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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치버의 편지

존 치버 지음 | 민은영 옮김
문학동네 출판사SHOP 바로가기

2024년 01월 12일 출간

종이책 : 2016년 01월 2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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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37.84MB)
ISBN 9788954697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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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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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미국 현대문학의 거장 존 치버가 일생 동안 써온 편지들을 한데 엮은 서간집 『존 치버의 편지』. 1930년대 청년 시절부터, 강렬한 단편소설을 쏟아내던 시기를 거쳐 『왑샷 가문 연대기』 『팔코너』 등의 장편소설로 거장의 반열에 오른 후, 암으로 사망하기 전까지 써온 편지들에는 작가의 인간적 초상과 삶의 자취가 그대로 담겨 있다.
내가 안다고 생각했던 사람 _011
존 윌리엄 치버 _034

1930년대: 출발 _039
“…엉뚱한 데다 돈을 쓰는 결과가 됐을 거예요.” _047

전쟁과 결혼 _087
“그 책은 정말 골칫거리야.” _095

기초 훈련 _119
“너희들이 일사병으로 죽어버리면 다들 나한테 책임을 물을 거 아냐.” _130
정규군: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스파튼버그의 캠프 크로프트에서 조지아 주 오거스타 외곽의 캠프 고든으로 전출되다 _137
“불붙인 다이너마이트 봉을 든 병사가…” _190

영화 전쟁 _193
“동방에 만연한 달짝지근한 반죽음의 냄새…” _205

1945년 11월 21일, 제대하다 _211
“뭘 하든 간에, 존, 절대 목을 매지는 말게.” _267

교외로 _283
“너무 덥기도 했거니와 애견대회 야외경기 챔피언의 증손녀인 레트리버에게는 혐오스러운 환경이었어요.” _316

영화 판권 수입 _341
“…기를 꺾는 편지를 쓰기도 합니다.” _357

해외 체류 _363
“제가 이 오래된 도시 로마의 사교 생활에 대해 아는 만큼만 얘기해볼게요.” _381

다시 미국으로 _415
“네가 전미도서상을 받고 싶어할 경우에 대비해…” _421

러시아 _483
“예브게니, 난 선물을 원하지 않아요.” _488

악마의 술 _529
“몇몇 비평가들은 내게 세인트보톨프스로 돌아가라고 권하지만…” _560

네브래스카로 가는 관문 _595
“내 성적 욕구와 편지 욕구가 얼마나 끈질긴지는 유명하단다.” _615

보스턴 대학교 _619
“제 번호는 617-266-2351입니다. 모두에게 전해주세요.” _623

스미더스 _629
“20파운드 가벼워진 몸으로 환성을 지르며…” _645

팔코너(크노프, 1977) _661
“어쩔 수 없이 동성애에 대해 곱씹으며…” _686
단편집 _721
“소설은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다는 점에서 사랑과 아주 닮았단다.” _732

암 _761
“…여름에 꽃들이 모두 피어날 때쯤 나는 다시 온전해질 거야.” _771

감사의 말 _781
옮긴이의 말 소박한 것에서 시작되는 위대함 _788

*
삶의 조각들을 한데 모아 서로 긴밀히 연결해 정신적인 의미를 갖는 하나의 은하계를 만들려는 시도는 아버지(존 치버)가 타자기에서 떨어져 있을 때에도 멈춘 적이 없었다. 그에게는 보고 만지는 모든 것이 살아 있었고 의미를 지녔으며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어떤 감흥을 주었다. (16쪽)

*
제 단편의 출간 계획을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동안 너무 지겨웠거든요. 오랫동안 타자기 앞에만 앉아 있는데 받는 소식이라고는 이런 것뿐이었죠. ‘재차 고민한 후 수백 명의 다른 편집자들의 조언을 듣고 난 끝에 우리 편집위원회는 이 시 또는 단편소설을 출판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4호지가 발간 준비중에 있으니 다른 시나 단편이 있으면 기꺼이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45쪽)

