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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자 , 권세연 지음
대경북스

2024년 02월 15일 출간

종이책 : 2024년 01월 15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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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71680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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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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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미취학 자녀를 키우는 여성의 자아탄력성 향상을 위한
M.O.T.H.E.R코칭 모델 개발자.
세상의 모든 엄마들에게 진심을 다해 응원하는 권세연 코치.

‘식사하셨어요? 어디 아프신 곳은 없고요? 건강 잘 챙기세요.’ 특별한 이슈가 있지 않은 날을 제외하고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대화는 일상을 확인하는 형태의 대화가 반복되었다. 어느 날 시어머니는 며느리에게 속마음을 넋두리하듯 털어놓았다. ‘젊었을 때는 바빠서 이런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요즘은 일 끝나고 오면 수고했다. 잘했다. 이런 말 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어두울 때 나갔다가 밤에 절간 같은 집에 들어와 저녁 먹고 가만히 누워있으니 적적해.’

이날 이후 며느리 권세연 작가는 “수고했다. 잘했다. 말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는 시어머니의 말씀이 귀에 맴돌았다. 그리고 하늘에 계신 친정 아빠가 생각났다고 한다. 30대 후반의 젊은 나이에 사고로 장애인이 되어 집에서 술로 세월을 보내던 아빠는 얼큰하게 취기가 올라오면 외롭다, 차라리 죽고 싶다는 말씀을 하셨었다. 그 당시 어렸던 권세연 작가는 아빠의 외로움을 이해할 마음과 위로할 여유가 없었다. 제 한 몸 지탱하며 살아가기도 벅찼다. 아이를 낳고 부모로 살면서 아빠의 힘들었을 마음이 조금씩 이해되기 시작했다. 아빠는 죽고 싶어 술을 마신 것이 아니라 살아내기 위해 술을 선택한 것이었고, 그 술의 힘을 빌려 가족들 곁에서 버텨 주시며 살아낸 것이었다. 지금 아빠를 만날 수 있다면 내가 독립할 수 있을 때까지 옆에 계셔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그동안 애썼다는 칭찬도 받고 싶다. 그러나 지금 아빠는 하늘에 계신다.
2011년 9월. 권세연 작가는 결혼 5개월 만에 양가 부모님 몰래 남편과 동반퇴사를 한 후 오이도에서 땅끝마을 해남까지 한 달 가까이 자전거 여행을 하던 중 친정 아빠가 돌아가셨다는 전화를 받았다. 그렇게 갑작스럽게 친정 아빠와 이별했다.

그후 권세연 작가는 하늘에 계신 친정아빠가 그리울 때면 기억상실증에 걸린 것처럼 괴로웠다고 한다. 아빠를 기억하고 싶은데 그럴만한 대화를 나누거나 함께 나눈 추억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아빠와 함께한 어떤 추억 하나라도 붙잡고 그리움을 달래야 하는데 그럴 만한 것이 없다는 것이 더 슬프고 비참한 것이었다.

하늘에 계신 친정 아빠의 외로움과 그리워할 추억이 없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알기에
시어머니의 적적함을 행복함으로 바꿔드리고 추억도 함께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시어머니의 저녁시간이 행복하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고민하던 권세연 작가는 글을 써볼 것을 제안하였다. 항상 어른으로 사느라 애쓰고 계신 어머니께서 글을 쓰는 시간만큼은 편안한 마음이길 바라는 마음에 하늘에 계신 친정어머니에게 편지 쓰듯 일상을 쓸 수 있도록 안내하였다.

