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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서핑

난생처음 시리즈 2
김민영 지음
낭독자 odiro 민재
티라미수 더북

2024년 01월 09일 출간

종이책 : 2020년 08월 17일 출간

총 시간
4시간 10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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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북 상품 정보
듣기 가능 오디오
제공 언어 한국어
파일 정보 mp3 (340.00MB)
ISBN 9791141243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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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서핑 총 7회
1회. 01_프롤로그_파도가 몰아치는 날엔, 바다로

3분 4.00MB

2회. 02_1장_바다 위에서 무지개를 보고 싶다면-1

61분 84.00MB

3회. 03_1장_바다 위에서 무지개를 보고 싶다면-2

21분 29.00MB

4회. 04_2장_파도가 내게 하는 말-1

40분 56.00MB

5회. 05_2장_파도가 내게 하는 말-2

18분 25.00MB

6회. 06_3장_파도가 우리를 밀어줄 거야

50분 69.00MB

7회. 07_4장_바다 밖에서도 삶은 이어지고

53분 73.00MB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푸른 하늘빛을 그대로 이어받은 드넓은 바다 위에 서프보드 하나에 의지해 자유롭게 떠 있는 사람들. 그리고 시원하게 부서지는 파도 위에 서서 호쾌하게 바람을 가르는 모습. 몇 년 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서핑에 대해 흔히들 떠올리는 이미지다. 그런데 실상은 어떨까? 정말 그렇게 우아하고 폼 나고 신나기만 할까?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우아하고 폼 나는 운동과는 거리가 한참 멀지만(파도를 타는 시간은 전체 서핑 시간에 비하면 새 발의 피다), 신난다는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 자유로움과 스릴 넘치는 재미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서핑만 한 취미도 없다.
‘언젠가는 해봐야지’ 싶었던 로망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에세이 [난생처음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인 《난생처음 서핑》은 ‘나도 서핑 한번 해볼까?’ 싶은 마음에 그야말로 기름을 부어줄 만한 책이다. 파도와 ‘밀당’하며 좌충우돌 조금씩 실력을 키워가는 유머러스한 저자의 모습은 특유의 생동감으로 자연스레 독자의 마음을 바다로 이끌고, 바다에서 구르고 깨지면서 느끼고 깨달은 바는 거칠고 예측할 수 없는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의 공감을 자아낸다.
01_프롤로그_파도가 몰아치는 날엔, 바다로
02_1장_바다 위에서 무지개를 보고 싶다면-1
03_1장_바다 위에서 무지개를 보고 싶다면-2
04_2장_파도가 내게 하는 말-1
05_2장_파도가 내게 하는 말-2
06_3장_파도가 우리를 밀어줄 거야
07_4장_바다 밖에서도 삶은 이어지고

서퍼의 눈을 갖게 된 이후 침침하게만 보였던 세상을 조금은 더 밝게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폭풍우가 몰아치면 ‘기껏 여기까지 왔는데 아무 데도 못 가겠네’ 하며 투덜거리는 대신 ‘곧 서핑 하기 딱 좋은 파도가 들어오겠구나’ 생각할 수 있게 됐다. 세상이 나를 아무리 혹독하게 다뤄도 조금은, 아주 조금은 긍정적인 시선을 던질 수 있게 됐다. 파도와 ‘밀당’하는 사이 나도 모르게 몸과 마음이 건강해졌다. 서퍼가 되어 세상이 조금은 더 견딜 만해졌다. _〈프롤로그_파도가 몰아치는 날엔, 바다로〉 중에서, p. 6

그리고…… 내 첫 서핑의 온전한 기억은 거기서 끝이 났다. 그 이후는 취한 사람처럼 기억의 필름이 드문드문 씹혀 있다. 간간히 나를 향해 “UP! UP!”이라며 소리 지르는 털북숭이 강사의 얼굴이 떠오를 뿐.
내가 아는 서핑은 분명 보드 위를 하늘하늘 날아다니는 거였는데, 유튜브에서 본 건 그랬는데, 현실의 나는 왜 물미역인가! 축 늘어진 상태로 파도가 가자는 대로 정처 없이 떠 다녔다. 내가 파도를 타는 게 아니라 파도가 나를 타는 기분. 파도가 나인가, 내가 파도인가, 여긴 또 어딘가. _〈1장_날카로운 첫 서핑의 기억〉 중에서, pp. 22-23

