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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이르는 병

샤센도 유키 지음 | 부윤아 옮김
시옷북스

2024년 01월 17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10월 1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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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0.09MB)
ISBN 9791193358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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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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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장면도 흘려보낼 수 없는, 상상을 뛰어넘는 완성도!”, “카타르시스의 절정을 맛볼 수 있는 작품.”, “책을 다 읽고도 공포의 여운이 쉽게 가시질 않는다.”, “이 책을 읽는 순간 그 해석에 관해 반드시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싶어진다.”

해외 독자들의 극찬을 받으며 단숨에 판매 부수 10만 부를 돌파,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사랑에 이르는 병》이 한국에서 출간되었다. 일본 미스터리계의 신성으로 주목받는 샤센도 유키의 장편소설로, 러시아에서 실제로 있었던 사건인 SNS 집단 자살 게임 ‘Blue Whale Challenge’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주인공의 심리를 치밀하게 빌드업 하는 섬세함’, ‘마지막 네 문장에 숨겨둔 결말을 뒤엎는 반전’이 강점인 이 소설은 금세 독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틱톡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모두에게 다정했고 모두가 사랑한 완벽한 여고생 케이는 알고 보면 150명이 넘는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간 자살 게임의 마스터. 그 사실을 알고도 케이의 편에 서고 싶었던 한 소년의 왜곡된 사랑. 소름 끼치도록 철저하게 의도된 계획과 무조건적인 사랑 사이에서 무엇이 진짜인지, 케이의 실체는 무엇인지, 반전을 통한 해석의 재미를 끝까지 놓치지 마시라.
1장
2장
3장
4장
에필로그
작가의 말
참고 문헌

케이는 모두를 사랑했고, 모두가 케이를 사랑했다. 케이는 언제나 호의의 망토를 두르고 있었다. 햇살 아래에서 케이가 웃을 때마다 교실 분위기가 정돈되었다. 뭐랄까, 케이는 학생들 사이의 온도 차를 줄이고 학급 운영의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해냈다._24쪽

“그렇다면, 미야미네, 나의 히어로가 되어줄래?”
케이가 이렇게 말한 순간, 나의 남은 생은 시작되었다. 이때가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라고 어린 마음에도 확신했다.
“어떤 순간에도, 어떤 모습의 나라도, 미야미네가 날 지켜줄래? 내 편이 되어줄 수 있어?”
“…응, 약속할게. 어떤 일이 일어나도 내가 케이를 지킬게. 네 편이 될 거야.”
_36쪽

‘나비 도감’이라는 타이틀을 붙인 블로그에는 사람의 손을 찍은 사진만이 담담하게 올라와 있었다. 사진에는 흐린 배경에 손목까지만 나와 있을 뿐이어서 모르는 사람이 보면 그 손 주인이 누구인지 알아낼 만한 사진이 아니었다. 하지만 나는 그 손 주인이 누구인지 단번에 알았다.
왜냐하면, 그 손 주인은 다름 아닌 나였으니까._45쪽

“이제 됐어, 미야미네. 괜찮을 거야.”
케이는 울음이 섞인 목소리로 분명하게 말했다.
“앞으로는 내게 맡겨.”
‘대체 무엇을?’이라고는 묻지 못했다. 나는 여전히 얼룩덜룩해진 얼굴로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무슨 말인지 구체적인 내용은 전혀 모르면서도 케이에게 그 말을 듣자 무척 안심되었다. 의사 선생님의 말도, 엄마의 말도 와닿지 않았는데 케이의 말은 내게 와서 닿았다.
“내가 미야미네를 지킬게.”_63~64쪽

“사람을… 죽이고, 그런데도, 어떻게, 아무렇지 않아?”
“…그들은 죽어 마땅한 사람이니까.”_127쪽

나는 케이를 상처로부터 지키고, 세상의 불합리에서 구하는 그런 히어로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고는 케이의 살인을 긍정하는 일뿐이었다._148쪽

어리석은 소망이었지만 나는 언젠가 블루모르포가 자연스럽게 쇠퇴하기를 빌었다. 케이가 부리는 마법이 완전히 사라지고, 블루모르포라는 꿈에서 깨어나 케이가 홀가분하게 블루모르포를 내려놓고 여행 가는 날이 오는 게 달콤한 내 꿈의 전부였다.
_184쪽