*
제 글쓰기 방식이 지겹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정제하고 신중을 기하는데다 묘사는 지나치게 세밀하면서 사건은 별로 없는 이런 글이 지겹네요. (51쪽)

*
저는 열다섯 살 무렵 폐쇄된 지하철 터널에서 창고물품 관리 일을 시작한 이래로 거의 항상 일을 했습니다. 트럭을 몰거나, 작은 신문사에서 일하거나, 어떤 식으로든 평균적으로 일자리를 유지하며 살았죠. (…) 저는 기술도 학위도 없고 전문교육을 받은 경험도 없어요. 식당의 웨이터 조수든, 광고회사 카피라이터든, 어떤 일이든지 곧장 지원했지만 매번 떨어졌어요. 1933년 겨울에는 시간제 일들을 했지요. 1934년 겨울에는 정치계에서 일을 했고요. 이번 겨울에는 MGM에 소설 줄거리를 요약해주는 일로 먹고살아요. (56쪽)

*
지독하게 바람이 불고, 지독하게 춥고, 지독하게 경치가 좋고, 지독하게 외로운데, 일은 좀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그런데 보스턴과 뉴욕에 관한 책을 쓰면서 왜 깊은 산속이나 섬에 살아야 하는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잘 모르겠어요. (68쪽)

*
난 요즘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게으른 개자식들이 써놓은 문장들을 풀어헤쳐 정돈하는 데 온통 시간을 쓰고 있어요. (76쪽)
*
단편이 마음에 든다니 매우 기쁩니다. 쓰면서 정말 재미있었어요. 워낙 즐겁게 글을 쓰고 나니 훈련봉을 따라 총검을 휘둘러야 할 때 멍하니 소설 아이디어를 떠올리며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때로는 글쓰기를 완전히 그만두어야할 것 같기도 한데, 그러다가 생각을 고쳐먹죠. 좆까라 그래. 여기에선 그런 식으로 말하거든요. (141쪽)

*
오늘 인형이 도착했는데 수지가 엄청 좋아합니다. 이 인형이 들어옴으로써 우리가 아이 놀이방에 재현하고자 한 사회구조가 완성되었습니다. 수지는 흑인 인형, 노동자 유형의 인형, 넝마 인형(부랑아)뿐만 아니라 중산층 인형들도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는데 이제 곱슬머리에 실크드레스를 입은 인형이 들어와 그림을 완성해주었어요. 선배님의 그림도 수지의 그림만큼 폭넓기를, 아니 최소한 제 것보다는 낫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11월에 제대하고부터 지금까지 쓴 글은 콩깍지 안에도 넣을 수 있을 만한 분량이에요. (215쪽)

*
내 책은 4월 1일인 마감 기한에 맞추지 못할 것 같은데 그때까지 보내지 않으면 1950년까지 책을 내지 않을 거란다. 난 한 달 전에 다시 장편으로 돌아갔는데 그로부터 3주 후에 자금 사정이 크게 나빠져 지금은 다시 단편 일로 돌아왔다. 단편 쓰는 것도 좋지. 닭이랑 씹하고 싶은 만큼, 딱 그만큼 하고 싶은 일이지. (237쪽)

*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는데 편집자 하나가 작가의 팔을 잡고 나왔어요. “네, 저희에게 책을 보여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편집자가 말했어요. “네, 그렇게 꼼꼼히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작가가 그렇게 말하는데 딱 봐도 상처받은 티가 나더라고요. 그 작가와 함께 타고 내려갔어요. 가장 좋은 옷을 차려입고 나온 모습이었죠. 33번가로 발걸음을 내딛는데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허둥대더군요. 편집자의 사무실을 나서는 작가는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기 마련이죠. 저는 34번가로 가서 한잔 마셨습니다. (246쪽)

*
단편 하나를 끝내기 전까지는 선배에게 편지를 쓰지 않으려고 결심했는데 어쨌든 지금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제 평생 빡빡하게 고삐를 조인다고 보람 있는 결과가 있었던 적은 없으니까요…… 그립군요. 선배도, 선배의 조언도 다 그립습니다. (371쪽)

