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환원 시대 숨어있는 명품 우량주로 승부하라
2024년 01월 31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1월 2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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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 정보 ePUB (20.92MB)
- ISBN 9791193239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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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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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시장의 발목을 잡아온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실체와 해소 방안,
그리고 다가올 투자 환경의 변화를 선점하는 새로운 투자 전략!
‘걸어 다니는 리서치 센터’ 펀드매니저 김기백의
주주환원 시대 명품 중소형 우량주 투자법
2024년, 한국 주식시장에 지각변동이 시작된다!
2024년부터 국내 기업들의 배당 정책이 ‘선 배당금액 확정, 후 배당기준일’로 바뀐다. 금융위원회와 법무부는 2023년 1월 위 정책을 발표하며 공식화했다. 이로써 투자자는 배당금의 규모를 먼저 확인한 뒤 투자 여부를 선택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정부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그리고 기업 내부적으로도 주주의 권익을 보호하는 움직임은 심상치 않다. 사회적으로는 주주행동주의와 주주연대의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으며 기업 내부적으로는 여러 기업에서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기업들은 지배구조 재편, 자본 배분 정책과 성장 전략의 변화 및 배당 정책을 강화하며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중이다.
지금 주식시장을 둘러싸고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이들 변화가 가리키고 있는 지점은 무엇인가? 무엇 때문에 이러한 변화가 찾아왔을까? 또한 이 변화는 앞으로 우리 주식시장에 어떤 지각변동을 일으킬까?
한국투자신탁운용 김기백 펀드매니저는 지금 한국 자본시장에 일어나고 있는 변화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벗어나는 거대한 하나의 흐름 안에 있으며, 그 흐름의 이름은 ‘주주환원 대변혁’이라고 선언한다. 그는 미국 주식시장의 선례를 들어 앞으로 한국 주식시장에 비가역적이고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한다. 투자의 모든 전제가 바뀌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저자는 지금 시장에서 비교적 소외된 중소형 우량주가 앞으로 이 흐름의 최대 수혜를 받을 수 있음을 설명하고, 실전 종목 분석과 선정 비법을 소개한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주식시장의 재편을 맞아 새롭게 부의 사다리에 올라탈 수 있는 안정적이면서도 장기적인 방법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주주환원 시대 숨어있는 명품 우량주로 승부하라』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펀드매니저인 김기백이 쓴 투자서다. 그는 2016, 2019, 2022년 중소·일반형 주식형 펀드 수익률 1위를 달성하였으며 2020년에는 20개 증권사 애널리스트 300명이 뽑은 ‘올해의 펀드매니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서문. 한국 증시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1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넘어 대변혁이 온다
1장. 한국 주식시장을 좀먹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한국 주식시장에서 장기투자가 안 되는 이유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유발하는 요인들
일반주주가 피해를 입는 유형
2장. 주주환원 시대가 열린다
한국 주식시장을 뒤바꿀 세 가지 변화
주주환원의 효과
주주환원 시대의 투자 방식
2부. 명품 중소형 우량주의 8가지 유형
3장. 중소형 우량주에 주목하라
왜 중소형 우량주인가?