케이, 죽고 나서 만난 세계는 어때? 이제 아프거나 어둡지는 않아? 이런 상황에서조차 나는 너만을 생각해. 나는 블루모르포의 성역을 끝내 믿지 못했어. 케이도 그랬겠지. 너는 어디까지나 그 스토리를 만든 사람이니까. _296쪽

너도 지옥에 떨어질 테니까. 꼭 다시 거기에서 만나자.
나는 구제 불능에다가 너무나 약해서 네게 아무것도 해주지 못했지만, 그래도 나는 계속 너의 히어로이고 싶으니까._297쪽

완벽한 가면을 쓴 채 150명이 넘는 사람을 살해한 소녀
그런 괴물과 영원한 사랑에 이르고자 했던 한 소년
읽을수록 애잔하고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 역대급 로맨스 스릴러

“케이는 150명이 넘는 사람을 죽였어요. 직접 자신의 손을 더럽히지 않고 말이죠. 케이는 전염병을 퍼뜨리듯 사람을 죽이고도 죄책감 따위는 조금도 느끼지 않은 괴물이에요. 나는 그런 케이를 죽였습니다.”_본문 중에서

한 소년의 자백으로 시작되는 이 소설은, 첫 장부터 독자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범인의 의도가 무엇인지, 소녀는 왜 죽을 수밖에 없었는지, 그 범인의 손에 소녀가 죽은 건 맞는지 소년이 회상하는 이야기를 도저히 안 듣고는 참을 수가 없다.
하지만 다음 페이지를 여는 순간, 미스터리는 전혀 다른 로맨스로 변모한다. 죽은 소녀는 모두에게 다정하고 모두가 사랑했던, 그야말로 완벽한 여고생 요스가 케이. 스스로 범인이 되길 주저하지 않았던 소년은 소녀의 유일한 연인이자 소심하기 짝이 없는 남고생 미야미네 노조무. 두 사람의 인연은 미야미네가 케이가 있던 초등학교로 전학 오던 날 시작된다.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워 칠판에 이름조차 제대로 쓰지 못하던 미야미네는 케이의 남다른 배려 덕분에 이방인이 아닌 반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여지고, 미야미네는 천천히 케이에게 스며든다. 자신의 인생을 뒤흔든 ‘그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
‘다친 케이를 등에 업고 달렸던’ 그날 이후, 미야미네의 삶은 180도 바뀌었다. 학교 폭력의 유일한 피해자가 되었고, 모두가 미야미네를 외면했다. 케이를 좋아하던 주동자이자 가해자인 네즈하라는 폭력의 증거로 미야미네의 손을 찍어 ‘나비도감’이라는 블로그에 게시했다. 마지 전리품을 전시하듯이.
그 소름 끼치는 악의를 묵묵히 견뎌내는 동안 유일하게 손 내밀어 준 사람이 케이였다. 네즈하라에 맞섰고, 망가지거나 없어지는 미야미네의 물건을 대신 숨겨주었으며, 함께 끌어안고 울어주었다. 그런 케이가 자신 때문에 다치게 되었을 때, 미야미네는 결심했다. “케이를 지키겠다고.”

“세상이 용서하지 않아도 나만은 네 편이 될게.
네가 지옥에 떨어진다 해도, 난 널 사랑할 거야.”

오랜 시간을 함께하다 미야미네에게 고백한 케이. 하지만 미야미네는 자신과 다른 세계에 사는 케이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어떻게 자신을 좋아할 수 있냐는 물음에 그 사랑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나선 케이. 케이는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미야미네에게 건넨다. 행복의 상징인 푸른 나비 ‘블루모르포’를.
150명이 넘는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간 자살 게임 ‘블루모르포’의 마스터. 케이의 실체이자 사랑의 증명은 바로 그것이었다. 하지만 그 사실을 알고서도 미야미네는 비난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 때문에 케이가 변했다고 자책하며 더 굳게 케이를 지켜야겠다고 다짐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그저 케이의 살인을 묵인하는 일뿐이면서도.

