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덜미에 묻어난 헛웃음의 깃털

정효모 지음

이바구 2024년 02월 01일 출간 종이책 : 2024년 01월 3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정효모 시인은 소설가이다. 소설집은 『내 마음 갈매기 되어 오대양을 날으리』(1991)부터 『애정과 애증에 지고 피는 사랑의 꽃』(2023)까지 6권을 출간했다. 시집은 『아픔의 사랑』(2004), 『영혼의 불빛 앞에』(2009), 『사랑의 꽃』(2011), 『시간은 멈추고』(2020) 등 4권을 출간했다. 이번 『목덜미에 묻어난 헛웃음의 깃털』은 다섯 번째 시집이다. 수록한 시는 54편이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하루
떨어진 하얀 그림자
쭉정이
나눔의 사랑
사랑의 소리
사랑의 꽃
묻어 둔 가슴 저림
사제
거룩한 몸
다 버린 자
혼돈의 시간


제2부
바늘 운전
널브러진 내 그림자
발아래 둔 것은
새벽을 여는 빛
따스한 정
하나
목덜미에 묻어난 헛웃음의 깃털
깡마른 여인의 속눈썹
일어서라
내려놓자
비움

제3부
털쥐꼬리새
하얀 그리움
주저앉은 꽃
나그넷길
마실 나간 수은등
추깃물의 뒤끝
놓지 못하는 거
늦가을
논두렁에 앉은 개구리
붉은 잎
빈손

4부
바람을 살라 먹은 돌고래의 말
발바닥 그림자
숨
안개의 자식
검은 펜으로 쓴 먹지
머리카락 풀어헤친 휘광이
외줄 타기
가을
구포 오일장
지팡이에 걸린 기도

제5부
새로움
날려 보낸 가슴
숨은 파도
해바라기
마른 입술
메밀꽃에 잠긴 바다
꿈틀거린 새싹
정
바람에 지친 이슬
이어 갈 실타래
사는 게

출판사 서평

이 시집의 특징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삶의 서정성을 형상화로 타진한 시이다. 두 번째는 신앙심으로 채색한 시, 세 번째는 따스함을 실천하는 삶의 시이다. 특히 가톨릭 신앙심을 투영하고 형상화하거나 전경화한 시가 주를 이룬다. 한자 관념어보다는 형상화와 전경화를 통해 언어적 예술 효과를 극대화해 나간 점, 진술보다는 묘사에 비중을 둔 점, 직접 정서보다는 간접 정서로 표현한 점, 시어를 비롯한 행간과 내용의 긴장미를 유지한 점 등이 돋보인다. (문학평론가 신기용)

작가정보

저자(글) 정효모

소설가, 시인

수상 : 해양문학상 대상 수상.
부산가톨릭문인협회 회장 . 부산소설인협회 회장.
부산문인협회 소설분과위원장, 편집위원.

원양어선 선장 10년, 어선2급 항해사, 사회복지사 2급.
근무 : 철도청. 전국원양선원노동조합. 전국해상노동조합연맹

ㆍ저서
소설집：『내 마음 갈매기 되어 오대양을 날으리』(1991), 『마지막 항해』(2012), 『바다의 영혼』(2017)/전자책(2022), 『빅토리아호, 붉은 얼음을 가르다』(2020)/전자책(2022), 『마음에 점 하나 찍으면』(2021), 『애정과 애증에 지고 피는 사랑의 꽃』(2023)/전자책(2023).

시집： 『아픔의 사랑』(2004), 『영혼의 불빛 앞에』(2009), 『사랑의 꽃』(2011), 『시간은 멈추고』(2020), 『목덜미에 묻어난 깃털』(2024)/전자책(2024).

작가의 말

시라는 정상을 가기 위해서는 많은 능선을 넘어야 하는데 힘겹다.
정상은 저만치인데 5부 능선도 넘지 못하고 헐떡이고 있다.
언제쯤일까?
적을수록 힘든 작업을 하면서 힘을 빼야 하는데 하면서 왜 힘이 빠지지 않을까?
참으로 어렵고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끊임없이 내려놓아야 함을.
그러나 언젠가는 편한 마음으로 허허 웃을 날이 오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