우량 기업을 알아내는 방법
4장. 유형1: 글로벌 최고 경쟁력을 가진 기업
주머니 속에 든 송곳은 드러나기 마련이다
사례1: 글로벌 No.1 반도체 부품 기업
사례2: 글로벌 No.1 중소형 화학 기업
5장. 유형2: 국내 1위 중소형 기업
독과점 수준의 기업이 변화할 때를 주목하라
사례1: 국내 No.1 중소형 ERP 기업
사례2: 일본의 ‘코끼리 밥솥’을 퇴출시킨 기업
6장. 유형3: 일상생활 속 브랜드 기업
아이템의 경쟁우위가 수익의 지속성을 담보한다
사례1: 작은 의류 기업으로 시작한 아시아 브랜드 기업
사례2: 스크린골프 업계의 역사를 쓴 기업
7장. 유형4: 초고마진 기업
기업의 특별함은 지속 가능한 이익률로 나타난다
사례1: 돈 잘 버는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사례2: 의류 산업의 TSMC라 불리는 기업
8장. 유형5: 전통 산업에 속한 기업
전통 산업에서도 큰 투자 기회가 있다
사례1: 시멘트 산업 내 컨솔리데이션 흐름
사례2: 제지 산업의 이익 스프레드 변화
9장. 유형6: 가치주에서 성장주로 진화하는 기업
가치주에서 성장주로 진화하는 기업은 가치투자의 최종병기다
사례1: 전통 소재에서 신성장 소재로 탈바꿈한 기업
사례2: 신재생에너지의 순풍에 올라탄 전통 소재 기업
10장. 유형7: 본질적 역량을 꾸준히 쇄신하는 기업
투자에서 편견은 깨지기 위해 존재한다
사례1: 역전 만루 홈런을 날린 주류 기업
사례2: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시스템을 도입한 선도 기업
11장. 유형8: IT 산업의 반도체 소·부·장 기업
IT 산업은 늘 투자 기회가 있는 노다지 밭이다
사례1: 반도체 소재 기업들
사례2: 반도체 부품 기업들
사례3: 반도체 장비 기업들
3부. 실패하지 않는 주식투자
12장. 매매: 기질을 따르되 원칙을 지켜라
매매의 판단 기준은 무엇인가?
투자자의 기질이 왜 중요할까?
주식은 얼마나 오래 보유하는 것이 좋을까?
주도업종과 소외업종의 접근은 어떻게 다를까?
13장. 전략: 늘 비교우위를 질문하라
투자하는 주식 종목 수는 몇 개가 적당할까?
투자 대상은 좁히는 편이 좋을까?
레버리지로 투자하는 것은 독일까?
주식시장의 변곡점에서는 어떤 종목을 선택해야 하는가?
초보 투자자는 어느 시점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14장. 분석: 기업 이익의 질을 평가하라
고금리 시대에는 어떤 기업에 투자해야 할까?
고PER과 저PER 중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
기업의 가치는 무엇으로 평가하는가?
종목을 고르는 기준은 무엇인가?
주식투자에서 목표는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가?
사업보고서는 꼭 봐야 할까?
증권사 리포트를 믿고 투자해도 될까?
다트 공시만 봐도 투자가 가능할까?
15장. 마인드: 투자는 자기와의 싸움이다
주식투자에 성공하려면 어떤 마인드를 갖추어야 할까?
투자 초기에 성과가 났다면 투자금을 늘려도 될까?
주식투자에서 리스크를 줄일 방법은 무엇일까?
주특기 분야에만 의존해도 될까?
떨어지는 칼날은 반드시 피해야 할까?
가치투자와 장기투자는 같은 의미일까?
