을 법한 ‘그들’이, 아니 ‘우리들’이 이 시리즈에는 생생하게 살아있다.
이번에 동시 출간하는 1, 2권을 포함하여 2021년 가을에 출간하는 3권까지, 총 3부작에 걸쳐 만나볼 수 있다.

#1권 ‘김 부장’ 편은 오십대 대기업 직원인 김 부장을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다. 대기업 명함을 무슨 대단한 배지인 양 거들먹거리고, 직급을 계급으로 여기며 숨쉬듯 꼰대질을 하다가 큰 위기를 맞는다.
작가의 개인 블로그와 부동산 카페에 연재한 내용은 물론이고, 이후 고난과 역전의 이야기까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2권 ‘정 대리 · 권 사원’ 편은 김 부장 팀의 일원인 두 사람이 겪는 직장생활의 애환은 물론이요, 결혼과 관련한 고민들까지 담아냈다. 강남 8학군 출신이지만 ‘끊어진 사다리’를 십대시절 진작에 깨닫고 욜로족이라는 이름 뒤에 숨어 사는 정 대리, 당찬 포부를 안고 회사에 입사했으나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 갈등하며 뒤늦게 질풍노도의 시기를 맞은 권 사원의 2021 미생 스토리가 그려진다.

#3권은 ‘송 과장’ 편으로 예정되어 있다. 송 과장은 ‘투자의 고수’로 등장하는데 김 부장 이야기의 팬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인물이다. 사원부터 전무까지 모두의 부동산 멘토인 송 과장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펼쳐진다. 젊은 시절 어떤 계기에 의해 투자에 뛰어들었고 어떻게 이른 나이에 경제독립을 이루었는지, 가장 기대되고 흥미로운 송 과장의 비밀은 2021년 가을에 독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김 부장 시리즈의 처음을 여는 ‘1권 김 부장 편’
온라인에서 미처 다 보여주지 못한 신도시 상가계약, 그 이후 이야기까지

‘김 부장 이야기’의 첫 번째 주자, 김 부장이란 인물은 언뜻 단순해 보인다.
25년차 직장인에 대기업 부장. 연봉은 1억 정도. 매일 아침 전신거울에 명품수트와 태그호이어 시계, 몽블랑 가방을 걸친 자신을 보며 벅차한다. 커피숍 하나에도 등급을 매기고, 백화점에서 명품을 살 때 우월감을 느끼며, 사는 집과 타고 다니는 자동차, 직업으로 사람을 평가한다. 10년 전에 산 서울 아파트 시세가 매수한 값의 2배가 되자 안 그래도 높은 콧대는 하늘을 찌른다.
“난 역시 대단해.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면서 부동산 투자도 잘하는 부장이야!”
한마디로 김 부장은 전형적인 꼰대에다 갑질이 일상인 밉상에 진상인 인물이다. 그런데 왜 우리는 이런 김 부장을 미워하다가 안타까워하다가 눈물로 응원하게 되는 걸까.

“내 아버지 같고, 내 아들 같고, 그리고 나의 모습 같다.”
김 부장 이야기를 먼저 읽은 어느 독자의 말에 실마리가 있다. 밉상에 진상인 그가 뜻하지 않게 겪는 좌절에서 우리의 아버지를, 나의 모습을 보기 때문이다. 그 순간부터 김 부장이란 인물은 더 이상 단순하지 않다.
김 부장은 대한민국 회사원이 으레 그러하듯 나이 오십줄에 이르자 지방좌천, 명예퇴직 등에 내몰리며 이제껏 겪어보지 못한 고난을 맞는다. 25년간 대기업 직원이란 타이틀을 인생의 전부로 알고 살아온 김 부장은 하루아침에 명함을 빼앗기자 다급한 마음에 부동산 투자로 위기를 타개하려 하고, 신도시 상가를 계약하는 무리수를 던진다.
수년간 입주민이 들어오지 않는 텅 빈 신도시에 상가를 계약한다는 것은, 위기를 더 큰 위기로 만드는 자충수를 둔 셈. 김 부장은 과연 이 엄청난 위기를 헤쳐갈 수 있을까.
많은 독자들이 ‘현기증이 난다’고 할 만큼 이 이후의 이야기를 궁금해했는데 여기서 살짝 힌트를 주자면, 김 부장은 이대로 무너지지 않는다. 안쓰럽지만 꿋꿋하게, 정말 김 부장답게 ‘기름칠해가며’ 자신의 길을 찾아나간다. 조금 눈물겹고, 조금 웃음기 있는 김 부장의 후반전을 기대해도 좋다.


