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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정신건강

이후경 지음
학지사

2022년 05월 31일 출간

종이책 : 2022년 01월 10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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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99784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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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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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하지만 인간이 가장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정신건강’이다. 가장 흔하지만 인간이 가장 극복하지 못하는 것이 '스트레스'다. 현대인은 엄청난 스트레스 가운데 살아간다. 스트레스는 몸과 마음을 망가뜨린다. 몸과 마음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신체질환이 오면 정신질환이 동반되고, 정신건강이 나빠지면 신체건강도 나빠진다.

정신건강이 무엇인지 설명하는 책은 너무 많다. 하지만 하루하루 살아가는 보통 사람이 어떻게 ‘정신건강’을 유지해야 할지 쉽게 배울 수 없다. 스트레스가 무엇인지 설명하는 책도 너무 많다. 하지만 매일매일 일과로 고단한 직장인이 어떻게 ‘스트레스’를 극복해야 할지 쉽게 배울 수 없다. 후박사는 지난 30년간 사람의 마음을 치유했다. 그는 단순한 이론을 넘어 자신이 경험하고 연구한 살아 있는 '정신건강'에 대한 모든 것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한국인의 정신건강』의 부제는 133가지 사례에 대한 ‘정신과 전문의 후박사의 사례 진단과 세 가지 처방’이다. 이 책은 제목의 ‘무게감’과는 다르게, 본문을 읽어갈 때 ‘가벼움’을 안겨 준다. 기말고사 리포트를 써야할 것 같은 부담감을 전혀 주지 않는다. 왜 그럴까?
머리말
추천사

PART 1 증상편
1 강박증
2 갱년기 여성의 우울증
3 걱정·불안증
4 건강염려증
5 공황장애
6 도박 중독
7 발기부전
8 분노
9 불면증
10 사회공포증
11 성(性)도착
12 성(性)중독
13 성인 아토피
14 신체형 장애
15 심인성 통증
16 알레르기와 만성염증
17 알코올 중독
18 의심·편집증
19 조현병
20 중년 남성 우울증
21 중년 여성 조울증
22 직장인 무기력 증후군
23 직장인 적응장애
24 청년 우울증
25 파산 후 우울증
26 폭식증
27 해고 트라우마

PART 2 개인편
28 A타입 성격
29 결정장애
30 금전 관계
31 나쁜 습관과 결별하기
32 남자의 외도
33 다이어트
34 대박 갈등
35 대사증후군
36 동업의 딜레마
37 만성피로
38 변강쇠
39 불로장생
40 상사병
41 성공한 기업인의 세 가지 고민
42 슬럼프
43 승진 갈등
44 애정결핍
45 여자의 외도
46 열등감
47 인간관계 회의감
48 자수성가한 사장의 가정 고민
49 죽음의 두려움
50 직장 선택의 기로
51 첫사랑과의 재회
52 후배의 배신

PART 3 가정편
53 ADHD 자녀
54 가족의 감정협박
55 남녀 권태기
56 말기 암 환자의 가족
57 무책임한 남편
58 미운 남편
59 배우자 사별 후 우울증
60 배우자의 외도
61 병든 아내
62 부녀간의 문제
63 부부 격차
64 부부 불통
65 부자간의 문제
66 사돈 간의 문제
67 상속을 둘러싼 가족 간의 문제
68 시어머니의 화병
69 아들의 게임 중독
70 아픈 남편
71 아픈 딸을 둔 아버지
72 외동아이 문제
73 위기의 부부
74 잘난 아내
75 장모-사위 간의 문제
76 착한 아들 콤플렉스
77 치매 어머니를 둔 가족
78 히스테리 아내

PART 4 사회편
79 SNS 중독
80 가업승계
81 감정노동의 상처
82 관심병사
83 기부 갈등
84 데이트 폭력
85 마마보이 남자친구
86 맞벌이 부부의 고민
87 벼랑 끝에 선 남자
88 비리와 부정
89 사기와 속임수
90 스토킹
91 스트레스 완전 정복
92 신구 갈등
93 싱글족
94 아들의 결혼식
95 약자
96 은둔형 외톨이
97 은퇴
98 일과 가정의 균형
99 일중독
100 작은 장례식
101 재혼
102 젠더 갈등
103 주부가 된 커리어우먼
104 집단 트라우마
105 특권의식
106 파혼
107 황혼이혼

PART 5 직장편
108 갑질 상사
109 거짓말쟁이 팀원
110 눈치 보기
111 동료와의 승진 경쟁
112 못된 상사
113 밉상 부하
114 버거운 업무
115 변덕쟁이 동료
116 보직 잃은 샐러리맨의 애환
117 수동공격형 팀원
118 신년 우울증
119 실직 후 정체성 혼란
120 알코올 의존형 상사
121 오피스 부부
122 중간관리자
123 직장 내 괴롭힘
124 직장 내 권력투쟁
125 직장 내 남녀 스캔들
126 직장 내 남녀 차이
127 직장 내 세대 차이
128 직장 내 왕따
129 직장 내 투명인간
130 직장 내 편가르기
131 팀 내 불화
132 함정에 빠진 팀장
133 훼방꾼 팀원