결문. 한국 주식시장에 봄은 올 것인가
부록. ACE 주주환원가치주 액티브ETF
증권업계에서 나는 ‘기업 탐방왕’으로 불린다. 지난 10년간 1,100개 이상의 기업과 2,500회가 넘는 기업 미팅을 진행하며 붙은 별명이다. ‘왕’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실제로 하는 일은 ‘노가다’나 다름없다. 투자 검토 기업의 지난 10년간의 재무제표를 분석하고, 기업을 탐방하고, 미팅한 기업은 분기마다 발표되는 사업보고서를 꼼꼼히 분석하며, 매일 공시를 확인하고 의미 있는 공시는 관리 파일에 기록한다. 또 일정 기간이 지나면 다시 해당 기업을 찾아간다. 이렇게 관리하는 기업의 수가 700여 곳에 이른다. 나를 두고 어떤 이는 ‘걸어 다니는 리서치 센터’라고도 부른다. _23쪽
내가 생각하는 ‘대박 투자’란, 이를테면 연 10%의 수익을 30년 동안 꾸준히 달성하는 것이다. … 10명 중 1명도 성공하기 어려운 투자보다는, 원칙을 지킨다면 10명 중 8~9명은 성공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반복 가능한 수익을 내는 것이 진정한 대박투자라고 본다. … 나는 이 책에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목표로 삼는 투자자들이 오랜 기간 반복적으로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했다. _26~27쪽
한국 주식시장이라는 숲에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누구보다도 기업의 변화를 민감하게 관찰하는 한 사람으로서, 지금 한국 주식시장에 일어나고 있는 변화의 모습과 그 의미를 투자자들에게 전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가 찾아왔을 때 투자자들이 이 흐름을 활용하여 건실한 투자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것이 펀드매니저로서 한국 자본시장의 질적인 성장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_30~31쪽
배당성향은 회사가 벌어들인 당기순이익에서 일정 금액을 주주들에게 지급하는 비율이다. 배당성향이 높은 기업일수록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을 주주에게 많이 돌려준다. 그런데 주요 선진국들의 배당성향이 40~50% 수준인 것에 비해 한국의 배당성향은 20% 수준으로 매우 낮다. 심지어 중국처럼 금융 개방이 덜 되어있는 사회주의 국가보다도 낮다. 평균 수치를 보아도 선진국 평균 35%와 신흥국 평균 39%의 절반 수준이다. 배당성향이 낮다는 것은 주주의 권리인 수익 배분이 지켜지지 않고 있음을 나타낸다. _52~53쪽
지금껏 한국 기업들은 주주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이익과 의사결정에 참여할 권리를 제대로 보장해주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한국의 투자자들은 주식을 장기 보유하며 기업의 주인으로서 기업의 의사결정 행위에 참여하는 문화를 가져보지 못했고, 주가의 성장에 따른 자산가치의 상승과 장기 투자에 따른 배당 수익 또한 온전히 누리지 못했다. 그 결과 오직 단기 차익 실현에 초점을 맞추는 투기 성향을 가지게 됐다. 불투명한 기업 지배구조와 낮은 주주환원, 이것이 바로 한국 주식시장이 저평가받게 된 가장 근본적이면서도 강력한 원인이다. _55쪽
‘선 배당금액 확정, 후 배당기준일’이 적용되면 배당투자의 환경은 완전히 뒤바뀐다. 우선 배당투자의 예측 가능성이 커진다. 배당 기준일과 배당 지급일의 간격이 크게 줄어들어 투자자의 투자 환경이 개선된다. 무엇보다도, 이제까지는 예상보다 많은 배당금을 지급하는 서프라이즈 배당이 결정되더라도 투자할 방법이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주주총회 전후로 배당액이 확정된 다음 주주가 될 것인지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배당 모멘텀이 생기게 된다. 2024년 한국 주식시장은 출범 이후 최초로 배당 모멘텀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_79쪽
미국에서 주주환원이 자리를 잡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부터다. … 이 시기는 미국의 ‘가치주 전성시대’로 불린다. 이때의 가장 큰 특징은 주주환원의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는 점이다. 행동주의 펀드 대두와 함께 일반주주의 주주 제안도 크게 늘어났고, 자사주 매입에 소각이 동반되는 문화가 자리잡았다. 미국에서 시가총액을 산정할 때 자사주 매입분을 제외하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1990년부터는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동반되는 주주환원이 본격적으로 실행됐다. S&P500 지수도 장기간 랠리를 이어갔다. _98~99쪽
