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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의 도시 사용법

박경화 지음
한겨레출판사

2024년 01월 29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11월 1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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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7213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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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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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 다음 세대인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을 생각한다면, 우리에게 닥친 환경문제를 함께 생각해야 한다. 지구에서 내가 차지하는 면적, 내가 소비하는 물건의 종류와 에너지의 양, 그것이 어디서 어떻게 생산되고 어떤 과정을 거쳐서 내게로 오는지, 내가 버린 뒤에는 어떻게 처리되는지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그리고 우리 삶은 지금보다 훨씬 더 소박하고 간소해져야 한다.” _ 본문 중에서


지구 전체 면적 중 전 세계의 도시가 차지하는 면적은 3%, 이곳에 인구의 50%가 집중되어 살고 있고, 자원의 75%가 소비된다. 도시 사람들은 폐기물의 75%를 만들어내고 서로 정을 나누던 이웃들은 층간소음을 일으키며 피해를 주는 존재로 변해버렸다. 도시가 내뿜는 탄소로 지구는 갈수록 뜨거워지고, 도시인들의 어마어마한 소비를 감당하기 위해 숲이 파괴되고 사라지는 바람에 매년 봄이면 황사와 미세먼지를 걱정하며 마스크를 챙기는 게 일상이 되어버렸다. 이 모든 일은 정말 어쩔 수 없는 것일까? 도시에서도 자연에 가깝게, 단순 소박한 삶을 살며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들고 이웃과 더불어 풍요롭게 사는 건 불가능한 일일까?

이러한 고민에서 시작된 책 ≪지구인의 도시 사용법≫에는 인간과 지구가 공존할 수 있는 도시에서의 삶, 그 대안의 사례들이 담겨 있다. 오랫동안 환경운동가로 활동해온 저자는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 ≪여우와 토종 씨의 행방불명≫과 같은 책을 통해 일상 속 환경문제를 쉬운 언어로 소개함으로써 독자들의 큰 공감을 얻은 바 있다. 저자의 새 책 ≪지구인의 도시 사용법≫에는 일상 속 환경문제를 알리는 것은 물론 도시에서도 가능한 생태적인 삶의 방법이 무엇인지를 직접 발로 뛰어 찾아낸 결실을 담아냈다.
구체적으로 이 책은 도시에서의 일상이 나를 둘러싼 환경과 자연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지겹다며 버린 물건 하나를 만들기 위해 지구 반대편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무심코 버린 플라스틱 병 하나가 어떻게 바다의 생명을 죽이고 나아가 우리의 밥상까지 위협하는지를 실제 사례를 들어가며 소개한다. 하지만 이 책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 발생하는 환경문제를 알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보다 더욱 비중 있게 나와 가족,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생태적 삶의 자세, 대안적 삶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고 나눈다. 우리 집 부엌에서, 베란다에서, 동네 골목에서 때로는 혼자, 아이와 함께, 혹은 이웃과 함께 생태적 도시인의 삶을 실천하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때로는 저자가 직접 실천해서 깨달은 매우 쉽고 재미있는 방법들을 제안한다.
여는 글_ 도시에서 생태적인 삶이 가능할까요?

PART 01. 덜 소유하고 더 잘 사는 법
플라스틱 / 플라스틱은 전혀 분해되지 않았다
공정무역 / 설탕 한 봉지의 달콤한 힘
물건 이야기 / 어디에서, 어떻게 생산한 물건인가?
+ 더 알아보기 물건의 재탄생, 업사이클
쇼핑 / 질주하는 쇼핑에 휴식을 권함
공유경제 / 공유, 어디까지 나눠봤니?
+ 더 알아보기 공유주택


PART 02. 에너지 소비자에서 에너지 생산자로
에너지독립 / 냉난방비 걱정 뚝! 패시브 하우스
+ 더 알아보기 원자력, 정말 안전할까?
에너지(전기) / 전기요금 줄이는 비법
+ 더 알아보기 전기의 여행
에너지(난방) / 내 몸의 적정온도는 몇 도인가?
햇빛 / 햇빛으로 가능한 모든 것
교통 / 어느 날, 자동차가 모두 사라졌다
+ 더 알아보기 새로운 교통시대가 열리는 중!