“내게 왜 이런 증상이 찾아온 걸까?” 모든 증상에는 원인이 있다. 약물치료는 탁월한 치료 방법이다. 순식간에 증상이 소멸한다. 쉬운 증상 해결은 오히려 근본치료에 방해된다. 원인 탐구 없이 계속 약물에 의존하게 된다. 위기는 기회를 열어 주고, 증상은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증상은 실체에 접근하는 단서다.
“내게 왜 이런 문제가 생기는 걸까?” 모든 문제에는 해답이 있다. 해답을 위한 첫 단추는 문제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어떤 경우는 문제를 제거하거나 피하는 게 낫다. 문제해결은 마치 수학 방정식을 푸는 것과 같다. 고객과 머리를 맞대고 해답을 찾는 것이다. 현실을 넘어 실재가 있고, 문제를 넘어 신비가 있다.
“내게 왜 이런 갈등이 찾아온 걸까?” 모든 갈등에는 교훈이 있다. 갈등은 남과 다른 정서적 경험에서 오고, 다른 문화적 차이에서도 온다. 결국 죽는다는 인식에서 온다. 모든 갈등은 고통을 안겨 준다. 힘든 만큼 성장하고, 아픈 만큼 성숙한다. 인생은 채우러 온 것도, 비우러 온 것도 아니고, 배우러 온 것이다.(‘머리말’ 중에서)

읽어 내려가노라면 그의 해박한 지식의 깊이와 넓이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정신과 환자는 한 시대를 앓는 사람들이다. 그 아픔을 함께 공감할 수 있는 폭넓은 자성(自省) 없이는 이 역시 불가능한 일이다. 그 점에서 저자는 가히 완벽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동서고금의 깊고 넓은 해학적, 역사적 발자취 위에 환자의 문제를 투영하고 해석해낸 점, 범인의 식견으로서는 풀어낼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놀라운 점은 깊이 있고 탁월한 사색을 함에도 누가 읽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써 내려간 그의 완벽하게 소화된 지식의 내용이나 필체는 감동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7년이라는 짧지 않은 세월, 폭넓은 지성의 융합적 작업을 위해 고민하는 저자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그건 인고의 세월을 거치면서 어느 하나 쉬운 주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간단명료한 결어로 마감할 수 있었다는 점은 동학인(同學人)으로서 부럽기도 하다. (‘추천사’ 중에서)

우울증은 스트레스와 상처에서 온다. 스트레스와 상처가 나쁜 건 아니다. 스트레스가 극복되면 성취감이 생기고, 상처가 승화되면 행복감이 생긴다. 힘든 만큼 성장하고, 아픈 만큼 성숙한다. 우울증은 에너지 소진에서 온다. 힘든 스트레스가 오래 가면, 모든 에너지가 바닥난다. 우울증은 에너지 울혈에서 온다. 아픈 상처가 오래 가면, 스스로를 보호하려고 모든 외부자극을 차단한다. 우울증은 가치혼란과 의미상실에서 온다. 현대인은 성공과 행복을 추구한다. 성공은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고, 행복은 의미를 추구하는 것이다.
우울증은 잇따른 거절에서 온다. 사회 초년생이 좌절감을 반복 경험하면 ‘학습된 무기력’에 떨어진다. 업무 자체를 통제 불능 대상으로 인식하고 시도조차 안 한다. 쇠사슬에 묶여 자란 코끼리는 새끼줄에도 고분고분하다. 우울증은 연이은 실패에서 온다. 취업 준비생은 ‘무기력 사회’를 살아간다. 양질의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하다. 열심히 일해도 달라지지 않고, 착하게 살아도 나아지지 않는다. 내가 원하는 건 엄두도 못 낸다. 남이 원하는 대로 사는 건 무기력의 시작이다. (‘청년 우울증’ 중에서)

나를 찾는 행운은 누구에게 올까? 크게 성공한 사람이 있다. 어느 날, 비행기 안에서 무심히 창밖을 내다본다. 구름 사이로 보이는 작은 세상에서 논다는 생각이 든다. 장난감 같은 집과 길과 차를 보며 보잘 것 없다는 생각에 잠긴다. 어깨에 힘주고 사는 것이 우습게 느껴진다. 이름에 얽히지 않는 자유를 찾고 싶고, 경쟁에서 벗어나 무욕(無慾)에 숨고 싶다. 이렇게 자신이 미물인 것을 자각할 때, 무한한 공간(空虛)을 누비고픈 충동을 느낀다. 자기(Self)가 되는 출구에 서게 된 것이다.
내가 되는 행운은 누구에게 올까? 크게 실패한 사람이 있다. 어느 날 공원에 누워 묵묵히 하늘에 뜬 구름을 바라본다. 거대한 어항을 들여다보는 착각에 빠진다. 언제나 흘러가는 구름을 내 몸으로 느낄 때 평화가 찾아온다. 항상 푸른 잔디처럼 살아있는 몸을 확인할 때 힘이 솟아난다. 움츠린 자신이 싱겁게 느껴진다. 잘났건 못났건 ‘나는 나’라고 선언한다. 이렇게 실패가 인생 전부가 아님을 자각할 때, 무한한 허공(空虛)을 헤엄치고픈 욕망을 느낀다. 자기(Self)가 되는 출구에 다가선 것이다. (‘성공한 기업인의 세 가지 고민’ 중에서)

