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바라보는 나무

시와 작은 사진이 있는 책

허보 지음

책보따리 2024년 01월 23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하루의 뻔한 흐름, 계절의 뻔한 순환, 그 안의 뻔한 일상.
수없이 마주치는 순간의 느낌과 생각을 흘려보내지 않고 잡아냈습니다.
일상의 연속선상에서 퍼올린 우울과 추락의 이미지를
흐린 하늘을 마주하는 감성과 소녀적 감성으로 그려냈습니다.
해맑은 희망이나 간절한 소망은 애써 찾아보지 않았으나
어둠 가운데 서 있어본 자만이 빛을 노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심정으로 저자는 노래하고 있습니다.
우리들 가슴 한 결을 들추어 보는 시편들입니다.

목차

변심
단풍 든 시절
마음의 그로테스크
스무 살을 추억하다
생채기
검단산 소나무 그늘
무섬 마을
가을 화살나무
곰솔누리숲
숲의 남자
풍향계 도는 오전
이천일년 칠월 이십삼일 밤
잠들다
강바닥에 눕다
강바닥에 눕다2
당신은 모르실 거야
미모사
미모사 2
햇살과 풍경 소리가 있던 오후
햇살과 풍경 소리가 있던 오후2
융기처럼 슬픔이
괴기의 방
그늘, 당신의
스믈
스믈, 배꽃 나무
겨울과 봄, 밤과 오후 사이
꽃나무
바디
밤에
그날이 매일 그날인 사람의 일기
가을 잠
겨울 현관을 나서다
청옥산 새벽
싱킹 어바웃 유 앳 나이트, 열네 살의 어린 나에게
습작 1
낙엽, 추락의 한 이미지
蛇
올드 보이, 영화를 보고 나오며
15살
습작 2
습작 3
소도시
아침
그 후
11월 6일은 비 온 뒤 쌀쌀해지기 시작한 날이다
강
둔치
눈을 뜨면 정오, 마흔
은사시나무의 추락
낙엽, 가지에 걸리다
송정리 가는 길
쑥부쟁이를 추억함
안개, 저수지, 기억
처음=끝
비자나무 숲
비자나무 숲 2
사스래나무
마니산의 왼쪽
푸른 노을
손톱
앙드레 브레통
자아인식
목련 비탈에 지다
붉은 달
은수사택 301호 현관을 나서다
오후
용기
겨우
접착
문득
문득 1
바퀴
바퀴 2
부재중에 봄이 가다
낙엽
상심
늦여름 풀 깎기
돌아오지 않는 숲[살라망카에서 파티마 가는 길]
해 넘을 까르다로카
로카 곶
노르웨이 숲
저녁의 의미
호숫가
분노적 달관
민낯
평면의 삶
나무에게 다가서기
11월 나무
11월 나무 2
11월 나무 3
11월의 연습
초겨울
겨울 풍경
겨울. 한파경보
세밑가지, 저녁
풍경
오월의 숲
오월 관음암을 찾는 이유
돌담
골목
골목 첫 집 할미
숲 앨리
비닐 푸드트럭
포구의 좌판
여름해
뒷산 오르기
새들의

책 속으로

-가을 화살나무

주차장 언덕바지를 핸들 힘껏 쥐고 오른
안개 낀 출근길

저처럼 선연한
다홍으로
피어나진 못 하리
화들짝

아침을 번쩍 들린
어린 새의
붉은 눈

출판사 서평

썰물로 바싹 마른 갯벌을 보는 느낌이었다.
아침과 오후, 저녁과 밤이 주는 서정적 울림은 저자의 마음에서 감상적 공명으로 다시 태어났다.
반복되는 일상의 선상에서 우리 모두 마주치는 느낌들을 놓치지 않고
마음의 끈을 손가락으로 튕기듯 절절히 노래하고 있다.
공감과 사랑이 절실한 세상에서 오히려 도망치는 듯한, 우울한 절규의 노래는
또 다른 우리의 내면을 되돌아보고 직시하게 만든다.

작가정보

저자(글) 허보

남다르지 않은,
평범한 삶을 살아옴.

앎에 대한 목마름으로 닥치는 대로 읽어댔으나
여전히 드러나는 바닥, 영혼의 우물.
그곳을 채우고자 글을 끄적임.

문재(文才)가 부족하여 부끄럽지만
미흡하나마 여기 글들을 풀어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