씩씩한 장군이라고 생각했던 시어머니의 소녀처럼 여린 글을 본 며느리는 한동안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 그리고 친정어머니 대신 시어머니의 편지에 응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글로 서로를 응원하는 여정이 시작되었다. 시어머니의 글을 읽던 며느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시어머니의 지나 온 삶과 앞으로의 삶이 궁금해져 질문을 하였고, 질문에 시어머니께서 적어주시는 답을 보는 시간을 통해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

문답을 하다 보니 불투명했던 것들이 선명해짐을 느꼈고 지금 이렇게 마음을 나누는 대화는 세상 모든 가족들이 필수적으로 나누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이 책이 탄생하게 되었다.
노년이 되어 마음 속에 담겨져 희미하게 남아있던 추억을 사라지게 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 꺼내어, 앞만 보고 사느라 미쳐 완성되지 않았다는 것도 몰랐던 인생 퍼즐 조각을 맞추며 서로에게 사랑과 위로를 전하며 앞으로도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뜨거운 응원을 담아 이 책을 세상에 내보낸다.
들어가는 글
어머니를 위한 헌사 : 위대한 나의 어머니 ‘황영자’ 님께
Love to.


1장 엄마에게 쓰는 편지

내 자식들한테 그럴 거 같아서 : 모른 척 눈 감았던 거였어요
더 좋은 일 많을 게야 : 사랑으로 채워주셔서 감사해요
막걸리 한 잔 : 고구마가 아니라 사랑이었네요
재래시장 : 어머니를 위해 사셨으면 좋겠어요.
딱 한 마디 듣고 싶어 : 어머니 안아드리고 싶어요
이런 생각 저런 생각 : 죽으면 아무 소용없어요
칠십이 넘으면 : 생각보다 시간이 많지 않음을 명심할게요
여름이 싫은 이유 : 지금을 누려보셨음 좋겠어요
노을과 계급장 : 어머니 존경해요
싱숭생숭 : 편안한 마음으로 쉬세요
그때 내가 철이 덜 들었어 : 사돈집이 아니라 친정이네요
엄마의 외로움 : 친정어머니 생각이 나요
세상 사는 일이 만만치 않아 : 사랑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마음은 청춘인데 몸이 말을 안 들어 : 천사보다 더 천사같은 아버지


2장 어머니의 편지가 묻는다

조금 더 잘할 걸 : 후회
엄마 마음, 내가 알지 : 천국
그냥저냥 살면서 : 생활력
그새 보름달이야 : 시간
얌전한 엄마, 씩씩한 나 : 이름
행복하자 : 엄마
내가 부르면 밑에 내려다 봐줘 : 기도
돈 주고도 못 하는 경험이잖아 : 경험
보름달, 호박, 고양이 : 집
박카스 : 추억
엄마도 나 잘 살고 있는 거 보고 있지 : 칭찬
엄마 생각이 많이 나 : 명절
세월이 참말로 허망해 : 나이
나는 이렇게 몸이 망가졌어도 : 인생

3장 며느리가 묻고 시어머니가 답하다


부록 1. 부모와 자녀의 사랑온도를 높이는 질문 120개와 이유
부록 2. 편지로 시작된 金家네 며느리 인연
부록 3. 어머님 쓰고, 아버님 찍다
에필로그
에필로그
Thanks to.

아내 덕분에 어머니 속내와 삶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들로 40년이 넘는 세월을 살아왔지만 처음 듣는 이야기는 어머니가 어떤 고난에도 흔들리지 않는 거대한 산이 아니라 여리디 여린 여인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어머니도 매일 이른 새벽에 일어나 늦은 밤까지 일하는 삶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는 것을. 가게에서 손님들과 보내는 시간이 아닌 집에서 가족들과 온전히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는 것을. 한번 쯤은 가족이 아닌 어머니 꿈을 위해 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는 것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의 생계를 위해 그저 앞으로 걸어가야만 했던 가여운 여인의 지난 시간을 따라가며 가슴이 먹먹해져옵니다.
(p.11)


이렇게 글 쓰면서 엄마 생각하니까 좋아.
내 나이 67살에 글 쓰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
김 서방이 옆에서 많이 도와주고 있어.
엄마가 김 서방이랑 짝 지어주었잖아.
엄마, 아무 걱정 말고 하늘나라에서 잘 지내.
나중에 만나면 옛날 얘기 하면서
웃어도 보고 울어도 보자.
졸려.
이만 쓰고 잘게.
(p.19)