PART 03. 도시에서 생태적으로 사는 법
먹을거리 / 채소꾸러미, 도시와 농촌의 밥상공동체
빗물 / 비 오는 날은 부자 되는 날
텃밭 / 세상 어디에나 텃밭을 일굴 수 있다
게릴라 가드닝 / 게릴라 가드닝, 온 세상을 꽃으로 점령하라
+ 더 알아보기 도시열섬효과
지구 발명품 / 지구를 살리는 기발한 발명품
+ 더 알아보기 친환경 행사


PART 04. 인간과 지구의 공존 프로젝트
생물다양성 / 도시인의 행복과 생물다양성의 상관관계
나무 심기 / 미래의 울창한 숲을 상상하라
+ 더 알아보기 환경난민
공정여행 / 이젠 새로운 여행이 필요해
+ 더 알아보기 여행자 윤리
작은 키 / 내 몸은 지구 사이즈
환경영화제 / 1년을 기다려온 환경영화가 왔다

참고자료

내가 설탕 한 봉지를 사면 그중 100원을 따로 모으고, 이 돈이 모이고 모여 네그로스 사람들의 희망 종잣돈이 된 것이다. 나는 믿을 수 있는 달콤한 설탕을 맛볼 수 있고, 네그로스의 사람들은 어제보다 좀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건강한 방식으로 물건을 생산하고 공정한 가격을 지불하여 서로의 삶에 도움이 되는 거래방식을 공정무역이라고 한다. 공정무역은 물건을 생산하는 생산자의 노동에 맞는 정당한 값을 지불하고, 소비자에게는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공급하고, 이런 공평하고 지속적인 거래를 통해서 세계 무역과 빈곤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새로운 무역이다.
공정무역은 생산지 사람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주고, 소비자는 건강한 물건을 믿고 구할 수 있다. 또한 전 세계 시장을 움직이는 글로벌 기업에게 이익이 집중되는 무역불균형과 저임금, 고노동에 시달리는 농민과 노동자의 눈물과 한숨이 섞인 무역에 반기를 든 새로운 대안이자, 정당한 권리를 찾기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다. 생산지 사람들과 직거래를 하면서 긴밀하게 소통하고, 농부들이 땅을 비옥하게 일구고 건강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일에 온전히 힘을 쏟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_ 본문 28~30쪽

