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작가의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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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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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제럴드는 나의 출발점이자 일종의 문학적 영웅이다.“
_무라카미 하루키, 2022년 4월, 《산케이 신문》 인터뷰에서
F. 스콧 피츠제럴드의 후기 작품집 《어느 작가의 오후》가 대한민국 독자의 곁을 찾는다. 《어느 작가의 오후》는 2019년 무라카미 하루키가 직접 편집하고 번역해 일본에서 화제가 된 도서로, 피츠제럴드가 작가 활동 후기에 발표한 단편소설 8편과 에세이 5편을 담았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피츠제럴드의 후기 단편들을 직접 발굴한 까닭은 무엇일까? 그는 작품에 대한 소개와 함께 당시 피츠제럴드 부부의 상황, 세간의 평가 등을 전하며 쓸쓸했던 작가의 말년을 되짚는다. 누구보다 화려한 삶을 산 탓에 더욱 암울하게만 느껴졌던 인생의 내리막길. 피츠제럴드는 알코올에 의존하고 있었고, 후배 작가들에게 추월당한다는 초조함과 경제적인 궁핍, 아내의 신경쇠약으로 고통받고 있었다. 하지만 무라카미 하루키는 그럼에도 끝내 쓰기를 선택한 작가에게 더 깊은 애정을 느낀다고 밝힌다. 소설가로서 가장 절정인 시기에 발표한 작품들에서 이전에 볼 수 없던 희망과 의지를 보여준 피츠제럴드. 이 책에 실린 단편소설과 에세이는 그런 작가의 모습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꾸려졌다. 무라카미는 능숙한 라디오 진행자처럼 손수 플레이리스트를 준비하고, 중간중간 적절한 해설로 독서의 흐름을 부드럽게 이어간다. 《어느 작가의 오후》라는 한 권의 책을 매개로, 시대를 뛰어넘어 교감하는 두 작가의 모습이 보는 이를 뭉클하게 한다.
*한국어판 《어느 작가의 오후》는 영미문학 전문 번역가인 서창렬이 스콧 피츠제럴드의 글을, 일본문학 전문 번역가 민경욱이 무라카미 하루키의 글을 번역했다.
이국의 여행자
사람이 저지르는 잘못
크레이지 선데이
바람 속의 가족
어느 작가의 오후
알코올에 빠져
피네건의 빚
잃어버린 10년
에세이
나의 잃어버린 도시
망가지다
붙여놓다
취급주의
젊은 날의 성공
엮은이의 글-무라카미 하루키
신선한 밤공기 속에서 남편을 기다리던 그녀는 자신이 이 일-남편이 마일스 부인이 자리에 남아 있다는 사실을 핑계 삼아 즉시 자신을 따라나서지 않은 일-로 상처받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상처받았다는 것 때문에 점점 더 화가 난 그녀는 가이드에게 호텔로 돌아가고 싶다는 신호를 보냈다. 20분 후에 밖으로 나온 넬슨은 그녀가 가버렸다는 것을 알고 불안해졌고, 화가 났다. 화가 난 데에는 그녀를 혼자 내버려두었다는 죄책감을 숨기고자 하는 심리도 작용했다. 그들 자신도 믿기지 않았지만, 다시 만난 그들은 갑자기 언쟁을 벌였다.
한참 후, 모든 소리가 사라진 보사다 마을에 정적이 내려앉고 시장의 유목 상인들도 후드 달린 외투를 입은 채 웅크린 자세로 꼼짝 않고 자고 있을 때, 그녀는 그의 어깨에 기대어 잠이 들었다.
인생은 우리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지만, 뭔가가 손상되었고, 둘 사이에도 의견의 불일치가 있을 수 있다는 선례가 생겼다. 그러나 그들의 결혼은 사랑으로 맺어진 결혼이었고, 웬만한 것은 다 이겨낼 수 있었다. 그녀와 넬슨은 외로운 젊은 시절을 보냈고, 그들은 이제 생생히 살아 있는 세계의 맛과 냄새를 원했다. 지금은 서로에게서 그것을 찾고 있었다. _23-24쪽, 〈이국의 여행자〉에서
어느 음울한 일요일 밤, 빌은 특유의 거칠지만 너그러운 정의감을 발휘하여 모든 일을 매듭지었다. 처음에는 그녀로 하여금 그를 훌륭한 사람으로 여기게 했으며,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는 그를 더 비참하게 만들었고, 크게 성공하여 자만에 빠져 있을 때도 언제나 그를 참고 봐줄 만한 사람으로 있게 해준 바로 그 정의감이었다.