오늘도 바다에 처음 나가는 사람들의 등 뒤로 무언의 응원을 보낸다. 아무리 무섭더라도 우리, 일어서기를 포기하지 말자고. 그리고 방금까지 물이 무섭다고, 한 번도 서핑 안 해봤다고, 그냥 떠 있기도 힘든데 어떻게 일어서느냐고 말하던 사람이 마침내 일어섰을 때, 찌르르 온몸에 전기가 돈다. 그 수많은 의문, 두려움, 회의를 가진 사람이 한참을 네 발로 기다가 마침내 두 발로 설 때, 보드 위에서 손을 쭉 펴고 앞을 뚫어져라 바라볼 때, 잔뜩 겁에 질렸던 얼굴이 성취감으로 활짝 펴질 때, 속으로 같이 쾌재를 부른다. 그래, 그거지. _〈1장, 일어서지 않으면 얼마나 깊은지 알 수 없다〉 중에서, p. 49

그날 서핑을 마치고 밤새 유튜브에서 에스키모롤 영상을 찾아봤다. 사실 바다에서 밀려날 때마다 과하다 싶을 만큼 비참한 기분이 들곤 했는데, 그건 바다가 서퍼를 밀어내듯 세상이 나를 밀어내고 있다는 기분이 들어서였다.
서울이라는 낯선 도시에 집이라고 부를 공간 하나 없는 나(원룸도 집은 집이지만, 이름 그대로 방에 가깝기에). ‘취준생’이라는 말로 퉁 쳐진, 그래서 부모님 없이는 제대로 먹고살지도 못하는 나. 스스로를 제대로 알지도 설명하지도 못하는 나. 그런 내게 에스키모롤은 발상의 전환이었다. 밀려나도 덜 밀려나는 방법을 찾을 것. 덕다이브든 에스키모롤이든, 뭐든 하면 완전히는 안 밀려날 수 있다는 게 조금 위안이 됐다. _〈2장_더 깊이 빠져야 넘을 수 있다〉 중에서, pp. 87-88

바다에 나가지 않으면 짠물을 먹을 일도, 파도에 온몸을 강타당할 일도, 엎어지고 다칠 일도 없다. 하지만 그러면 바다 위에서 무지개를 볼 일도, 자연의 광대함을 느낄 일도, 아주 잠깐일지언정 물마루 위에 올라서서 바다를 내려다볼 일도, 파도를 잡아탔다는 쾌감을 느낄 일도 없다.
파도가 영 안 잡혀서 바다에 들어가기 싫어지면, 스스로에게 말한다. 파도를 잡든 안 잡든 우선 바다에 나가자고. 실패든 성공이든 모든 것이 거기 있다고. _〈2장_바다에 나가거나, 나가지 않거나〉 중에서, pp. 117

억 소리 나게 큰 덤프성 파도가 몰려오면 언니들은 아직 초보였던 내게 걱정을 담뿍 담아 소리를 질렀다.
“패들아웃 해! 패들아웃!”
글라시하게 딱 타기 좋은 파도가 들어올 때도 마찬가지.
“네 거야! 패들해! 잡아! 패들! 패들!”
그 소리는 마치 컬링 경기의 ‘영미!’ 같았다.
“영미! 영미!”
그 ‘영미’ 소리는 때에 따라 응원도 되고 코칭도 되고, 때론 위로도 되었다. 내가 열심히 했는데 파도를 못 잡았을 때 언니들은 안타까운 탄식을 내질렀고, 마침내 파도를 잡아냈을 때는 기쁨의 환호성을 질러주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바다에 가고 싶다. 서핑 하는 언니들이 있는 그 바다에. _〈3장_서핑 하는 언니들〉 중에서, pp. 145-146

바다가 잔잔한 날 서프보드 위에 이렇게 누워 있으면 모든 걱정이 사라진다. 떠 있으려고 안간힘을 쓸 필요도 없고, 바닷물이 언제 내 얼굴을 덮칠까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아도 괜찮다. 축 늘어져 숨만 쉬어도 떠 있을 수 있다. 인간 보노보노가 된 것만 같다. 아무것도 안 해도 잘 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은 덤이다.
계속해서 뭔가를 더더더 해야 할 것만 같았던 일상은 멀리 있는 해안가처럼 아득해진다. 태양과 바람과 파도,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천천히 움직인다. 바다 위에선 오히려 내 일상이 과속이라는 게 절절히 실감된다. _〈3장_숨만 쉬어도 떠 있습니다?〉 중에서, pp. 161-162