외도는 관계중독이다. 인간관계에 중독되는 것이다. 관심과 반응을 통해 즐거움과 쾌락을 추구한다. 중독은 살맛나는 상태다.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상처가 잊어진다. 외도는 왜곡된 만남이다. 외도는 성(性)을 전제로 한다. 거짓 열정과 가짜 사랑에 빠진다. 당사자 간에 책임감이 없다. 삶의 진정성이 통째로 증발한다. 외도는 정신질환이다. 현대는 중독사회다. 중독 중에서 인간관계 중독이 가장 심각하다. 패가망신한다. 알코올중독은 건강을 망치고, 도박중독은 집안이 망하고, 관계중독은 인간관계를 망친다.
누구나 외도에 빠질 수 있다. 우리는 환상적인 로맨스를 꿈꾼다. 젊은 시절 연애를 재현하고 싶어 한다. 노래와 드라마가 사랑으로 그득하다. 외도는 호기심과 재미로 시작된다. 알코올은 경험자의 10% 중독되고, 도박은 50%, 외도는 1~2일 만에 순식간에 중독된다. 아무나 외도에 빠지지 않는다. 중독은 강박적 습관이다. 갈망·내성·금단을 보인다. 간절히 바라고, 더 자극적인 것을 원하고, 중단하면 불안해한다. 외도에 잘 빠지는 성향이 있다. 성공한 사람, 열정적인 사람, 완벽한 사람일수록 잘 빠진다. (‘배우자의 외도’ 중에서)

누가 스토커가 되는가? 수줍고 겁 많은 사람이다. 열등감이 많다. 상대를 이상화하고 인정을 받으려 한다. “진짜 나를 안다면 좋아하지 않을 거야.” 미성숙하고 의존적인 사람이다. 어른아이다. 엄마에게 투정을 부리는 아이와 같다. “내가 좋아하니까 그도 나를 좋아할 거야.” 집착이 강한 사람이다. 편집성 성격이다. 매사 왜곡과 투사가 심하다. “내가 매달리는 것은 모두 그녀 때문이야.” 거절에 민감한 사람이다. 작은 거절도 무시로 오인한다. 버림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나를 버리면 지옥까지 쫒아갈 거야.”
어떤 스토킹이 위험한가? 이별 스토킹이다. 헤어진 연인·부부 사이에 일어난다. 주변 정보와 생활 동선을 낱낱이 알고 있다. 환승 이별에서 더 위험하다. 보복성 스토킹으로 강력 범죄로 이어지기 쉽다. 사이버 스토킹이다. SNS를 몰래 보다 상대 발자취를 쫒아 다닌다. 연애를 하고 있다고 착각한다. 갑자기 모습을 드러내 아무 것도 모른 채로 당한다. 범죄 스토킹이다. 계획적으로 저지르는 스토킹이다. 금품갈취와 성범죄가 목적이다. 살인의 전조일 수 있다. 사건 발생 후에는 너무 늦다. 망상증 스토킹이다. 색정망상이란 게 있다. 에로틱한 망상이다. 상대가 자신을 사랑한다고 믿는다. 거부 신호조차 사랑의 증거라고 이해한다.
(‘스토킹’ 중에서)

남녀는 다른 정(情)이 작용한다. 남자의 사랑은 열정(熱情)이다. 여자를 좋아하면 열정과 욕구가 생긴다. 더 큰 열정을 얻으려고 섹스를 요구한다. 여자의 사랑은 애정(愛情)이다. 남자를 좋아하면 애정이 생긴다. 욕구보다 애정을 유지하려고 섹스를 허락한다. 남자는 사랑과 섹스가 따로 간다. 사랑이 없어도 섹스가 가능하다. 매주 한두 번 성적인 욕구에 빠진다. 섹스는 사랑의 과정이다. 여자는 사랑과 섹스가 함께 간다. 사랑이 있어야 섹스가 가능하다. 매주 한두 번 사랑의 욕구를 느낀다. 섹스는 사랑의 결과다. 남자의 진짜 사랑은 보호와 책임이고, 여자의 진짜 사랑은 양육과 모성이다.
남녀는 다른 심리(心)가 작용한다. 남자는 이성적이고, 여자는 감성적이다. 남자는 ‘맞다, 틀리다’에 익숙하고, 여자는 ‘좋다, 나쁘다’에 좌우된다. 감정을 담당하는 변연계가 여자에게 8배나 더 잘 활성화된다. 남자는 직접 화법을 좋아하고, 여자는 간접 화법을 선호한다. 남자는 필요할 때 직접 요구하지만, 여자는 알아서 해 주기를 원한다. 남자는 생각이 중요하고, 여자는 느낌이 중요한다. 여자는 생각과 느낌이 동시에 가능하지만, 남자는 그렇지 않다. 남자는 생각한 후에 비로소 느낀다. 말로 표현하려는 순간, 감정이 사라진다. 남자는 감정을 느끼는 게 어렵다.
남녀는 다른 가치(思)가 작용한다. 남자는 성공을 추구하고, 여자는 사랑을 추구한다. 남자는 재미에 매달리고, 여자는 의미를 쫒는다. 남자는 사회를 바꾸려 하고, 여자는 남자를 바꾸려 한다. 남자는 영웅담을 좋아하고, 여자는 잡담을 좋아한다. 남자는 미래 행복을 추구한다. 현재 부정감정을 무시하고, 좋은 기분만 유지하려 한다. 쾌락을 쫒아 뭔가에 잘 중독된다. 과거 부정감정도 무시한다. 여자는 현재 행복을 추구한다. 현재 부정감정을 받아들여, 좋은 감정으로 바꾸려 한다. 단순한 기분전환은 원치 않는다. 과거 부정감정도 잘 기억한다. 남자는 감정을 다루는 데 서툴고, 여자는 감정을 잘 다룬다. (‘직장 내 남녀 차이’ 중에서)

