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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있던 나날, 그 후

쓰지도 유메 지음 | 이현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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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28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11월 06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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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9.68MB)
ISBN 9791193358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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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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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살짜리 딸을 잃었다.
그리고 1년 후, 열 살 소녀가 나에게 찾아왔다”

정교한 복선과 뜨거운 반전, 눈물의 결말!
시공을 초월한 감동 힐링 미스터리

데뷔작 《사라진 나에게》로 제13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우수상 수상, 《그림자 인간》으로 제24회 ‘오야부 하루히코 문학상’을 수상하고 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작가 쓰지도 유메의 신작 소설. 《네가 있던 나날, 그 후》는 어린 딸의 죽음과 아내와의 이혼 끝에 삶의 의욕을 잃어버린 주인공이 37년 전 과거에서 건너온 여자아이와 만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낯선 아이와 가족을 맺어 아름다운 추억을 쌓아가는 여름방학의 시간을 잔잔하고 담백하게 그려낸 감동 힐링 소설이다. 얼핏 ‘일본 타임슬립 치유물’의 전형적인 얼개와 테마를 가지고 있는 듯 보이지만 과거에서 건너온 아이의 정체가 어린 시절 주인공의 첫사랑이자 ‘연쇄 유괴살인사건’의 피해자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순간, 그저 착실히 ‘추억 만들기’에 집중하던 두 사람의 동거가 불온하고 섬뜩한 긴장에 휩싸이는 미스터리한 작품이기도 하다.
첫사랑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풀어가면서도 소중한 이의 상실을 쉽게 극복하지 못하는 주인공의 메마른 내면을 입체적으로 그려내고 예견된 비극을 마주하고 받아들이기까지의 과정을 섬세하게 담아낸 이 소설은 미스터리의 전개와 더불어 깊이 있는 드라마까지 놓치지 않는 독특한 매력으로 독자에게 다가간다. 특히 결말에 다다라 진상이 하나씩 밝혀질수록 고조되는 긴장과 팽팽한 밀도, 이야기의 폭발력은 독자를 빠르게 마지막 페이지까지 데려다 놓은 후 강렬한 충격과 감동을 선사한다.
제1장 길 잃은 아이
제2장 비슷한 것 같은데
제3장 아빠와 딸
제4장 지코
제5장 사소한 행복
제6장 그래서, 여기로
제7장 내일로

“아저씨, 나는 그냥 길을 잃은 아이가 아니에요. 왜 하필 지금 여기, 무서운 바이러스가 퍼진 곳에 와 있는지 모르겠어요. 제발 도와주세요. 어떻게 해야 제가 살던 시간대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네가 원래 살던 시간대? 길을 잃은 게 아니라고?”
유즈루는 머리로는 눈앞의 아이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그 진지한 눈빛에 이끌려 되묻고 말았다.
“한 시간 전에 갑자기 정신이 들었는데 제가 어떤 역 앞에 서 있었어요.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다 우리 말을 하고 생긴 것도 우리나라 사람들 같은데, 뭔가 너무 이상했어요. 무서워서 집으로 가려고 길을 찾고 있었는데, 지나가던 아줌마가 마스크도 안 하고 돌아다니면 어떡하냐고 화를 내면서 마스크를 주셨어요. 뭐가 어떻게 된 건지 하나도 알 수 없었지만 일단 마스크를 쓰고 다시 걸었어요. 아무리 봐도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고, 혹시 꿈인가 싶어서 뺨도 꼬집어봤지만 뺨만 아프고 절대 깨지 않는 거예요. 그러다 너무 힘들고 지쳐서 여기 앉아 있었어요.”
아이는 거의 숨도 쉬지 않은 채 필사적으로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유즈루와 마찬가지로, 아니 어쩌면 그 이상으로 동요한 상태임은 분명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아이가 장난을 친다고 생각했지만, 대화를 나눠보니 도저히 거짓말을 하는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다.
-p. 20~21