우선 턴을 잘하려면 파도를 이해해야 한다. 파도는 꼭 산같이 생겼다. 제일 높은 부분을 머리 혹은 피크라고 하 고, 피크 양옆으로 내려오는 부분을 숄더라고 한다. 파도가 앞으로 나가는 힘이 보드를 움직이는 원동력인데, 그 힘은 피크가 제일 세고 다음은 숄더, 가장자리 순이다. 피크와 숄더 언저리에서 파도를 잡으면 보통 파도가 부서지는 걸 피해서 오른쪽이나 왼쪽 가장자리로 보드를 모는데, 그러다 보면 당연히 보드를 미는 힘이 약해진다. 이때 턴이 필요하다. 턴을 해서 아직 힘이 있는 피크 쪽으로 갔다가, 또 턴을 해서 다시 가장자리로 갔다가, 또 턴을 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한 번만 타면 아까우니까, 타고 또 타고, 이렇게 파도 재활용이 이뤄진다.
정말 턴을 잘하고 싶다. 모르는 만큼 더 많이 알아가고, 또 안 만큼 그전의 나를 부정하게 되더라도, 매순간 더 옳은 선택을 내리고 싶다. 그렇게 나의 시간을 계속 재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 _〈4장_파도를 재활용하는 법〉 중에서, p. 198-199

세상은 그대로인데 내가 흔들릴 때면 요가 매트 위에 선다. 온 정신을 나에게 쏟는다. 손가락 끝부터 발가락 끝 까지 온몸을 느낀다. 가슴이 오르락내리락하는 호흡을 느낀다. 어디서부터 내가 흔들리는지, 이대로 흔들려도 괜찮은지 가만히 지켜본다.
반대로 나 빼고 모든 것이 바뀌는 것 같을 때는 서프보드 위에 선다. 그리고 세상의 리듬에 맞춰 흔들린다. 파도가 어디쯤에서 깨질지, 언제 서고, 또 언제 내려와야 할지, 몸이 알아서 최적의 순간을 찾아낼 때까지 바다 위에서 한껏 흔들린다.
그런데 어디 하나만 따로따로 흔들리라는 법이 있던가. 보통은 내가 흔들릴 때 세상도 흔들렸고, 세상이 움직일 때 내 마음도 요동을 쳤다. 그럴 때면 서핑과 요가, 둘 다 너무나 필요하다. _〈4장_뭍에선 요가를, 바다에선 서핑을 합니다〉 중에서, p. 225-226

|| 파도의 속도로 즐기는 바다 위 드라이브, 서핑!
서핑에 입문한 지 5년째, ‘힙한’ 취미를 즐기는 저자답게 그가 종사하는 업종도 힙하다. 저자의 직업은 방송국 디지털 피디. 그러나 멋들어진 명함 뒤편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들여다보면 망망대해처럼 막막하기만 하다. 기존 피디와도 다르고 그렇다고 기자도 아니고, 하지만 저널리즘을 다루는 혼돈의 포지션. 게다가 정해진 매뉴얼도, 사수도 없는데 매일 여기저기서 문제는 빵빵 터지고, 결과는 잔혹하리만치 빠른 속도로 날아와 꽂힌다. 어디 그뿐이랴. 인터뷰라도 할라치면 “TV에 나오냐”는 소리를 듣고 또 듣기 일쑤다. 유튜브가 대세 미디어로 떠오른 지금도 그러니 처음 일을 시작했던 6년여 전에는 어땠을까? 이렇게 막막할 때마다 그는 바다를 찾고, 그때마다 눈 코 입 온몸 구멍구멍에 들이치는 짜디짠 바닷물과 싸워가며 오히려 힘을 얻는다.
그런데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시시때때로 길을 잃고, 지금 이대로 괜찮은지 자문하며 흔들리는 건 약과다. 사실 그가 본격적으로 서핑을 시작한 것은 언론사 공채에서 무려 열네 번이나 낙방한 취준생 시절이었다. 무기력과 우울을 떨쳐내기 위해, 취준생 처지에 그것도 빚을 내서 떠난 발리 여행에서 그는 서핑에 푹 빠져버렸다. 꿈을 가진 사람을 더 혹독하게 다루는 세상에 지칠 대로 지쳐 있던 그에게 발리 바다는, 서핑은 다시 일어설 용기와 위안을 안겨주었다. 난생처음 서핑을 하면서 파도에 말리고, 다치고, 깨지면서도 고비를 넘고 넘어 바다 위에서 무지개를 보고, 실력을 쌓아 그린웨이브를 타는 과정은 지켜보는 사람마저 응원하고 함께 기뻐하게 만드는 매력을 내뿜는다.
실패가 두려워서 넓은 바다로 나가기를 주저한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안전하다. 하지만 그것이야말로 진짜 실패가 아닐까. 파도에 얻어터지고 바닷속 바닥을 셀 수도 없이 찍고 나오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도전하는 저자의 모습을 보다 보면 비단 서핑뿐만 아니라 해보고 싶었던 일, 이루고 싶었던 꿈을 더 이상 미루지 않고 시도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불끈 솟아난다.
“일어서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했다.”
못해도 괜찮아, 엉망이 돼도 괜찮아, 살아 있으면 다 괜찮아

