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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의 재발견

글로리아 마크 지음 | 이윤정 옮김
위즈덤하우스

2024년 01월 19일 출간

종이책 : 2024년 01월 10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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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4.97MB)
ISBN 9791171718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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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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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세상에서 우리는 주의집중을 통제할 수 없다고 절실하게 느낀다. 기술은 우리 역량을 강화하고 더 많은 정보를 생산하는 데 도움을 주도록 고안되었으나, 그 대가로 우리는 산만하고 피곤해졌다. 20년 넘게 주의산만과 멀티태스킹 문제를 심층적으로 연구해온 UC어바인 정보학과 석좌교수 글로리아 마크는 이 책에서 현대인의 주의집중 문제를 새롭게 바라보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우리의 인지 자원은 한정되어 있고 지식노동의 특성상 일상적으로 완벽한 몰입에 이를 수 없음을 냉정하게 진단하며, 현실적으로 주의집중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태도의 전환을 촉구한다. 휴대폰과 컴퓨터 없는 과거로 돌아갈 순 없기에, 우리는 급격히 발전하는 디지털 세상에서 어떻게 하면 주의집중을 잘 관리하고 생산성과 웰빙이라는 목표를 다 이룰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이 책은 그간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주의집중의 새로운 측면들을 다각도로 조명하며 우리가 자연스러운 집중에 도달하기 위해 적용해볼 만한 다양한 방법들을 적극적으로 제안한다.
추천의 글(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

머리말: 최대한의 집중만이 생산적이라는 착각
디지털 사회에서 우리의 주의집중력에 일어난 변화
오늘날 주의산만을 둘러싼 오해
생산성에서 웰빙으로 목표 재설정하기

1부 주의집중의 해부학

1장 인지 자원은 한정되어 있다
2000년 이후, 나와 기술의 관계가 바뀌기 시작했다
우리는 무엇에 집중할지 ‘선택’할 수 있다?
주의집중 네트워크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
한정된 인지 자원 저장소
지속적 주의집중과 동적 주의집중
2장 주의집중을 사수하기 위한 전투
왜 팝업이나 알림에 저항하지 못할까?
유혹을 뿌리치고 목표에 주의집중하기
우리가 빠질 수 있는 주의집중의 함정들
개인의 의지만 탓하기엔 지금의 기술과 사회는 너무 복잡하다
3장 주의집중의 유형
오늘날의 주의집중을 위한 새로운 언어가 필요하다
지식노동자는 왜 몰입에 도달하기 어려울까?
주의집중 상태의 이론적 프레임워크
하루 동안 주의집중 상태가 변화하는 방식
하루 중 집중력이 최고조에 이르는 시각
방해받아서 산만해지는 게 아니라 산만해서 방해에 흔들린다
리듬은 새로운 몰입
4장 우리는 멀티태스킹을 왜, 어떻게, 얼마나 많이 하는가
인간은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하기 어렵다
두 가지 관점에서 바라본 멀티태스킹
실제로 사무실에서 우리는 얼마나 주의집중할까?
주의집중이 얼마나 퇴보했는지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면
오늘날 우리의 주의집중 시간, 고작 47초
나도 모르게 업무에서 벗어나 함정에 빠진다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주의집중 시간에 미치는 영향
주의집중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게 문제가 되는 이유
이거 했다가 저거 했다가 그거 했다가 이거 하는 업무 패턴
멀티태스킹을 하면 생산성이 떨어진다
아주아주 어릴 때부터 멀티태스킹에 노출되는 아이들
5장 쉴 새 없이 방해받으면 벌어지는 일
일을 하다 말면 계속 생각나는 이유는 뭘까?
알림으로 방해받는 것에 길들면 벌어지는 일
끊임없이 방해받는 과정에서 우리가 잃는 것들
우리는 틈만 나면 이메일과 소셜 미디어를 확인한다
이메일 좀비에게서 탈출하면 문제가 해결될까?
남성보다 여성이 주의집중을 더 잘하는 까닭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세상을 떠날 수는 없기에

