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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괜찮냐고 시가 물었다

황인환 지음
웨일북(whalebooks)

2022년 01월 07일 출간

종이책 : 2021년 12월 0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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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21.86MB)
ISBN 9791192097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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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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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분이 어때?” 간단한 질문이 어렵게 느껴질 때가 있다.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의 속도에 맞추다 보면 나의 마음은 우선순위에서 밀리기 일쑤다. 무심하게 일상을 살아가다 문득 치밀어오르는 감정은 낯설고 또 당황스럽기만 하다. 외로울 땐 무엇을 하는 게 좋을지, 인간관계에서 찾아오는 실망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번아웃에 적절하게 대처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우리는 우리의 삶과 가장 밀접하게 맞닿은 마음의 문제에 너무 소홀한 것인지도 모른다.
‘시 읽어주는 정신과 의사’ 황인환 원장은 마음을 잃은 사람들에게 시를 읽을 것을 권한다. 해결하기 힘든 내면의 심연에 대해 오래도록 고민해 온 황인환 원장은 때로는 시 한 편이 복잡하게 얽힌 내면의 혼란에 대한 정답이 되어줄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시는 인지하지 못했던 나의 방어기제를 마주하게 하고, 외롭고 지친 마음을 어루만진다. 그러다가 뜻밖에도 무기력에서 우리를 건져 올리고, 피해사고에 빠진 왜곡된 마음에 냉철한 조언을 건네기도 한다.
《마음은 괜찮냐고 시가 물었다》는 자신의 마음속 세상에서 길을 잃은 이에게 건네는 마음 안내서이다.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게 느껴진다면, 우선 “오늘 마음이 어때?”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건 어떨까. 질문하기가 망설여진다면, 또 대답하기가 어렵게 느껴진다면 유난히 지치고 피로했던 하루의 끝, 스스로에게 시를 읽는 시간을 선물하길 바란다. 《마음은 괜찮냐고 시가 물었다》가 그 첫걸음을 떼게 해줄 것이다.
프롤로그 내가 시를 읽는 이유

1부 나도 몰랐던 내 마음을 발견하다
: 현재의 내 마음과 감정들
방어기제 : 나는 괜찮다는 거짓말
불안 : 언제나 최악의 시나리오를 그리는 당신에게
자존감 : 지금 여기서 나의 가치를 높이는 법
무기력 : 삶의 의미 대신 행복을 찾는 연습
완벽주의 : 잘하고 싶은 마음에 시작도 못 하는 사람들
외로움 : 혼자 있어도, 함께 있어도 외로운 이유

2부 모든 관계는 나로부터 시작된다
: 과거의 관계에서 생긴 마음의 매듭들
독립 : 부모의 자랑이 되어야 한다는 의무감
애착 : 사랑을 계속해서 시험하는 사람
이별 : 사랑이 지나간 자리에서
비밀 : 나를 지키는 비밀, 관계를 무너뜨리는 비밀
페르소나 : 나는 누구인가라는 고민
연애 :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인간관계 : 섣불리 기대했다 상처받지 않는 법

3부 이 세상 모든 곳에 나의 자리가 있다
: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갖춰야 할 태도들
번아웃 : 일하는 나를 위한 최소한의 예의
성장 : 실패 앞에서 품위를 잃지 않기를
자기애 : 나를 사랑한다는 착각
우울 : 어떤 우울도 영원하지 않다
분노 : 우아하게 화를 내는 기술
피해의식 : 그는 당신을 미워하지 않는다

에필로그 시와 같은 마음으로
참고문헌

시를 느껴보고자 하는 과정은 진료실에서 환자분을 만나 이해하고 공감하는 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짧은 단어 안에 담겨 있는 커다란 마음을 같이 들여다보고 이해해 보려 합니다. 이를 위해 어디로든 치우치지 않은 보편적인 마음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마음을 준비하는 과정에 시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과거의 선택을 후회하고,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미래가 불안해 한 걸음 떼는 것을 주저하는 이들에게 시를 권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마음을 어루만지고, 관계를 돌아보고, 삶의 방향성을 다잡게 하는 시를 고르다 보니 한 권의 책이 되었습니다.
_〈프롤로그 : 내가 시를 읽는 이유〉 p.10