세상일이 어디 마음대로 될 리 있겠냐마는 갈수록 심해지는 경쟁과 빨라지는 변화의 속도에 그 어느 때보다 세상살이가 고되고 힘든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누구는 어디에 취직을 했고, 누구는 얼마짜리 집을 샀고, 누구네 자식은 얼마나 성공을 했고…… 기대와 비교의 컨베이어벨트는 지칠 줄 모르고 끝도 없이 이어진다. 남과 비교하며 박탈감에 시달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버거운데, 거기에 왜 이렇게 못났느냐 스스로를 몰아붙이는 마음까지 더해지면? 그야말로 죽을 맛이다. 피디가 되고 싶다는 꿈을 향해 누구보다 열심히 달려왔고, 누구보다 승부욕이 강했던 저자가 연이은 탈락에 더욱더 힘들어했던 이유다.
그런데 언제 끝날지 모르는 취준생활 중에 서핑 여행을 떠났다? 일면 대책 없어 보이지만 그 나름대로는 숨구멍을 찾기 위한 필사적인 방법이었다. 그리고 서핑을 하면서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얻어서 돌아온다. 현실은 분명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지만 세상과 자신을 대하는 마음이 바뀌었기에. 바닷속보다 깊은 자신의 밑바닥을 더듬고 돌아온 그는 더는 절망에 지지 않고 스스로를 도닥이면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다.
책 속에서 서핑을 하는 과정은 인생과 절묘하게 겹쳐진다. 바다는 세상이고 서핑을 하는 과정은 인생과 닮았다. 특히 ‘내가 할 수 있을까?’, ‘넘어지면 어쩌지?’ ‘파도에 휩쓸리면 어쩌지?’ 같은 수많은 의문과 두려움, 회의를 품었다가 마침내 두 발로 보드 위에 서서 손을 쭉 뻗고 앞을 바라보는 마법 같은 순간에는 일단 해보면 뭐라도 이룰 수 있다는 실감이 찾아온다. 이안류에 휩쓸리면 발버둥 쳐봐야 제자리, 발버둥 치지 않으면 쓸려나가고 말지만 포기하지 않고 방향을 틀면 해안으로 나올 수 있다는 이야기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덕다이브나 에스키모롤 등 서핑 기술을 말하면서는 더 깊이 빠져야 큰 파도를 넘길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래시가드 사이로 보이는 뱃살 때문에 고민하는 모습이나, 멋모르고 깊은 바다에 나가서 기억의 필름이 끊길 정도로 고생한 이야기나, ‘야매 강사’를 만나서 고생한 에피소드 등은 피식피식 웃음을 자아내지만, 바다와 자신을 살피며 차곡차곡 쌓아온 이야기는 잔잔한 울림을 선사한다.
쉴 새 없이 구르고 깨지면서도 파도 하나 잡아타면 어린아이처럼 좋아하는 책 속 저자의 모습을 지켜보다 보면, 서핑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인생에 파도가 몰아칠 때 그래서 삶이 요동칠 때면 더더욱. 잠시나마 조바심을 접어두고 관대한 마음을 품고 ‘멋져, 잘했어’, ‘고마워’, ‘환영해, 안녕’이라는 의미가 담긴 서퍼들의 인사, 사카 사인을 스스로에게 보내고 싶어진다.

