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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 반도로의 도피

석지호 지음
하모니북

2024년 02월 20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10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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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21.64MB)
ISBN 9791167471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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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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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에 지쳤다. 문득 그런 생각이 머릿속을 채웠다. 어떤 말도 하고 싶지 않았다. 다른 누구의 말도 듣고 싶지 않았다. 의미 없이 지나치는 말들도 이해하고 싶지 않았다.
긴 군 생활을 마치고 사회에 내던져진 스물 후반에게는 그 어떤 말들도 무겁고 날카롭게만 느껴졌다. 사람을 만나지 않는 것만으로는 부족했다. 한국어는 어디에 가나 내 주변을 둘러싸고 있었다.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다시 말해서, 비행기 표를 사야만 했다.‘
-본문 중에서
Chapter 1.
폴란드, 지쳤어요
한국어가 없는 곳이 필요했다 010
마음을 빌려줄 여력이 없었다 015

Chapter 2.
불가리아, 고마워요
인생은 세 가지 말로 충분하다 022
소원이 하늘에 닿지 못해 비로 내렸다 028
좋아하는 것을 말하지 못한다 034
여행은 행복의 역치를 많이 낮춘다 039
창가를 괜히 몇 번 쓰다듬었다 044
말은 통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049
도망치기 위해 떠나야만 했다 054

Chapter 3.
마케도니아, 슬퍼요
서로가 노력할 필요가 없는 사이다 062
한 블록마다 동상이 있었다 068
발치의 강가는 주름이 졌다 073
내 취미는 모든 것에 슬퍼하는 일이다 078
기분 좋은 배덕감을 마셨다 084

Chapter 4.
코소보, 예뻐요
지도에서 이상한 나라를 발견했다 092
마지막 말은 진심이었다 097

Chapter 5.
알바니아, 미안해요
열병을 앓았다 104
적당한 온도와 미소로 서로를 대했다 109
양 대가리 구이는 우연이었다 114
하산하며 걱정이 다시 차올랐다 119
벙커 밑에서 전쟁을 상상했다 124

Chapter 6.
그리스, 행복해요
대화에 굶주린 얼굴이었다 132
낡은 것도 늙은 것도 아니었다 138
내 서른은 아무것도 없었다 143
낭만이란 그런 쓸데없이 멋진 것이다 148
신은 있어야만 하는 존재였다 153
그래도 적당하게 행복했다 158
해풍 맞는 어포 마냥 멍하니 있었다 163

Chapter 7.
튀르키예, 사랑해요
바다가 속마음을 다 내보이고 있었다 170
떠나기 싫을 때가 있다 175
온몸을 두들겨 맞고 마침내 행복했다 180
하루에 세 번 마주치면 운명이다 185
그래서 그 날짜를 사랑하기로 했다 190
쓸데없이 많은 한국어를 알고 있었다 195
이제는 돌아가도 될 것 같다 200

오랜만에 경험하는 다인실 도미토리는 재앙이었다. 귀에 거슬리는 작은 절규 소리에 잠이 깼다. 적막한 새벽에 같은 공간에서 누군가가 울고 있다는 것은 다소 비현실적이었다. 괜찮냐고 물어봐야 할지 아니면 조용히 해 달라고 해야 할지 고민했다. 잠에서 깬 것이 조금 화가 나긴 했지만, 나는 늘 타인의 슬픔을 보았을 때 말문이 막히고 마는 사람이었다. 나는 위로와 공감에 영 재능이 없었다. 대체 무슨 말을 해줘야 할지 생각하다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두운 공간 속에 말을 뱉었다.
“괜찮아?”
누구인지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 물었다.
“아니 안 괜찮아. 미안해. 정말 미안해.”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 훌쩍이며 말했다. 2층 침대에서 내려오는 소리가 들려서 커튼을 잠시 열고 그녀를 바라봤다.
“괜찮아?”
멍청하게 같은 질문을 반복했다.
“미안해. 남자친구가 헤어지자고 전화했어.”
그녀는 슬픔에 온몸을 맡긴 채로 문을 열고 나갔다.
나가서 위로해 줘야 하는 건지 고민했다. 짧지 않은 고민 끝에 다시 잠을 청했다. 타인의 아픔을 안기에는 너무 피곤하고 지쳐 있었다. 마음을 빌려줄 여력이 없었다. 지쳐 쓰러져도 돌아갈 곳 하나 없는 나는 그저 침대에 누워 있었다. 조금은 이기적이라는 생각을 했다.
내게 그저 귀찮을 뿐이었던 그 밤은, 그녀에게는 심장 언저리에 생채기가 생긴 그런 아픈 밤이었을 것이다. 눈을 뜨고 어둠 속을 바라봤다. 이 순간 지구 어딘가의 어떤 이는 다시는 잊을 수 없는 행복을 마주했을 것이다. 또 다른 대륙의 누군가는 평생 잊고 싶어 할 슬픔을 겪었을 것이다. 같은 날짜가 다른 기억으로 남는다는 것은 참담한 일이었다. 늘 그렇듯이 시간은 다르게 적힌다. 내게 의미 있는 몇몇 날들을 떠올렸다. 그날들은 나에게서 떠나간 몇몇에게는 더 이상 아무런 의미도 없을 것이었다.
- ‘마음을 빌려줄 여력이 없었다’ 중에서