❚주요 등장인물

김 부장 : “외제차? 외제~차? 젊은 놈들이 감히 회사에 외제차를 끌고 와? 미친 거 아냐?”
25년차 직장인. 대기업 부장. ‘보고서의 장인’으로 불리며 한 번의 진급 누락 없이 일사천리로 부장 자리에 오른 데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그랜저 신형 블랙 세단과 태그호이어 시계, 몽블랑 가방을 애용한다. 입사동기들이 한직으로 밀려나는 걸 보면서도 마음 한편이 느긋하다. “왜냐하면 나에겐 상무님, 전무님이 있으니까!” 임원들의 골프 회동을 맡아 준비하는 것을 자랑스러워한다. 똑똑하고 사랑스러운 아내와 아들이 있다.

송 과장 : “내일 연차휴가 내겠습니다. 부동산 계약이 있어서요.”
김 부장 팀의 에이스. 일도 잘하고 동료와도 사이가 좋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김 부장 눈에 이상한 장면이 포착된다. 새벽마다 출근해서 무슨 책을 읽는 거 같더니, 상무부터 옆 팀 최 부장까지 자꾸 송 과장을 따로 불러내어 뭔가를 쑥덕거린다. 최 부장의 재개발 아파트부터 상무의 재건축 아파트까지 모두 송 과장의 입김이 배어있다는 소문이다.

정 대리 : “열받을 땐 나의 비엠떠블유와 함께 스트레스 확 풀어줘야 하는데 말이야.”
새로 뽑은 BMW와 와인과 인스타를 좋아하는 재기발랄한 젊은이. 일은 꽤 잘하는 편이다. 김 부장의 꼰대질을 유연하게 받아주는 유들유들한 청년. 강남 8학군 출신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가끔 경상도 사투리가 튀어나온다.

권 사원 : “회사는 원래 이런 건가요? 일을 이렇게 하는 게 맞는 걸까요?”
팀의 막내. 올해 3년차다. 당차게 맡은 일을 잘해낸다. 남들 부러워하는 대기업에 입사했지만 불쑥불쑥 회사생활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 결혼을 앞두고 신혼집 구하는 문제로 고민이 많다.

최 부장 : “나는 정치 그런 거 잘 몰라. 아니 잘 못해. 그래서 해오던 일, 그냥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더라.”
김 부장의 옆 팀 부장. 최 부장 역시 진급 누락 없이 부장 자리에 올랐다. 팔 힘으로 쾅쾅 트렁크를 닫아야 하는 오래된 차를 끌고 있다. 김 부장의 표현에 따르면 늘 ‘꾀죄죄한’ 차림이다. 얼마 전에 아파트 커뮤니티 내에 골프장이 있는 새 아파트로 이사를 해서 김 부장의 분노를 샀다.

작가정보

저자(글) 송희구

대한민국의 평범한 직장인. 11년차 과장이다. 삼겹살, 계란말이, 햄버거, 옥수수 수염차를 좋아한다.
매일 아침 4시 30분에 일어나 한 시간씩 글을 써서 온라인에 올린 것이 화제가 되어 책을 출판하게 되었고, 최근에는 김 부장 이야기의 드라마 각본 작업을 하고 있다.
70세가 되도록 밤늦게까지 일하는 아버지를 보고 45세 이전에 ‘일’로부터 자유로워지고자 29세부터 독서와 투자를 시작했다. 본인의 미래 모습일지도 모를 김 부장과 과거 모습인 정 대리, 권 사원을 통해 삶의 존엄성, 직장의 의미, 경제적 안정, 내면의 목소리, 가족과 친구의 소중함에 대해 들려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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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1: 김 부장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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