1. 들어가는 말
가장 중요하지만 인간이 가장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정신건강’이다. 가장 흔하지만 인간이 가장 극복하지 못하는 것이 '스트레스'다. 현대인은 엄청난 스트레스 가운데 살아간다. 스트레스는 몸과 마음을 망가뜨린다. 몸과 마음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신체질환이 오면 정신질환이 동반되고, 정신건강이 나빠지면 신체건강도 나빠진다.
정신건강이 무엇인지 설명하는 책은 너무 많다. 하지만 하루하루 살아가는 보통 사람이 어떻게 ‘정신건강’을 유지해야 할지 쉽게 배울 수 없다. 스트레스가 무엇인지 설명하는 책도 너무 많다. 하지만 매일매일 일과로 고단한 직장인이 어떻게 ‘스트레스’를 극복해야 할지 쉽게 배울 수 없다. 후박사는 지난 30년간 사람의 마음을 치유했다. 그는 단순한 이론을 넘어 자신이 경험하고 연구한 살아 있는 '정신건강'에 대한 모든 것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2. 후박사는 어떤 사람일까?
후박사는 〈머리말〉에 자신을 간략하게 소개한다.
목사 아들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정신 현상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다. 가난하고 불우한 청년 시절을 겪으면서 상처도 컸다. 바로 위 누나가 조울병을 앓아 정신 병리에도 익숙했다. 전공의 수련을 하던 1980년대 말, 정신과 약물이 눈부시게 발전했다. 정신과 의사로 성공하려면 생물 정신의학을 선택해야 했다. 그런데 사회 정신의학과 정신분석을 선택했다. 심리학의 영역으로 자리 잡은 상담과 심리치료를 공부했다.

저자의 가계도는 복잡하다.
9남매의 일곱째로 태어났다. 이복누나 2명을 빼면 4남3녀의 다섯째다. 어린 시절 쌍둥이 남동생이 약물중독으로 죽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가난하고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철거민촌에서 생업을 위해 부모가 열었던 시골교회가 중고 시절 삶의 터전이었다. 그는 철저한 기독교인으로 성장했다. 신앙만이 생존을 위한 유일한 길이었고, 의사가 되는 것이 신분상승의 유일한 방법이었다. 의대 본과 2학년 바로 위 누나의 조울병 발병은 그의 인생 경로를 바꾸었다. 어려서부터 꿈꿨던 내과의사에서 한 번도 생각지 못한 정신과의사로 전환한 것이다. 그의 ‘소명 의식’은 가정의 우환을 해결하려는 데서 출발한다. 강력한 종교적 영향은 사회 정신의학과 정신분석을 선택하게 했다.

저자는 전문의를 취득하고 바로 개업했다.
당시 정신건강의학과는 교수되기가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명예보다는 돈을, 학문보다는 임상을 선택했다. 그는 목사가 5명인 집안에서 유일한 의사다. 아무런 대책 없이 은퇴한 목사 부모를 돌보고, 조울병인 누나를 책임져야 했다. 그에게 삶의 목표보다는 매일 닥치는 생계가 더 중요했다. 좋아하던 ‘학문’을 버리고, 원치 않는 ‘개업’을 선택했다. 잘 하던 ‘공부’를 포기하고, 잘 못하는 ‘사업’을 선택했다. 그는 자수성가한 사업가가 되었다. 하지만 ‘학문과 공부’에 대한 숨은 유전자는 소멸하지 않았다.

후박사의 학력은 남다르다.
의학 10년, 정신분석 10년, 경영학 10년을 수학했다. 가히 공부벌레라 할 수 있다. 연세대 의과대학과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연대MBA를 거쳐 중앙대에서 경영학 박사를 취득했다. 그는 한국정신치료학회에서 10년간 정신분석을 공부했다. 소암 이동식 밑에서 ‘도(道) 정신치료’를 수학했다. ‘도(道) 정신치료’는 도(道)와 서양 정신치료를 융합한 것이다. 핵심은 치료자의 인격으로써 얼은 땅에서 떨고 있는 환자에게 봄을 가져다주는 것이다. 그는 정신건강의학과 치료에 ‘집단 정신치료’를 정착시켰다. ‘집단 정신치료’는 ‘세로토닌 문화원장’이고 ‘힐리언스 선마을 촌장’이신 국민 의사 이시형이 원조다. ‘집단 정신치료’는 집단을 활용하여 실시하는 심리치료다. 2013년, 그는 988p에 달하는 『집단정신치료』 논문집과 435p에 달하는 『임상 집단정신치료』 교과서를 출간했다.

후박사의 경력은 특이하다.
정신과 전문의이고, 경영학 박사이면서 CEO다. 가히 복수전문가라 할 수 있다.

저자는 의사로서의 삶에 만족하지 않았다.
2005년, 〈LPJ마음건강〉을 창업했다. 사명은 이 땅에 Love, Peace, Joy, 그리고 Freedom을 실현하는 것이다. 2015년, 그는 ‘연세MBA 경영인상’을 수상했다. 〈LPJ마음건강 www.lpj.co.kr〉은 현재 ‘직장인 스트레스 전문 정신건강의학과’로 자리 잡고 있다.
현대인은 모두 직장인이다. 우리는 직장에서 사람들과의 갈등, 승진 문제, 동기부여 등으로 고통을 받는다. 부부 갈등과 가족 문제가 연장되기도 한다.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몸과 마음에 증상이 온다. 잠이 안 오고 소화가 안 되며, 가슴이 답답하고 우울증이 온다. 그런데 어디를 가서 도움을 받을지 막막하다.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는 약물치료에 치중하고, 코칭센터는 생물학적 문제를 고려하지 않고, 상담 전문가는 상담만을 고집한다. 하지만 저자는 ‘토탈힐링센터’를 지향한다. 증상과 갈등과 문제는 반드시 통합하여 접근해야 한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무엇보다 먼저 증상에 대해 정확한 원인을 평가한 후, 그에 적절한 약물치료, 상담, 심리치료를 받아야 한다.”