“여보, 이 일은 내 문제야. 상황이 이 지경이 된 건 내가 자제심을 잃었기 때문이야. 우리 집에선 자제심이 죄다 당신한테 몰려 있는 것 같아. 이제 나를 구할 수 있는 사람은 나 자신밖에 없어. 당신은 지난 3년 동안 바라던 것을 정말 열심히 해왔으니 기회를 얻을 자격이 있어. 만약 이 기회를 놓친다면 당신은 평생 나를 원망하게 될 거야.” 그가 소리 없이 활짝 웃었다. “난 그걸 견딜 수 없을 거야. 아이한테도 좋지 않을 테고.”
결국 그녀는 자신을 부끄러워하면서도 그 말에 따르기로 했다. 비참한 기분이었지만 동시에 안도감도 들었다. 이제 그녀에게는 빌 없이 존재하는 그녀 자신의 작품 세계가 빌과 함께하는 세계보다 더 컸기 때문이다. 기뻐하고 안도할 수 있는 공간이 후회와 안타까움이 넘치는 다른 공간에 비해 한결 더 넓었기 때문이다.
_104-105쪽, 〈사람이 저지르는 잘못〉에서
의사는 마을을 향해 차를 몰았다. 알 수 없는 불안감이 의사의 가슴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었다.
‘날씨 탓이야.’ 그는 생각했다. ‘이것은 지난 토요일에 대기에서 느꼈던 것과 같은 종류의 느낌이야.’
최근 한 달 동안 의사는 영원히 이곳을 떠나고 싶다는 충동을 느꼈다. 한때 이 시골은 그에게 평화를 약속하는 것처럼 보였다. 자신을 피곤하고 무기력한 정체감으로부터 일시적으로 끌어올려준 자극이 소진되었을 때 그는 쉬기 위해, 땅이 발하는 기운을 지켜보기 위해, 그리고 이웃들과 단순하고 즐거운 관계를 맺으며 살기 위해 이곳으로 돌아왔다. 평화라니! 그는 가족 간의 다툼은 절대 해소되지 않을 것이고, 예전 같은 상태로 돌아가는 일은 결코 없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쓰라리고 격한 감정이 끝없이 계속될 것이다. 게다가 그는 평온한 시골이 죽음을 애도하는 땅으로 변해버린 과정을 목격했다. 여기에 평화는 없다. 그래, 떠나자!
_185-186쪽, 〈바람 속의 가족〉에서
첫 단편소설이 채택되었을 때조차도 그다지 기쁘지 않았다.
나와 더치 마운트는 전철 안 광고 문안을 만드는 광고 회사의 마주보는 자리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작품이 채택되었다는 것을 알리는 같은 잡지사의 동일한 우편물이 우리 두 사람에게 각각 도착했다. 친숙한 《스마트 세트》라는 잡지였다.
“나에게 온 수표는 30달러야. 네 것은 얼마야?”
“35달러.”
그러나 진짜 암담한 것은 채택된 단편이 2년 전 대학생 때 쓴 작품이고, 그 이후에 쓴 10여 편의 새 작품은 편집자의 개인적인 편지조차 받지 못했다는 사실이었다. 아무래도 나는 스물두살의 나이에 이미 퇴보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 30달러는 앨라배마에 있는 애인에게 줄 자홍색 깃털 부채를 사는 데 썼다.
사랑에 빠지지 않았거나 ‘현명한’ 여성과의 중매를 기다리는 내 친구들은 참을성 있게 장기전에 대비했다. 나는 그렇지 않았다. 나는 회오리바람과 사랑에 빠졌고, 그 바람을 잡아서 머리에서 끄집어내기 위해 열심히 커다란 그물을 짜야 했다. 내 머리는 짤랑거리며 떨어지는 5센트 동전과 10센트 동전이 가득한, 형편없는 음악이 끊임없이 흐르는 주크박스 같았다. 그런 상태를 지속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그녀가 나를 버렸을 때 나는 귀향하여 장편소설을 완성했다. 그리고 갑자기 모든 게 바뀌었다. 이 글은 그 성공의 첫 번째 거친 바람과 그 바람에 실려 온 달콤한 안개에 관한 글이다. 그 시절은 짧고도 소중한 시간이다. 왜냐하면 몇 주 후, 또는 몇 달 후에 안개가 걷히고 나면 우리는 최고의 시간이 끝났다는 것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_346-347쪽, 〈젊은 날의 성공〉에서
장편소설 《라스트 타이쿤》이 완성되지 못한 것은 피츠제럴드 팬에게는 너무나 유감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그가 인생의 마지막에 드디어 마음을 다잡고 새로운 지점을 향해 나름 힘껏 나아가기 시작했음을 알고 독자는 가슴을 쓸어내렸을 것이다. 그러나 너무 늦어버렸다고 해야 할까…… 그동안 그는 몸을 지나치게 혹사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이른 죽음-그러나 그것이 스콧 피츠제럴드라는 작가의 정해진 운명이었을 것이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덧붙이자면 나는 마흔네 살이 되었을 때 이렇게 생각했다. ‘그렇구나. 딱 이 나이에 피츠제럴드는 죽었구나.’ 나는 그때 프린스턴 대학에 다니며(피츠제럴드의 모교다), 《태엽 감는 새 연대기》라는 장편소설을 쓰고 있었다. 그리고 통감했다. ‘이 작품을 마치지 못하고 죽어버린다면 틀림없이 분하겠다.’
