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봄을 피우는 낙엽 이야기

류오동 지음

두루비북스 2023년 12월 20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10월 06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산책 길에 흩어져 있는 낙엽들을 한 잎 두 잎 모아 데크 길 위에 그린 그림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한 편의 동화를 선물한다. 작가는 낙엽을 통해 가을이 아닌 제2의 봄을 이야기한다. 중년에 접어든 작가 자신과 친구, 그리고 아직 꿈을 찾지 못한 청춘들에게 건네는 제 2의 전성기를 위한 동화같은 메시지.

목차

〈1부 낙엽으로 만난 봄〉

순이에게
꽃길 말고 숲길을 걷자
낙엽 그림 그려볼까?
낙엽 사랑
내 마음속 작은 아이
날아오르는 새
낙엽꽃
낙엽 소녀
웃음꽃
불꽃
참새 오 형제
도토리 목걸이를 한 여인
새사슴
크리놀린 레이디
공작부인
노란장미와 나비들
환영

〈2부 낙엽으로 그린 희망〉
요정들과 춤을
강강술래
지리산 마고할미
별을 낚는 달의 요정
간절한 기도
희망나비
내 맘대로 식탁 이야기
책 읽는 소녀
룰루랄라 오동
학사모를 쓴 사자
학사모를 쓴 공룡
낭만 반달가슴곰
아산병원 낙엽 천사
엄마 손은 약손
석류 따는 소녀
희망우산
발레리나
별을 잡는 소녀
화성과 달의 만남
달그네를 타는 소녀
요정들의 결혼식
쏟아져 내리는 희망의 별

〈3부 낙화로 펼친 날개〉
선 보닛을 쓴 동백꽃 소녀들
벚꽃 여인
소녀와 라넌쿨러스 새
작약꽃 그녀
양산을 든 영산홍 여인
겹벚꽃 봉황
인형의 꿈
바느질하는 좀비 여인
낙엽이야기를 접으며

〈에필로그〉
2023 니아다 컨퍼런스

책 속으로

순이에게

순아.
우리 웃었지.
“봄꽃보다 가을 낙엽이 더 아름답다.”는 말에.

그래.
화사한 봄꽃보다
찬란한 가을 낙엽이
더 어울리는 나이가 되었어.

단풍을 보면 꼭 우리를 보는 것 같지 않니?
휘몰아치는 태풍과
온몸이 타버릴 것 같은 삶을
잘 견뎌낸 우리 말이야.

단풍을 마주하면 가슴이 콩닥거려.
응원해 주고 싶기도 하고.

단풍들은 자신이 어떤 색을 품고 있는지 알고 있었을까?

여름까지 초록으로 위장하고 있다가
내년 봄에 틔울 생명을 잉태하고
겨울잠을 자기 전
붉디 붉게
노랗디 노랗게
초록은 더욱 그윽한 초록으로
자신의 본색을 드러내는
온갖 색들로 물든 나뭇잎을 보면
지금 딱 우리의 모습 같아.

지금 우린 제대로 본색을 드러내고 있는 걸까?
그동안 주변의 색깔에 맞춰
진짜 색을 감추고 사는 건 아닌지 돌아보게 돼.

이제 우리도 가을 낙엽처럼
본색을 드러내도 되지 않을까?

출판사 서평

‘봄’은 생명이 움트고 꽃을 피우는 때이다.
따스한 햇살만으로도 충분히 세상이 눈부신 시기인데 아름다운 꽃들마저 화려함을 더해주니 봄은 종종 인생의 전성기로 비유된다.

이 책에서의 봄에 대한 의미도 세상의 상식에 닿아있다.
봄은 시작이다. 봄은 겨울을 매듭지어야 맞이하게 된다.
우리 인생의 봄도 어려운 시기를 딛고 일어서야만 만날 수 있다. 어쩌면 어려운 시기라는 것은 봄을 맞이할 자격을 얻기 위한 시험대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낙엽에 대한 해석은 사뭇 다르다. 낙엽을 보면 생명의 기운이 소진되어 흙으로 돌아가는 우리의 삶을 떠올리기도 한다. 하지만, 힘든 시기에 지리산 중산리에서 가을을 맞이한 작가는 산책길에 흩어져 있는 낙엽을 보면서 끝이 아니라 시작을, 가을이 아니라 봄을 보았다.


