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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꿈

구름카페문고 31
현정원 지음
문학관

2024년 02월 08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10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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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3.21MB)
ISBN 9788970776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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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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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저리 새들을 쫓는 눈이 다른 것을 본다.
지금 저기 저 풀섶의 아주 작은 사이 좁디 좁은 틈에
홀로 오도카니 앉아 있을 날개 작은 새.
그러니까 새의 상도를 벗어나
날지 않은 자유를 누리고 있을….
-‘새꿈’ 작품 중에서
1부) 엄마의 날개옷

지저귐 13
카멜레온 17
엄마의 날개옷 23
아들과 키위주스
오이와 포도36
일상무상42
망고씨48
탐구생활-그녀 53

2부) 아버지의 비밀 정원

숨 음악이란 것이 있다면 63
얼굴 없는 세상 69
아버지의 비밀 정원 75
노년이라 불리는 심적 상황에 대하여 85
내 생애 처음 해보는 일 96
꿈의 다리
불꽃놀이103
요코우찌상112

3부) 제주 2년 그림일기

투란도트 123
마르크 샤갈전 127
좋은 곳으로 가거라 130
월령리 손바닥선인장 133
따라비오름에서 다람쥐를 걱정하다 137
오늘의 운세 140
환상숲, 곶자왈 143
당근 케이크147
아뿔싸 그리고 오마이 갓! 150
자전거와 킥보드 153
갯깍 주상절리대 158
늑대 같은 남자 161

4부) 새꿈

먹는다는 것 167
새꿈 173
제주는 지금 온통 노랑 179
뱀장어의 시간 185
천사의 뒷담화 191
벗은 몸 입기 195

새꿈


벙벙해져 이불을 걷어찬다. 새꿈을 꿨다. 아니, 새꿈 꾸는 꿈을 꿨다. 꿈에서 나는 자고 있었다. 내 방 내 침대에서였다. 근데 이상했다. 어렴프시 내 머리맡에 무언가가 있는 듯한 느낌…. 눈은 감은 채 오른편 머리맡을 더듬어봤다. 부드러우면서도 거친, 깃털 같은 것이 손에 잡혔다. 일어나 쥐었던 손을 살짝 펴보았다. 새가 있었다, 몸집이 아주 작은…. 베갯잇의 지퍼를 열고 새를 넣었다. 새가 몸을 웅크렸다. 다시 누웠다. 순간, 꿈이 깼다. 포개진 채 내 손바닥에 닿아 있던 새의 조그만 날개와 머리를 생생히 느끼면서였다.
침대에 앉아 빈 손바닥을 바라본다. 왜 이런 꿈을 꾸었을까? 어제 있었던 일 때문일까?
마당 여기저기 깃털이 날려있었다. 고양이들 짓이지 싶어 당장 녀석들을 눈으로 찾아보았다. 구로와 기로가 나는 모르는 일이라는 듯, 한 놈은 화분 위에 올라앉아 한 놈은 현관문 앞에 엎드려 느긋하니 해바라기를 하고 있었다. 마당을 돌며 구석구석 살펴보았다. 텃밭 앞쪽에 새 머리가 뒹굴고 있었다. 깃털 색과 크기로 보아 직박구리이지 싶었다.
흰 종이로 새를 보자기 싸듯 감쌌다. 대파와 상치 사이에서 발견한 새의 몸은 가슴부분에 구멍이 뚫려있을 뿐 깨끗했다. 집 옆 공터로 가 호미로 흙을 파내고 새를 묻었다. 나란 인간, 정말 못 말리는 인간이라는 생각을 하면서였다. 『밀크맨』의 장면을 떠올린 거였다, 폭발로 인해 잘린 고양이 머리를 발견한 소녀가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들고 나와 묻어주는. 『밀크맨』을 읽을 당시엔 산책할 때마다 책을 들고나갔다. 주인공 소녀처럼 걸으며 책 읽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어제 새를 묻은 건 단지 흉내 내기 위해서만은 아니었다.
집에 돌아와 마당 여기저기 흩어진 깃털을 빗자루로 모았다. 새란 말이 ‘사이’에서 왔을 거라는, 언젠가 읽은 문장이 생각났다. 그때 나는 하나님이 하늘을, 물과 물 사이의 궁창을, 창조하는 성경구절을 떠올리며 고개를 끄덕였었다. 과연 사이를 제 공간으로 삼은 새에게 걸맞은 이름이라 생각해서였다.