이 책을 위해 내가 고르고 옮긴 작품은 주로 그가 말 그대로 ‘자기 몸을 축내며’ 살았던 암울한 시대에 내놓은 작품들이다. 그러나 거기에는 깊은 절망을 헤치고 나아가려는, 그리고 어떻게든 희미한 광명을 움켜쥐려는 긍정적인 의지가 줄곧 보인다. 그것은 아마도 피츠제럴드의 작가로서의 강인한 본능일 것이다. 자기 연민이나 자기기만을 능가하는 힘을 지닌 것이다.
_무라카미 하루키, 〈엮은이의 말〉에서
무라카미 하루키가 사랑한 작가,
스콧 피츠제럴드의 후기 명작을 재조명하다
“나는 계속 작가로 살아야 한다.
이것이 내가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_F. 스콧 피츠제럴드
스콧 피츠제럴드가 《위대한 개츠비》로 단숨에 미국의 스타작가 반열에 오른 시기인 1920년대의 작품들은 자주 소개되고 알려졌지만, 1930년대의 글을 재조명하려는 시도는 많지 않았다. 오늘날에도 그의 이미지는 ‘재즈 에이지’를 배경으로 자전적인 경험을 소재로 한 사교계 젊은 연인의 사랑 이야기를 주로 쓴 작가로 남아 있는데, 당시에는 더 신랄한 평가를 견뎌야 했다. 1929년 대공황 이후 내리막길을 걷던 시기에 발표한 글들은 이전의 화려한 삶과 연관해 오해를 불러 일으키고 과소평가되며 작가로서 아직 젊은 나이인 사십 대의 피츠제럴드에게 더욱 깊은 절망을 안겼다. 하지만 사실 1930년대의 피츠제럴드는 자신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는데, 암울한 시대를 그대로 투영한 듯한 그의 작품들은 당대의 기준으로 쉽게 평가하기 힘든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었다. 의뢰한 편집자의 기대를 배신하는 글은 당황을 안겼지만, 《에스콰이어》의 아널드 깅리치 같은 지지자가 있어 계속해서 피츠제럴드는 집필을 이어갈 수 있었다. 작가 사후 오랜 세월이 지나 그의 작품은 연구되고 재평가되지만 다시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지는 못했고, 여전히 《위대한 개츠비》와 몇몇 단편만이 널리 읽힐 뿐이었다. 그러던 중 일본에서는 그의 오랜 팬을 자처하는 한 작가 겸 번역가가 ‘완숙한 작가인 피츠제럴드’를 소개하는 작품집을 출간한다. 바로 무라카미 하루키가 기획 편집한 이 책 《어느 작가의 오후》이다.
작가이자 번역자, 한 사람의 독자로서
무라카미 하루키가 온 마음을 담아 엮은 특별한 책
“나는 피츠제럴드의 소설을 애호하는 사람이지만, 그의 소설에서 어떤 구체적이거나 기술적인 영향을 받았냐고 묻는다면 거의 없다. 그러나 에세이는 다르다. 긴 에세이를 쓸 때 나는 언제나 그의 ‘망가진 3부작’과 〈나의 잃어버린 도시〉를 염두에 둔다.”
_무라카미 하루키
대한민국 독자에게 가장 친숙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모습은 소설가이자 에세이 작가이지만, 그는 일본에서 영미문학 번역가로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스콧 피츠제럴드, 레이먼드 카버, 트루먼 커포티, 레이먼드 챈들러 같은 작가들의 책을 번역했는데, 그중에서도 피츠제럴드의 단편 번역이 경력의 시작이었다는 점에서 두 작가는 인연이 깊다. 《어느 작가의 오후》는 《위대한 개츠비》를 비롯한 피츠제럴드의 주요 작품을 소개하는 데 앞장섰던 무라카미가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후기의 작품을 고르고 순서를 배치한 특별한 컬렉션이다. 1920-1930년대의 시대상을 잘 드러낸 피츠제럴드다운 작품뿐 아니라, 세련된 유머와 풍자를 담은 단편소설과 인생에 대한 심오한 관점을 엿볼 수 있는 에세이가 골고루 실려 있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펜을 쥐고 괴로워하기를 택한 피츠제럴드의 프로 작가로서의 모습을 부각시키며, 무라카미는 ‘편집의 묘’를 십분 발휘해 잊힌 이야기들에 생기와 활력를 불어넣는다.