두 사람의 관계가 더 크게 벌어지기 시작한 것은 정확히 6개월 만에 미쿠가 그 짧은 생을 병원 침대에서 마쳤을 때였다. 유즈루는 죽은 딸의 손을 잡은 채 오열했지만 사유리는 말없이 시선만 떨어뜨렸다. 그 눈에는 눈물조차 고이지 않았다.
“당신은 왜 슬퍼하지 않아? 왜 눈물도 흘리지 않아? 우리 딸 미쿠가 죽었어!”
애통한 마음에 유즈루는 사유리를 책망했다. 딸을 잃은 공허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아내에게 화살을 돌렸다.
사유리도 절규했다.
“내가 슬퍼하지 않는다고?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어? 내가 어릴 때 엄마가 심각한 병을 앓았던 적이 있어. 엄마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의사 말을 듣고 나는 매일 밤 베개에 얼굴을 묻고 울었어. 다행히 엄마는 1년 뒤에 회복했지만 난 그때 어떤 운명도 받아들이겠다고 각오했어. 그러지 않으면 버틸 수 없었으니까. 그 뒤로 나는 눈물 따위 흘리지 않아. 나는 그런 일을 겪으면서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었을 뿐이야.”
-p. 34

간신히 전화를 끊은 뒤 유즈루는 지코를 돌아봤다. 많이 기다리게 한 것 같아서 마음이 불편했는데 지코는 오히려 감동에 찬 눈으로 유즈루에게 다가와 말했다.
“진짜 끝내주네요. 생긴 건 네모난 초콜릿 같은데 진짜 전화기라니!”
“네모난 초콜릿이라……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네.”
“이건 건전지를 넣는 거예요? 세 개? 네 개? 그래서 콘센트에 연결 안 해도 되는 거죠? 근데 이렇게 얇은데 대체 어디에 넣는 거지?”
긴 통화 내내 묻고 싶어서 좀이 쑤셨을 것이다. 질문 공세는 그 뒤로도 계속 이어졌다.
“아까 아무 소리도 안 났는데 전화가 온 걸 어떻게 알았어요? 손가락으로 문지르면 화면이 움직여요? 사진은 필름을 넣어서 찍는 거죠? 네? 필름이 없다고요? 그럼 어떻게 뽑아요?”
-p. 48

“저는요,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지 못할까 봐 너무 무섭지만, 그래도 아저씨랑 함께라면 괜찮을 것 같아요. 오늘 종일 같이 산책도 하고 얘기도 나누면서 그렇게 생각했어요. 이런 이상한 미래 세계에서도 평범하고 즐겁게 지낼 수 있구나, 아저씨 같은 좋은 사람이 곁에 있어주면 괜찮구나 하고 안심했어요.”
지코는 힘차게 말하며 눈을 빛냈다.
“제가 여름방학 동안 미쿠를 대신할게요! 미래 세계에 있는 동안 아저씨 딸이 될게요! 미쿠가 열 살일 때 같이 하지 못한 걸 저랑 같이 전부 다 해요. 어때요? 우리, 여름방학의 추억을 잔뜩 만들어요.”
-p. 99

유즈루의 47년 인생 중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일어난 흉악 범죄가 ‘요시이케 지카 유괴살인사건’이었다. 수상한 남자가 지카에게 말을 걸고 결국 유괴한 것은 그날 같이 놀고 시설로 돌아가던 길이었다고 했다. 같은 반 남자애들의 짓궂은 놀림에 먼저 귀가한 유즈루와 마찬가지로, 지카도 5시가 되기 전에 혼자 시설로 돌아갔다. 그날 지카는 행방불명되었고 며칠 뒤 시체로 발견되었다. 경찰에 체포된 용의자는 어두운 인상의 30대 남자였다.
그러니까 유즈루가 지카와 만난 것은 고작 하루였다. 그것도 여럿이 함께 얼음땡 놀이를 했을 뿐이다. 그러나 유즈루는 마음 깊은 곳에 새겨진 그 아이를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
초등학교 4학년 가을, 유즈루가 처음 느낀 사랑의 감정이었다. 그리고 바로 그날, 그 감정을 느끼게 해준 사람을, 유즈루는 영원히 잃었다.
-p. 117