저자는 사업가로서의 삶에 만족하지 않았다.
‘자기계발서’에 도전장을 냈다. 자기계발의 원조는 얼 나이팅게일이다. 나이팅게일은 20년간의 연구를 통해 『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비밀』을 발표했다. 핵심은 이렇다. “우리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열쇠는 무엇일까?” “그것은 목표다.” 이후 카네기, 트레이시, 스티븐 코비, 앤서니 라빈스 등이 ‘인간관계론’, ‘성공학’, ‘행복학’을 쏟아냈다. 2013년, 그는 『후박사의 마음건강 강연 5권』을 출간했다. 모두 1700p에 달한다. 5권 각 책의 제목은 특이하다. 스트레스에 찌든 현대인의 마음을 파고든다. 『와이 앰 아이』, 『힐링 스트레스』, 『관계 방정식』, 『변화의 신』, 『선택의 함정』이다.
스트레스는 현대인의 일상이다. 세계 공용어다. 일곱 살짜리 아이조차 걸핏하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직장인에게 가장 크게 부딪히는 스트레스는 무엇인가? 관계, 변화, 선택의 스트레스다. 현대인은 무수한 관계 가운데 살아간다. 관계는 항상 갈등을 동반한다. 직장인은 빠른 변화에 직면한다. 변화는 늘 혼란을 동반한다. 우리는 매순간 선택에 도전받는다. 선택은 언제나 후회를 동반한다. 어떻게 하면 스트레스에서 힐링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모든 것의 출발은 나 자신을 정확히 아는 것이다. "와이 앰 아이?" 『후박사의 마음건강 강연 5권』은 현대인의 ‘토탈힐링 성서’, 직장인의 ‘신(新) 명심보감’, CEO의 ‘마음 백과사전’으로 알려져 있다.

3. 왜 제목에 ‘한국인’이란 단어를 대담하게 넣었을까?
‘현대인의 정신건강’은 식상하다. ‘한국인의 정신건강’은 중후하다. 제목에 ‘한국인’을 언급한다는 것은 심리학을 넘어선다. 역사, 사회, 문화를 포괄한다.

저자는 사회학자인가?
그는 정신과 전공의 시절부터 ‘생물 정신의학’이 아닌 ‘사회 정신의학’을 선택했다. 그의 전문 분야는 ‘도(道) 정신치료’와 ‘집단 정신치료’다. 개인과 집단과 사회는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개인 심리학은 집단 심리학에 기초한다. 사회 심리학은 집단 심리학에 기초한다.

저자는 역사학자인가?
그는 『중앙이코노미스트』에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고정 칼럼리스트로 활동했다. 『중앙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대표적인 경제주간지다. 사회 심리학은 경제 심리학과 함께 간다. 현대는 자본주의 사회다. 경제를 모르고 사회, 정치, 문화를 논하기 어렵다. 저자는 ‘후박사의 힐링 상담’이란 타이틀로 격주마다 기고했다. 7년에 걸쳐 ‘한국인의 133가지 현장 이야기’를 다루었다. 개인, 가정, 사회, 직장에서 벌어지는 ‘증상·갈등·문제의 극복’에 대해서 썼다. 저자는 긴 세월동안 충분히 한국인의 정서를 공감했다. 그의 글은 한국인의 시대정신을 관통하고 있다. 시대정신은 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보편적인 이념과 태도다. 2017년 출판한 『아프다 너무 아프다』는 제목에서 한국인의 아픔과 고통을 잘 반영한다.

4. ‘증상·문제·갈등의 극복‘이란 게 무엇인가?
저자는 논어에 나오는 이야기를 인용한다. 안회가 공자에게 물었다. “인(仁)이란 무엇입니까?” 공자가 답했다. “극기복례(克己復禮), 자기를 극복하여 예에 이르는 것이다.” 우리는 주변에서 폭발하는 증상·문제·갈등과 씨름하며 살아간다. 증상·문제·갈등은 극복되어야 한다. 예(禮)란 무엇인가? 공자는 이렇게 말한다. “예(禮)가 아니면 보지도 말고, 듣지도, 말하지도, 움직이지도 말라.” 그는 머리말에서 증상·문제·갈등에 대해 깔끔하게 정리하고 있다.

“내게 왜 이런 증상이 찾아온 걸까?” 모든 증상에는 원인이 있다. 약물치료는 탁월한 치료 방법이다. 순식간에 증상이 소멸한다. 쉬운 증상 해결은 오히려 근본치료에 방해된다. 원인 탐구 없이 계속 약물에 의존하게 된다. 위기는 기회를 열어 주고, 증상은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증상은 실체에 접근하는 단서다.

“내게 왜 이런 문제가 생기는 걸까?” 모든 문제에는 해답이 있다. 해답을 위한 첫 단추는 문제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어떤 경우는 문제를 제거하거나 피하는 게 낫다. 문제해결은 마치 수학 방정식을 푸는 것과 같다. 고객과 머리를 맞대고 해답을 찾는 것이다. 현실을 넘어 실재가 있고, 문제를 넘어 신비가 있다.