“‘기업이 우량하다’는 의미는 특정 산업에서 초기 시장을 거쳐서 비교적 오랜 기간 호황기와 불황기를 모두 반복해서 겪으면서도, 뚜렷한 경쟁우위를 기반으로 시장점유율(M/S)을 확대하면서, 자본을 의미 있는 수준으로 꾸준히 쌓아 풍부한 재무 구조까지 담보한 기업이다. 여기서 ‘의미 있는 자본 수준’이라는 것은 경기 불황기에나 금융 충격이 있을 때조차도 기업이 더 나은 제품을 생산하고 연구개발을 하는 데 재무적인 영향을 받지 않거나 성장을 위한 영업활동에 위축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_119~120쪽
나는 누구나 아는 기업에, 누구나 투자할 수 있는 타이밍에 투자하는 것을 지양한다. 펀드를 운용하는 입장에서 모두가 아는 기업에 투자하여 나만이 초과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 아직 시장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기업이 높은 경쟁력을 지녔다고 판단된다면 투자를 주저할 필요가 없다. _139쪽
피터 린치가 말한 일상 속 투자 아이디어를 나는 ‘지속성’이라는 관점을 붙여 해석하는 편이다. 투자 아이디어 자체도 물론 의미 있겠지만, 그 아이디어가 얼마나 오랜 기간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는가에 더 관심을 두고 본다. 좋은 아이디어라도 쉽게 경쟁이 발생할 수 있는 상품이라면 유효시간이 짧을 수밖에 없다. _187쪽
내가 정의하는 ‘이익의 질이 좋다’는 것은 ‘수익가치에서 이익의 지속성이 높다’는 것이고, 이는 ‘본업에서 경쟁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갖는다’는 말이다. 더 나아가 ‘본업의 경쟁우위가 뚜렷하므로 성장을 위해서 고객사를 다변화하고 제품을 확장하는 것도 용이하다’는 의미다. _209쪽
누군가 “가장 선호하는 투자 대상은 무엇인가요?”라고 묻는다면, 나는 단연코 “가치주에서 성장주로 진화하는 기업입니다”라고 답변할 것이다. 이러한 기업을 찾는 것이 내가 주식투자를 하면서 이루고 싶은 가장 큰 목표이자
가장 큰 즐거움이다. 개인적으로는 가치투자의 최고 경지가 이것이라고 생각한다. _258~259쪽
지금껏 나는 다양한 산업과 기업을 탐방하면서 산업의 지도를 편견 없이 그려왔다. 그 가운데 가장 많은 신경을 쓰고 시간을 할애한 산업은 단연코 IT다. IT 산업은 적당히 하는 것이 아무 의미가 없다. 그만큼 산업의 발전 속도가 너무 빠르고, 그로 인한 기업의 변화가 매우 크다. _299쪽
금리가 높은 시기에는 자기자본 중심인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 특히 순유동자산이 큰 기업들은 ROE가 높아지고 R&D와 신규 투자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 기업들의 주주환원은 오랜 기간 인색했기 때문에 저평가의 고질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는데, 만약 이런 점이 자본의 재배치나 주주환원으로 연결된다면 저평가를 크게 벗어날 수 있다. _352쪽
가치투자와 장기투자는 같은 말이 아니다. 가치투자란 ‘기업의 내재가치와 주식 가격의 괴리가 커졌을 때 투자하는 방법’이다. 다만 변화무쌍한 모멘텀 투자와 비교할 때 가치투자는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한 경우가 많으므로 장기투자가 동반되고는 한다. 가치투자의 요점은 ‘기간을 얼마나 길게 가져가느냐’가 아니라 ‘투자할 대상의 향후 성장성이 얼마나 큰가’, ‘현재 형성된 주가가 실제 기업의 가치보다 얼마나 저평가되어 있는가’를 판단하는 것이다. _392쪽
한국 주식시장의 성장을 저해한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실체
김기백 매니저는 지금 꿈틀거리고 있는 주주환원 대변혁 조짐이 IMF 이후 30년 가까이 한국 주식시장의 발목을 잡아온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반작용으로 생겨난 것이라고 설명한다.
IMF 시기 처음으로 국내 자본시장에 들어온 외국 투자자와 자본은 한국 기업과 주식의 가치를 동일 지표를 가진 외국 기업의 주식 가치보다 수준이 낮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경제구조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그들이 지적하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불투명한 기업 지배구조와 낮은 주주환원’이다.