‘지코, 너는 어른이 될 수 없어. 이미 죽어버렸어. 이 미래 여행이 끝나면 과거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 그대로 하늘로 올라갈지도 몰라.’
마음이 너무 아팠다. 숨이 쉬어지지 않을 만큼.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지코에게는 ‘미래’가 없다. 그 시절에는 같은 나이, 같은 학년이었지만, 지금 유즈루와 같은 나이의 어른이 되는 ‘미래’는 평생 오지 않는다.
미쿠와 똑같다. 영원히, 열 살 소녀인 채 그대로.
-p. 135

‘이런 시간이 소중했구나.’
불현듯 그런 생각이 들었다. 미쿠가 곁에 있는 게 당연하던 그 시절에는 미처 깨닫지 못했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나섰던 해수욕이나 캠핑, 이런 평범한 휴일, 평범한 시간들이 아빠와 딸 사이의 둘도 없는 소중한 추억이 될 줄이야. 자판기 주스를 사달라고 졸라도 끝내 사주지 않았던 일, 아이스크림은 늘 제일 작은 걸로만 골라주었던 일, 그런 사소한 일들을 후회하게 되다니. 그래서 오늘 뒤늦게나마 조금 사치를 부리고 싶었다. 되새길수록 소중한 경험이었다. 너무 감상적이라고 해도 좋았다. 이렇게 지코와 하루를 보내는 것만으로도 가슴 한쪽을 막고 있던 모래알 같은 후회가 파도에 쓸려가듯 사라졌다.
“지코, 목말 태워줄까?”
“네? 저 4학년이고 몸무게가 26킬로그램인데요.”
“20킬로대면 가볍네.”
“그것도 미쿠한테 해주고 싶었던 일이에요?”
“미쿠한테도 해주고 싶었고, 너한테도 해주고 싶어.”
-p. 199

그 순간 유즈루의 가슴속에서 무언가가 치밀어 올랐다.
‘잊으면 안 된다니, 왜 그런 말을 하니? 사랑과 추억이 담긴 은색 볼펜 한 자루만 남기고 대체 어디로 가려는 거니? 공원에서 유난히 빛나는 소녀를 발견했던 37년 전 그날도, 진짜 아빠와 딸처럼 여름을 함께 보낸 지금도 나는 너를 진심으로 좋아하는데.’
잃고 싶지 않았다. 딸과 헤어지는, 몸이 찢겨나가는 듯한 고통은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았다.
‘여기에 있어줘. 미쿠처럼 떠나지 말고 계속…….’
-p. 226

가족을 잃은 ‘아버지’와 목숨을 잃은 ‘딸’,
두 사람에게 주어진 또 한 번의 찬란한 여름
어린 딸 ‘미쿠’를 병으로 잃고 아내와 이혼한 후 실의에 빠져 살아가던 ‘유즈루’는 비가 내리던 어느 날 기억을 잃은 채 거리를 배회하던 열 살 소녀 ‘지코’를 집 앞에서 발견한다. 경찰서에 데려다주겠다는 유즈루의 제안을 한사코 거부한 뒤 유즈루에게 자신을 돌봐달라고 간청하는 지코. 혹시라도 여자아이를 집에 데려갔다가 범죄자로 오인당할까 걱정하지만, 먼저 떠나보낸 딸을 떠올리자 차마 지코를 외면할 수 없었던 유즈루는 끝내 지코를 집으로 들이고 만다.
유즈루는 지코와의 대화를 통해 지코가 1980년대에서 타임 슬립했다는 사실을 유추해내고, 곧 잊고 있었던 아득한 기억에 다다른다. 알고 보니 지코는 유즈루가 어릴 적 단 하루 동안 만나서 놀았던 여자아이로, 유즈루의 짧은 첫사랑 상대이자 이후 일어날 ‘연쇄 유괴살인사건’의 피해자였다. 지코가 다시 과거로 돌아가면 운명대로 살해당할 것을 예감한 유즈루는 얼마가 될지 모를 지코의 시간여행이 끝나기 전까지 지코에게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주자고 결심한다. 지코 또한 유즈루가 딸을 잃은 사실을 알고 자신이 딸을 대신하겠다며, 딸과 하고 싶었던 일을 자신과 하자고 제안한다.
그렇게 임시 가족이 된 두 사람. 그러나 지코는 유즈루에게 말하기 힘든 무언가를 감추고 있고 두 사람의 만남에는 유즈루가 상상도 하지 못할 비밀이 숨어 있는데…….