아침산책을 나선다. 구불구불 한가한 시골길을 타박타박 걷는다. 복잡한 내 머릿속과 달리 새소리만 드문드문 들릴 뿐 길이 하얗게 비어있다. 엉뚱한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고양이 머리 묻는 걸 계기로 ‘상도常道’에서 좀 더 자유로워진, 보이지 않는 폭력과 억압과 악의적 소문에 더욱 꿋꿋해진, 『밀크맨』의 소녀처럼 새 머리 묻은 나도 조금은 달라져야하지 않을까 싶은 거다.
실은 후회하는 게 있다. 그 푸릇한 젊은 날,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모험과 도전을 시도해봄직한 그때, 나는 기껏 어른들이 좋아하고 교회의 가르침에 맞는 또 내 몸과 마음이 편안한 쪽으로만 내 자신을 끌고 다녔다. 집이 가난해서였을까? 대학을 졸업하려면 계속 성적장학금을 받아야했고 그러려면 다른 데 한눈팔아서는 안돼서? 어려서 함께 자란 동네친구와 미리미리 해둔 결혼약속이 나를 가로막았는지도 모르겠다. 생각할수록 아쉽다. 나는 일찌감치 따뜻한 부뚜막에 오른 고양이였던 게다. 부뚜막에서 안온히 지내려면 끊임없이 부엌주인의 눈치를 살펴함을 미처 모르는….
고개를 저으며 들고 나온 책을 쓸어본다. 『내 몸속의 새를 꺼내주세요』, 문정희가 쓰고 김원숙이 그린 시집이다. 표지에는 비스듬히 팔짱을 낀 하얀 원피스의 여인과 살짝 벌린 부리를 여인의 귀밑머리에 대고 있는 거대한 하얀 새가 그려져 있다. 맨발에 매달린 여인의 그림자는 깃털에서부터 퍼져 나온 새의 그림자와 하나로 이어져 있다.
김원숙의 그림을 좋아한다. 지난 가을엔 전시회 관람만을 목적으로 제주 발 서울 행 비행기를 탔을 정도다. 시집도 전시에 감명 받아 샀다. 그날 그림 속, 금방이라도 날아오를 듯 벼랑 끝에 선 여인 앞에서 내 얼마나 서성였던가. 뒤꿈치를 들고 양팔을 벌려 선 여인의 주변에는 여인을 도우려는 듯, 응원하려는 듯, 많은 새들이 날갯짓을 하고 있었다. 그때부터인지도 모르겠다. 내 안에 있는 높이와 멀리에의 충동 그러니까 날개 퍼덕이는 새의 마음을 새삼스레 느낀 건….

사선으로 두 팔을 벌려 올린 채 걸어본다, 한 걸음에 고양이 두 걸음에 새 또 한 걸음에 고양이…. 고양이와 새의 마음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내 삶을 이끌어왔다는 생각을 하는 거다. 나이를 먹어가며 고양이에서 새로 그 비중이 옮겨가고 있지만 말이다.
네 발로 기어올라 부드러운 회전으로 착지하는 고양이의 마음으로 나는, 이해를 따지고 지혜로운 판단을 내렸겠다. 성실한 생활인으로 살게 하는 이 마음은 나는 물론 가족도 편안케 하지 않았을까? 공중을 배회하고 선회하는 새의 마음으로는 ‘쓸데없는 짓’을 많이 했겠다, 오래오래 멍 때리고 거리를 방황하고 또 글도 끼적이고 낙서도 하고…. 이 마음으로 나는 만족감과 성취감, 행복감을 느꼈지만 글쎄, 가족은 어땠는지 모르겠다. 하기는 이 마음이 나에게조차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날개가 달린 이 마음은 나로 하여금 불행을 느끼게 하고 불만을 품게 하고 심지어 누군가를 원망하게 했기 때문이다. 새의 마음 같은 거 아무 쓸데없는 거라고, 당장 버리라고, 암묵적 지속적으로 강요하는 듯한 누구….
그런데 강요라고? 나,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어리광을 부리는 것 같다? 내 탓을 남 탓으로 돌리며? 그래, 말나온 김에 따져보자. 솔직히 너, 고양이로보다 새로 살아오지 않았니? 큰 날개를 갖지 못하고 또 작은 날개나마 맘껏 활개 칠 수 없었지만. 때로는 그 보잘것없는 날개마저 접어 감춰야 했고…. 아니지, 날개를 접어 숨긴 건 너 자신이지 않을까. 날아오르거나 날아내리기를 또 멀리 날아가기를 겁내 연신 두 발로 종종댄 바로 너 말이야. 어쨌거나 ‘내 몸속의 새’를 꺼낼 사람, 자기 자신뿐인 건 너도 알고 있지?
괴성에 놀라 떨어뜨릴 뻔한 책을 가까스로 다잡는다. 길 옆 밭에서 꿩이 갑자기 날아오른 거다, 성급하게 날갯짓하며 무지막지 크고 해괴한 소리로 울어대며. 순간, 번개처럼 뇌리에 꽂히는 깨달음. 새들은 한 가지 방법으로 울고 날지 않는 구나!
다시 걷는다, 저 멀리 새의 머리 같은 한라산이 날개인양 좌우로 길게 뻗쳐 내린 능선을 바라보며. 눈 뜬 채 새꿈을 꾼다, 베갯잇 속에 넣어둔 내 작고 여린 새를 꺼내는 아니, 내가 작은 새가 되어 날개를 파닥이는. 그런데 이 무슨 박수소리? 아무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보니 새들이 엄청 많다. 동시에 일제히 날아올라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옮겨 앉는 큰 무리의 작은 새들…. 그런데 이상도 하지? 이리저리 새들을 쫓는 눈이 다른 것을 본다. 지금 저기 저 풀섶의 아주 작은 사이, 좁디좁은 틈에 홀로 오도카니 앉아있을 날개 작은 새, 새의 상도常道를 벗어나 날지 않는 자유를 누리고 있을….