급격한 경제 성장 과정에서 한국 경제계에는 기업의 지배와 소유가 분리되지 않고 지배주주가 곧 대표이사를 겸임하는 재벌 총수 체제가 자리잡았다. 이러한 구조에서 기업의 이익은 곧 지배주주의 이익이 되었고, 기업의 진정한 주인인 주주들에게는 의사결정의 권리와 이익배분권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았다. 제다가 지배주주와 기업의 경영진은 경영권 확대와 기업 승계를 위해 제도를 우회하고 회피하며 시장 질서를 왜곡시켰다. 핵심 자회사 물적분할 후 상장, 저평가 자회사 합병, 승계 시 절세를 위한 주가 상승 억제, 지배주주만 누리는 경영권 프리미엄 등 ‘지배주주 일가’의 배를 불리는 과정에서 수많은 일반투자자들이 파산했다. 그 결과 한국 주식시장에는 건실한 장기투자가 사라지고 단기 모멘텀 투자가 득세했다. 한국 시장에서의 주식투자가 투자가 아닌 투기의 수단이 된 이유다.
투자자가 기업을 신뢰할 수 없고 기업이 정당한 주주권을 무시하며 변동성마저 극심한 주식시장이라면 코리아 디스카운트 꼬리표가 붙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이 모든 사태의 핵심에는 바로 ‘불투명한 기업 지배구조와 낮은 주주환원’이 자리잡고 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종말과 새 시대의 시작
2024년 초 일어난 ‘태영건설 사태’는 지금까지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아온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실체와, 지금까지와는 달라진 사회적 분위기를 여실히 드러냈다. 태영그룹은 부도 사태에 빠진 태영건설의 정상화 과정에서 지배주주 일가만 현 사태의 책임에서 빠져나가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를 두고 대중과 여론은 “경영할 때는 오너고 사업에 실패하면 일개 주주인가”라며 지배주주의 이기심과 책임 없는 태도를 꼬집었다. 금융감독위원장 역시 “뼈를 깎는 노력이 남의 뼈를 깎는 노력이었느냐”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사태의 핵심에 지배주주의 이기심이 자리하고 있음을 대중이 정확히 아는 것, 이를 여론으로 공론화한 것, 정부가 대기업의 지배주주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과 함께 즉시 행동을 촉구한 것 모두 이제까지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모습이다.
이제 대중과 언론은 지배주주의 독단적이고 이기적인 의사결정을 감시하고 공론화하고 있다. 정부는 2020년 이후 상법과 자본시장법을 개정하여 일반주주의 권리와 이익을 보호하는 제도들을 마련해왔다. 기업에서는 후진적인 기업 지배구조에 익숙한 경영진이 퇴출되고, 선진 자본주의를 학습한 전문성 있는 경영진으로 세대가 교체되며 과거의 유산과 결별을 고하고 있다. 사회, 정부, 기업의 세 가지 축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종말과 새 시대의 시작으로 동시에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투자의 새 흐름을 선점하라:
명품 중소형 우량주 발굴과 장기투자의 힘
대중의 의식 성장과 정부의 태도 변화, 그리고 기업 내부의 세대교체를 두고 저자는 ‘주주환원 대변혁’이라는, 자본시장의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하는 현상이라고 말한다. 주주환원 대변혁은 곧 지배주주가 독점해왔던 권익이 일반주주에게 분배되는 과정이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지금 한국에서만 일어났던 것이 아니다. 저자는 80년대 미국 주식시장의 선례를 들어 한국 주식시장 또한 미국처럼 장기 우상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이 과정에서 투자자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이득을 노릴 수 있을까?