의젓하고 성숙하게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역할만 하다가 갑자기 힘든 이야기를 털어놓고 위로와 조언을 구하려고 하면 낯설고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어리광을 부리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도 들겠지요.
어리광처럼 느껴지는 건 그 과정이 일시적인 퇴행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견고하게 쌓아올린 벽에 조금의 틈을 내는 것이니까요. 이 틈으로 인해 벽이 무너지면 어쩌지, 이 틈으로 새 나온 마음 때문에 상대와의 관계가 안 좋아지면 어쩌지 하는 불안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안전한 상황과 관계에서는 이따금 적당하게 퇴행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이를 통해 내 마음을 보이기도 하고, 공감받기도 하며, 상대와 가까워진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그러고 난 후에 다시 이 틈을 메워 원래 내 모습으로 잘 돌아올 수도 있어야죠.
_〈방어기제 : 나는 괜찮다는 거짓말〉 pp.31~32

매일 잠들 때, 그리고 눈을 뜰 때 ‘내일 특별한 일이 뭐가 있겠어’, ‘똑같은 일상의 반복인데 왜 살아야 하는 걸까’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여러분의 의지로 즐거운 하루를 만들어보세요. 회사에 가는 의미를 모르겠다며 고민하기보다는, ‘회사 가는 이유가 별것 있나. 그냥 월요일이니까 가는 거지’ 하는 삶도 충분히 괜찮습니다. 대신 점심시간에 좋아하는 메뉴를 먹겠다고 결심하는 것처럼, 스스로에게 당장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주는 거죠. 이러한 일에 익숙해지면 자신만의 작은 프로젝트를 구상할 수도 있겠지요.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설렐 만한 이벤트를 선물하는 겁니다.
우리가 살아내야 하는 것은 관념적인 삶이 아닌 우리 눈앞에 펼쳐지는 지금입니다. 삶을 일상의 영역으로 가져오세요. 그리고 그 삶을 이루는 하루하루를 즐거운 기분으로 채워보세요. 우리에게는 괜찮은 삶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분명히 있습니다.
_〈무기력 : 삶의 의미 대신 행복을 찾는 연습〉 pp.68~69

곰곰이 생각해 보면 P는 엄마에게 희생을 강요한 적이 없습니다. 여러분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자기 자신보다 자녀에게 가치를 두는 삶을 선택한 것은 엄마 자신입니다. 내가 요구하지 않은 것에 대해 보상을 바란다면, 엄마가 착각하고 있거나 과한 요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합니다. 너무 냉정하게 들린다고요? 하지만 이는 진정한 의미에서 엄마를 존중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나와 엄마 모두 각자의 몫을 질 수 있는 성인입니다. 일상의 사소한 부분까지 엄마에게 의존하던 어린 시절에서 벗어나 점차 자신의 의지에 따라 삶을 선택하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성장과정입니다. 통과의례와도 같은 일을 엄마가 받아들이지 못하리라 단정하는 것은 오만일 수 있어요. 엄마가 나를 독립된 개체로 놓아주길 원하는 것처럼, 우리도 엄마를 독립된 개체로 놓아줄 수 있어야 합니다.
엄마에게는 엄마의 몫이, 나에게는 나의 몫이 있습니다.
_〈독립 : 부모의 자랑이 되어야 한다는 의무감〉 pp.104~105

과거의 관계에서 시작된 슬픔이 계속해서 선택을 결정하도록 허락한다면, 물속의 풀잎처럼 슬픔에 휩쓸려 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조류에 따라 허우적대는 풀이 아니라 슬픔을 거슬러 오르는 물고기떼가 될 수 있습니다. 거슬러 오르는 과정은 힘들고 버겁겠지만, 넘어서는 빛나는 순간을 향해 한 걸음 떼보는 것이 어떨까요. (…)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누구에게나 사랑받고 사랑할 자격이 있습니다. 다만 이 자격을 의심할 때 사랑받을 능력을 잊어버리게 되는 것이지요. 사랑한다고 말하는 상대방의 말을 의심하고 시험하려는 대신 이번에는 다르게 사랑해 보려는 마음을 가져보았으면 합니다. 그 과정에서 자꾸만 두려운 마음이 생긴다면 주문처럼 다음의 말을 되뇌어보면 좋겠습니다. “괜찮아, 내 잘못이 아니야.”
_〈애착 : 사랑을 계속해서 시험하는 사람〉 pp.117~118