제주는 지금 온통 노랑

호박떡을 앞에 두고 막무가내 제주의 봄으로 빠져든다. 이웃이 가져온 노란 떡으로 노란 상을 차려놓고 세상이 온통 노랑이라며, 이제 내 속까지 노랑으로 채워질 참이라며, 혼자 설레발치고 있다. 지금 바깥은 함빡 노랑투성이다. 밭은 물론 길에서도 공터에서도 아니, 눈길 닿는 곳마다 유채가 한들한들 노란꽃잎을 흔들고 있다. 브로콜리 밭에서는 유채와는 또 다른 노랑이 등불인양 사방을 비춘다. 상품이 되지 못해 밭에 남겨진 초록주먹들이 십자형 레몬노랑을 무수히 틔워 올린 거다. 그뿐인가, 양배추 밭에서도 그 단단한 보자기를 뚫고 올라온 꽃대가 병아리 색 노란 꽃들을 여기저기 흩뿌리고 있다. 하다못해 우리 집 마당의 조그만 텃밭도 한 귀퉁이가 한껏 노랗다. 수확시기를 놓친(정확히는 김치 담그기를 미루다 방치된) 배추가 높디높은 꽃대 위에 해바라기노랑으로 꽃을 피웠다. 집 입구의 조그만 꽃밭에서는 수선화가 그 여리고 순한 노랑 봉오리를 비스듬히 기울이고 있다.
푸른 차와 함께 노란 떡 한 조각을 입에 넣는다. 봄을 연두나 초록이 아닌, 노랑으로 떠벌리는 것은 내가 제주 중에서도 시골에 살고 있기 때문이리라. 보리며 마늘이며 월동배추 파 콜라비 등 겨울에도 푸릇한 작물들 틈에서 연두로 봄을 말하기는 새삼스럽다. 들이나 오름의 해묵은 억새들까지 빛바랜 노랑이라 우기며 노랑대열에 끼워 넣는 건 살짝 억지임을 인정하지만 말이다.
떡 두 조각을 한꺼번에 입에 넣고 책장으로 간다. 『THE COLOR』를 뽑아들고 노란색 부분을 펼쳐 읽는다.