“왜 불가리아에 오셨어요?”
내가 말했다. 그녀는 아주 복잡 미묘한 표정을 지었다. 내가 근 몇 달 동안 늘 지어야만 했던 표정이 그녀의 얼굴에 떠올라 있었다. 타인에게 자신의 인생을 어디서부터 어느 정도나 검토받아야 하는지 고민할 때의 표정이다.
여행자들은 보통 서로에 대한 배경지식 없는 대화만을 나눈다. 직업이나 학교나 회사 따위를 언급하지 않고 나라는 인간과 자신의 감정에 관해 설명하는 것은 어색하지만 재밌는 일이다.
그런 대화는 ‘이 양송이수프 엄청 맛있는데?’ 라거나 ‘그냥 일기 쓰고 있어.’ 같은 형식으로 시작한다. 어색함이 조금 걷히면 대화는 ‘느끼한 것보다는 매운 음식을 좋아해.’ 라거나 ‘부끄럽지만, 취미로 글을 쓰고는 해.’로 바뀐다. 낯선 이와의 대화가 익숙해지면 먹어봤던 세계의 여러 매운 음식들을 설명하게 되고 이 근처에서 먹을 수 있는 특이한 매운 음식들을 알게 된다. 책을 쓰고 싶다는 꿈에 대해 말하게 되고 또 그러기에는 내 문체는 너무 맥 빠지고 서글픈 것이라 한동안 글 쓰는 것을 포기했던 사실도 말하게 된다.
여행자의 대화는 나 스스로 재미없는 인간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한다. 나는 매운 것을 땀을 뻘뻘 흘리며 먹는 것을 좋아하고, 이 동네 음식이 너무 느끼해서 핫소스를 챙겨 다니는 괴팍한 사람이 된다. 또 많은 사람이 내 글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있지만, 막상 그 문장들의 진짜 의미를 알 수 있는 사람은 내가 사랑하던 몇 안 되는 사람으로 한정되었으면 하는 모순적인 인간이 된다. 자신을 알아가는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여행의 좋은 점이다. 다만 그런 대화는 타지에서 같은 나라 사람을 만난다는 것 자체만으로 쉽게 깨지게 된다.
- ‘인생은 세 가지 말로 충분하다’ 중에서


미리 공부해 둔 키릴 문자는 꽤 큰 도움이 되었다. 아예 읽을 수 없는 것과 조금이나마 읽을 수 있는 것에는 차이가 크다. 소피아와 플로브디프라는 짧은 지명을 읽는데 앞사람 두 명이 표를 구매하고 돌아설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짧게 인사하고 플로브디프행 표를 구매했다.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대화가 통하는 경험은 늘 흥미롭다. 직원을 바라보고 부디 내 발음이 맞기를 기도하며 플로브디프라고 말했다. 직원은 시간표를 가리켰고 나는 핸드폰 달력을 꺼내서 내일 표를 원한다는 표정을 지었다. 대체 그 표정이 무엇인지 설명할 수는 없지만 제대로 산 것을 보니 아마 완벽한 표정이었던 것 같다.
이 단출한 성공이 너무나도 기뻤다. 여행은 행복의 역치를 많이 낮춘다. 버스표를 사는 것도, 음식을 주문하는 것도, 화장실을 이용하는 것도 그들에겐 그저 삶일 뿐이지만 나에게는 충분한 도전이 된다. 그리고 대화의 끝에 그들의 언어로 ‘감사합니다’를 연발하는 것만으로도 꽤 따뜻한 칭찬을 받는다.
(...)
정체 모를 음식이 하나 나왔다. 고기와 치즈를 뒤섞어 뚝배기 같은 것에 요리한 음식이었다. 직원에게 음식 이름을 발음하는 방법을 물어봤다. 직원은 성심성의껏 가르쳐 주려고 노력했지만 나는 결국 발음하지 못하고 웃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한 입을 입에 넣고 우물거렸다. 직원에게 다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불가리아 사람들은 고기와 감자와 치즈만으로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법을 알고 있었다.
- ‘여행은 행복의 역치를 많이 낮춘다’ 중에서