시대와 공간을 넘어 공명하는 사십 대의 두 작가
‘작가의 오후’를 마주하는 소회를 밝히다
“피츠제럴드가 가장 암울했던 시기에 쓴 작품에서 나는
절망을 헤치고 나아가려는, 어떻게든 희미한 광명을 움켜쥐려는
긍정적인 의지와 작가로서의 강인한 본능을 보았다.”
_무라카미 하루키
마흔네 살의 나이, 심장마비로 사망하며 소설 《라스트 타이쿤》을 미완으로 남긴 스콧 피츠제럴드. 칠십 대 중반을 맞이한 무라카미 하루키는 피츠제럴드의 말년에서 자신의 젊은 시절과 지금을 동시에 떠올린다. 《태엽 감는 새 연대기》를 집필하면서 자신과 같은 나이에 생을 마감한 피츠제럴드의 심정을 공감한 그는 자신의 작업에 한층 더 애틋한 마음을 품게 되었다고 한다. 《어느 작가의 오후》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약 40년의 시간 동안 계속해온 스콧 피츠제럴드에 대한 작업을 종합하며 소회를 밝히고, 그동안을 함께한 독자들에게 선물하는 책이기도 하다. 인생에 대해 나름의 답을 마련한 완숙기의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동경의 대상이자 동료 작가였던 스콧 피츠제럴드에게 바치는 오후의 풍경은, 젊은 시절의 뜨거움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만큼 붉고 아름답다.
작가정보
저자(글) F. 스콧 피츠제럴드
(Francis Scott Fitzgerald)
미국의 ‘재즈 에이지’와 ‘잃어버린 세대’를 대표하는 작가.
1896년 9월 24일 미국 미네소타 주 세인트폴에서 태어났다. 프린스턴대학교 재학 때부터 문학과 연극활동에 열중했고,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장교로 입대했다. 경험을 살려 장편소설 《낭만적 에고이스트》를 집필했고, 여러 번의 개작 끝에 《낙원의 이편》(1920)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책은 큰 성공을 거둔다. 유명 작가가 된 그는 과거 파혼당했던 상대인 젤다 세이어와 결혼에 성공한다. 미 동부와 프랑스를 오가며 화려한 생활을 하는 부부는 사교계의 중심이었고, 《새터데이 이브닝 포스트》, 《에스콰이어》 등 매체에 발표한 단편들 역시 좋은 반응을 얻으며 명성을 쌓아간다. 1925년 출간한 《위대한 개츠비》는 T. S. 엘리엇, 거트루드 스타인 같은 당대 최고의 문인들에게 ‘문학적 천재’라는 찬사를 받으며, 피츠제럴드가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거듭나는 결정적 작품이 된다.
그러나 1920년대 후반 미국 대공황과 함께 부부의 삶은 악화일로를 걷는다. 피츠제럴드는 성공을 이어가기보다는 성공에 압도되어 술에 기대게 되었고, 신경쇠약과 우울에 사로잡힌 아내 젤다와의 불화, 그녀의 입원 등으로 고통의 날이 이어진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필을 이어간 그는 계속해서 단편과 에세이를 발표했고, 상업적 성공은 이루지 못했지만 1934년 장편소설 《밤은 부드러워라》를 완성해 세상에 내놓는다. 생활고 때문에 할리우드로 옮겨 여러 편의 시나리오를 쓰면서 《라스트 타이쿤》을 집필하던 그는 작품을 미완으로 남긴 채 1940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다.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 제임스 설터의 《소설을 쓰고 싶다면》, 《아메리칸 급행열차》, 줌파 라히리의 《저지대》, 《축복받은 집》을 비롯해 그레이엄 그린의 《사랑의 종말》, 《브라이턴 록》, 《그레이엄 그린》(단편선), 에이모 토울스의 《링컨 하이웨이》, 《모스크바의 신사》, 제프리 유제니디스의 《불평꾼들》, 앨리 스미스의 《데어 벗 포 더》 등이 있다.
고려대학교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11문자 살인사건》, 《브루투스의 심장》, 《백마산장 살인사건》, 《아름다운 흉기》, 이케이도 준의 《샤일록의 아이들》, 《하늘을 나는 타이어》, 《노사이드 게임》, 고바야시 야스미의 《분리된 기억의 세계》, 신카이 마코토의 《날씨의 아이》, 《스즈메의 문단속》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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