내가 흔들릴 때는 요가를,
세상이 흔들릴 때는 서핑을!
출렁이는 세상에서 균형 잡고 살기 위하여

축구, 농구, 테니스, 스쿼시, 요가, 필라테스 등 갖가지 운동을 섭렵한 저자가 서핑과 가장 닮은꼴로 꼽는 운동은 요가다. 보드 위에서 하는 요가인 패들보드 요가가 괜히 있는 것은 아닐 터. 그런데 유연성이나 코어 근력 등이 필요하다는 점, 균형과 호흡이 중요하다는 점이 같고 유사한 동작도 많았지만 하면 할수록 둘 사이에 다른 점이 보였다고. 가장 큰 차이는 요가는 내 안을 다스리는 법을 가르쳐주고 서핑은 나를 둘러싼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쳐준다는 것. 요가는 단단한 바닥 위에서 나에게서 비롯된 들숨과 날숨, 고민과 슬픔, 절망과 번민을 가라앉히며 균형을 잡아가는 운동이지만, 서핑은 멈추지 않고 흔들리는 바다 위에서 균형을 찾아가는 운동이라는 것. 그래서 내가 흔들릴 때는 요가 매트 위에 서고, 세상이 흔들릴 때는 서프보드 위에 섰다고.
세상의 정신없는 속도에 사정없이 흔들리고 있다면, 서핑을 하며 바다의 리듬에 맞춰 파도에 올라타는 법을 배워보면 어떨까? 출렁이는 세상에서도 균형을 잘 잡고 파도 보는 눈을 키운다면 언젠가는 정말이지 빅웨이브를 잡아탈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방구석 1열에서 구르고 휘말리고
호쾌하게 달리는 서핑을 체험하다
입구는 있지만 출구는 없는 서핑의 매력

서퍼들은 파도 하나 없는 잔잔한 바다를 두고 ‘장판’이라고 일컫는다. 잔잔하니 좋겠다고? 천만에. 파도가 없는 날에는 당연히 서핑도 즐길 수 없다. 파도에 정신없이 구르고 휘둘리다 보면 잔잔한 바다가 그립기도 하겠지만, 바람과 파도 없이는 서핑도 없다. 인생도 마찬가지. 하루도 조용한 날 없이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 보면 제발 아무 일도 없이 지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해질 테지만 정작 할 일도, 하고 싶은 것도, 불러주는 곳도 없다면 무료하고 심심하고 인생이 무의미하게 느껴지기 마련. 그러니 무섭고 두렵더라도 파도가 몰아치는 바다로 나가볼 일이다. 주야장천 파도에 시달려도 언젠가 한번은 그 파도가 우리를 밀어주는 순간이 찾아올 테니. 함께 서핑을 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서로를 응원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 테니. 책은 이렇듯 서핑의 세계를 생생하게 느끼고 경험하게 해줄 뿐 아니라, 세상을 조금은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해준다.
그러니 지금 당장 바다로 나갈 수 없다면 일단 내 방 장판에라도 누워 우당탕탕 신나는 서핑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해보시길. 입구는 있어도 출구는 없다는 서핑의 매력에 풍덩 빠져보시길.

‘언젠가는’을 ‘지금 내 곁으로’ 데려다주는 [난생처음 시리즈] 2권
〈난생처음 서핑_파도가 우리를 밀어줄 거야〉

한 번쯤 꼭 해보고 싶은데 선뜻 시도하기는 어려운 것들이 있죠.
먼저 경험하고, 그 속에 푹 빠져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언젠가는’이 조금이나마 가까워지지 않을까요?
〈난생처음〉은 ‘언젠가는’을 ‘지금 내 곁으로’ 데려다주는 에세이 시리즈입니다.

* [난생처음 시리즈] 1권 : 〈난생처음 킥복싱_터프한 인간이 되고 싶습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민영

JTBC 디지털 피디. 인턴, 프리랜서, 계약직이라는 갖가지 이름으로 S사, M사를 거쳐 J사에 입사했다. 한번 빠져들면 뭐든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몰두하는 성격이다. 어렸을 때부터 치킨을 좋아해서 대학교 때 치킨 동아리 활동을 하며 치믈리에(치킨 소믈리에) 자격증까지 땄을 정도. (그 덕에 방송에도 얼굴을 비췄었다.)
유달리 남에게 지는 걸 싫어하는 승부욕의 화신. 축구, 농구, 테니스, 스쿼시, 요가, 필라테스 등등 안 해본 운동이 없다시피 할 정도로 여러 운동을 섭렵했고, 타고난 승부욕으로 남보다 빨리 배우고 빨리 적응했다. 그랬다. 서핑을 만나기 전까지는 스스로 무슨 운동이든 빨리 잘하는 사람이라고 자신했었다. 마음대로 되지 않는 세상처럼 마음대로 되지 않는 바다와 파도에 푹 빠져서 지금은 5년째 서핑에 홀릭 중이다. 평범한 직장인인 척 가장하고 있지만 평소에는 유튜브 서핑 채널로 힐링을 하고, 명절과 휴가를 목 빠지게 기다렸다가 틈만 나면 서핑을 하러 발리 바다로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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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생처음 서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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