주주환원 대변혁이 이루어지면 투자의 모든 전제가 바뀐다. 투자자는 불확정적인 단기 모멘텀 투자 대신, 안정적이며 확정적으로 커다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장기투자로 자연스럽게 선회하게 된다. 장기투자의 핵심은 복리의 마법이다. 복리의 마법은 매년 이자에 붙는 이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발생한다. 투자자가 어떤 기업에 장기투자하며 발생한 이익을 모두 재투자한다면 복리의 마법 효과를 누리며 자산가치의 폭발적인 상승을 누릴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장기투자에도 약점은 있다. 기업의 이익이 마이너스 성장 없이 꾸준해야 한다는 점과, 이익의 상향 퍼센티지가 적어도 4% 이상은 되어야 복리의 마법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서 저자는 중소형 우량주를 해답으로 제시한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우량주는 삼성전자나 현대차처럼 규모가 크고 망할 염려가 없는 대기업 주식이다. 그러나 대기업 우량주는 이미 성장성을 상당 부분 발휘하여 추가 성장 동력을 발견하기 어려우며, 얻을 수 있는 배당 수익마저 이미 최대치에 이르러 있다. 그러나 중소형 우량주의 경우 아직 성장성을 발휘하지 않았고, 지금의 낮은 배당성향이 앞으로 확대될 여지가 남아 있다.
배당 수익을 안전마진으로 가져가며 장기투자로 복리의 마법을 누리는 것, 그리고 유망주 기업의 성장성을 발굴하여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것. 이것이 김기백이 제안하는 ‘주주환원 시대 명품 우량주 투자’의 핵심이다.
김기백 매니저는 현재는 시장에서 비교적 소외되어 있지만 앞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과 그 기업의 주식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방법을 이 책 속에 담아냈다. 그는 기업 분석의 요점은 ‘이익의 질을 따지는 것’이라고 말한다. 기업이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경쟁우위 요소를 가지고 꾸준하게 이익을 낼 수 있는지 따져보고 이 기준을 통과해야만 ‘명품’ 중소형 우량주로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독자들이 직접 기업을 분석할 수 있도록 자신이 사용한 기업 분석의 방법과 기준을 이 책에서 제시한다.
‘기업 탐방왕’의 모든 투자 노하우와 전략을 담아낸 책
증권업계 내에서 김기백 매니저를 부르는 독특한 별명이 있다. ‘기업 탐방왕’과 ‘걸어 다니는 리서치 센터’가 그것이다. 지난 10년간 저자는 1,100개 이상의 기업과 2,500회가 넘는 기업 미팅을 진행해왔다. 저자 혼자서 관리하는 종목의 수는 700여 개, 팀 단위로 관리하는 기업의 수는 1,000개 이상에 이른다. 저자는 이렇게 기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산가치와 수익가치가 풍부하고 경쟁우위가 뚜렷한 기업을 발굴하여 투자를 결정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의 모든 투자 노하우와 전략을 아낌없이 공개한다. 특히 2부에서는 자신이 유망주 기업들을 발굴하여 투자한 구체적인 사례들을 8가지 유형으로 나누고 해당 기업을 소개한다. 세계에서도 통하는 글로벌 최고 경쟁력을 가진 기업, 해당 산업에서 국내 1위를 고수하는 중소형 기업, 일상생활 속 브랜드 기업, 초고마진을 꾸준히 유지하는 기업, 전통산업에 속한 기업, 가치주에서 성장주로 진화하는 기업, 본질적 역량을 꾸준히 쇄신하는 기업, IT산업 내 두각을 드러내는 기업 등이 그것이다. 전문투자자가 기업을 분석할 때 무엇에 주목하고 어디에 비중을 두는지, 언제가 적기였으며 기회를 놓쳤다면 어떤 판단을 그르쳤는지 등 모든 사고의 흐름과 판단의 근거가 상세하게 있는 그대로 담겨있다.