지금 어머니 글을 읽고 보니 어머니께서 보내 주신 건 고구마가 아니라 사랑이었네요. 고구마 보면서 옛 생각에 눈물 삼켰을 어머니, 저에게 고구마 보내주실 생각에 기쁨 가득이었을 어머니, 호들갑 섞인 제 전화에 흐뭇하게 미소 지으셨을 어머니 생각하니 저도 웃음이 나요.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불러도 불러도 싫지 않고 보고 싶은 우리 어머니.
다음엔 제가 맛있는 고구마랑 막걸리 한 잔 들고 갈게요.
(p.29)


엄마,
칠십이 넘으면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걸까 궁금해.
나이 상관없이 지금처럼 열심히 사는 거?
몸이 안 따라줘서 열심히 살 수 없으면 어떻게 해?
자식들 잘 되게 기도하는 삶을 살고 싶은데
기도도 정신이 건강해야 할 수 있는 거고.
금방 칠십이 될 텐데 생각이 많아져.
여행 전날,
멀미약 준비해 놓고 잠도 못 자는 나는
칠십 인생을 문득문득 떠올리는 나는
걱정을 타고 났나 봐.

엄마 생각은 어때?
지금 가르쳐 주면 안 될까?
(p.46)


“어머니, 오늘 잘 쉬셨어요?”
“응, 잘 쉬었어. 쉬면서 집 청소하니 개운하고 좋다. 이따 점심 먹고, 마당 청소하려고.”
잘 쉬셨다고 하시는데 제가 듣기에는 다 일하신 이야기로 들리네요.
어머니 이제 좀 쉬시는 게 어떻겠냐는 제 말에 하도 일만 하고 살아서 어떻게 쉬어야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고 말씀하셨지요? 그 말씀이 너무 공감돼서 마음이 무거웠어요.
(p.60)


엄마, 오늘은 시장이 한가하네.
엄마가 장사할 때는 여름엔 더워서 땀띠나고
겨울엔 연탄불에 데여 물혹 났잖아.
지금은 여름에는 에어컨 켜고
겨울에는 난방 틀고 천국이야.

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세상이라 하면서도
자식 걱정에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던
엄마 말이 가슴에 콕 박혀 있어.
나도 엄마 마음 닮아서 이왕 사는 거
열심히 살아야지 마음먹어.
엄마가 자랑하고 싶은 딸이 되고 싶어서 노력 많이 했어.
(p.88)


지금까지 시련, 고통, 외로움, 많이 겪으면서 살았어.
속내를 이야기할 사람이 엄마밖에 없었는데
엄마도 일찍 하늘나라로 올라가시고 혼자 힘들었어.

이제는 며느리가 둘이나 있으니까 참 좋아.
모든 일이 순리대로 돌아가고 있는 것 같아.
고생을 많이 했지만 후회는 하지 않아.
그만큼 사회공부 많이 했잖아.
경험은 돈 주고도 못 사는 거고.

엄마를 보고 싶어 하는 마음도 귀하고,
엄마가 했던 일을 이어서 하고 있는 경험도 귀하고,
내 가족이 곁에 있고 행복하다는 감정을 느끼는 것도
귀하고 말이야.
(p.107)


도시로 가고 싶어도 차를 못 타니까 친구들이 서울로 가자고 해도 가질 못 했어요. 서울에 가면 차가 너무 많아서 내 명대로 못 살 것 같았거든요. 차만 보면 골치가 아파서 ‘나는 공기 좋은 시골에서 살아야 할 팔자인가 보다.’라고 생각하며 살았더니 마음 편했어요.

스무 살로 다시 돌아간다면 어떻게 살아보고 싶을까 오늘 하루 종일 생각했어요. 나는 우리 엄마, 아빠와 안 아프고 재미있게 살고 싶어요. 엄마, 아빠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장사를 하셔서 우리와 같이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어요. 재미있고 좋은 추억이 없어서 아쉬워요. 그래서 내가 이렇게 억척스럽게 살았나 봐요.
(p.134)