2부 우리는 왜 이토록 산만해졌는가

6장 인터넷의 부상과 집중력의 쇠락
인터넷 네트워크 구조는 자유롭고 유연한 사고를 촉진한다
정신이 배회할 때 우리는 목표에서 멀어진다
호기심은 인터넷의 마약이다
인터넷은 우리 뇌를 어떻게 바꿔놓았을까?
7장 AI와 알고리즘이 우리 사고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
사용자의 주의집중을 끄는 알고리즘
개인 최적화 알림이 우리를 산만하게 하는 과정
사람들의 주의집중을 끌기 위해 이용되는 저차 감정
우리가 틱톡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이유
우리는 인스타그램으로부터 숨을 수 없다
내 주의집중은 취약해져도 알고리즘은 나약해지지 않는다
8장 디지털 소셜 월드
소통하라는 압박을 받는 우리의 주의집중
우리 집단이라고 생각하면 더 집중하고 더 반응한다
“온 세상이 무대이고 모든 여자와 남자는 배우일 뿐”
소셜 미디어 소통을 통해 얻는 것과 잃는 것
주의집중은 사회적 권력관계에 따라 좌우된다
온라인 관계가 끊어지면 사회적 관계도 무너진다는 공포
9장 성격을 고치면 집중력이 높아질까
부지런한 사람들이 온라인쇼핑에 더 열성적이다?
신경증적인 사람은 주의집중에 어려움을 겪을까?
성실한 사람들은 보초를 서듯이 이메일을 확인한다
주의산만을 물리치는 데 차단 소프트웨어가 도움이 될까?
잠을 못 잔 다음 날 자꾸만 페이스북에 끌리는 이유
성격 특성이 자제력 부족과 주의산만을 모두 설명하진 못한다
10장 몰입해야 한다는 압박에서 자유로워지기
베토벤은 왜 작곡을 하면서 손에 계속 물을 부었을까?
긍정적 감정은 부정적 사건의 영향을 상쇄한다
목표 지향 업무에 고도로 집중하면 과연 행복할까?
우리는 단순한 활동에 몰두할 때 가장 행복하다
페이스북에서 소통하며 얻는 행복의 가치
멀티태스킹을 하며 끊임없이 방해받으면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생산적인 일에만 몰입해야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믿음의 함정
11장 미디어가 우리의 주의집중을 길들이는 방식
뮤직비디오 〈강남스타일〉의 평균 숏 길이는 겨우 2.9초
점프컷으로 생략된 이야기의 빈틈을 채우는 우리의 주의집중
절대 지루해서는 안 된다는 유튜브 동영상 편집의 법칙
더 짧게! 더 빠르게! 혼돈의 영상 속에서 우리는 무엇에 집중하는가
하나의 광고 길이가 짧아질수록 수익성이 더 높아진다
영상 길이와 글자 수를 제한하는 소셜 미디어의 속내
빠른 속도로 편집된 영상을 많이 보면 주의집중력이 떨어진다
“우리는 우리가 보는 대로 된다”

3부 집중력, 리듬, 균형

12장 자유의지로 집중력을 회복할 수 있을까?
화면에서 깜박거리는 광고 팝업을 거부할 자유는 존재하는가
디지털 세상에서 주체적으로 행동하기 위해 필요한 동력들
주의집중 상황에서 우리는 무엇에 휘둘리는가
주체성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는 방법
13장 균형 잡힌 일상을 위한 주의집중 관리법
내면의 심리적 균형은 왜 그토록 중요할까?
충동적으로 인스타그램에 들어가고 싶을 때마다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지금 할 일을 하지 않고 게임을 하면 하루의 끝에 내 모습은 어떨까?
차단 프로그램에 의존하지 않고 주체적으로 자기통제를 하는 법
소셜 미디어 속 쓸데없는 관계를 돌아보고 의미 있는 관계에 집중하자
주의집중 자원을 잘 관리하기 위한 하루 설계 비법
하루를 시작할 때 오늘 이루고 싶은 목표와 느끼고 싶은 기분을 그려보자
생산성 제고가 아닌 행복한 인생을 위한 주의집중 리듬을 찾아서
14장 주의집중의 미래
벗어날 수 없는 디지털 세상, 연결되지 않을 권리를 위한 투쟁
AI가 일상에 도입되면 우리의 주의집중은 어떻게 될까?
심리적 균형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되는 기술 설계를 하려면
휴대폰 없이 자연을 산책해보자
원격근무 환경에서 우리는 어떻게 서로를 방해하게 될까?
우리가 그리는 디지털 세상