*
출판사가 지난여름에는 교정쇄를 원하는 만큼 다 보내주겠다고 하더니 제가 대서양을 넘고 나자 마음을 바꿔버렸어요. 선배님이 교정쇄를 보실 수 있게 연락을 취해보겠습니다. 저도 본 적은 없지만요. 가장 행복한 출판사는 저자가 바다 건너에 있는 출판사일 거예요. (378쪽)

<b>“놀랍도록 재미있는 이 비범한 편지 컬렉션에서
존 치버라는 대가의 존재감을 여실히 느꼈다.”</b>
_워싱턴포스트 북월드

<B>“이 편지들로 인해 다시 살아난 한 인간은 내가 안다고 생각했던,
내가 알고서 사랑했던 그 사람보다 더 완전하다”</b>

20세기 미국 현대문학의 거장 존 치버가 일생 동안 써온 편지들을 한데 엮은 서간집 『존 치버의 편지』가 출간되었다. 1930년대 청년 시절부터, 강렬한 단편소설을 쏟아내던 시기를 거쳐 『왑샷 가문 연대기』 『팔코너』 등의 장편소설로 거장의 반열에 오른 후, 암으로 사망하기 전까지 써온 편지들에는 작가의 인간적 초상과 삶의 자취가 그대로 담겨 있다.
이 책은 작가의 사후에 아들 벤저민 치버가 엮어 출간한 것이다. 벤저민은 아버지 존이 전 생애에 걸쳐 쓴 방대한 분량의 편지를 정리해서 엮었을 뿐 아니라, 존과 편지를 주고받았던 지인 40여 명의 증언과 대학 도서관의 소장 자료들을 바탕으로 탁월한 설명을 더함으로써 책의 완성도를 높였다. 편지들은 존 치버가 작가로서 후대의 출간을 염두에 두고 쓴 것이 아니다. 그렇기에 솔직하면서도 유머 넘치는 이 편지들은 어떤 글보다도 작가를 우리 곁에 생생하게 되살려낸다.

<B>존 치버의 삶에서 중요한 일들은
전부 편지 안에 있다</b>

존은 10대 후반부터 70세에 세상을 떠나기까지 일주일에 10~30통에 이르는 편지를 썼다. 젊은 시절에 전전한 월세방, 자원입대한 군부대, 1년간 체류했던 로마, 알코올중독 치료실 등 머물렀던 모든 곳에서 편지를 썼고, 수신인은 아내, 자식들, 작가들, 애인들, 편집자들, 육체관계를 맺던 남자들로 다양했다. 그의 삶에서 일어난 중요한 일 중에 편지에 언급되지 않은 것은 없다고 벤저민 치버는 말한다. 소설을 쓰고, 결혼하고, 아이들을 키우고, 교외에 살며 죽음에 이르기까지 생의 여정에서 느낀 사랑과 우정, 행복과 고통, 원망과 좌절이 그의 아름답고 힘 있는 문장으로 되살아난다.
존의 편지 중에는 안부인사나 용건을 전하는 글도 있지만 가상의 인물을 표현하거나 주변을 관찰해 상세하게 묘사한, 마치 소설의 습작 같은 글도 있다. 자신의 삶과 경험을 자주 소설의 소재로 삼았던 것처럼 편지에 드러난 일상들 역시 자연스레 그의 작품과 연결된다. 존 치버의 편지를 읽는 것은 그의 작품을 읽는 일과도 맞닿아 있는 것이다. 더불어 E. E. 커밍스, 솔 벨로, 존 업다이크, 필립 로스를 비롯한 작가들, 편집자들과 주고받은 서신에서는 당대 문학에 관한 그의 사유를 엿볼 수 있다. 『뉴요커』에서 존 치버의 담당 편집자로 40년 이상 서신을 주고받은 윌리엄 맥스웰은 말한다. “존 치버는 형편없는 편지를 쓴 적이 없다. 내게 쓴 편지에서 그는 항상 고공 줄타기를 하는 사람 같은 느낌을 주었다.”