마음이 힘들 때 가장 피해야 할 행동은 그 일을 소재로 계속해서 생각을 이어나가는 것입니다. 해야 할 일도 하지 않고 시간을 다 비워놓은 채 혼자 가만히 앉아서 그에게 들었던 말을 곱씹고, 이랬으면 어땠을까 저랬으면 어땠을까 후회하면 슬픈 감정이 끊임없이 재현되며 상황에 더욱 몰입하게됩니다. (…)
이 시간을 덜 힘들게 보내기 위해서는, 생각은 조금 나중에 하고 힘에 부쳐도 최대한 눈앞에 있는 일상적인 일들을 하면서 지내는 것이 좋습니다. 회사에 휴가를 내고 집에 틀어박혀 이별만을 반복해서 생각하는 것보다 회사 화장실에서 잠깐 울더라도 출근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한 가지 생각에 몰두하며 상처를 더 깊이 내고 덧나게 하는 것보다 감정이 옅어지기를 기다리는 것이 상처를 잘 아물게 하는 방법입니다.
_〈이별 : 사랑이 지나간 자리에서〉 pp.125~126

일로 에너지의 대부분을 소진하게 되면 일과 나의 구별이 없어지고 일상이 삭제되기 마련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일까지 잘 안 되면 나라는 사람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것 같고, 일이 힘들면 내 인생이 힘들게 느껴져요. 일하는 나, 공부하는 나, 열심히 노력하는 나의 등을 밀어줄 수 있는 건 일상을 살아가는 나인데 말입니다. 시간을 많이 소비하지 않더라도 작은 행위 하나를 통해 일이 전부가 아니라 다른 일상이 있다는 걸 인식해야 합니다. 그래야 일도 인생의 일부로 받아들여져서 일에서의 부정적인 느낌이 나 자신이나 인생 전체로 확대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_〈번아웃 : 일하는 나를 위한 최소한의 예의〉 pp.192~193

나를 사랑하는 일은 나라는 존재에 대한 사랑이지 나의 선택에 대한 사랑은 아닙니다. 나라는 존재는 내 모든 생각과 선택, 행동을 합친 결과물입니다.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
을 그려두고, 이를 위한 선택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나를 사랑한다는 것은 모든 가치와 행위의 도달점이 아니라 시작점입니다. 다시 말해 선택을 앞두고 가장 먼저 나를 사랑해 주는 방향으로 생각하자는 것이지, 내가 한 선택을 무조건 지지하며 합리화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 나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내가 내린 모든 선택을 용인하는 데에 활용되곤 합니다. 나를 위한 선택인지 곰곰이 생각해 본 후 결정을 내려야 하는 것이지, 나를 위한 일이니 다 괜찮다는 사고방식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_〈자기애 : 나를 사랑한다는 착각〉 pp.211~212

다만 제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의도를 짐작할 수 없이 비어 있는 모호한 영역에 대한 것입니다. 어떤 일이 발생했을 때 그에 관여한 수많은 사람들과 그 사람들을 둘러싼 환경의 변수들을 모두 조합하여 매번 객관적이고 타당한 결과를 도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보다는 ‘나 왜 이렇게 됐는지 알아’와 같이, 얼핏 합리적으로 보이는 가설을 만들어 이야기를 완성시키는 것이 효율적이죠. 우리는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의 인과관계를 모두 파악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망각한 채, 내가 편한 방식대로 세계를 해석하며 안도합니다.
‘저 사람은 이러한 사람이다’, ‘나는 저 사람이 왜 이렇게 행동하는지 안다’라고 단정하는 것은 오만함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상대방이 어떤 사람이며 나에게 무슨 감정을 갖고 있는지 상대가 말해주기 전까지 알 수 없습니다. 어디까지가 상대가 내게 보여준 실제이고, 어디부터가 내 생각인지를 의식적으로 구분하는 것이 상대에 대한 존중입니다. 내가 겪은 과거의 경험에 기반한 추측의 과정에 너무 힘 빼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_〈피해의식 : 그는 당신을 미워하지 않는다〉 pp.253~254

‘감내’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감수하고, 인내하고, 버티고, 이겨내고. 가혹한 단어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조금 가볍게 사용하여 일상에 적용해 보고자 합니다. 불안한 현실, 상처받은 기억, 답답한 관계, 만족스럽지 못한 일상, 힘든 감정…. 부정적으로 느껴지는 모든 것들에 답을 찾고 해결해야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삶은 수시로 멈춰질 것입니다.
하지만 기꺼이 감내하여 순서를 바꿔보려 합니다. 모호하거나 어두운 것들을 억지로 외면하지 않고 마음 한편에 둔 채로, 불편함을 조금은 느끼며 일상을 살아내 보려 합니다. 눈앞에 놓인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걸어가다 보면 또 다른 어떤 날이 올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마음 한편에 놓아두었던 그것이 더 이상 중요하지 않게 되기도 하고, 뜻밖에 해결되기도 하고, 다르게 바라볼 수 있게 되기도 하지 않을까요. 그럴 수 있는 나의 건강함을 믿어보면 좋겠습니다.
_〈에필로그 : 시와 같은 마음으로〉 p.259