감사의 글

찾아보기

안타깝게도 몰입은 칙센트미하이의 베스트셀러를 읽은 많은 독자들이 기대한 바보다 훨씬 드문 경험이다. 1990년대 중반 진 나카무라와 칙센트미하이는 몰입 경험 여부를 묻는 설문을 진행했는데, 일부 사람들은 몰입을 경험했다고 했지만 미국인의 42퍼센트와 독일인의 35퍼센트는 몰입을 거의 또는 전혀 경험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연구 결과 예술품 제작, 목공, 악기 연주 등의 활동에서 몰입을 경험한 사람들은 있지만, 지식 업무 환경에서는 거의 경험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지식 업무 특성상 최적의 창의적 경험이 몰입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업무가 만족스럽지 않은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매우 만족스러울 수도 있다. 가령 복잡한 코딩 작업을 할 때처럼 기기를 사용하면서 몰입을 경험하는 사람도 있고, 컴퓨터에서 창의적인 글쓰기를 하며 몰입을 경험할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 지식노동자는 컴퓨터 사용 환경, 업무 특성, 여러 프로젝트와 업무 책임감 등으로 인해 몰입에 도달하는 데 높은 장벽을 마주하는 게 현실이다. 물론 몰입 상태에 도달하지 못한다고 해서 속상해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자연스러운 주의집중 상태의 리듬에 맞춰 일하면서 균형과 웰빙의 느낌을 받을 수 있다. (96쪽)

모든 직종에 걸쳐 사람들은 느지막한 오전인 11시와 한낮인 오후 3시, 이렇게 두 번 집중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들은 업무 시작부터 집중할 준비가 된 채 직장에 출근하지 않았다. 집중력을 높이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점심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은 서서히 다시 집중력을 높인다. 오후 3시가 지난 시점부터 집중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이는 인지 자원이 소모되는 시점과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 무념무상 주의집중은 오전 9시경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오후 2시경까지 지속되다가 감소하는 등 하루 동안 또 다른 유형의 리듬을 보인다. 지루함은 점심 식사 직후인 오후 1시경에 최고조에 달한다. 온종일 직장에 머무는 동안 전반적으로 지루할 때보다 집중할 때가 더 많았다는 점은 좋은 소식이지만, 하루 동안 일반적으로 무념무상 주의집중보다 지루한 주의집중 상태를 더 많이 경험했다는 사실은 나쁜 소식이다. (106쪽)

주중에 걸친 리듬의 존재도 확인했다. 사람들은 주말 동안 잠을 충분히 자고 인지 자원을 보충한 상태로 출근한 월요일에 집중력이 가장 높았다. 월요일에 폭발적으로 집중력을 끌어올린 후에 주중 집중력이 가장 떨어지는 화요일에는 약간 느슨해지는 것으로 보였다. 수요일에는 집중력이 다시금 약간 솟아났다. 목요일에는 무념무상 주의집중이 가장 많이 나타났는데, 이는 휴식을 취하며 자원을 보충하기 위한 것으로 추측된다. 금요일에 집중력이 조금씩 올라가는 이유도 이 때문일 수 있다. (109쪽)

어떻게 해야 기기를 사용하는 동안 균형을 이룰 수 있을까? 리듬과의 내재적 연결을 통해 하루 동안 집중 상태에서 또 다른 주의집중 상태로 전환하면서 인지 자원 탱크를 적당한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 포모도로 기법 역시 리듬 개념을 적용해 하루를 25분의 작업과 5분의 휴식으로 나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이 기법을 실험한 학술 연구는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책 후반부에서 자세히 설명할 인지 자원에 대한 감각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리듬을 설계할 수 있다. 집중적 주의집중은 자원을 어마어마하게 사용하는 반면, 단순 반복 활동과 지루함은 훨씬 적은 자원을 필요로 한다. 우리는 집중을 생산성과 창의성의 이상적 상태로 생각할 수 있지만, 무념무상 주의집중(심지어 지루함)도 마찬가지로 중요하고 웰빙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가볍고 쉬운 관여, 심지어 집중하지 않는 상태가 우리에게 득이 된다는 생각은 깊은 몰두만이 가치 있다는 기존 생각과 상반된다. 때때로 우리는 자극에서 완전히 멀어질 수 있으며, 정신이 배회하거나 지루한 순간도 필요하다. (114~115쪽)

2004년 초기 연구에서는 사람들이 다른 화면으로 주의집중을 전환하기 전 컴퓨터 화면에 평균 150초(2분 30초) 정도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2012년에는 그 시간이 평균 75초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2016년부터 2021년까지는 다른 화면으로 전환하기 전 평균 집중 시간이 44초에서 50초 사이로 비교적 일정했다. 다른 연구자들 역시 컴퓨터 로깅을 통해 이러한 결과를 재현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의 앤드리 마이어와 동료들은 소프트웨어 개발자 스무 명의 열하루 근무 기간 동안 평균 집중 시간이 50초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내 연구실 대학원생 파티마 악바르는 논문에서 3~4주간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는 직장인 쉰 명의 평균 집중 시간이 44초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달리 말해 지난 몇 년간 직장인들은 하루 종일 평균 47초마다 컴퓨터 화면에서 주의집중을 전환한 셈이다. 실제로 2016년에는 주의집중 시간의 중앙값(즉 중간점)이 40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모든 화면에서 관찰된 주의집중 시간의 절반이 40초보다 짧다는 의미다. (129쪽)