많은 문화권에서 태양을 그릴 때, 그 빛과 열을 연상시키는 노랑으로 그립니다. 노랑은 풍요로움을 뜻합니다. 빛나는 노랑은 봄에 다시 피어나는 꽃의 색이자 가을 추수의 색이며 황금의 색입니다.
저자 안느 바리숑에 따르면, 태양과 황금의 색이면서 행복, 신, 권력의 의미를 가진 노랑은 모순의 색이다. 시대와 상징에 따라 배척 차별 배반의 색이 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서구 크리스트교인의 입장에서 노란색은 이교도인 이슬람교도의 색(이슬람교도들도 그들 입장에서 이교도인 그리스인과 비잔틴인을 ‘샤프란 사람들’이라고 불렀다고 한다)이었다고 한다. 예수를 배반한 유다의 옷은 대개 노란색으로 칠해졌고 나치 독일치하의 유대인이 가슴에 달아야했던 다윗의 별도 노란색이었다고…. 하기는 축구장에서 심판이 드는 경고카드의 색도 노랗지 않던가.
쓱쓱 책을 읽어 넘기다 흥미로운 부분을 발견한다. 고대 이집트에서부터 19세기까지도 사용했다는 미라 노랑mummy yellow에 관한 것이다. 바리숑은 이 색이 매우 무서운 색이라고 한다. 이집트 공동묘지에서 얻은, 수지나 역청에 담가둔 아마천 붕대와 건조된 미라의 피부를 갈아서 얻는 색이기 때문이다. 놀라운 것은 이 색이 어두운 노란색과 밝은 갈색 사이의 색이라는 것. 그러니까 이 계절의 억새가 노란색 맞다는 말씀!
책을 제자리에 넣고 자리에 돌아와 앉는다. 괜히 우쭐해져 본격적으로 떡과 차를 먹고 마신다. 갑자기 그림이 그리고 싶어진다. 고갱의 〈해바라기〉나 고흐의 〈노란 그리스도〉처럼 노색을 왕창 사용해서다.
생각해 보면 그림은 참 신기한 작업이다. 생명 없는 종이에, 캔버스에, 목판에, 생명을 불어넣기 때문이다. 아니, 생명이란 표현은 과하겠다. 오라 정도로 말하는 게 좋겠다. 그림 속 고양이라 해도 그 눈을 칼로 찌르기는 쉽지 않아서다. 그저 종이 위의 데생일 뿐이라 해도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훼손하기는….

실제 나무를 보는 것보다 나무 그림을 보는 게 더 멋지다는 것을 아는 자였지요.

『내 이름은 빨강』 속 오르한 파묵의 문장이다. 나또한 그림을 보며 받는 감동이 실재實在를 볼 때보다 큰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그림은 신의 기억을 되찾는 것이며, 세상을 그가 본 대로 다시 보는 것’이란 말에 동의하는 건 아니다. 나는 그림이 피조물의 창조물(혹은 모사물)이기에 그렇지 싶다. 창작자의 차원이 감상자와 같아 작품 이해가 쉽고 감상이 편안하다고 생각하는 거다. 그러니까 나무 그림을 실제 나무의 창의성 넘치는 안내서나 상상력 풍부한 해설서로 보는 것이다.
그런데 이거 불경不敬은 아닌지 모르겠다. 갑자기 하나님이 자신의 형상대로 사람을 만들었다는 성경구절이 생각나면서 그 형상이란 것의 대개가 ‘만들기 좋아함’이 아닐까, 싶어진 거다. 그래서 진흙을 빚는 신의 손가락처럼 우리도(나도) 허구한 날 눈만 뜨면 조몰락조몰락 무언가를 만들어대는 것은 아닌지. 또 창조 후 ‘좋았다’ 말씀하신 신을 닮아 나도(우리도) 결과물을 향해 ‘이만하면 괜찮네’ 자화자찬하는 것은 아닌지. 그러고 보면 우리가 너도 나도 끊임없이 이야기를 지어내는 것 또한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신 그분을 닮아서인지도 모르겠다.
아코 이런! 내가 다 먹어버렸다, 그 많은 떡을!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밖을 내다본다. 알았다고 먼저 먹고 있으라, 말하곤 오리무중인 남편을 눈으로 찾으면서다. 그런데 지금 텃밭에서 남편이 들고 있는 저 노랑노랑은 배추꽃?

옷장을 열어 굳이 연노랑 카디건을 찾아 입는다. 이제부터 지상에서 노랑 한 자락을 베어낸 남편은 텃밭에 내버려두고 속도 노랗고 겉도 노란 사람이 되어 하나님이 펼쳐놓은 노랑 세상으로 어물쩍 스며들 참이다. 접시에서 뱃속으로 순간 이동한 노랑 한 접시가 나를 배반하는 옐로가 되지 않도록 마을의 올레나 걸어볼 작정….
아참, 빼먹었다. 제주의 봄, 길 가장자리와 모퉁이를 노랗게 장식하는 꽃 중엔 개나리와 민들레도 있음을.

작가정보

저자(글) 현정원

玄晶媛

2009년 〈현대수필〉을 통해 등단했다. 2012년 첫 수필집『엄마의 날개옷』을 출간했고 이듬해 〈정경문학상〉을 받았다. 2014년 단편소설「유리산누에나방」으로 제12회《삶의 향기 동서문학상》 동상을 수상했고 2012년, 2013년, 2016년, 에세이스트〈작품상〉에 선정되었다. 2018년 1월 서울에서 제주로 터전을 옮겨 2020년 봄, 두 번째 수필집『아버지의 비밀 정원』을 같은 해 가을, 세 번째 수필집『제주2년 그림일기』를 출판했다.

자칭군자로 자신을 그림 그리기와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는 ‘유쾌하고 성실한 허무주의자’로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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