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서원

이종호 지음

진한엠앤비 2020년 10월 30일 출간 종이책 : 2019년 10월 3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2019년 7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9개소 서원이 ‘한국의 서원(Seowon, Korean Neo-Confucian Academies)’이란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한국의 서원’은 성리학의 이념으로 설립된 조선시대 교육기관으로 소수서원(경북 영주), 옥산서원(경북 경주), 도산서원(경북 안동), 병산서원(경북 안동), 도동서원(대구 달성), 남계서원(경남 함양), 무성서원(전북 정읍), 필암서원(전남 장성), 돈암서원(충남 논산) 등이다. 이들 9곳의 서원은 모두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으로 지정돼 있으며, 현재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서원들 중에서 특히 보존·관리가 잘되고 있음이 특징이다.
많은 사람들이 조선시대에 서원이라는 교육기관이 있었다는 정도는 알고 있지만 신문화가 등장한 이후 큰 주목을 받지 못한 과거의 유산정도로만 알고 있으므로 유네스코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고 하자 그야말로 놀란다. 서원이 그만큼 세계적으로 중요한 요소를 갖고 있음에도 이에 대해 전혀 몰랐거나 무관심했기 때문이다. 이는 실제로 서원에 대한 출간물 자체가 거의 없다는 것으로도 알 수 있다.

목차

제1부 : 조선의 교육기관
1. 서당
2. 향교
3. 성균관

제2부 : 유교 사회, 조선
1. 조선의 성리학
2. 조선인 계도
3. 족보 보급과 동성마을 형성

제3부 : 서원 들어가기
1. 사림
2. 사화
3. 사림의 묘수
4. 사액서원 등장
5. 서원의 부침
6. 배향인물
7. 서원의 교육과 운영
8. 훈구와 사림

제4부 : 서원 건축
1. 서원의 입지 및 배치
2. 서원의 건축물

제5부 : 유네스코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
1. 경북 영주 소수서원(1543년 건립, 사적 제55호)
2. 경북 안동 도산서원(1574년 건립, 사적 제170호)
3. 경북 안동 병산서원(1613년 건립, 사적 제260호)
4. 경북 경주 옥산서원(1573년 건립, 사적 제154호)
5. 대구광역시 달성 도동서원(1605년 건립, 사적 제488호)
6. 경남 함양 남계서원(1552년 건립, 사적 제499호)
7. 전남 장성 필암서원(1590년 건립, 사적 제242호)
8. 전북 정읍 무성서원(1615년 건립, 사적 제166호)
9. 충남 논산 돈암서원(1634년 건립, 사적 제383호)

출판사 서평

제1부는 조선 특유의 사립학교인 서원에 들어가기 전 조선시대의 교육기관에 대해 설명한다. 조선의 교육기관은 사립 초등학교인 서당, 사립 중고등교육기관인 서원과 국립 중고등교육기관인 향교(4부학당 포함), 대학원급인 성균관으로 이들 4기관이 특유의 조선인 교육을 담당했다. 이들을 제외하고 한국의 서원을 이해할 수 없다는 뜻으로 이곳에서는 서원을 제외한 서당, 향교, 성균관에 대해 설명한다.
제2부는 조선왕조의 기본 축이라 볼 수 있는 유교 사회로 들어가는 길목에 대해 설명한다. 조선왕조는 불교를 배척하고 성리학을 앞세웠으므로 불교와 차별되는 정책을 수립해야했다. 그러므로 조선의 기본 틀을 이해하지 않고는 조선 특유의 얼개를 설명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제3부는 사림을 비롯한 서원에 대한 기본정보를 담았다. 우선 서원의 주체세력인 사림은 조선 초기 소위 비제도권에 속했는데 결국 집권세력이 되어 한국 정치사의 핵심으로 붕당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촉발시킨 장본인이다. 이에는 조선 특유의 사화가 개제된다. 서원을 이해하기 위해 훈구파, 사림파를 비롯하여 사화에 대해 집고 넘어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서원이 등장하게 되는 필요충분조건, 서원을 특징짓는 사액서원에 대해 설명한 후 이어서 서원의 탄생부터 흥망성쇠는 물론 서원을 규정짓는 배향인물과 총체적인 서원의 교육과 운영에 대해서 이곳에서 다룬다.
제4부는 제3부에서 서원에 대한 기본 정보를 축적한 후 여세를 몰아 이들이 본향이라 할 수 있는 터전 즉 서원 건축에 대해 설명한다. 서원건축이라 하여 단 하나의 틀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지만 서원이라는 목적에 맞추어 건설되었으므로 서원을 이해하고 답사하는데 긴요한 정보로 활용할 수 있다.
제5부에서 유네스코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9개 서원에 대한 상세를 답사를 통해 설명한다. 한국의 서원과 건축에 대해 설명하려면 필요불가결하게 다소 어렵게 생각되는 전문적인 건축적인 용어도 포함된다. 물론 일반인들에게 다소 생소한 전문적인 용어들은 가능하면 줄여 건축적 전문성보다는 서원 현장에 부연하는 내용을 기본으로 설명한다. 특히 한국 목조 건축의 기본을 설명하는데 다소 어렵다고 생각이 들면 처음부터 용어 전체를 모두 이해하려고 하지 말고 여러 자료들을 참고하여 여러 번 읽어가면서 서원 건축의 진수를 파악하기 바란다.

서원이 유네스코세계유산에 지정되었다는 것은 세계인들에게 세계적인 유산으로 인정될 만큼 중요성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의 전통 건물을 볼 때마다 뭐가 뭐고 어떻게 다른지 헷갈린다고 생각하지만 바로 그런 면이 듬뿍 들어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계속 세계유산이 배출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라도 우리 유산을 어렵게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우리 유산에 남다른 것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면서 우리의 것을 이해하는 장을 만들기 바란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종호

고려대학교 건축공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페르피냥대학에서 공학박사 학위와 과학국가박사 학위를 받았다. 프랑스 문부성이 주최하는 우수 논문상을 수상했으며 해외 유치 과학자로 귀국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에서 연구했다. 과학기술처장관상, 태양에너지학회상, 국민훈장 석류상을 수상했으며, 기초 없이 빌딩을 50층 이상 올릴 수 있는 역피라미드 공법을 비롯해 특허 10여 개를 20여 개국에 출원하는 등 이론과 실제를 넘나들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학저술인협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그동안 「4차 산업혁명과 미래 직업」, 「로봇은 인간을 지배할 수 있을까?」, 「유네스코 선정 한국의 세계문화유산」(전2권), 「유적으로 보는 우리 역사」(전2권), 「과학문화유산답사기」(전4권), 「미스테리와 진실」(전3권), 「황금 보검의 비밀」, 「과학삼국유사」, 「과학삼국사기」, 「과학으로 보는 삼국지」, 「파라오의 저주」, 「천재를 이긴 천재들」(전2권), 「세계 불가사의 여행」, 「세계사를 뒤흔든 발굴」, 「노벨상이 만든 세상」등 100여 권을 집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