햇빛을 이용하면 우리 집에서도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베란다에 미니태양광(가로 120㎝, 세로 30㎝ 크기의 직사각형 패널)만 설치하면 우리 집은 멋진 햇빛발전소로 변신한다. 햇빛이 잘 드는 베란다나 벽체에 태양광 패널 거치대를 설치하고 햇볕이 잘 드는 각도에 맞춰서 패널을 고정시키고, 인버터와 전선을 연결하여 콘센트에 꽂으면 끝! 설치방법도 그리 복잡하지 않다. 인버터는 전기를 직류에서 교류로 바꾸어주는 장치인데, 전지판에서 생산한 직류 전기를 우리가 쓰는 교류로 바꾸어준다.
50W 태양광 패널 5개를 설치하면 250W 용량이 되는데, 이렇게 하면 한 달 평균 15〜20kWh 전기를 생산할 수 있어 일반 냉장고나 김치 냉장고를 한 달 동안 작동시키는 정도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중략) 볕이 잘 드는 날 전기를 많이 생산하면 남은 전기는 우리 집과 변압기가 연결된 전선으로 다시 흘러들어가서 계량기가 거꾸로 돌게 된다. 가정마다 햇빛이 비추는 조건과 전기 사용량이 서로 다르지만 미니태양광을 설치하면 연간 최대 12〜15만 원까지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다.
_ 본문 114~115쪽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진 빗물에 대한 편견 중 하나는 빗물이 산성비라는 것이다. 빗물의 산성도 pH는 5.6으로 산성이 맞다. 비가 내리는 지역에 대기오염 물질이 있으면 산성도가 더욱 강해져서 pH3〜4까지 내려갈 수도 있다. 그러나 비가 내린 뒤 약 20분 정도만 지나면 산성도는 훨씬 약해질 뿐만 아니라 산성은 그리 위험하지도 않다. (중략) 비는 산성이지만 지붕에 떨어진 뒤 홈통을 타고 내려오는 짧은 시간 동안 pH7〜8.5 정도의 알칼리성으로 변하고, 모아놓은 빗물도 pH7〜7.5 정도로 중화된다. 쏟아진 비가 땅 위에 닿는 순간 먼지와 낙엽, 흙과 만나 중화되어 알칼리가 되는 것이다. 이 수치는 건강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오히려 샴푸로 머리를 감는 것보다 빗물로 감는 것이 더 깨끗하다.
땅 위를 흐르던 물이 증발했다가 쏟아지는 비는 지구상에서 가장 깨끗한 물이다. 지구가 생성된 후 오랫동안 비가 내렸고 사람들은 이 빗물을 마시고 씻고 닦는 등의 용도로 이용하고 있다. 우리가 이용하는 수돗물과 지하수, 냇물과 강물 모두 애초에 빗물에서 시작되었다. 소중한 자원인 빗물을 잘 이용하면 물 걱정 끝!
_ 본문 150~151쪽

나와 지구를 지키는 일상의 재구성
떠나는 대신, 도시를 살만한 곳으로 만들기로 했다

가끔 입는 정장, 어쩌다 한번 사용하는 자동차, 1년에 한두 번 쓸까 말까 한 생활용품들은 사지 않고 나눠 쓰고,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행복한 착한 소비를 실천하고, 농산물 직거래로 농촌도 살리고 내 몸도 살리는 먹을거리 혁명을 이루고, 베란다나 옥상에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해 스스로 에너지를 생산하고, 담벼락이나 지붕, 동네 공터에 텃밭과 미니정원을 만들어 이웃과 나누고! 이렇듯 도시를 살만한 곳으로 바꿔나가고 있는 지구인들의 삶을 보여줌으로써 인간과 지구의 행복한 공존을 위한 단순 소박하고 풍요로운 삶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또한 환경오염으로 지구가 멸망하지 않을지 걱정하는 아이들에게 저자는 한 사람의 작은 변화가 어떻게 세상을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도시인의 삶이 소비하고 소유하는 삶에서 나누고 공유하는 삶으로 바뀐다면 얼마든지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도시를 떠나 시골로 귀농하거나 귀촌해서 새 삶을 꾸리는 것만이 유일한 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말한다. 도시에도 답이 있다고. 나도 좋고, 우리도 행복하고, 지구도 풍요로워지는 삶은 도시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힘주어 말한다.

공유경제, 공정무역, 에너지 자립, 게릴라 가드닝, 도시농부, 윤리적 여행…
지구인의 도시 사용법

PART 01. 덜 소유하고 더 잘 사는 법
오늘 하루, 내가 사용한 물건은 어떻게 생산되고 어떻게 버려지는 걸까? 플라스틱부터 금속, 다이아몬드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물건들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쓰레기로 버려진 뒤에 일어나는 일까지, 우리가 무심코 소비한 일상용품의 탄생부터 죽음까지의 삶을 들여다본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 일어나는 끔찍한 일의 원인을 파헤치며 그 대안으로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행복한 착한 소비, 사지 않고 나눠 쓰며 더욱 풍요로워지는 공유경제의 가치를 되새긴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대안적 삶에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도 제안한다.