여덟 시간을 넘게 달려야 한다는 버스는 별로 크지 않았다. 동네 태권도 학원 버스랑 크게 다르지 않은 구조였다. 기사는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서 그런지 화가 많이 나 있었다. 큰 캐리어를 두 개나 가져온 미국인과 실랑이를 벌였다.
커피를 홀짝이면서 불가리아 사람과 미국 사람이 러시아 사람의 더듬거리는 통역을 통해 싸우는 것을 보는 것은 재밌는 일이었다. 긴 불가리아어와 그보다 더 긴 영어는 머리를 박박 깎은 러시아 사람에 의해 본인 머리보다 짧은 러시아어로 바뀌었다. 덕분에 예상 시간을 조금 넘어서 출발했지만, 불만은 하나도 없었다. 어차피 버스에서는 지루할 일밖에 없기 때문이다.
서로가 노력할 필요가 없는 사이다. 버스를 함께 탄다는 것은 그렇다. 같은 출발지와 같은 목적지를 가지지만 굳이 서로 알 필요가 없어져 버리고 만 관계다. 꽤 긴 시간을 어깨를 맞대며 가야 하는데도 그렇다. 호스텔 로비에서 봤다면 어색하게나마 인사를 했을 사람들이 버스에 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아무런 말이 없어졌다.
대화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편하기는 했지만 그런 관계가 있다는 것이 조금 슬펐다. 아무런 말 없이 버스는 마케도니아로 향했다.
‘서로가 노력할 필요가 없는 사이다’ 중에서


“너는 되게 인생을 슬프게 바라보는구나. 그런데 네 인생은 안 슬퍼하고 다른 사람들에 대해 슬퍼하는 게 되게 특이해. 보통은 자기 사는 게 제일 슬픈 게 당연하거든.”
리안이 이어서 말했다.
대답하는 것이 어려웠다. 아무래도 내 취미는 모든 것에 슬퍼하는 일이다. 슬픈 것은 우울한 것이나 무기력한 것과는 다르다. 오래 씹은 슬픔은 쓰지 않고 꽤 단맛이 난다. 고급 소금과도 같다. 글을 써야 할 때면 여기저기서 눈물을 모은다. 눈물을 잉크 삼아 글을 쓰면 언젠가 말라 자국만 남는다. 그 눈물 자국에서 소금기를 조금씩 모은다. 나는 내 눈에 보이는 슬픔을 잘 모아 말려서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처음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 사람은 삶을 보는 내 시선을 참 좋아했다. 지금은 뭐 하고 사는지 알 방법도 없는 사람이다.
- ‘내 취미는 모든 것에 슬퍼하는 일이다’ 중에서


국경이 점선으로 되어 있는 나라였다. 인터넷 연결이 이상한가 해서 앱을 두 번 껐다가 켜 보아도 결과는 그대로였다.
이상한 나라의 이름은 코소보였다. 2008년에 세르비아에서 독립을 선언했지만, 그들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는 나라도 많은 것 같았다. 우리나라는 코소보의 독립을 인정하는 나라 중 하나였다. 원래대로라면 호수가 유명하다는 마케도니아 남부 쪽으로 내려갈 예정이었지만 갑자기 목적지를 바꾸게 됐다. 코소보 입국 도장이 찍히는 순간 세르비아 쪽은 갈 수 없는 것이 뻔했지만 신생 국가를 보게 된다는 것이 더 설렜다.
(...)
몇 개의 모스크를 거치며 거리를 걸었다. 여태까지의 발칸 반도 여행이 그랬듯 무언가 자랑할 정도로 볼 만한 것은 없었다. 단지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평화로움이 모든 곳에 덧칠해져 있었다. 모르는 외국인에게도 예쁘게 웃으며 인사하는 어린아이들을 보며 별 이유 없이 행복해졌다. 패트릭은 거리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을 아는 것 같았다. 많은 사람이 패트릭을 알아보고 인사하러 다가왔다. 덩달아 계속 인사를 했다. 과일 팔던 아주머니는 사과를 닦아 내게 건넸다. 담배를 피우던 아저씨는 담뱃갑을 꺼내 한 대 피우겠냐고 물었다. 사과는 입에 물었지만, 담배는 그렇지 않았다. 그것과는 상관없이 코소보 사람들과 많은 얘기를 했다. 패트릭은 웃으며 기다려 줬다.
이상한 나라였다. 특히 수도인 것을 감안하면 더 이상했다. 어떤 나라인지 상관없이 수도는 그 나라에서 가장 삭막한 사막 같은 곳이다. 하지만 코소보의 수도 ‘프리슈티나’의 사람들은 내가 아는 상식과는 조금 다른 것 같았다. 대단한 것을 본 것도 아니고 대화할 수 있는 시간도 짧았지만 어째 처음으로 여행다운 여행을 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그들의 마음이 너무나도 예쁘고 사랑스러웠다.
- ‘지도에서 이상한 나라를 발견했다’ 중에서