<B>독자를 존중한 작가이자 사랑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던 인간의
유쾌하고 감동적인 생애</b>

존 치버는 20세기 후반 미국사회 중산층의 생활상을 배경으로 풍요로움 속의 고독, 속박, 모순을 포착한 작가였고, 지독한 우울증과 알코올중독으로 고통받기도 했다. 하지만 편지에서 드러난 그의 모습은 사람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전하고 농담을 즐겨 하는 익살꾼이자,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기쁜 소식을 전하고 싶은’ 충동으로 글을 쓰는 작가였다. 그가 세상을 단순화시켜 그저 유쾌한 곳으로만 바라봤다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존에게 이는 독자를 존중하지 않는 행위였다. 삶을 사랑했기에 삶의 야수성을 더욱 냉철하게 인식하려 했고, 이를 작품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철저히 헌신했다. 존은 곤란한 상황에 처한 자신을 능숙하게 희화화할 줄 알았고, 친한 동료 작가에게 짓궂은 농담을 하거나, 자신이 키우는 개의 입장에서 편지를 쓰기도 했다. 작가다운 예리한 관찰력과 타고난 유머감각이 빛나는 편지들에서 그의 유쾌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한편, 시간순으로 엮은 편지를 통해 존 치버의 생애를 따라가면서 그가 작가와 인간으로서 농익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일은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 평생 사랑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고, 지옥과 같은 절망을 경험한 동시에 해맑게 행복해할 줄도 알았던 그의 편지에서는 자신의 삶을 충만하게 살아낸 인간의 위대함이 느껴진다.

힘든 시절이었다. 아버지의 알코올중독은 더욱 심해졌고 그로 인한 병세도 더욱 뚜렷해졌으며 가족의 불화는 깊어졌다. 하지만 이러한 시기는 예외적일 뿐 늘 그랬던 것은 아니다. 요즘은 예술가를 고통받는 영혼으로 그리는 상투적인 경향이 있다. 내 아버지가 깊은 불행과 불안을 경험한 사람이었던 것은 분명하지만 동시에 넋 놓고 행복해할 수 있는, 그리고 자주 그런 행복을 느꼈던 사람이었음을 잊어선 안 된다. 언젠가 빌 맥스웰과 이런 이야기를 나누며 나는 아버지를 불행한 사람으로 보는 것은 정확한 시각이 아니라고 말했다. “정확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빌이 말했다. “무례하기도 하지.”_본문 27쪽, 「내가 안다고 생각했던 사람」에서

우리도 자네를 만나면 아주 즐거울 것 같네. 우리는 거의 항상 이곳에 있어. 클레어를 만나면 정말 신나겠군. 문학계 소식은 좋은 것과 나쁜 것이 섞여 있네. 존 업다이크의 소설이 내가 보기엔 일류급 같더군. 내 메달은 금이 아니야. 내 소설이 그렇게 좋았다는 생각도 안 들어. 나는 암이라는 성가신 병에 걸렸네. 아드리아 해수를 증류한 나폴리제 카펫세제를 일주일에 한 번씩 내 혈관에 채워넣고 있고, 머리카락이 다 빠져서 머리가 꼭 달걀 같다네. 하지만 난 아직도 돌아다니며 고양이들을 구박하고 있어. 자네를 어서 만나고 싶군. _본문 774쪽, 필립 로스에게 보낸 편지에서