수년간의 연구 결과, 참가자들이 보고한 업무 중단의 가장 큰 원인(외부 및 내부)은 이메일이었다. 이메일이 정말 문제라면 사람들이 대체 얼마나 자주 이메일의 방해를 받는지 정확하게 알아보고 싶었다. 첫 번째 연구에서는 정확한 수치를 얻기 위해 닷새 동안 서른두 명의 컴퓨터 활동을 기록했다. 연구 참가자들은 받은 편지함을 하루 평균 74회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후 마흔 명의 컴퓨터 활동을 열이틀 동안 기록한 또 다른 연구에서는 하루 평균 77회 이메일을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헌신적인 직원은 하루 평균 374회 이메일을 확인했다. 또한 이메일 알림 사용 여부에 따라 외부 또는 내부 방해로 인해 이메일을 확인하는 빈도를 조금 더 정확히 추산할 수 있었다. 대부분 참가자(41퍼센트)는 알림 없이, 즉 스스로 업무를 중단해 이메일을 확인했고, 31퍼센트의 참가자는 주로 알림을 통해 이메일을 확인했는데 이는 외부 방해 요소에 해당한다. 나머지 28퍼센트는 알림을 켜놓긴 했지만 외부 또는 자가-중단으로 이메일을 확인한다고 답했다. 아침 일찍 또는 점심 식사 후에 업무를 중단하지 않고 이메일을 확인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하루 종일 이메일을 확인하는 경향이 있었으며 주로 자가-중단에 의해 이메일을 확인하는 경우가 많았다. (163쪽)

우리 주변에는 생산성 측면에서 매우 바람직한 성격 특성으로 여겨지는 성실성을 지닌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메일 사용 시 이러한 특성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 연구에 앞서 우리는 성실한 사람들이 업무와 관련된 이메일을 신속하게 확인하고 응답할 것이라 예상했다. 참가자들의 컴퓨터 프로그램 사용 일지를 모두 기록해두었으므로 이메일 사용을 집중적으로 분석할 수 있었다. 타임스탬프가 찍힌 컴퓨터 로그 기록을 통해 모든 참가자의 일상적인 이메일 행동을 면밀히 조사했다. 이메일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사람과 하루 중 한 번 또는 몇 번만 확인하는 사람의 두 가지 기본 유형으로 이메일 페르소나가 나뉘었다. 우리는 성실한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이메일을 확인할 가능성이 높으리라 예상했는데, 실제 결과도 그렇게 나타났다. 성실한 사람들의 이메일 확인 행동은 놀라운 수준이었다. 그들은 철저하고 신중하며 단련되어 있었고 들어오는 모든 이메일을 놓치지 않기 위해 받은 편지함에서 보초를 서고 싶어 할 정도였다. 따라서 알림이 없어도 지속해서 이메일을 확인하는 사람이라면 성실성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269~270쪽)

참가자들이 집중 상태일 때 가장 행복하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사람들은 업무에 집중할 때 스트레스를 받는 경향이 있었다. 스트레스는 긍정적 감정을 낮추고 부정적 감정을 높인다. 둘째, 과거 연구에서는 집중하는 것이 긍정적 감정과 관련된다는 것을 발견했지만, 이러한 주의집중 상태는 다양한 도전 과제, 즉 어떤 일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다른 일에 비해 인지적으로 더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고 관여도라는 단일 차원으로 측정되었다. 활동에 관여한다는 것의 의미를 풀어보면, 어려운 자료를 읽는 것 같은 도전적인 경험뿐 아니라 유튜브 동영상 시청처럼 그다지 도전적이지 않은 경험도 포함할 수 있다. 어려운 활동에 지속적으로 주의를 기울이면 인지 부하가 발생하는데, 실험실 연구에 따르면 너무 오래 집중할 경우 수행 능력이 저하되기 시작한다. 이는 자원의 고갈로 설명된다. 반면 무념무상 주의집중은 주의 자원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나는 간단한 십자말풀이를 즐겨 한다. 빠르게 풀 수 있고 만족감도 빠르게 느낀다. 디지털 멀티태스킹 환경에서 이러한 무심한 활동은 매우 수월하고 즐겁다. 게다가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가 무심한 활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이유는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일에서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294~295쪽)