속이 후련해졌어요. 지금까지 살면서 내 속에 있는 말을 이렇게 시원하게 할 기회가 없었어요. 세연이가 속 시원하게 말할 수 있게 판을 펼쳐 주니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정말 신나게 두서없이 말해봤어요. 사실 나이가 들수록 외롭거든요. 글을 쓰고 며느리와 대화하며 밋밋했던 내 인생에 불빛이 환하게 들어오는 것 같아 정말 좋았어요. 며느리에게 글을 써 보내면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고맙다고 말해주고, 괜찮다고 위로해주니 무심코 흘려보냈던 일상에 자연스레 의미를 부여하게 되더라고요. 그 날이 그 날 같았던 예전과 다르게 재미있고 오늘은 또 어떤 일이 생길까 하루하루에 대한 기대가 생겨 정말 좋았어요.
(p.152)


이렇게까지 하려던 것은 아니었는데 질문을 통해 여러 감정을 체험하는 다양한 분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150명에 가까운 분들에게 질문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드렸어요. 그로 인해 더 많은 분들께서 만들어 주신 질문과 그 질문을 만들게 된 이유를 취합해서 볼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을 누렸어요.

이렇게 주옥같은 질문들을 저 혼자 보는 것이 아쉬워 수많은 독자분들과 나눠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비슷한 질문끼리 엮어 각 질문 30개와 소감을 부록에 정리하였고, 개인사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질문은 따뜻한 응원과 사랑을 담아 제 마음에 보관했어요.
(p.158)


시간이 멈추지 않고 자꾸만 흘러가니 허망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거든. 젊을 때는 시간이 더디 갔는데 환갑이 넘으니 물처럼 속절없이 흘러가 무섭더라. 말로 하면 금방 잊어버리는데 그 시간을 우리 세연이 덕분에 글로 적고, 책으로 나온다니 이보다 더 기쁜 일이 있겠나 싶어. 고마워.

우리 집에 네가 처음 인사하러 오던 날 나는 첫눈에 알아봤어.
똘똘해서 잘 살겠다 싶어 보였거든.
네가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내가 많이 응원할게.
우리 더 재미있게 잘 살아보자. 알았지?
세연아 사랑해.
(p.202)

57년생 시어머니와 83년생 며느리의 대화
가족 간 사랑 온도 높이는 120개의 질문 수록


사람들의 삶의 가치와 비전을 찾아주는 일을 사명으로 여기며 코치, 강사, 작가로 활동 중이던 며느리는 고향 부안에서 평생 장사를 하면서 가족을 부양해 온 시어머니께 함께 글을 쓰자고 제안했다. 시어머니는 글을 통해 당신의 삶을 돌아보고, 돌아가신 친정엄마께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글들을 적어 내려갔다. 글을 읽던 며느리는 친정어머니 대신 시어머니께 답장을 해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어머니에게 답장을 쓰던 며느리는 질문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답으로 발전된 소통은 서로를 더욱 따뜻하게 품어줄 수 있게 해주었고 그 여정을 이 책으로 엮게 되었다.

한 지붕 안에서 살아가는 가족 간에도 소통의 부재로 인해 대화가 재미없거나 지루하게 느껴져 힘들 때가 있고,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 가족이라면 소통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별로 없기도 하다. 이 책의 저자인 고부 또한 각각 안양과 부안에 사는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대화를 통해 서로를 알아가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두 사람 모두 낮에는 바깥일하고 밤에는 집안일을 하다보면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 자체를 확보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었다. 그것을 극복해내고 서로를 품어주는 방법으로 글쓰기를 선택했다.
시어머니는 며느리와 글로 소통하면서 목소리에 생기가 돌고 밝아졌다. 시어머니가 글을 어떻게 시작하는 게 좋을지 고민할 때 며느리는 “어머니의 친정어머니를 만난다면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적어보자.”고 조언했다. 일흔 가까운 나이에 접어든 시어머니가 쓴 글을 읽은 며느리는 친정엄마를 그리워하시는 모습에 코끝이 찡해졌다. 글을 통해 친정엄마를 만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시어머니는 안정감을 찾고 행복마저 느끼게 되었다.
며느리는 함께 글을 쓰지 않았다면 결코 알 수 없었을 어머니의 인생을 이해하게 되었고 마음 깊이 존경하게 되는 시간을 경험했다. 그전까지 두 사람의 대화는 보통의 사람들 대화가 그러하듯 오늘 하루는 어땠는지, 식사는 하셨는지, 건강하신지 정도로 무언가를 확인하는 형태에 머물렀다. 어떻게 해야 더 깊게 소통할 수 있는지 방법을 몰랐고, 남들도 이렇게 사니까 다 이런 건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글을 매개로 두 사람은 시간과 거리에 구애받지 않는 소통 방법을 찾았고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항상 강인해 보였던 시어머니의 모습 뒤에 숨겨진 여리디 여린 소녀의 모습을 발견한 것 또한 큰 기쁨이고 수확이었다. 누구보다 여린 감성을 가진 시어머니가 장군처럼 살아가는 동안 얼마나 많은 아픔을 속으로 삭였을지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워졌다.