“내게 왜 이런 갈등이 찾아온 걸까?” 모든 갈등에는 교훈이 있다. 갈등은 남과 다른 정서적 경험에서 오고, 다른 문화적 차이에서도 온다. 결국 죽는다는 인식에서 온다. 모든 갈등은 고통을 안겨 준다. 힘든 만큼 성장하고, 아픈 만큼 성숙한다. 인생은 채우러 온 것도, 비우러 온 것도 아니고, 배우러 온 것이다.

5. 『한국인의 정신건강』의 차별 포인트는 무엇일까?
저자는 머리말에 책의 구성에 대해 간단히 설명한다.
7년 동안 개인·가정·직장·사회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사례를 다뤘다. ‘증상과 문제와 갈등’을 주제로 했다. 나의 이야기, 너의 이야기, 우리 이야기를 담았다. 원인을 찾고, 해답을 제시하고, 교훈을 찾았다. 모든 주제는 세 파트로 나눈다. 증상·문제·갈등 사례, 사례에 대한 고찰, 세 가지 탁월한 처방이다. 고찰은 치우치지 않게 통합적으로 접근했다. 생물적·정신분석적·심리사회적·철학적 해결을 적절히 모색했다. 처방은 즉석에서 쓰게 실용적으로 접근했다. 원·투·쓰리 기법을 통한 단순한 해결을 제시했다.

『한국인의 정신건강』의 부제는 133가지 사례에 대한 ‘정신과 전문의 후박사의 사례 진단과 세 가지 처방’이다. 이 책은 제목의 ‘무게감’과는 다르게, 본문을 읽어갈 때 ‘가벼움’을 안겨 준다. 기말고사 리포트를 써야할 것 같은 부담감을 전혀 주지 않는다. 왜 그럴까? 후박사의 책의 차별 포인트는 세 가지로 요약된다.

저자는 아주 흔한 이야기를 쓰고 있다.
그는 나와 내 주변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야기는 참으로 불편하다. 가정에서 소외된 구성원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한 줄 한 줄 읽을 때 통증이 저민다. 사회에서 버려진 이의 이야기가 나온다. 한 줄 한 줄 넘어갈 때 아픔을 느낀다. 직장에서 제외된 사람의 이야기도 등장한다. 다 읽고 나면 서글픔이 몰려온다. 스트레스에 우리가 너무 오래 머물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무런 느낌조차 없을 때도 있다.
저자는 한국인이 겪는 스트레스의 단면을 구석구석 관찰하여 사례를 발굴하였다. 사례 범위가 개인, 가정, 가정, 직장, 사회 등 모든 삶의 차원을 포괄한다. 칼럼 하나하나가 모두 독자의 흥미를 유발하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공감을 일으키고, 감동을 주고, 끝까지 읽게 하는 흡입력을 가진다.

저자는 아주 뻔한 해석을 쓰고 있다.
그는 빛바랜 성공학을 말하지 않는다. 하루하루 버티며 살아가는 이에게 성공이란 단어는 허망하다. 이 책은 청년과 노인의 마음을 움직인다. 저자는 정신분석, 정신의학, 경영학 지식을 총동원하고 있다. 뻔한 해석을 위해 정성을 다해 설명하고 있다. 한 구절 한 구절 공을 들여 쓰고 있다. 그의 해석은 절대로 현학적이지 않다. 이론이 아닌 듯이 설명한다. 지식처럼 들리지 않는다. 읽는 도중에 지혜가 솟아난다.
그는 녹슨 행복학을 떠들지 않는다. 힘든 짐을 잔뜩 지고 살아가는 이에게 행복이란 단어는 공허하다. 이 책은 직장인과 주부의 마음을 움직인다. 저자는 종교와 철학, 동서고금의 지식을 총망라하고 있다. 뻔한 해석을 위해 최선을 다해 설명하고 있다. 한 문장 한 문장 혼을 넣어서 쓰고 있다. 그의 해석은 절대로 복잡하지 않다. 지식이 아닌 듯이 설명한다. 이론처럼 보이지 않는다. 읽는 가운데 혜안이 열린다.

저자는 아주 쉬운 처방을 쓰고 있다.
그의 처방은 상식적이다. 항간에 떠도는 방법과 다르지 않다. 비방도 아니고, 묘약도 아니다. 기적을 바라지 않고, 특별하지도 않다. 하지만 후박사의 처방은 언제나 옳다. 충분한 보상이 따른다. 그의 처방은 간단, 명료하다. 아무나 생각할 수 있는 아이디어다. 복잡하지 않고, 애매하지도 않다. 실제적이고 바로 실천이 가능하다. 하지만 후박사의 처방은 왠지 탁월하다. 분명한 효험이 나타난다. 그의 처방은 공안(화두)과 같다. 누구든지 떠올릴 수 있는 방안이다. 문구가 짧아 저절로 외워진다. 기도나 염불을 하는 것 같다. 후박사는 이렇게 주문한다. "지금 즉시 하라."

6. 국민 의사 이시형 박사가 강력하게 추천한 책
이시형 박사는 ‘국민 의사’다. 그는 병원 없는 사회를 꿈꾼다. 88살의 나이에도 심신이 건강하다. 사회활동도 젊은이를 능가한다. 1년 동안 4권이나 되는 단행본을 출간했다. ‘세로토닌 문화운동’을 통해 정신건강을 선도하고, 코로나 시대에 ‘면역 혁명’을 통해 신체건강을 선도한다. 그의 인생철학은 소박하다. “욕심 부리지 않고 간단하고 여유롭게 살자는 거예요. 자연체로 살아야 행복합니다.” 노장 이시형 박사의 추천사는 아주 파격적이다. 그는 후배 정신과의사에 경의를 표하면서 아낌없이 칭찬하고 있다.