<B>“사랑하는 사람의 최악의 기질은 최고의 기질과 이어져 있다”
아들이 아버지의 인간적인 맨 얼굴을 본다는 것</b>

존 치버는 양성애자였다. 하지만 이 책을 엮은 아들 벤저민은 이를 알지 못했다. 이 책을 엮으며 아들로서 아버지의 동성애 성향이 드러난 대목을 마주할 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그는 말한다. 존은 불륜을 저지르면서도 일부일처제를 열렬히 옹호했고, 양성애자이면서도 성적 지향의 모호함을 싫어했다. 또한 편지를 쓸 때는 재미를 위해 이야기를 왜곡했고, 음란하고 뻔뻔하고 모순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기만을 마주할 때마다 그는 아버지 존의 작품을 다시 펼쳐 읽거나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의 혼란한 마음을 봉합해나가고 아버지를 이해하고자 노력한다. 말년에 암으로 고통받는 와중에 자신의 양성애를 아들에게 힘겹게 털어놓는 존과, 작가로서, 그리고 인간으로서 아버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는 벤저민의 모습은 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 진정으로 알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아버지가 때로 얼마나 냉정하게 위선을 행할 수 있었는지를 알고 나는 깜짝 놀랐다. 아버지가 이야기를 지어낸다는 것, 그리고 같은 이야기를 때에 따라 마음대로 바꾸곤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건 항상 이야기 자체를 위한 것이라고, 그 이야기가 주는 즐거움을 키우기 위한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나는 아직도 대개는 정말로 그랬을 거라고 짐작하지만, 이따금 어떤 작가를 한껏 치켜세워놓고, 그와 알고 지내는 다른 동료에게 편지를 쓸 때는 그를 깔아뭉개는 아버지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불만들, 그리고 알코올중독자의 자식이 갖게 마련인 보다 흔한 불평들은 이 책의 주제가 아니다. 이 편지들은 비범한 사람의 글이며, 아버지가 비범했던 것은 그의 냉혹함이나 결함 때문이 아니었다. 아버지의 비범함은 그가 느낀 기쁨과 그 기쁨을 주변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재능에서 비롯되었다. _본문 14쪽, 「내가 안다고 생각했던 사람」에서

<B>[ 책속으로 추가 ]</b>

*
처음 여기에 와서 피아트 자동차들이 외투 단추를 뜯고 지나갈 정도로 아슬아슬하게 다니는 걸 보면 이런 생각을 하게 돼요. ‘아, 그래도 사람이 죽지는 않으니까.’ 그러고는 베스파 스쿠터에 친 노부인이 로톤다 광장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까지 맥주통처럼 데굴데굴 굴러가는 모습을 보면 의구심이 듭니다. 그러다 통계를 살펴보고는 이곳에서 1년 동안 차에 치인 사람의 수가 고대 로마의 검투사 경기에서 죽은 사람들을 전부 합친 것보다 많다는 걸 깨닫게 되고, 코르소 거리를 천천히 걸으며 로마에서의 삶에 대해 도덕적 판단을 하게 되지요. (402쪽)

*
이탈리아에서 온 소위 ‘보모’ 이올레가 2주 전에 배를 타고 고향에 다니러 간 바람에 저는 근 2년 만에 다시 앞치마를 입게 되었습니다. (…) 아주 활달한 아이라 같이 산책을 나가면 즐겁습니다. 다른 두 아이가 이 나이였을 때 그랬던 것처럼 이 애한테도 저는 모든 걸 설명해줍니다. 예컨대 매끄러운 산문체의 무익함이라든가, 섹스의 문제점, 모르고 지나치기 쉬운 버지니아 울프의 위대성 같은 걸요. 이곳에선 좋은 계절이 지나고 있습니다. 이 계곡에서는 지금이 최고의 계절이지요. (430쪽)

*
좀 휴식을 취하셨기를, 그리고 책 관련 문제들이 모두 정리되었기를 바랍니다. 저도 어서 그 책을 읽고 싶습니다. 출판업자들은 죽으면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땅을 남기는데 왜 우리의 귀한 자식들은 남의 집 욕조나 닦아야 하는 걸까요? 요즘 수지가 와우위넷에 가서 하는 일이 바로 그겁니다. 지난여름엔 탈리랑 공작부인 집 욕조를 닦았답니다. 염색약 때문에 욕조에 띠 모양 얼룩이 생겼다더군요. 블루벨에게 안부 전해주세요. (437쪽)

