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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가치

시공사

2024년 02월 13일 출간

종이책 : 2024년 01월 2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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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71253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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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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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이거 배워서 어디에다 써?’ 역사 수업을 들어본 이라면 누구든 한 번쯤 해보았을 생각이다. 우주에 로켓을 쏘아 올리고 화성 탐사를 가는 이 시대에, 옛날 옛적의 일들을 꿰고 있는 것이 어쩌면 큰 의미가 없어 보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 눈부신 기술 발전의 저변에는 우리 국가와 사회가 공통적으로 품고 나아가는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규범과 가치가 있다. 보편적 선거권, 시장경제 체제, 법치국가의 원칙, 종교와 언론의 자유 같은 것들이다. 우리는 이런 가치들을 특별히 인식조차 못 할 정도로 당연하게 누리고 있지만, 누구도 이것들이 어떻게 세상에 태어나 지금 우리 손에 쥐여 있는지는 생각해보지 않는다.
인류가 민주화를 이루고 헌법을 제정하는 과정에서, 종교의 자유를 인정받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시행착오를 겪고 피를 흘렸는가. 그 노력과 투쟁의 역사를 돌아보지 않는다면 우리는 세상이라는 앨범의 마지막 사진만 보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역사를 알고 배운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는 바로 이 지점, 즉 인류가 걸어온 길을 살피고 그 길에서 무엇을 얻었는지 성찰하며 이를 디딤돌 삼아 앞으로 나아갈 길을 내다보는 데서 태어난다. 《역사의 가치》는 지난 250년, 그중에서도 지난 70년에 해당하는 근현대사에서 인류가 어떤 길을 밟아왔는지를 인간상, 종교, 성별, 정치, 민족, 전쟁, 경제라는 일곱 개 주제로 이야기한다. 현재의 세상이 왜 이러한 모습인지 의문을 품은 사람이라면, 역사 속 지식이 우리 일상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궁금한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진정한 ‘역사의 가치’ 말이다.
추천의 말
역사를 마주할 용기
현재를 위한 역사의 10가지 가르침

| 1장 |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간상
| 2장 | 신들의 이야기: 종교
| 3장 | 여성상: 성 역할
| 4장 | 목소리를 찾다: 정치와 참여
| 5장 | 우리와 타인들: 민족주의
| 6장 | 힘의 질서: 전쟁과 평화
| 7장 | 공정한 시장을 둘러싼 원: 경제와 사회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참고 문헌
참고 웹 사이트
도판 출처

대부분의 유럽인들은 수십 년 전부터 역사상 전례 없는 자유와 물질적 풍요를 누리며 살고 있다. 현대를 사는 사람들이 과거를 돌아보면 지난 75년 동안 전 세계적인 전쟁과 무력 충돌이 없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우리 선조들 중 그 누구도 누린 적 없는 행운이다. 왜 그런지는 역사에서 근거를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이룩한 성과가 위기에 처한 이유 또한 역사 지식에 담겨 있다. […] 이것이 역사의 특별한 가치다. 역사는 인간이 주체적인 존재로서 혹은 인류 전체로서 지난 250년,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난 70년 동안 어떤 성취를 이루었는지 가르쳐준다. 계몽의 성과이자 역사적 경험을 통한 학습 효과이기도 하다. ▶역사를 마주할 용기 p.12

우리는 역사에서 배울 수 있을까? 역사에서 배울 게 아무것도 없다는 점만 배울 수 있을 뿐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앞선 질문에 대한 내 답은 이렇다. 오히려 우리는 오로지 역사에서만 배울 수 있다. 우리에게 가르침을 줄 다른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지난 수십 년 동안 탄생한 수많은 과학 연구 결과에서 중요한 지식을 발췌할 수 있다. 현실적인 인간상을 구성하는 요소라든가, 인간이 개인으로서 행동하는 원동력, 수백 년간 검증된 사회의 다양한 형태 같은 것들 말이다. 지나간 일을 기억하고 주어진 지식을 모으고 역사적 사실을 고증하는 일, 짧게 말해 경험 지식과 역사가 남긴 자원에 대한 관심은 현재를 이해할 수 있는 잠재력과 미래지향적인 태도를 낳는다. ▶역사를 마주할 용기 p.14

이런 세계상이나 구원이라는 환상이 오늘날 우리에게 기괴해 보인다면, 그 이유는 우리가 역사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를 알기 때문이다. 1920년대를 살던 사람들에게 공산주의나 인종차별주의적 구원의 약속은 매우 매력적으로 들렸으리라. 아직 다들 전쟁의 그림자 속에서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의회가 주도하는 민주주의와 정당 간의 경쟁을 아주 짧은 시간 동안 경험했을 뿐이었고, 그 경험을 패전과 혁명 그리고 경제적 위기와 결부해 생각했다.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민주주의적인 경쟁이나 피곤한 의견 대립보다는 구원의 약속이 훨씬 매력적으로 들렸다. 개인은 결국 자신이 경험한 역사적 결과를 토대로 생각하고 행동한다. 우리 눈앞에 그 결과가 있다. ▶4장 목소리를 찾다: 정치와 참여 p.147