PART 02. 에너지 소비자에서 에너지 생산자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원자력발전소가 다섯 번째로 많은 나라다. 이웃나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태를 통해 위험성은 충분히 알고 있지만 정작 편리함과 효율성 때문에 원전을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 하지만 여기, 소극적인 에너지 소비자에서 탈피해 적극적인 에너지 생산자로서의 삶을 선언한 사람들이 있다! 우리 집 베란다에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하고, 동네 공터에 협동조합 방식의 태양광 햇빛발전소를 세우고, 단열이 잘되고 기밀성이 높은 집, 패시브 하우스를 지어 에너지 독립을 이룬 이웃들을 만나본다. 공간이 없어 태양광집열판을 설치하지 못하더라도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몇 가지 쉬운 방법으로 전기요금, 난방비를 아끼고 더불어 에너지 소비도 줄이는 생활의 지혜도 담겨 있다.

PART 03. 도시에서 생태적으로 사는 법
도시에서도 얼마든지 신선하고 믿을 수 있는 먹을거리를 먹을 수 있다. 거창한 마당이 없더라도 담벼락에, 지붕에, 우리 집 베란다에, 얼마든지 나만의 텃밭과 정원을 만들 수 있다. 그것도 물 걱정 하나 없이 말이다. 도시를 떠나야 가능하다 생각했던 로컬푸드로 차리는 밥상과 가드닝! 생산자와 직거래가 가능한 채소꾸러미를 알고 있다면, 동네 구석구석을 꽃밭으로 변신시킬 수 있는 게릴라 가드닝을 알고 있다면, 자연의 선물인 비를 모아 유용하게 활용하는 방법만 알고 있다면, 지금 당장 우리 집 밥상이 바뀌고 베란다와 집 앞 동네 풍경이 달라질 수 있다! 도시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한 생태적인 삶,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더불어 지구도 살리는 삶의 지혜들을 소개한다.

PART 04. 인간과 지구의 공존 프로젝트
도시에는 사람 말고도 도시를 터전 삼아 살아가는 다양한 생물들이 있다. 한때 중국에서는 벼를 쪼아 먹는 참새 때문에 곡식 수확량이 줄었다고 판단하고 참새를 추방하는 운동을 전개했다. 한데 무슨 일인지 수확량이 늘기는커녕 오히려 줄어들었다. 참새가 없어지자 해충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농작물에 더 큰 피해를 입혔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리들의 평범한 일상은 다양한 생물종의 도움으로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인간이 등장한 이후, 생물종의 멸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탄소는 가장 적게 배출함에도 불구하고 기후변화의 직격탄을 맞아 터전을 잃은 환경난민들도 늘고 있다. 이 장에서는 인간과 자연, 인간과 지구가 공존할 수 있는 삶의 방식들을 제안하고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박경화

경북 예천 고향마을에서 가방 두 개를 들고 서울로 올라온 게 엊그제 같은데, 몇 해 지나면 도시에 산 지 20년에 접어들게 된다. 1998년부터 환경단체인 녹색연합에서 활동하면서 환경현장을 누비고 다닌 경험과 고향마을에서 살았던 기억을 바탕으로 환경책을 쓰고, 강연을 하면서 환경에 대해 궁금해하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환경문제가 나와 지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평범한 사람들의 작은 실천이 우리 삶에 얼마나 큰 변화를 가지고 오는지를 쉽게 알리려고 하고 있다.
이 책에는 생태적인 삶, 자연의 순리를 따르는 삶이 왜 필요한지, 어떻게 하면 도시에서도 단순 소박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는지를 직접 발로 뛰어 찾아낸 결실을 담았다.

지은 책으로는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 《여우와 토종 씨의 행방불명》, 《그 숲, 그 섬에 어떻게 오시렵니까》, 《이상한 나라의 까만 망토》, 《태풍이 온다, 긴급 출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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