아무도 가보지 않은 곳으로 훌쩍 떠나고 싶은 당신에게
바야흐로 ’빠니보틀‘, ’곽튜브‘와 같은 여행 유튜버들의 시대이다. 그들은 유명한 곳을 방문하고 비싼 음식을 먹는 대신, 새로운 땅에 발을 딛고 색다른 언어로 현지인과 소통한다. 여행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한국어에 지쳤다는 이유로 미지의 지역인 발칸 반도로 향한다. 폴란드, 불가리아, 마케도니아, 코소보, 알바니아, 그리스, 튀르키예까지. 여행 계획을 짜고 싶어서 방문 후기를 검색해도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 곳들로 발길을 돌린다. 결국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나라를 구경하고 생전 처음 보는 양 대가리 구이를 입에 넣는다. 호스텔 로비에서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발길 닿는 대로 움직이며 남들이 가보지 못한 곳을 소개한다.

모든 것을 포기하는 우리를 위로하는 이야기
저자는 타인의 시선이 두려워 한국어가 들리지 않는 곳으로 도망쳐야만 했다고 고백한다. 한 살 한 살 나이가 들고 있지만, 번듯한 직업도 벌어놓은 돈도 없었기 때문이다. ‘역대급’이 익숙한 세상이다. 취업률, 출산율, 자살률. 모두 ‘역대급’이다. 몇 년 전에 삼포세대라는 말이 유행했지만, 이제는 N포세대란다. N은 무한대로 발산하고 있다. 저자는 독특한 시선으로 ‘역대급’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로하는 메시지를 책에 담았다. 저자는 마케도니아 강 옆에 걸터앉아 발치의 강가는 주름이 졌다며 사람들의 슬픔을 말한다. 알바니아의 산을 내려오며 정상에서 잊었던 고민들이 다시 차오른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계속하며 한발짝 더 나아갈 용기를 나눈다.

결국 세상은 간단하지만 따뜻한 단어들로 이루어지는 것
저자는 버릇처럼 각 나라의 언어로 된 단어들을 배우고 말하려 노력한다. ‘고마움’, ‘미안함’, ‘사랑’이라는 세 가지로 시작하여 말할 수 있는 단어를 하나씩 늘려 간다. 슬픔이나 아름다움처럼 삶에서 가장 중요하지만 부끄러워서 말할 수 없는 단어들에 대해 배우며, 발칸 반도에서 사유한 감정을 따뜻하게 풀어낸다. 삭막할 줄 알았던 코소보의 수도에서 사람들의 예쁜 마음을 마주하고, 서른이 되어버린 그리스 기찻길 위에서는 그래도 나름 행복하다며 소소하게 웃는다. 저자는 어느덧 너무도 많은 한국어 단어를 알아버린 나머지, 정작 중요한 단어들을 한국어로 말하지 못하는 사람이 되었다고 고민한다. 그리고 긴 여행의 끝에서 이제는 한국어로 그 단어를 말할 수 있다며 돌아갈 결심을 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석지호

미생물을 연구하고 가끔 글을 내립니다. 삶에 필요한 단어는 몇 가지면 충분하다고 믿습니다. 1994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에서 생명공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대한민국 공군 중위로 전역해 지금은 조지아텍에서 생명공학 박사 과정 대학원생으로 살고 있습니다.
저서 〈너의 목소리를 그릴 수 있다면〉, 〈파도타기〉
brunch.co.kr/@jiho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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