이 책에서 내 목표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기기 사용 방식에 관한 대중의 논의를 전환해 건강하게 심리적 균형을 이루며 자연스러운 주의집중 리듬을 따르도록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당신은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잠깐, 뭐라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가장 우선시되어야 하지 않나? 하루 종일 마라톤을 뛸 수 없듯이, 장시간 집중적 주의집중을 유지해야 하는 고도의 정신적 부담은 업무 능력 저하와 스트레스 증가로 이어진다. 따라서 생산성을 최적화해야 한다는 압박감으로 장시간 지속적인 집중을 강요하는 대신, 어려운 과제를 할 때도 있고 쉽게 몰두할 수 있는 시간도 있는, 다양한 종류의 주의집중을 사용하는 리듬을 찾아보자. 인지 자원의 현명한 사용을 중심으로 하루를 설계하고 자신의 웰빙을 최적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자. (389쪽)

“집중력이라는 성벽을 공략하기 위한 든든한 사다리가 되어줄 책”
《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 정희원 교수 추천

“디지털 세상에서 주의집중이 줄어들어 걱정하는 사람들의 필독서”
《딥 워크》 칼 뉴포트 추천

★★★ 코스모폴리탄 선정 2023년 반드시 읽어야 할 최고의 논픽션 ★★★
★★★ 넥스트 빅 아이디어 클럽 필독서 ★★★
★★★ 아마존 에디터 선정 이달의 책 ★★★

컴퓨터나 휴대폰을 볼 때 집중하는 시간, 평균 47초!
끊임없는 알림과 강요된 멀티태스킹의 덫에서 어떻게 탈출할 것인가?
무거운 몸을 이끌고 사무실에 출근한 당신. 컴퓨터를 켜고 브라우저에 접속하자 읽지 않은 이메일이 산처럼 쌓여 있는 장면을 마주한다. 자, 이건 지금 당장 답장을 보내야겠고, 이건 이따 오후에… 일단 오늘 꼭 넘겨야 하는 보고서부터 마무리하려고 문서 프로그램을 연 순간, 메신저 알림이 울린다. 문의에 답하고 왔더니 회의 시간이라는 캘린더 알림 메시지가 뜬다. 이제 겨우 10시밖에 안 됐는데 벌써부터 피곤하다. 할 일은 너무 많고 대체 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고 하나를 진득하니 붙들고 있을 짬도 없고 막상 여유가 생겨도 금방 집중이 흐트러진다. 너무 산만해서 겪는 어려움을 떠올리면 “기름칠한 돼지를 쫓는 것”만 같고 “기기의 노예가 돼버린 것” 같은 이 상황이 너무 싫다.
컴퓨터와 인터넷,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기술의 획기적인 발전 이후, 우리의 ‘집중하는 행동 유형’에 거대한 변화가 일어났다. 이제 사람들은 스물네 시간 항시 대기모드여야 한다는 기대를 당연히 받는다. 업무 연락, 개인 연락, 세상 돌아가는 소식 등등에 계속 연결되어 있는 것이 기본값이다. 만약 이 연결을 끊고 어느 하나만 선택해서 오롯이 집중하려 하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 다른 곳으로부터 쏟아져 나오는 정보와 메시지를 놓치는 대가 말이다.

일상 업무 중인 사람들을 수천 시간 동안 연구한 결과, 그들이 공통으로 토로하는 정서는 다음과 같았다. 너무 많은 정보와 메시지를 처리하느라 피곤하고 지친다는 것. 받은 편지함의 메일 수가 0에 도달하게 하는 것은 시시포스의 형벌만큼이나 힘들고 부질없는 짓이다. 이메일 수가 대응 가능한 정도로 줄어들자마자 새로운 눈사태가 쏟아지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집중하기가 너무 힘들다고도 털어놓는다. (21~22쪽)

디지털 세상에서 우리는 주의집중을 통제할 수 없다고 절실하게 느낀다. 기술은 우리 역량을 강화하고 더 많은 정보를 생산하는 데 도움을 주도록 고안되었으나, 그 대신 우리는 산만하고 피곤해졌다. 관리자는 이메일이나 메신저로 쉴 틈 없이 업무를 할당한다. 인터넷의 노드와 링크 구조는 우리가 디지털 세상을 한없이 돌아다니도록 유도한다. 실제로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쓰는 동안 우리의 주의집중 시간이 평균 47초 정도로 미친 듯이 짧아졌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업무적으로, 개인적으로 멀티태스킹을 하며 주의집중을 전환할 때마다 시간 손실이 발생하며 스트레스 강도 역시 숨 막힐 정도로 높아졌다.