*
편지가 아직도 남아 있다니 기분이 이상하군요. 난 항상 그 망할 것들을 다 내버리는데 말이에요. 그건 어제 핀 장미, 어제 한 키스, 어제 내린 눈과 같아요. 조 슈랭크는 내가 곧 유명해질 거라고 생각한다는데 듣기가 참 민망하더군요. 참으로 조 슈랭크다운 생각이에요. 내가 유명한 사람이라면 궁둥이에 구멍난 바지를 왜 입고 있겠으며, 지난달 치 고지서를 처리할 돈이 왜 부족하겠어요. (…) 모르긴 해도 제가 구멍난 바지로는 꽤 유명할 거예요. (442쪽)

*
저희의 큰 뉴스이자 유일한 뉴스는 집을 산다는 겁니다. (…) 저는 대출을 받으려고 은행에 갔는데 은행원들이 뚱하고 미심쩍은 표정으로 무시하면서 무례한 태도를 보이더군요. (…) 이제 남은 일은 오직 한 가지, 향후 20년간 단편을 일주일에 하나씩 쓰면서 저녁에는 희곡과 장편소설을 찍어내는 거지요. 일평생 정서적 재난의 가능성에 근접해 살아온 제가 이제는 금전적 참사의 가능성에도 다가서게 되었습니다. (453쪽)

*
선배님이 저희 집에 고양이를 두고 가신 후 녀석이 자기 성격이나 지위에 대해 확신이 없는 듯해서 이름을 델모어로 바꿔주었어요. 단번에 훨씬 생생해지더군요. (…) 제가 보통 델모어에게 하는 인사는 “뒈질래?”거든요. 그런데 제가 그러는 걸 작가 부인이 듣더니 저를 경멸하며 델모어를 가슴에 안더라고요. 델모어는 번개같이 발을 날려 부인의 오른쪽 눈알을 파내려 했고, 델모어를 떼어내려다 메리 말로는 250달러나 된다는 부인의 이탈리아제 드레스가 크게 찢어져버렸죠. 그래도 저희는 그 일로 델모어를 원망하지 않았고, 며칠 뒤 스케이트 파티를 열었을 때도 연못에 함께 가자고 권했습니다. 녀석은 기분이 좋은 듯 가족을 사랑하는 고양이처럼 즐겁게 뛰놀며 따라오고 있었는데 그 순간 북동쪽에서 바람이 살짝 불면서 솔송나무에 쌓여 있던 눈이 델모어에게 쏟아진 거죠. 놈은 저를 험상궂게 째려보더니 집으로 되돌아가 클리넥스 상자에 또 한번 똥을 쌌어요. (471쪽)

*
한쪽 면에는 하우얼스의 초상이, 뒷면에는 야자수와 월계관이 멋지게 새겨져 있습니다. 설령 불량 금속이라 해도 메달로 쓰기에는 적절할 거예요. 처음에는 멈퍼드에게서 편지를, 즉 흑점을 받았죠. 저는 그 영예를 받아들일 수 없어 유감이라고, 오, 아주 품위 있게요, 답장 초고를 써서 메리에게 보여줬어요. 메리는 상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더군요. 아트 스피어에게 물었죠. 아트도 받아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러다 랠프 엘리슨과 점심을 들며 어떤 개자식이 날 후보로 올린 건지 아느냐고 물었죠. 랠프가 화를 내며 자기가 그랬다고, 굉장히 힘겨운 투쟁이었다고 하더군요. (490쪽)