3부에는 저자가 펀드매니저로 살아오며 지켜왔던 소신과 원칙, 투자의 전략과 매매의 기법, 기업을 분석하는 방법과 종목을 고르는 기준 등을 제시한다. 저자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목표로 삼는 투자자들이 오랜 기간 반복적으로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했다고 설명한다. 기업 분석을 투자의 근거로 삼는 정석적인 투자자라면 2부와 3부를 읽는 것만으로도 대가의 머릿속을 간접 체험하고 이론과 실제 투자 사례를 함께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부록에는 이 책을 통해 이야기한, ‘주주환원 시대 명품 우량주 투자’를 실제 투자 상품으로 구현한 ‘ACE 주주환원가치주 액티브ETF’에 대한 설명이 실려있다. 주주환원의 흐름에 조금 더 쉽게 올라탈 수단을 찾는 투자자라면 참고가 될 것이다.
한국 주식시장의 질적인 성장을 가져올 투자 혁명서
김기백 매니저는 ‘주주환원 대변혁’은 마치 독재정권에 맞서 국가의 권력을 국민에게 귀속시킨 것처럼, 지배주주가 독점하고 있는 권익을 일반주주들이 되찾아오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모든 주주가 자신의 권익이 무엇인지 알고 이를 빼앗기고 있는 현실을 깨달아야 하며,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기업에 투자하고 그렇지 않은 기업에는 주주의 권익을 요구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자본주의의 민주화, 진정한 주주자본주의가 만개한 ‘서울의 봄’을 누릴 수 있으며, 한국 자본시장에 질적인 성장이 시작될 것이다.
더 이상 한국 주식시장에서 투자자가 자본시장의 왜곡으로 인하여 피눈물을 흘리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만드는 것, 김기백 매니저는 이를 펀드매니저로서 자신의 사명이라 여기고 있다. 그리고 올바른 자본시장의 질서를 만들어갈 방법과 그로 인해 우리가 얻게 될 이익을 이 책을 통해 제시한다. 한국 자본시장의 희망이 바로 이 책 속에 담겨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단순한 투자서가 아니라 한국 주식시장의 변혁을 가져올 혁명서라고 할 수 있다.
북 트레일러
작가정보
2009년 증권사에 입사하여 금융업에 몸담기 시작했다. 2012년부터 지금까지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펀드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중이다. 2016년, 2019년, 2022년 주식형 공모펀드 내 여러 유형에서 수익률 1위를 달성했고, 2020년에는 공모펀드 부문 ‘올해의 펀드매니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한국에서 기업 탐방을 가장 많이 다니는 투자자’이자 ‘걸어 다니는 리서치 센터’로 불린다.
그는 좋은 펀드란 수익률의 변동성이 적으면서 중장기적 관점에서 우상향하는 투자 수익으로 투자자가 돈을 잃지 않고 쌓아갈 수 있게 돕는 펀드라고 믿는다. 이러한 일념으로 1,000여 개가 넘는 방대한 기업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중장기 투자가 가능한 숨어있는 중소형 우량주를 발굴하는 데 힘을 쏟았다. 특히 2013년부터 맡아 운용해온, 소외된 중소가치주에 투자하는 ‘한국투자중소밸류펀드’는 그의 투자 철학이 반영된 상품이다.
지난 10여 년간 투자를 이어오고 수많은 기업들을 만나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실체와 부조리를 온몸으로 경험했다. 30년 가까이 지속되어온 한국 주식시장 저평가의 주된 원인이 ‘불투명한 기업 지배구조와 낮은 주주환원’에 있으며, 한국 자본시장의 질적인 개선을 위해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해소가 선행되어야 함을 깨달았다.
첫 책 『주주환원 시대 숨어있는 명품 우량주로 승부하라』는 한국 주식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방안과 주주환원 시대로 나아가는 시나리오를 제시하면서, 이때 한국 투자자들이 장기적으로 반복 가능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훌륭한 중소형 우량 기업을 발굴하는 전략을 전달하는 책이다.
neokgb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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