한 가지 주제를 찾고 7년이란 세월을 고민하고 싸워온 저자의 끈질긴 근성에 지식인으로서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7년이란 세월 동안 격주로 글을 연재한다는 것은 웬만한 정력가가 아니고는 불가능하다. 글을 써본 사람이라면 이게 무슨 뜻인지 쉽게 이해가 갈 것이다. 이것은 저자의 끈질긴 정력의 소산이기도 하지만 한 시대를 앓는 지성으로써 「다양한 스트레스와 함께 고달프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하는 소명 의식」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읽어 내려가노라면 그의 해박한 지식의 깊이와 넓이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정신과 환자는 한 시대를 앓는 사람들이다. 그 아픔을 함께 공감할 수 있는 폭넓은 자성(自省) 없이는 이 역시 불가능한 일이다. 그 점에서 저자는 가히 완벽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동서고금의 깊고 넓은 해학적, 역사적 발자취 위에 환자의 문제를 투영하고 해석해낸 점, 범인의 식견으로서는 풀어낼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놀라운 점은 깊이 있고 탁월한 사색을 함에도 누가 읽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써 내려간 그의 완벽하게 소화된 지식의 내용이나 필체는 감동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7년이라는 짧지 않은 세월, 폭넓은 지성의 융합적 작업을 위해 고민하는 저자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그건 인고의 세월을 거치면서 어느 하나 쉬운 주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간단명료한 결어로 마감할 수 있었다는 점은 동학인(同學人)으로서 부럽기도 하다.

133 증례를 선정한 것부터 예사롭지 않다. 폭넓은 시대의 아픔을 구석구석 대변해낼 수 있게 배려한 점 역시 필자의 탁견을 높이 평가할 수밖에 없다. 하나하나의 증례를 읽노라면 우리 사회의 아픔이, 갈등이 그대로 담겨있기 때문이다. 다 읽고 나면 한국 사회의 오늘이 눈에 선히 떠오른다. 한국 사회를 이해하는 데는 어려운 이론서도 많다. 하지만 저자는 실제로 골목에서 누구나 쉽게 만날 수 있는 증례와 대화를 통해 한국사회의 깊은 구석을 통찰해낸 점, 참으로 탁월하다. 생로병사(生老病死). 인생 사고(死苦)에서 산다는 것 역시 고(苦)의 행진이다. 그럴 땐 서슴없이 이 책을 펼쳐보길 권한다.

7. 후박사의 책은 어떻게 읽어가야 할까?
절대로 처음부터 읽으려 하면 안 된다.
이 책은 백과사전이다. ‘정신건강 백과사전’. 백과사전을 처음부터 읽는 사람은 없다. 책의 목차에 주목해야 한다. 목차는 증상, 개인, 가정, 사회, 직장 편으로 나누고, 총 133가지 사례가 있다. 자신의 증상과 문제와 갈등이 어떤 편에 속하는지 찾는다. 그리고 자신에 해당하는 사례를 고른다. 읽는 순서는 이렇다. 먼저 앞부분의 ‘사례’를 읽는다. 분명히 공감이 일어날 것이다. 이어 뒷부분의 ‘처방’을 읽는다. 처방이 마음에 안 들을 수 있다. 다음으로 중간의 ‘설명’을 천천히 읽는다. 끝으로 ‘처방’을 다시 한 번 읽는다. 처음 읽을 때와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 잠시 멈추어 곱씹어 보면 좋다. 자리에서 일어나 왔다갔다 걸어도 좋다. 모두를 소리 내어 읽어보자. 그러다 보면 읽는 중에 알게 되고, 행하는 중에 깨닫게 된다. 중앙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장 전병준은 추천사에서 이렇게 말한다. “30년간 마음을 치유한 저자답게 이론을 넘어 살아있는 해결책을 담았다.”

절대로 한 번에 다 읽으려 하면 안 된다.
이 책은 성경과 같다. ‘스트레스 바이블’이다. 성경을 한 번에 다 읽는 사람은 없다. 이 책은 휴가 때 날 잡아서 읽는 책이 아니다. 서재에 그냥 꽂아 놓고 한가한 일요일 오후나 쉬는 날 읽어보면 좋다. 사무실에 그냥 꽂아 놓고 바쁜 업무에서 잠시 벗어날 때 읽어보면 좋다. 특별한 증상과 문제와 갈등이 없다면 아무 데나 중간을 펼치면 좋다. 몇 가지 흥미로운 주제를 찾아도 좋다. 그리고 아무런 기대 없이 무심코 읽으면 좋다. 이 책은 어디를 펼쳐 읽어도 좋다. 나와 내 주변에서 벌어지는 익숙한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이다. 우리 마음 속에는 무한한 내가 있다. 어느 한 이야기를 읽더라도 강렬한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감리교 신학대학교 총장 이후정은 추천사에서 이렇게 말한다. “성경을 찾을 때처럼 책상 한 켠에 이 책을 두고 정독하기를 권한다.”