몰입하고 싶다! 하지만 도저히 몰입할 수 없다! 내가 문제인 걸까?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하지만 어쩌면 암묵적으로 강요당해온 주의집중에 대한 네 가지 오해
이런 현상에 관해 대중적 논의가 일어나는 과정에서 인간과 컴퓨터 사용 기술의 관계에 대한 네 가지 근거 없는 오해가 생겨났다. 첫 번째 오해는 컴퓨터를 사용할 때 늘 집중하려고 노력해야 하며 그래야만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우리는 집중하지 못하면 죄책감을 느끼게 되었다. 하지만 장시간 동안, 특히 휴식하지 않고 집중하는 것이 대부분 사람에게 부자연스러운 일이라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밝혀졌다. 인간의 하루 중 집중력은 자연스레 오르락내리락하며, 온종일 고도의 정신적 과제에 집중하기는 힘들다.
두 번째 오해는 ‘몰입’이야말로 기술을 활용할 때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이상적 상태라는 것이다. 어떤 경험에 완전히 몰두하는 최적의 주의집중 상태인 몰입은 훌륭한 야망의 대상이지만, 매일매일 일상에서 디지털 정보를 주로 다루는 지식노동자에게는 요원한 목표에 가깝다. 회의 일정을 잡거나 보고서를 작성하는 업무 특성상 창의력이 최고조에 이르는 상태인 몰입에 이르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지식노동자가 주의집중에 이르지 못한다는 뜻은 아니다.
세 번째 오해는 우리가 기기를 사용하는 동안 경험하는 주의산만, 방해, 멀티태스킹이 주로 휴대폰 알림이나 절제력 부족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진공상태에서 기술을 쓰는 것이 아니기에 디지털 세상에서의 행동도 환경적, 사회적, 그 외 기술적 힘의 영향을 받는다. 인터넷은 사람들이 정보를 손쉽게 찾고 그 행위를 멈추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다. 사람마다 성격 특성이 달라서 알림이 뜰 때마다 유독 참지 못하고 기어코 확인해야 하는 유형의 사람들이 존재한다. 또한 타인의 사회적 영향력 때문에 끊임없이 이메일과 소셜 미디어를 확인할 수밖에 없는 환경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네 번째 오해는 머리 쓰지 않고 컴퓨터와 휴대폰으로 하는 활동이 가치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아무 생각 없이 하는 퍼즐 게임, 소셜 미디어 검색, 인터넷 서핑 같은 무의미한 행위를 중단하고 생산적인 행동에 몰입해야 한다는 사회적 압박을 받는다. 그런데 과연 이런 활동이 무의미하기만 할까? 이 책에서 저자는 무의미해 보이는 무심한 기계적 활동이 긴장 해소에 도움을 주며 이를 통해 인지 자원을 보충함으로써 집중력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음을 밝힌다.

“집중력과 생산성을 향상시켜준다고 약속하는 묘책들은
주의집중에 관한 잘못된 가정을 바탕으로 한 공허한 말일 뿐”
20년 넘게 주의집중을 연구해온 UC어바인 정보학과 석좌교수가 제시하는 획기적인 진단과 통찰
이 책을 쓴 UC어바인 정보학과 석좌교수 글로리아 마크는 20년 넘게 주의산만과 멀티태스킹 문제를 심층적으로 연구해왔다. 절묘하게도 마크 교수가 학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인 2000년부터 디지털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마크 교수는 그 과정에서 사람들이 어떤 심리적, 행동적 변화를 겪는지, 주의집중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다각도로 관찰하고 과학적으로 분석해왔다.
특히 마크 교수가 고안한 ‘살아 있는 실험실’ 연구 덕분에 실제 생활에서 사람들이 어떤 주의집중 문제를 겪고 있는지 여실히 드러났다. 마크 교수는 사무실로 직접 찾아가서 일하는 사람들의 행동과 심리를 직접 들여다보고 측정하는 방식을 택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이 컴퓨터 화면을 전환하거나 전화를 받을 때마다 스톱워치를 클릭하거나, 이메일을 차단했을 때 직원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심박수 측정기를 달아서 측정하는 식이었다.
이처럼 통제된 실험실을 벗어나 ‘살아 있는’ 사람들이 일상을 영위하는 실제 세상을 연구 대상으로 삼은 마크 교수는 지금까지 주의집중을 둘러싼 논의에서 간과되어왔던 지점들을 발견했다. 그 결과, 현실과 동떨어진 이상적인 집중, 디지털 기기를 차단한 채 모든 에너지를 끌어모아 당도해야만 하는 목표 지점으로서의 집중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생산성과 웰빙의 균형을 이루는 자연스러운 집중, 디지털 기기를 쓸 수밖에 없는 환경 안에서 가지고 있는 인지 자원을 적절히 활용하며 도달할 수 있는 집중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제 우리에겐 행복과 생산성, 성취감을 이해하기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집중력과 생산성을 향상시켜준다고 약속하는 묘책들은 주의집중에 관한 잘못된 가정을 바탕으로 한 공허한 말일 뿐이다. 주의집중이란 주의를 집중하거나 집중하지 않는 이분법적 상태로만 판단하기 어려운, 훨씬 더 미묘한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 (중략) 오직 집중만이 ‘최적의’ 주의집중 상태는 아니며, 사실상 우리 자원을 덜 소모하는 다른 유형의 주의집중과 균형을 이룰 때 가장 효과적으로 작동한다는 점을 밝히겠다는 뜻이다. (35쪽)

