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 해피니스

조은상 , 허형만 , 송인갑 , 김영경 , 정호철 , 강성근 , 장인남 , 이보균 , 이세훈 , 이명권 지음

코스모스컨설팅 2024년 02월 2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비욘드 해피니스 4호” 벌써 “행복을 넘어서” 4호 매거진을 출판합니다. 세상 소식은 대체로 인간사의 어두운 모습들, 폭력과 갈등과 전쟁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지향하는 것은 행복입니다. 바로 그 행복을 넘어서 어디로 갈까요? 사람마다 행복을 넘으면 어디로 갈지 다르겠지요.

비욘드 해피니스 매거진은 우선은 우리 마음속에 담긴 아름다운 광경들, 이웃을 향한 따뜻한 정, 마음속 갈등을 이겨내고 힐링과 행복을 경험한 이야기들을 전하고자 합니다.

우리 눈에 잘 띄지 않는 친절하고 온화한 마음이 모여 이 세상에 힐링과 행복, 그리고 평화의 문화를 만들어 가는 소식을 지속적으로 전파한다면 세상은 좀 더 나아지고 평화롭게 되리라는 희망을 갖고 나아갑니다.

강화도 평화체험교육을 다녀온 청소년과 어른들의 느낌을 실으면서 평화의 길, "비욘드 해피니스"의 길로 함께 걸어가면 어떨까요?

목차

발행인 편지 사원의 종 조은상
평화의 시: 평화의 소녀 허형만


힐링 & 행복 섹션

새는 양날개로 날고 사람은 안팎의 조화로 빛이난다. 조황선
삶, 후각스토리 (4), 송인갑
플라워만다라, 기원(祈願) 김영경



평화 섹션

평화의 섬, 교동도와 한강 하구 평화체험 교육을 다녀와서, 정호철
평화의 섬, 교동도와 한강 하구 길을 거닐다. 김정란 임종심
우리의 고향, 박우진
기러기, 김도이
고향, 신승호
평화만들기, 안은비
독일의 평화교육 김영윤


아트 섹션

사진과 함께 생각하는 글 강성근

글로벌 섹션

장인남 네덜란드 교황대사 인터뷰 장인남, 대담자 조은상
세계 최초의 연방제 국가 조은상
스펙트럼 경영 이야기 (2) 이보균
아시아종교평화학회 창립학술대회를 다녀오면서 이명권
일본교회 역사, 순교성지 이야기 이세훈


책 소개

부도지를 읽고 김헌규

책 속으로

벌써 7년 전인가요. 유네스코 방콕에서 근무를 할 때입니다. 사시사철 더워서 콘도의 룹탑에 있는 수영장에서 저녁마다 수영장에서 더위를 식히는 것이 낙이었습니다.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에서 여름만 계속되는 태국의 날씨가 힘이 들었습니다.

겨울철이 오니 매주 다니는 한인천주교회에서 한국 사람들이 눈에 띄게 더 보였습니다. 그분들 중에는 한국의 겨울날씨가 힘들어서 겨울나기를 방콕에서 한다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지금 제가 겨울나기를 하러 치앙마이에서 따뜻한 날씨를 즐기고 있으니 사람의 시각과 이해의 폭은 상황에 따라 달라짐을 알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세계 각국을 다녀보고 세상의 다른 문화를 겪으면서 우리라는 장벽을 조금씩 넓혀갑니다. 하지만 자신의 깊은 마음 속을 여행하는 사람들은 고향을 떠나지 않고 한 곳에 평생 살면서도 인류에 대한 깊은 애정과 연민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처럼 뛰어난 선각자, 성인, 깨달은 자를 찾기는 쉽지 않지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경험이 가르치는대로 보고, 듣고,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경험이야말로 최고의 스승이란 격언이 나왔다고 봅니다. 여행 뿐 아니라 인터넷과 TV, 책이 우리의 경험을 확장시켜 줄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요? 그런데 세상경험이 많지 않으나 세상에 큰 영향을 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의 특징은 높은 의식을 지닌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인류의 대부분이 욕망과 자존심에 사로잡혀 있을 때 용기를 가지고 세상 사람들을 가엽게 여기는 마음, 자비로운 마음, 사랑하는 마음을 품고 이웃을 위해 살아갔다는 것이지요. 우리 주위에 남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던진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사람들이 있고, 자신의 재산을 내놓아 다른 사람들을 위해 사용한 사람들도 있으며 자신은 검소하게 지내면서 대부분의 재산을 청소년들을 교육하기 위해 장학금 재단을 세운 사람들도 있습니다.