“시를 보듯 마음을 읽을 때 비로소 마음이 내 편이 된다”
모든 이상하고 당연한 마음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시 처방

시를 느껴보고자 하는 과정은 진료실에서 환자분을 만나 이해하고 공감하는 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짧은 단어 안에 담겨 있는 커다란 마음을 같이 들여다보고 이해해 보려 합니다. 이를 위해 어디로든 치우치지 않은 보편적인 마음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마음을 준비하는 과정에 시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_10쪽(프롤로그)

황인환 원장은 왜 ‘시 읽어주는 정신과 의사’가 되었을까? 그는 왜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많은 매체 중 시를 선택한 것일까?
어떠한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순간,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할 것 같은 순간이 있다. 자칫 타인의 고통을 대수롭지 않게 취급하는 것처럼 보일까 봐, 또 나의 아픔을 전달할 방법이 없어 홀로 동떨어진 기분을 느끼곤 한다. 이럴 때 시를 읽으면 시인 및 시의 화자, 그리고 시를 읽은 많은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다.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은 차가운 사회를 살아가는 데에 든든한 안전망이 되어준다. 무엇보다 시는 압축되어 기억하기 쉽다는 편의성 또한 갖추고 있다. 파편적으로 기억되는 소설이나 영화와 달리, 시는 필요할 때마다 전문을 꺼내어 볼 수 있다.
황인환 원장은 자신의 감정이 낯설고, 관계가 힘들고, 삶이 막막한 이들에게 혼자가 아니라는 말을 건네고자 했다. 1부는 외면해 왔던 현재의 감정을 마주하도록 하고, 2부는 과거의 상처에서 벗어나 건강한 관계를 맺는 방법을 탐색한다. 그리고 마지막 3부는 마음의 덫에서 벗어나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삶의 태도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이 현재의 감정으로 이야기를 열어가는 것은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이 모든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마음은 괜찮냐고 시가 물었다》에 불안과 무기력부터 이별과 번아웃, 피해의식까지 삶의 힘든 국면에서 언제든 꺼내어 마음을 치유하도록 하는 상비약 같은 시를 담았다. 모두가 어떠한 상황에서도 마음을 지켰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합리적인 이론과 느슨한 문장으로
일상을 지켜나갈 힘을 얻다”
심리 이론이 시를 만날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

황인환 원장은 시와 전문적인 심리 용어를 자연스럽게 연결해 마음을 읽어내는 것을 넘어 그 해결책까지 제시한다. 마치 시와 심리 개념이 질문과 답을 주고받으며 대화를 나누는 듯하다.
자신이 사랑받을 수 없는 사람이라 생각해 늘 상대의 마음을 시험하고, 결국 떠나게 함으로써 스스로를 계속 버림받는 상황에 두는 이들이 있다. 이는 발달과정에서 대상영속성과 대상항상성을 제대로 획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상영속성은 눈앞에 보이던 물체가 사라진다고 해서 그 존재가 소멸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능력을, 대상항상성은 엄마가 눈에 보이지 않아도 어딘가에 존재하며, 더 나아가 자신과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는 능력을 의미한다. 대상항상성과 대상영속성을 잘 발달시킨 이들은 관계에서의 좌절을 보다 성숙하게 받아들이고, 세상을 우호적으로 인식하며 타인을 신뢰할 수 있다.
이에 반해 어렸을 때 제대로 애착이 형성되지 못한 이들에게 상대가 자신을 버릴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은 미래의 확정적인 사실로 존재한다. “내 집은 왜 종점에 있냐”고 자신의 상태를 단정하며, “그러니 모두/내게서 서둘러 하차하고 만 게 아닌가”라고 한탄하는 시의 화자처럼 말이다.(박소란, 〈주소〉) 황인환 원장은 이들에게 “상류로 거슬러오르는 물고기떼처럼”(이성복) 과거의 아픔이 현재를 결정하도록 하지 않는 의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렇듯 심리학 이론과 시는 딱딱하게 굳은 마음을 다른 방식으로 어루만진다. 가장 따뜻한 텍스트인 시와 가장 따뜻한 학문인 심리학의 만남에는 기대 이상의 울림과 효용이 있다.
그 외 우리는 김소연의 시에서 늘 괜찮다고만 하는 억제의 방어기제를 발견하고, 우루과이 작가 마리오 베네데티의 시에서 ‘무주의 맹시’에 빠져 행복을 인지하지 못하는 우리의 모습을 마주한다. 윤동주의 시는 번아웃증후군에 빠져 일상의 존재감을 잃어버린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고, 박두순의 시는 완벽주의에서 벗어나 메타인지를 인지할 필요성을 이야기한다.
시가 마음의 안부를 물으면 심리학 개념은 그 마음이 가야 할 곳을 제시한다. 그 대화의 끝에서 일상을 지켜나갈 힘을 가지게 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삶의 문제가 해결되어서가 아니라, 그것을 끌어안고 나아갈 수 있는 건강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흔들리지 않고 나답게 살아내기 위해
우리에겐 시와 심리학이 필요하다”
과거에서 벗어나 행복한 미래를 준비하고 싶은 당신에게 전하는
가장 균형 잡힌 조언