자연스러운 주의집중의 리듬을 능수능란하게 타면
생산성과 웰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
일상에서 주의집중을 전환할 때, 사람들은 각각 어떤 상태를 오갈까? 마크 교수는 우리의 주의집중 상태를 특성에 따라 크게 네 가지로 구분한다. 첫 번째는 몹시 어려운 활동에 깊이 관여하는 ‘집중적 주의집중’ 상태다. 이는 사람들이 도전적인 과제를 받았을 때 그 활동에 푹 빠지는 경우 일시적으로 나타나는데, 몰입과는 조금 다르다. 깊은 창의력을 발휘하는 몰입에까지 이르지 않더라도 주어진 과제에 ‘주의를 기울일’ 수는 있다. 두 번째는 전혀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 과제에 아주 깊이 관여하는 ‘무념무상 주의집중’ 상태다. 캔디크러쉬 게임처럼 기계적이고 틀에 박힌 활동을 무한 반복하는 것을 떠올리면 된다. 세 번째는 그다지 관여하지 않고 어려워하지도 않는 ‘지루한 주의집중’ 상태다. 넷플릭스에서 뭘 봐야 할지 생각하며 끊임없이 스크롤을 하는 순간이 대표적인 예로,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시간이 너무 천천히 흐른다고 느낀다. 마지막은 매우 어려운 일을 하는데 전혀 관여하지 못하는 ‘절망적 주의집중’ 상태다.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버그를 맞닥뜨렸을 때, 어려운 퍼즐을 풀어야 한다는 강박에 휩싸여 도저히 내려놓지 못할 때 이런 상태가 된다.
흔히들 방해를 받으니까 산만해진다고 생각하지만, 어떤 주의집중 상태에 있느냐에 따라 방해에 쉽게 흔들릴 수도 있고 굳건하게 집중을 유지할 수도 있다. 이런 주의집중 상태는 하루 종일 리듬을 타며 오르락내리락한다. 그러니 무조건 몰입해야 한다고 집착하는 것은 현명한 해결책이 아니다. 오히려 자신이 쓸 수 있는 인지 자원의 양을 가늠하고 어떤 주의집중 상태인지 알아차린 뒤, 어떻게 리듬을 타야 할지 정하는 편이 낫다.

모든 주의집중 상태는 인지 자원의 균형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되는 가치와 목적을 지니고 있다. 신체 자원으로 온종일 쉬지 않고 역기를 들 수 없듯이, 인지 자원으로 온종일 정신적 어려움을 감당해낼 수 없다. 이상적으로는 휴식을 취하고 기기를 잠시 내려놓아 자원을 보충하는 게 좋다. 또한 우리에겐 주의집중 상태를 전환하는 방법을 제어할 힘이 있어, 내면의 균형을 이루고 인지 자원을 회복하고 보충하려는 내재적 욕구를 활용해 반복적이고 무의미하거나 심지어 지루한 활동을 할 수도 있다. 여기서 우리는 활발하고 동적인 주의집중을 활용해 다양한 주의집중 상태 사이를 의도적이고 전략적으로 전환함으로써 균형을 이루고 여전히 생산적이면서도 웰빙 또한 유지하는 경험을 배울 수 있다. (115쪽)

