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편지
2018년 03월 15일 출간
종이책 : 2017년 12월 31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pdf (3.33MB)
- ISBN 979113081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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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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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시, 일곱 편 / 정가(靜柯) / 별서(別墅)에서 / 폭포 1 / 마현에서 / 꽃 피고, 꽃 진 자리 / 전부(田父) / 안연과 자하 / 소요(逍遙)와 소요(騷擾) / 우수 / 예각 / 사물들 / 제가 울린 징소리 / 폭포 2 / 바람과 나무
제2부
마쓰모토성, 가이드 부부 / 시가 버무려지는 시간 / 나야 / 1.4평 / 먼나무 / 빈 동이 / 귀향 / 소묘 / 어미 / 꽃, 아이들 / 입술이 닿은 자리 / 어떤 만남 / 가을에 / 물든다는 말 / 바람이 그리울 때
제3부
세한도 / 동백꽃 편지 / 흑백사진 / 판화 / 암각화 / 풀빛 / 빈처 / 그 겨울의 삽화 / 익모초 / 밥 한 그릇 / 거풍(擧風) / 엄니 / 실비
제4부
고요 / 바람에게 묻다 / 장꽃 / 폭설 / 역설 / 거처 / 바람 부는 날 / 목수 / 서도역 / 겸상 / 와온이라고 했다 / 이별의 발라드 / 각얼음 / 삼나무 숲 / 꽃물
작품 해설:인유의 시학 - 맹문재
인유란 잘 알려진 말이나 글, 역사적 사건, 인물 등을 작품에 인용함으로써 작품의 의미를 보다 효과화하는 비유법의 한 가지이다. 과거의 문화 및 역사적 자산을 현대의 작품에 활용함으로써 새로운 의미를 창출하면서도 의미를 보다 풍부하게 만든다. 또한 인유된 사항은 사회의 구성원들 모두가 잘 알고 있는 것인 만큼 창작자와 독자 사이에 친밀한 공감대를 형성한다. 시인 역시 사회적인 존재여서 선인들이 이룩한 거대한 문화의 적층 더미 위에서 그 업적을 해석하고 평가하며 재창조하는 자들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한 시인의 시작품은 고유한 성과물이지만 시간과 공간을 넘어 끊임없이 반복되는 재창작 행위의 산물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인유는 이전 텍스트에 대한 단순한 모방이나 추종이 아니라 문학의 전통에 대한 확인과 아울러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창작 방법이다.
김종숙 시인의 시세계에서도 인유는 작품의 주제, 형식, 분위기 등을 심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시인은 다산 정약용, 추사 김정희와 그의 제자인 이상적, 고산 윤선도, 공자와 그의 제자인 안연과 자하, 백석 시인, 이중섭 화가, 백운거사 이규보 등을 인유하면서 자연의 질서와 이치는 물론 인간 가치와 시의 의의를 새롭게 제시해주고 있는 것이다.
인간은 특별히 모방을 잘한다는 점에서 동물과는 구별되고, 최초의 지식을 모방을 통해서 획득하고, 그리고 모방을 통해 즐거움을 얻는 존재이다. 따라서 김종숙 시인이 추구하는 인유들은 작품의 주제와 형식을 심화시키는 것은 물론 독자와 함께 전통을 공유하면서 인간 가치며 시의 의의를 충분히 제시해주고 있다. - 맹문재(문학평론가 · 안양대 교수) 해설 중에서
작가정보
저자(글) 김종숙
저자 김종숙은 전남 화순군 남면에서 출생하여 광주에서 성장하였다. 2007년 『사람의 깊이』에 「시, 해후」 외 9편으로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병원 행정 및 약무직에서 일하다 2015년 퇴직 후 방송통신대학교 교육과학대학에서 수학하고 있다. 한국작가회의 및 순천작가회의 회원이다.
작가의 말
아버지 기억나십니까?
싱거미싱 앞 도리의자에 앉은 어머니가 감청색 목공단을 재단해 제 간따꾸를 지으실 때 어이 하고 부르시면 넌지시 고개 들어 아비에게 향하던 순한 눈길을
해 질 녘 강변 돌다리에 까맣게 올라온 고동을 쓸어 담아 된장국을 끓이던 구수한 저녁을 말입니다.
강변의 일광욕은 또 어떻습니까?
종일 아이들을 부르던 햇발 말입니다.
오늘은 경계도 없이 피고 지는 나팔꽃같이 당신이 꽃피운 돌꽃 같은 시간이 제게 와 도란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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