구약성경에는 소돔과 고무라가 온갖 죄악으로 멸망하리라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아브라함이 하느님께 탄원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의인들이 수십 명만 있어도 수만 명, 수십 만명이 사는 도시를 멸망시키지 말아달라는 아브라함의 애원을 하느님께서는 받아들이십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이 마지막으로 애원한 단 10명의 의인들이 없었기 때문에 그 도시는 결국 하늘에서 떨어지는 불로 멸망하고 맙니다.

이 시대를 돌아보면 결코 소돔과 고무라에 지지 않을 만큼 온갖 죄악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악을 이기는 것은 결국 나와 당신의 선을 향한 마음과 행동입니다. 세상의 빛을 향한 마음속 기도와 세상 사람들을 향한 자비의 행동과 선행이지요. 매일 우리 마음이 얼마나 빛을 향해 있고 우리의 손과 발, 그리고 온 몸이 빛 속에서 머무느냐가 세상의 어둠을 물리치고 세상을 살리는 작은 의인이 되느냐, 혹은 세상의 어둠에 쓸려가는 방관자가 되는가를 결정합니다. 나는 지금 어느 쪽에 가까이 있나요?


사원의 종

거대한 사원에 오래된 큰 신전이 서 있다
가까운 학교에 운동회 하는 아이들 소리가 들려온다
관광객의 호기심이 신전 둘레 작은 종을 울린다
더러는 작게 더러는 크게

신전 꼭대기 너머 푸른 하늘에는 하얀 구름이 걸쳐 있다
수백 년 세월 얼마나 많은 기원이 올려졌을까?
지나치는 수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멈추다가 금방 지나간다 그때도 지금처럼 그랬을까?

뜨거운 태양아래 새가 신전 벽돌 무너진 곳에 날아든다
수백년 비바람에 신전을 호위하는 코끼리 형상은 사라졌지만
세상사 평안을 비는 인간의 마음은 여전하지
누군가 또 작은 종을 치구나
뎅 뎅 뎅


그렇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땀을 흘리며 농장에서 혹은 일터에서 일하고 있고, 또 누군가는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고 또 누군가는 음식을 만들고 있고 또 누군가는 기도를 하고 있고, 또 누군가는 여행을 하면서 여가를 즐기고 있습니다.

내가 무엇을 하던지 내 마음이 세상을 유익하게 하는 일에 일조를 한다면 나는 세상의 작은 의인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만일 세상의 평화를 해치고 세상의 조화를 깨뜨리고 세상의 정의를 파괴하는 일을 한다면 나는 어둠의 세력에 빌붙어 사는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내 마음이 세상을 살리는 일에 관심을 갖기를, 내 손이 세상에 행복을 가져오는 일에 조금이라도 손을 보태기를, 내 발이 세상에 빛을 비추는 곳에 더 오래 머물기를, 내 몸이 세상을 유익하게 하는 곳에 쓰일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의 지향도 나와 함께 하여 세상에 작은 빛이 되고, 등불이 되고, 나침반이 되고, 북극성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가오는 2024년에는 세상에 더 좋은 소식이 널리 퍼지기를, 더 기쁜 소식이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지기를, 더 행복한 소식이 알려지기를, 더 평화로운 소식이 온 세상에 가득하기를 염원합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조은상

저자(글) 허형만

저자(글) 송인갑

저자(글) 김영경

버츄프로젝트 대표

저자(글) 정호철

팍스 크리스티 코리아 대표 역임

저자(글) 강성근

저자(글) 장인남

네덜란드 교황대사

저자(글) 이보균

저자(글) 이세훈

나가사키대학 多문화사회학부 객원연구원

저자(글) 이명권

코리안아쉬람 대표. 인문계간 <산넘고 물건너> 발행인/
비교종교학자, 동양철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