어른이 된 우리는 지금, 어떤 시대를 살고 있나요?
잊어버린 마음을 일깨우는 아이의 유쾌한 동심
1980년대에서 온 여자아이 지코에게 2020년대의 급격히 변화한 사회상은 하나하나 새롭고 신기한 일투성이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편리해진 생활처럼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변화서부터 너무나 익숙해져 의식하지 못했던 신권 지폐나 무심코 사용하는 신조어, 줄임말까지 모두 지코의 시선을 통과하면 놀랄 만한 ‘사건’이 된다. 웬만한 더위로는 에어컨을 켜지 않으려는 2000년대 이전 특유의 검소한 생활관과 콜라를 많이 먹으면 뼈가 녹는다는 등의 속설을 여전히 믿고 있는 지코의 귀엽고 순진한 상상력은 비슷한 시대를 지나온 성인 독자들에게 잔잔한 공감과 웃음을 자아낸다. 동시에 밝고 희망찬 미래가 펼쳐질 거라 믿었던 지코가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벌어진 가슴 아픈 재난과 인재를 전해 듣고 절망하는 모습은 우리가 어떤 비극을 잊고 사는지 되돌아보게 하며, 클릭 한 번으로 손쉽게 정보에 접근하고 모든 생활의 편의를 해결하는 발전된 기술에 까무러치는 지코의 모습은 우리가 어떤 실제적인 경험을 잃어버렸는지를 일깨워준다. 시대의 변화를 좀처럼 체감하지 못하는, 관성적인 마음으로 현재를 살아가는 어른의 생활과 의식을 지코는 어린아이의 유연함과 호기심으로 끊임없이 건드리고 질문하고 개입한다.
또 하나 눈여겨볼 지점은 작가가 코로나 시대의 일상적 제약을 미스터리의 소재로 적극 활용하여 정면으로 승부수를 던진다는 점이다. 작가는 소설에서 묘사되는 코로나 이후의 일상을 사실적이고 현실적으로 재현하고 있으나 단순히 작중 배경으로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놀랄 만한 반전을 숨겨두었다. 오기와라 히로시가 “결말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말 것. 단언해도 좋다, 당신은 이 소설을 읽고 난 뒤 반드시 첫 장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라고 평했듯, 이 소설을 다 읽고 처음으로 돌아가 곳곳에 마련된 복선을 찾아보는 것은 또 하나의 재미다.