“어떻게 해야 외롭지 않을 수 있을까요?”, “과거의 기억을 지우고 싶어요”, “불만족스러운 현실에서 벗어날 방법이 있을까요?” 고민을 상담할 때, 대부분은 부정적인 감정이나 기억을 제거하고 삶의 악조건을 극복하는 법을 묻는다. 이에 시는 대답한다. “외로우니까 사람이다”(정호승, 〈수선화에게〉), “그 씨 한 톨마저 없으면 우리는 쓰러지지/자신을 설명할 길이 없지”(이병률, 〈비밀이 없으면 우리들은 쓰러진다지〉), “너의 자리는/이 세상 모든 곳에 있다”(메리 올리버, 〈기러기〉). 결국 부정적인 감정과 기억마저 나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어떠한 삶의 조건에서도 발 디디고 설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황인환 원장이 책을 통해 건네는 조언도 이와 비슷하다. 그는 어떠한 마음도 극복의 대상으로 삼지 않고, 모든 감정을 자신을 이해하기 위한 실마리로 삼는다. 늘 최선의 선택을 내리기 때문에 삶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선택을 내려도 최선을 다하는 스스로에게 만족감을 느끼는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한다.
시는 우리의 마음과 닮아 있고, 시를 읽어내는 과정은 삶을 살아가는 방식과도 비슷하다. 속도와 생산성을 강요받는 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은 모호하고 정답이 없는 시를 어렵다고 느낀다. 시의 느슨한 문장을 곱씹으며 의미를 찾는 것을 점점 더 꺼리게 된다. 이는 우리가 모호한 마음을 낯설게 느끼고, 삶의 불확실성을 견디지 못하는 이유와도 맞닿아 있다. 시의 여백에 의미를 채워 넣는 일은 불확실한 마음을 끌어안고 위태로운 삶을 건너가기 위한 연습이 된다. 시를 읽으면 이상하고도 애틋한 우리의 마음을 이해하고, 삶의 다양한 변수를 받아들일 수 있다.
성가신 마음을 외면하거나 해결하려 애쓰기보다 응시하고 이해하는 마음가짐으로 살아갈 때, 우리는 비로소 마음과 더불어 잘 살아낼 수 있다. 우리에게 한순간 부정적인 감정이 걷히고 삶의 조건이 개선되는 마법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책을 덮을 때쯤, 마음에 갇히고 삶의 조건에 휘둘렸던 이전의 삶에서 벗어나 나답게 살아가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진정한 변화의 시작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황인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여의도힐 정신건강의학과 의원 대표원장으로 있다.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효율성을 추구하고 정답을 강요하는 이 세상 속에서, 모호하고 정답이 없는 마음을 다루는 일을 하고 있다. 해결하기 어려운 마음의 문제를 안고 있는 이들이 그의 병원을 방문한다. 그중에서도 지역적 특성상 바쁜 일상에 지쳐 자신을 돌아보는 데에 소홀해진 2030 직장인들이 많다. 무기력, 우울, 외로움 등을 호소하며 찾아오는 이들에게 그는 답을 제시하기보다 함께 답을 찾아가고자 한다. 부정적인 감정을 없애려 하기보다, 이에 잘 대처할 수 있는 건강한 마음을 키울 것을 제안한다.
시를 읽는 것은 삶의 불확실성에 익숙해지는 연습이 된다. ‘시 읽어주는 정신과 의사’로 1년 넘게 《정신의학신문》에 글을 연재한 이유이다. 시와 같은 환자들의 마음을 읽으며 오늘도 진료실에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짧지만 오랜 시간을 들여 읽어야 하는 시처럼, 사람들의 마음도 오래도록 들여다보려 한다. 사람들의 마음에 다가가기 위해 대한정신건강재단 상담의, 코로나생활치료센터 심리지원단 지정 전문의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정신의학신문》 운영진으로 참여하고 트라우마 치료법 중 하나인 EMDR 트레이닝 코스를 수료한 것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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