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 향기

전기현 지음

좋은땅 2024년 01월 10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12월 18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이 작품은 전기현 작가의 세 번째 단편집이며, 작가 스스로 고른 11편의 단편들을 모은 단편선이다. 작가의 두 번째 단편집 〈카프리치오〉에 등장했던 인물들 또는 〈체리 향기〉의 한 단편에 등장했던 인물들이 슬그머니 본 작품의 다른 단편에 등장하기도 하기에, 작중 인물들이 과연 어떤 작품에서 다시 나타나게 되는지에 대해서도 흥미롭게 느낄 수 있다. 11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작품 속에는, 각자 개성이 다른 인물들이 국적과 시대와 성별을 넘나든다. 작품의 배경 역시 때로는 현실적으로, 때로는 초현실적인 이세계(異世界)적으로 구성되어 있기에, 독자들에게 다양한 느낌을 선사해줄 것이다.

목차

서문(序文)
찬주
숙직실
이능(異能) 1
De Música Ligera
이능(異能) 2
Some die young
성 키리아쿠스의 토요일
이능(異能) 3
배움을 얻기 위하여
모리츠 슐리크는 여전히 살아 있다
Sauber448

출판사 서평

장르를 넘나드는 현실과 초현실 사이

이 책은 〈찬주〉와 같은 담담한 에세이적 단편과 〈De Música Ligera〉와 같은 하드보일드 비정파(非情派) 느와르적 단편, 그리고 〈이능(異能)〉 시리즈에서 볼 수 있는 판타지적 단편들이 모두 실려 있는 작품이다. 단편에 따라, 때로는 편안함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으며, 때로는 스릴과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때로는 독자들이 전혀 예상치 못했던 부분에서 웃음을 터트릴 수도 있다.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단편소설을 즐기는 독자라면, 다양한 장르가 담겨있는 이 단편집에 매료될 것이다. 작품에서는 한 권의 책 안에 자리하는 단편들의 배치순서에 대해서도 작가가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

작가의 단편에서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특징은, 작중의 시간이나 인물들이 느끼는 호흡의 간격을 지면에 고스란히 반영해 놓았다는 점이다. 작품 속에서 어느 정도 시간이 경과되거나 작품 속 화자의 시점이 바뀔 때에, 작가는 페이지를 바꾸거나 때로는 일러스트(그림)를 삽입하였다. 이러한 지필방법으로 인해 아마 독자들은 영화나 드라마의 시나리오를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조금 더 작품에 몰입하여 현장감을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작가는 단편 〈찬주〉에서 자신의 단편을 읽는 독자들에게 새로운 영감과 기운을 불어 넣어주고 싶다고 말한다. 독자들은 이 작품을 통해, 지친 현실에서 경험해보지 못했던 하나의 신선한 바람과 그 속에서 풍겨오는 은은한 체리 향기를 느끼게 될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전기현

대구에서 태어나 KAIST 생명과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에 입학하여 약학과를 졸업했다. 책이란 늘 곁에 있는 친구이자, 비록 잠시 떨어져 있어도 다시 돌아오고 싶게끔 만드는 친구라고 생각한다. 저서로 단편집《붉은 나무들의 추억》(좋은땅출판사), 단편집《카프리치오》(좋은땅출판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