이제는 디지털 기술과 우리의 관계를 새롭게 생각해야 할 때!
컴퓨터와 휴대폰을 사용하며 주의집중을 잘 관리하고 심리적 균형을 이루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균형 잡힌 일상을 위해 주의집중을 주체적으로 잘 관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마크 교수는 가장 먼저 메타인지를 기르라고 조언한다. 자신의 행동과 그 행동의 이유를 의식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면, 스스로 어떤 주의집중 상태에 있는지, 인지 자원을 언제 보충해야 하는지 관찰하고 알아차리는 것이 가능하다. 마크 교수 스스로도 ‘기분이 어떻지? 계속 일해야 할까 아니면 지금 피곤한가? 휴식을 취해서 에너지를 보충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계속 던진다고 털어놓는다.
두 번째로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에 들어가보고 싶다는 충동이 든다면 이런 상상을 해보라고 권한다. ‘지금 유튜브를 한 시간 보면 퇴근 무렵 내 모습은 어떨까?’ 보고서를 마무리하지 못해 쩔쩔매며 연장근무를 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시각적으로 떠올려보자. 반대로 지금 유튜브를 보지 않고 업무에 집중한 뒤, 제때 퇴근하고 집에 가서 편히 쉬며 넷플릭스를 보거나 책을 읽는 장면도 그려보자. 이렇게 어떤 행동을 하기 전에 목표를 시각화하면 나쁜 유혹을 좀 더 쉽게 뿌리칠 수 있다.
세 번째로 주체적으로 자기통제를 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해보자. 일할 때만은 휴대폰을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둔다거나, 소셜 미디어나 게임을 할 수 있는 장소와 시간을 스스로 정해둔다거나, 유튜브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무심코 화면을 전환하는 대신 창밖을 보거나 산책을 하는 것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네 번째로 소셜 미디어에서 친구 네트워크를 쌓고 관리하느라 너무 많은 주의집중을 낭비하고 있는지 돌아보고, 진실되게 의미 있는 경험을 만들고 함께 있으면 행복한 사람에게 시간을 쓸 수 있도록 애쓰자. 그리고 이를 위해 누군가에게 메시지를 보냈다면 언제 답이 올지 전전긍긍하지 말고 바로 원래 하던 일로 돌아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마크 교수는 주의집중 상태의 리듬을 관리하고 심리적 균형을 이루기 위해 하루를 설계하는 전략도 설명한다. 우선 가장 중요한 건 스스로의 리듬과 주의집중 용량을 파악하는 일이다. 자신의 주의집중이 하루 중 언제 최고조에 이르는지, 오늘 해결해야 할 업무에 각각 주의집중 자원을 얼마나 할당해야 하는지를 고려해 계획을 세우는 편이 좋다. 또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주의집중을 재설정하고 강화할 수 있도록 ‘여백’의 시간(‘네거티브 스페이스’)을 필수적으로 두어야 한다. 그리고 해내야 하는 활동이 긍정적 정서를 불러일으키는지 부정적 정서를 일으키는지를 감안해 긍정적 감정으로 하루를 끝낼 수 있도록 활동을 안배하기를 추천한다.

기업이 디지털 세상의 방향을 주도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사람들이 발명과 수적 우위를 통해 기업을 압도할 수 있다. 타깃 알림, 사회적 환경적 조건, 성격 특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의집중의 주인은 우리 자신이다. 그 누구도 우리의 주의집중을 빼앗아갈 수 없다. 우리는 활발하고 동적인 주의집중 경향을 효과적으로 통제하여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찾고, 필요할 때는 지속적인 집중력을 발휘하며, 한 발짝 물러서야 할 때는 작은 마음으로 주의집중을 전환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우리 모두 주의집중을 다른 데로 돌리려는 허리케인급 바람과 싸우고 있지만, 인간은 결국 그 힘을 견뎌낼 수 있을 것이다. 디지털 세상에서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이미지의 디지털 세상 안에서 창조하며 살아갈 수 있다. (412쪽)

디지털 기기에 둘러싸여 살고 있는 지금, 우리의 집중력은 분명 도둑맞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디지털 세상 이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 지금 급변하는 세상에서 주의집중을 어떻게 잘 다스릴 수 있을지, 그리하여 어떻게 좀 더 잘 살아갈 수 있을지 진취적으로 고민하고 모색해야 한다. 현대적 주의집중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이 책이 그 도전의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작가정보

Gloria Mark
캘리포니아대학교 어바인캠퍼스 정보학과 석좌교수.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012년부터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객원 선임연구원으로 일했다.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른 멀티태스킹과 방해 요소, 기술 사용자의 생산성과 기분에 관해 20년 넘게 연구해왔다. 해당 주제에 관한 논문을 200편 이상 발표했으며 2017년에는 인간과 컴퓨터 상호작용 분야의 리더를 공인하는 ACM SIGCHI 아카데미에 입회했다.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와 애스펀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했으며,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 〈디 애틀랜틱〉, NPR, BBC 등 유명 미디어에서 저자의 연구를 소개한 바 있다.

경희대학교와 폴란드 바르샤바대학교에서 공부했다.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 들어간 뒤 출판 번역가의 길로 접어들어 현재 영어권 서적을 번역하는 일을 한다. 회고록 《어느 날 뒤바뀐 삶, 설명서는 없음》 《반짝거리고 소중한 것들》과 장편소설 《여명으로 빚은 집》 《에코타 가족》을 비롯해 《헤엄치는 인류》 《스타트업 브랜딩의 기술》 《반려견 행동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번역가의 경험과 일상을 담은 에세이 《번역가가 되고 싶어》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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