절대로 애써 이해하려 하면 안 된다.
이 책은 전문서적이 아니다. ‘정신건강 명상록’이다. 한 줄 한 줄 밑줄 그어가면서 읽어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읽으면 좋을까? 그냥 느끼면서 읽으면 된다. 이 책은 공부를 위해 쓰여진 책이 아니다. 공감을 위해 쓰여진 책이다. 주변 사람에 대한 사랑(Love)이 피어오를 것이다. 아무 생각 없이 읽으면 된다. 이 책은 학문을 위해 쓰여진 책이 아니다. 명상을 위해 쓰여진 책이다. 기적 같은 마음의 평화(Peace)가 찾아 올 것이다. 무조건 그대로 행하면 된다. 이 책은 이론을 정리한 책이 아니다. 실천을 위해 쓰여진 책이다. 넘치는 삶의 기쁨(Joy)이 솟아날 것이다. 개그맨 이윤석은 추천사에서 이렇게 말한다. “감히 책 치료라고 할 수 있다.”

8. 왜 〈학지사〉에서 후박사의 책을 출판했을까?
〈학지사〉는 1992년 창업한 30년 된 대형 출판사다. 〈학지사〉의 꿈은 ‘마음과 세상을 연결하는 학문의 전당’이다. 심리, 상담, 교육, 복지에 관련된 책을 출판하는 회사다. 다양한 대학 교과서와 전문서적을 출판한다. 저자가 〈학지사〉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인의 정신건강』이 심리, 상담, 교육, 복지, 모두를 총망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후박사의 정신과의사로서 30년 임상경험과 CEO로서 20년 현장경험이 녹아 있다. 그는 이 책을 출판하면서 ‘전문 서적’이라기보다는 ‘교과서’를 염두에 두었다.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읽어야 할 ‘정신건강 교과서’가 되기를 기대했다. 직장이라면 누구나 한 권쯤 가지고 있어야 할 ‘스트레스 교과서’가 되기를 희망했다.

『한국인의 정신건강』은 베스트셀러가 되기를 거부한다.
이 책은 600p에 달한다. 너무 두툼하다. 베스트셀러가 될 가능성은 절대 없다. 베스트셀러가 되려면 처음부터 끝까지 단숨에 읽혀져야 한다. 또한 다양하고 광범위한 독자층을 형성해야 한다. 이 책은 읽는데 한 장 한 장 넘기기가 아주 까다롭다. 하지만 내용이 편안해서 다양하고 광범위한 독자층을 형성할 수 있다. 저자는 베스트셀러를 거부하고 스테디셀러를 지향한다. 7년에 걸쳐 각고의 노력으로 완성된 만큼, 7년 이상은 지속될 스테디셀러를 기획했다. 그는 『한국인의 정신건강』이 오랫동안 한국인의 서재나 사무실에 꽂혀 아주 천천히 읽혀지기를 원한다.

9. 나가는 말
정신건강을 알아보려 이것저것 찾아볼 필요 없다. 후박사의 『한국인의 정신건강』을 사무실에 꽂아놓고 궁금할 때마다 한 장 한 장 읽어보길 바란다. 스트레스를 없애려 여기저기 기웃거릴 필요 없다. 후박사의 『한국인의 정신건강』을 서재에 올려놓고 힘들 때마다. 한 줄 한 줄 읽어보길 바란다. 정신건강은 눈에 보이지 않고, 스트레스는 손에 잡히지 않는다. 이 책을 덮을 때 즈음 분명 실체가 보일 것이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책의 텍스트가 아니라, 책을 읽으면서 어떤 확신과 지혜가 스멀스멀 피어오른다는 것이다. 분명 인생의 훌륭한 이정표가 되어 줄 것이다.

한국사회의 자화상은 충격적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악 수준의 지표를 보여주고, 이는 반 세대를 넘어 지속되고 있다. 자살과 저출산이 최악이다. 갈등지표가 최악이다. 불평등이 최악이다. 점점 심해지고 개선의 조짐도 보이지 않는다. 이 책은 장기적인 집단 우울증에 빠진 한국인의 정신건강에 반드시 도움이 될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후경

후박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과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연세의료원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취득한 후, 연세대학교 MBA를 거쳐 중앙대학교에서 경영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8년 집단정신치료 논문으로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수여하는 제4회 전공의 최우수논문상과 2001년 대한정신분열병학회가 수여하는 학술상을 수상했으며, 2003년 이후 9년간 가톨릭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를 대상으로 집단정신치료 교육을 시행했다. 국제공인 NLP트레이너, 국제의학 최면치료사, KPC(한국공인 코치), ACC(국제공인 코치) 등 자격증도 취득했다.
2005년 “이 땅에 Love, Peace, Joy, Freedom을 실현한다.”라는 사명으로 ‘LPJ마음건강’을 설립하여, 현재 다전문가가 참여하는 ‘직장인 스트레스 전문 외래의원’으로 자리 잡았다(www.lpj.co.kr). LPJ마음건강으로 정신건강의학과 부문 ‘2012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과 ‘2015 한국소비자만족지수 1위’ ‘2016 대한민국 우수브랜드대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2015 연세MBA 경영인상'을 수상했다. 2014년부터 2020년까지 7년 간『중앙이코노미스트』경제주간지에서 ‘후박사의 힐링 상담’ 고정 칼럼리스트로 활동했다.
저서로는 『아프다 너무 아프다』 『와이 앰 아이?』 『힐링 스트레스』 『관계방정식』 『변화의 신』 『선택의 함정』 『힐링무비』 『후박사의 마음건강 강연(전 5권)』 『후박사의 힐링 시대 프로젝트(전 3권)』 『집단정신치료』 『임상집단정신치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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