힐링 소설부터 미스터리까지
장르의 벽을 넘어선 걸작
지코와 유즈루는 집에서 그림을 그리고 쿠키를 만들고 함께 장을 보거나 디즈니랜드를 탐험하는 등 소소하지만 아름다운 추억을 쌓는 데 몰두한다. 잔잔하고 느릿하게 흘러가는 시간이지만 지코가 과거 잔혹한 ‘연쇄 유괴살인사건’의 피해자이며 현재 시간대에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사실이 상기될 때마다 기묘하고 서늘한 한기가 감돌아 독자는 몇 번이고 팔을 쓸어내릴 것이다. 서로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면서도 쉽게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 두 사람의 비밀과 사연은 클라이맥스에 다다른 순간 독자의 허를 찌르고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나아간다. 서서히 고조되는 긴장과 더불어 정신없이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완전히 속았다” 하는 외침과 함께 저자가 교묘하게 심어둔 복선과 치밀한 설계에 속절없이 혀를 내두르리라. 《네가 있던 나날, 그 후》는 반전과 충격, 감동과 눈물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풀어낸다. 타임슬립 치유물과 드라마, 로맨스, 미스터리의 경계를 오가는 저자의 노련한 역량은 장르의 벽을 허물어뜨리는 데서 오는 신선한 경험을 독자에게 선사한다.

작별 이후에도 인생은
잔인하리만큼 집요하고
눈부실 만큼 다정히 이어지기에
《네가 있던 나날, 그 후》는 여러 형태의 작별과, 작별 이후에도 이어지는 다양한 삶의 모습을 폭넓게 담아낸다. 소중한 이의 상실을 겪은 이들에게 종종 남은 삶은 너무나 길고 지루한 고문과도 같다. 목숨과도 같았던 딸, 단 하나의 파트너라 여겼던 아내와의 이별 후 정상적으로 살아갈 의지를 잃어버린 유즈루가 다시 삶을 긍정하기까지의 과정은 더디고 고통스럽다. 그러나 지코와의 인연이 유즈루가 다시 첫걸음을 내디딜 힘이 되어주었듯, 하나의 관계 혹은 인생의 어느 분기가 끝났다고 느껴지더라도 나를 일으켜줄 수 있는 소중한 인연과 기회는 반드시 찾아온다. 아울러 “이 세계를 떠난 사람을 그리워하고 기억을 통해 재회의 자리를 계속 지켜나가는 것”이야말로 남겨진 자의 역할이자 특권이라는 이 소설의 메시지는 독자의 마음에 아름답고 진한 여운을 남겨놓는다.

작가정보

辻堂 ゆめ
라이트노벨과 본격 미스터리의 경계를 넘나들며 뛰어난 가독성과 탄탄한 구성력으로 평단과 독자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작가. 신카와 호타테, 유키 신이치로 등 동세대 톱 저자들이 그의 소설을 두고 “쓰지도 충격”이라 거듭 평하며 찬사를 보낼 만큼 그가 작품에서 보여주는 젊은 감각과 재능은 신선하고 유례없다.
1992년 가나가와현에서 태어났고 도쿄대 법학부를 졸업했다. 데뷔작 《사라진 나에게いなくなった私へ》로 제13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우수상을 수상하며 유망한 신인의 등장을 알린 후 《열 개의 고리를 지나다十の輪をくぐる》로 제42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 후보에 오르고 ‘2021년 독서미터 올해의 추천도서’ 3위를 차지해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는 저력을 보였다. 또한 2021년 발표해 제75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에 노미네이트된 《그림자 인간》은 제24회 ‘오야부 하루히코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자신의 작가적 재능을 세상에 확실히 각인시킨 작품이다.
《네가 있던 나날, 그 후》는 어린 딸을 병으로 잃은 아버지가 과거에서 건너온 소녀와 만나 한 달간 가족으로 지내면서 각자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과거 연쇄살인사건의 감춰진 진실에 도달하는 과정을 담아낸 시공 초월 감동 미스터리로, 작가 스스로 “원점 회귀이자 도전작”이라고 결의를 다진 바 장르의 한계를 뛰어넘는 저자의 문학적 역량을 다시 한번 증명한 걸작이다.

서울외대 통번역대학원 한일과를 졸업했고, 현재는 동시통역 및 법정 통역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요시모토 바나나의 《키친》에 담긴 담백한 위로와 미나토 가나에가 《고백》에서 보여준 정교한 스토리텔링에 매료된 이후 일본 소설을 보다 폭넓게 소개하는 일에 관심을 기울이며 출판 기획과 번역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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