“나는 이제 나이도 많고 지금처럼 너희들만 잘 살면 된다. 죽어도 여한이 없다.”

숨 쉬듯 자주 하시던 시어머니 말씀에 며느리는 은연 중 어머니께서 남은 시간을 잘 마무리하실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제 그게 아니라는 사실을 확실히 깨달았다.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을 즐겁게 만날 수 있도록 보다 다양한 것을 경험해야 하는 것처럼, 시어머니 역시 과거를 정리하고 마무리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세상을 더 경험하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런 귀한 경험이 없었다면 아마도 시어머니의 속마음을 모른 채 살았을 것이다.

만약 가족간 소통이 부족하다면,
혹시 부모와 자녀와 대화를 나누고 마음을 나누는 것이 힘들다면,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소통의 방법을 모색해보기를 바란다.

부록에는 150여명이 넘는 분들이 직접 작성한 자녀가 부모에게 받고 싶고, 하고 싶은 120개의 질문과 그 이유를 실전에 바로 적용가능하도록 수록하였다.

이 책이 가족의 마음을 열어줄 마중물 같은 책이 되기를 바라며, 이 책을 보는 모든 분들께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가 전해지길 간절히 바란다.

작가정보

저자(글) 황영자

(시어머니)

부안에서 태어나 여고 졸업 후 24살에 결혼하여 시장에서 35년 넘게 야채 장사를 하고 있다. 초등학교 5학년이던 막내아들을 먼저 보내는 아픔을 가슴에 묻었을 때도, 허리, 무릎, 심장 등 여러 번의 수술을 받았을 때도, 어떠한 일에도 묵묵히 가게로 향했다. 지금은 아침에 눈 뜨면 일할 수 있는 곳이 있음에 감사한 마음으로 가게로 향한다. 내가 살아가는 모습을 유심히 보던 며느리의 권유로 글을 쓰기 시작했고 쓰는 동안 행복했다. 그 마음이 이 책을 보는 모든 분들에게 전해져 함께 행복해지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저자(글) 권세연

(며느리)

서울에서 대학 졸업 후 29살까지 직장 생활을 하다 결혼 후 3번의 유산을 겪으며 그만두었다. 안양에서 22개월 터울 딸 둘을 키우며 ‘엄마’라는 굴레에 갇힌 느낌에 시달렸다. ‘나’를 찾기 위해 직장과 대학원을 병행하며 커리어ㆍ라이프 코치가 되었다. 지금은 사람들의 삶의 가치와 비전을 찾아주는 일을 사명으로 여기며 코치, 강사, 작가로 활동 중이다. 부안에 계신 시어머니와 시간과 거리에 구애받지 않고 소통하고자 함께 글을 쓰기 시작했다. 글쓰기를 시작한 이후 눈에 띄게 밝아진 어머니를 보며 행복했다. 이 책을 보는 모든 분들께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가 전해지길 간절히 바란다.
- 저서 : 《엄마인 당신에게 코치가 필요한 순간》(2021, 홍콩, 대만, 마카오 판권 수출. 한국코치협회 올해의 코칭도서 선정) 외 공저 5권
- 논문 : 〈미취학 자녀를 둔 여성의 자아탄력성 향상을 위한 M.O.T.H.E.R 코칭모델 개발〉(숭실대학교 교육대학원, 2022)
- 수상 : 2021 한국코치협회 Coaching Growth Session 감사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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