*
한 불쌍한 여자가 문학하는 남자와 결혼하면서 들어서게 될 화산 지대에 대해서는 선생도 나도 다른 누구도 제대로 묘사할 수 없는 법이죠. (…) 작가들의 아내는 서로 연락을 주고받게 해서는 안 됩니다. 그건 배반이에요. 그들은 서로 만날 기회를 거의 갖지 못하다가 만나게 되면 아주 심오한 감정을 드러내는 눈빛을 주고받지요. 한 가지 더. 일하기에 좋은 방을 찾게 되면, 이내 틀림없이 아기의 탄생이나 강아지 형제들, 집에 놀러온 친지들, 어떤 경우엔 화재 등으로 인해 그 방에서 쫓겨나게 될 겁니다. 최소한 내 경험으로는 그랬어요. (503쪽)

*
새 책 생각이 잠들 때도 깨어 있을 때도 머리를 떠나지 않는데 내게 도착하는 소식이라고는 창문을 통해 보이는 것밖에 없군요. 잎을 모두 떨군 나무들. 뼈를 물고 있는 개. 구름처럼 생긴 구름…… (527쪽)

*
내 성적 욕구와 편지 욕구가 얼마나 끈질긴지는 유명하단다. 난 전자에 대해 네가 좀더 나긋나긋하면 정말 좋겠어. 내가 스물한 살이었을 때, 어느 날 워커 에번스가 자기 아파트에서 자고 가라고 하더라. 나는 그러겠다고 했지. 난 옷을(브룩스였지) 바닥에 벗어두었고, 그는 자기 옷을(역시 브룩스) 벽장에 깔끔하게 걸어두었어. 내가 어떻게 하는 거냐고 물었더니 그는 좀 풀이 죽더군. 그의 물건은 거대했지만 생명의 흔적이라곤 거의 없다시피 했어. 나는 게걸스럽게 달려들었지. 이불 곳곳에, 르코르뷔지에 의자에, 마티스 판화에 엄청나게 사정을 하고 그의 턱밑으로도 싸질렀지. 3시쯤에는 그만두고 옷을 입은 뒤 강가 공원의 벤치로 나와 남은 밤을 거기에서 새웠단다. 아침에는 매사추세츠로 가서 내 사랑하는 형을 껴안았고, 바다에서 수영을 했지. 그 경험에서 뭔가 배운 게 있었다고 생각해. (615쪽)

*
보스턴 대학교에 간 건 엄청난 잘못이었어요. 앤 섹스턴은 첫 주에 자살을 했고 저는 그 일을 완전히 극복하지 못했죠. (…) 산책하기는 아주 좋았지만 그 도시에서 살았던 시절은 무언가에 휩쓸리는 느낌이었고 술 문제는 더 심각해졌죠. 심장 상태도 마찬가지였고요. 소중한 우리 형이 제가 위험에 처한 걸 깨닫고 집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의사에게 갔는데 금주를 돕는 병원으로 저를 보내더군요. 거기서 정신과 의사에게 상담을 받고 나니 그가 저를 28일짜리 알코올중독 프로그램에 등록시켰고요. 저는 일요일에 교회에 갈 때만 밖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이스트 93번가 54번지에 있는 스미더스 인스티튜트이고요, 어떤 우편물이라도 환영입니다. (632쪽)