산책길을 걷던 작가에게 낙엽이 마치 퀼트의 조각천처럼 보였다고 한다. 낙엽이 대지의 어머니인 자연이 자신에게 준 선물이라고 여겨졌고, 작가는 그것을 사람들에게 다른 방식으로 돌려주고 싶었다. 그래서 또렷한 색을 품고 있는 낙엽들을 조각천 삼아 데크 길 위에 아플리케해 두었다.

낙엽들은 서로 어울리며 또 다른 그들의 정체성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각자 어떤 나무의 잎이던 것이 여럿이 모여 소녀가 되기도 하고 사슴 또 꽃이 되기도 했다.

낙엽이 이렇게 다른 모습으로 산책로에 펼쳐졌을 때 산책길에 들어선 사람들 역시 행복과 위로를 선물받는 느낌이 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 그림들은 네티즌들을 통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전해져 공유되었으며, 많은 사람들의 프사로 등록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작가는 낙엽이 중년에 접어든 자신에게 인생의 제 2의 봄을 맞이할 희망을 선물해주었다고 한다. 또한 힘든 시기를 잘 견딜 수 있도록 위로와 용기를 주고 잘 회복되리라는 기도가 되어주기도 했다고 전한다.

지리산 중산리 산책길에서 삶을 성찰하며 낙엽으로 그린 그림을 통해 중년기에 접어든 작가 자신과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건네는 형식으로 쓰인 책이다. 삶에 대한 성찰과 제 2의 전성기를 어떻게 꽃피우면 좋을 지에 대하여.



특기사항: 낙엽을 소재로 데크길 위에 그린 낙엽 그림을 통하여 인생의 가을 길에 들어선 중년의 삶을 성찰하고 제 2의 전성기를 위해 준비하는 이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건넨다.

작가정보

저자(글) 류오동

류오동, 인형작가, 한국헝겊인형협회장, 진주공예인협회 소속 작가, NIADA(미국인형작가협회) Associate Member, 작가가 창작하고 수집한 인형들이 등장인물로 나오는 인형 소설 「마담 리우의 인형 이야기」의 저자.

한국헝겊인형협회 회장
진주공예인협회 회원
NIADA(미국인형작가협회) Associate Member

출판 및 기고
2021년 1월호~2022년 12월호. 월간 곰단지야,「마담 리우의 인형이야기」연재
2018.06.20.「마담 리우의 인형이야기 1권」, 「마담 리우의 인형이야기 2권」
2016.11.17. 「류오동 인형전 전람해」

개인전 & 초대전
2020.06.20~2021.12.31 인형작가 류오동 초대전, 스토리미니어처뮤지엄
2019.11.01~2020.04.30 인형작가 류오동 초대전, 비엔나인형박물관
2018.08.08~2018.08.13 류오동 인형조형전 서울 갤러리인사아트
2017.01.12~2017.01.16 류오동 인형전 경남문화예술회관

그외 그룹전 다수
2023.09.01~2024.02.29 한국헝겊인형협회 특별 초대전, 스토리미니어쳐뮤지엄
2023.08.09~2023.08.14 한국헝겊인형협회전시회, 경인미술관
2023.07.13~2023.07.15 NIADA Conferece 참가, Charlotte, NC, USA
2023.03.04~2023.04.30 진주시 공예품 전시, 진양호우드랜드
2022.05.27~2022.06.07 진주시 공예인전, 경남문화예술회관
2021.11.09~2021.11.21 진주공예인전, 경남문화예술회관
2021.08.11~2021.08.16.한국헝겊인형협회전시회, 경인미술관
2021.06.12~2021.06.15 진주공예인전, 경남문화예술회관
2017.08.09~2017.08.14 한국헝겊인형협회전시회, 경인미술관
2014.08.13~2014.08.01 한국헝겊인형협회전시회, 경인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