누구 한 사람 사랑하지 않았던 괴물인가,
단 한 사람만을 사랑한 괴물인가.
마지막 네 문장에 담긴 결말을 뒤엎는 반전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미야미네가 진짜 범인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독자의 관심은 ‘모두에게 다정했던 소녀는 어떻게 150명이 넘는 사람을 죽인 괴물이 되었나.’ 케이에게로 향했을 터이니. 결국, 이 소설은 저자의 의도처럼 케이라는 괴물의 실체 자체가 미스터리인 셈이다.
미야미네에게 벌어진 일련의 사건 때문에 케이가 변한 건지, 처음부터 모든 걸 의도적으로 계획하고 미야미네조차 끝까지 자신의 방패막이로 세우려던 건지, 해석은 독자의 몫이다. 그것을 판단할 근거가 책 곳곳에 흩어져 있다. 마지막 네 문장을 읽고 나면 읽는 사람에 따라 그 해석이 분분해진다. 케이는 과연 누구 한 사람 사랑하지 않았던 괴물일까. 단 한 사람만을 사랑했던 괴물일까. 블루모르포는 지독한 사랑의 증명일까, 철저한 이용의 증거일까.
치열하고도 섬세하게 빌드업 되는 미야미네의 심리를 따라가다 보면, 죽을 줄 알면서도 불길 속으로 뛰어드는 붉은 나비 한 마리가 떠오른다. 행복의 성역으로 날아가는 푸른 나비 ‘블루모르포’와는 상반되게 끝까지 순애보를 보여준 미야미네가 마지막에 닿게 될 곳은 어디일까.
또 케이라는 괴물의 실체가 무엇인지, 그 미스터리의 비밀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석하다 보면 미스터리인지 로맨스인지 공포인지 현존하는 어떤 장르로도 규정할 수 없는 독특하고도 유일무이한 책, 《사랑에 이르는 병》을 훨씬 입체적으로 읽을 수 있다. 그 재미도 끝까지 놓치지 마시길 바란다.

작가정보

斜線堂 有紀
1993년 출생. 도쿄 조치대학교를 졸업했다. 어렸을 때 몸이 약해 책에 빠져 지내다 처음 추리소설을 접하게 되었다. 중학교 1학년 때 읽은 사토 유야의 작품에서 충격을 받아 본격적으로 소설가를 꿈꾸게 되었고, 대학 재학 중이던 2016년에 《키네마 탐정 칼레이도 미스터리》로 제23회 전격소설대상 ‘미디어웍스 문고상’을 수상하며 작가로 데뷔했다. 주로 라이트노벨에서 활동하다가 ‘본격 미스터리’를 써보라는 편집자의 추천으로 2020년 발표한 《낙원은 탐정의 부재》가 ‘미스터리가 읽고 싶어! 2021년판’ 국내편 2위 등 각종 미스터리 랭킹에서 차례차례 상위를 차지하며 미스터리계의 신성으로 떠올랐다.
《사랑에 이르는 병》은 러시아에서 실제로 있었던 사건인 SNS 집단 자살 게임 ‘Blue Whale Challenge’를 모티브로 한 미스터리 로맨스 소설로, 특히 이야기의 마지막 네 문장에 감춰진 반전 때문에 독자들 사이에서 범인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제시되며 입소문을 탔고, 틱톡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며 10만 부 이상 판매,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한국에 출간된 다른 작품으로는 《낙원은 탐정의 부재》, 《내가 정말 좋아하는 소설가를 죽이기까지》 등이 있다.

생각 못 한 발견이 호기심을 풍요롭게 해주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책장을 구경하기를 좋아한다. 다른 나라의 책을 먼저 구경하고 소개하는 번역가의 일에 매력을 느껴 일본어 번역가가 되었다. 일본어에 이어 중국어 등 다양한 외국어를 배우면서 언어란 그 나라의 문화를 담아낸다는 점을 깊이 이해하고
단순히 텍스트가 아닌 문화를 전달하는 번역가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멀
티미디어 시대를 살면서 어쩌다 책을 좋아하게 된 건지 의문을 가지면서도
오늘도 책을 읽고 쓰고 옮기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코지마 히데오의 창작하는 유전자》, 《지극히 작은 농장 일기》, 《그렇게 중년이 된다》, 《그리고, 유리코는 혼자가 되었다》 등 다수가 있다. 현재 출판번역 에이전시 글로하나에서 일본어 기획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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