이미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유럽의 역사를 떠나서도 국가 혹은 지배자 간의 전쟁과 무력 사용은 일상적인 일이었다. 어떤 동기 때문에 갈등이 불거졌든, 종교든 권력 추구든 탐욕이든 명예욕이든, 관계자들은 모두 자신의 운명 혹은 자신이 속한 집단, 왕조, 국가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서는 마땅히 그렇게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즉 자신이 처한 상황을 개선하려면 상대방을 희생해서 자원을 확대해야 했다. 이러한 사고방식이 20세기를 지배했고 두 차례 발생한 세계대전의 동기가 되었다.
사람들은 두 차례 세계대전 중 수백만 명이 희생되고 수많은 도시와 재산이 파괴되는 과정을 경험했다. 이때 서로 무력으로 상대방의 자원을 빼앗기보다 국가 간의 관계를 평화롭게 유지하는 편이 자원을 적게 낭비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에 따라 1945년 이후 국가 간의 영원한 무정부 상태라는 확고부동한 규칙을 무시하는 실험이 촉진되었다. 그 결과, 제로섬게임의 원리는 틀렸다고 증명되었다. ▶6장 힘의 질서: 전쟁과 평화 p.257

“역사는 우리의 발아래 생기는 그림자이며
동시에 앞길을 비추는 빛이다”

역사의 쓸모를 고민해본 이들에게
독일 역사가가 던지는 담대하고도 예리한 제언

‘역사, 이거 배워서 어디에다 써?’ 역사 수업을 들어본 이라면 누구든 한 번쯤 해보았을 생각이다. 언제 인간이 처음 불을 피우기 시작했고, 언제 전쟁이 일어났고, 언제 어느 나라가 독립을 했는지 대체 알아서 무엇하겠는가. 우주에 로켓을 쏘아 올리고 화성 탐사를 가는 이 시대에, 로봇이 사람 대신 일하고 인공지능이 대학 과제를 대신 해주는 이 시대에, 그런 지식을 꿰고 있는 것이 어쩌면 큰 의미가 없어 보일지도 모른다.
과학기술은 분명 과거에 비해 현저히 발전했다. 그런데 이 눈부신 기술 발전의 저변에는 우리 국가와 사회가 공통적으로 품고 나아가는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규범과 가치가 있다. 18세 이상의 모든 성인에게 차별 없이 투표권이 주어지는 것, 부모의 경제력과 상관없이 기초 교육을 평등하게 받을 수 있는 것,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갖춘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 자유롭게 경제활동을 하고 급여를 받거나 매출을 얻는 것, 국가와 사회라는 울타리 안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것…. 우리는 이런 가치들을 특별히 인식조차 못 할 정도로 당연하게 누리고 있지만, 누구도 이것들이 어떻게 세상에 태어나 지금 우리 손에 쥐여 있는지는 생각해보지 않는다.
인류가 민주화를 이루고 헌법을 제정하는 과정에서, 종교의 자유를 인정받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시행착오를 겪고 피를 흘렸는가. 현대 국가들이 갖추고 있는 사회복지와 시장경제 체제가 만들어진 과정은 또 어떤가. 하지만 그 노력과 투쟁의 역사를 돌아보지 않는다면 우리는 세상이라는 앨범의 마지막 사진만 보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역사를 알고 배운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는 바로 이 지점, 즉 인류가 걸어온 길을 마주보고 그 길에서 무엇을 얻었는지 성찰하며 이를 디딤돌 삼아 앞으로 나아갈 길을 내다보는 데서 태어난다.
《역사의 가치》는 지난 250년, 그중에서도 지난 70년에 해당하는 근현대사에서 인류가 어떤 길을 밟아왔는지를 인간상, 종교, 성별, 정치, 민족, 전쟁, 경제라는 일곱 개 주제로 이야기한다. 저자인 독일 뮌헨대학교 역사학 교수 마그누스 브레히트켄은 이 책에서 역사의 중요성을 이렇게 설파한다. “역사는 인간이 주체적인 존재로서 혹은 인류 전체로서 어떤 성취를 이루었는지” 가르쳐주며, “경험 지식과 역사가 남긴 자원에 대한 관심은 현재를 이해할 수 있는 잠재력과 미래 지향적인 태도를 낳는다”고 말이다. 역사학자 E. H. 카가 말한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라는 표현과도 일맥상통한다.
고려대학교 최호근 교수가 추천사에서 밝혔듯, 이 책은 “과거가 왜 중요한지 진지하게 묻던 이에게 필요한 최적의 답”이자 “현재와 미래를 위해 과거가 남겨둔 집단적 지혜가 농축된 결정처럼 담겨 있는 책”이다. 현재의 세상이 왜 이러한 모습인지 의문을 품은 사람이라면, 역사 속 지식이 우리 일상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궁금한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진정한 ‘역사의 가치’ 말이다.

작가정보

Magnus Brechtken
본대학교에서 역사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바이로이트대학교, 뮌헨대학교, 노팅엄대학교에서 강의했다. 2012년부터 뮌헨 현대사 연구소 부소장과 뮌헨대학교 역사학 교수로 재임하고 있다. 주로 국제
관계의 역사, 내셔널리즘, 정치 회고록의 역사적 영향을 중심으로 연구해왔다. 2017년에 쓴 책 《알베르트 슈페어Albert Speer》는 NDR 방송사 논픽션 상을 받았으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대학에서 독어독문학을 전공하고 졸업 후 독일계 회사를 다니며 글밥 아카데미 출판번역 과정을 수료했다. 독일 어학연수 후 현재는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수레바퀴 아래서》,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하얀 토끼를 따라가라》, 《시간 제어》, 《자연은 협력한다》, 《두 번째 인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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