*
『팔코너』를 잘 읽었다니 정말로 기쁘고, 편지에 그렇게 써 보내주니 기분이 좋구나. 『타임』은 이번 주에?출간이 한 달 남은 시점에?그 책에 똥물을 끼얹었더라. 『뉴스위크』가 특집기사를 실었기 때문이지. 몇 시간 정도 기분이 나빴지만, 단 몇 시간뿐이었어. 내가 의견을 존중하는 사람들은 그 책을 좋아하는 것 같아. 물론 말만 요란한 사람들도 있지. 필립 로스가 자정이 다 된 시간에 전화해서 특유의 숨가쁜 말투로 이렇게 말하더군. “책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휴가를 내면 읽어보도록 할게요. 그런데 전화를 드린 이유는 존 업다이크의 새 전화번호를 여쭤보고 싶어서예요.” (6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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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 대한 내 감정을 탐색하고 살펴보는 건 쓸데없는 일이겠지만, 네가 _에 있는 지금 내가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없구나. 내 모든 추측들은 결국 젊은이의 살을 탐하는 음탕한 노인네의 생각에 불과하겠지만 그래도 난 얘기할 거야. (…) 네가 거기 나와 함께 있었으면 했다. 밤중에 잠에서 깨어 널 찾을 때 네 목소리가 들렸으면 했어. 이 외로움을 영원히 지고 다니는 게 내 운명인지도 모르겠구나. 하지만 내 짐을 함께 지는 것은 결코 젊은 너의 운명이 아닐 거야. (67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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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타구니가 단단해지고 축축한 채로 잠에서 깼다. 그리고 너와 통화하고 난 지금도 이 물건은 축축하지만 그런 얘기만 하려고 편지를 쓰는 건 아니야. 나는 이 모든 불가능함에 대해 얘기하려 한다. 가르치고 글을 쓰며, 양상추와 병아리콩 피클로 이루어진 풍성한 샐러드바가 있는 파이어하우스에서 행복하게 뉴욕스테이크를 먹는 것, 웃으며 서로에게 눈뭉치를 던지는 시간, 내 담배기침과 물건의 크기에 대해 불평하는 너, 그리고 나를 세탁물로 위장해 뒷좌석에 싣고 _까지 함께 돌아가는 너, 그 모든 것의 불가능함. 1년 동안 나는 그런 사랑은 변태적이고 고통스럽고 도착적인 거라고 생각해왔지만 너를 향한 내 사랑에 그런 것들은 흔적도 없단다. (730쪽)

*
마운트키스코에서 갖은 고생을 하다가 집으로 돌아온 지 이틀째야. 아직도 몸무게가 120파운드밖에 안 되고 타자도 간신히 치고 있다. 결혼식을 못 본 내 심정을 담은 눈물 젖은 편지를 쓰는 편이 내겐 더 쉽겠지만, 그건 너희도 다 알 것이고 내가 얼마나 너희들을 사랑하는지도 잘 알 거다. (…) 너희 둘을 향한 내 사랑이 이 방안을 가득 채우는 것 같은 지금, 그 사랑을 말로 전한다는 게 헛된 일처럼 느껴지는구나. (766쪽)

작가정보

저자(글) 존 치버

저자 존 치버(John Cheever, 1912~1982)는 ‘교외의 체호프’라 불리는 20세기 미국 현대문학의 거장. 1912년 매사추세츠 주 퀸시에서 태어났다. 세이어 아카데미에서 제적당한 경험을 소재로 한 단편 「추방」을 발표하면서 열여덟 살에 등단했다. 다양한 잡지에 작품을 발표했으며, 영화 시나리오 작가 및 대학 방문교수 등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교외에 사는 저소득층과 자신의 경험을 녹여낸 첫 작품집 『어떤 사람들이 사는 법』(1943)을 필두로 『기괴한 라디오 그리고 다른 이야기들』(1953) 『여단장과 골프 과부』(1964)를 비롯한 여러 작품집을 펴내면서 작가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했다. 후기로 접어들어 장편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그는 첫 장편 『왑샷 가문 연대기』(1957)로 전미도서상을 받았고, 속편 『왑샷 가문 몰락기』(1964)로 대중적 인기를 구가하며 윌리엄 딘 하우얼스 메달을 수상했다. 이후로도 현대인의 소리 없는 절망과 복잡한 삶의 양상을 그려낸 『불릿파크』(1969) 『팔코너』(1977) 등의 뛰어난 장편을 발표하였으며, 특히 『팔코너』는 〈타임〉 선정 영문학 100대 작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1978년에 출간한 『존 치버 단편선집』은 12만 5천 부가 팔려나가며 치버에게 일약 세계적 명성을 안겼고 이 책으로 퓰리처상(1979), 전미비평가 협회상(1979), 전미도서상(1981)을 모두 수상하는 기록을 남겼다. 암 투병중이던 1982년 3월 마지막 장편 『이 얼마나 천국 같은가』를 출간하고 4월 27일 카네기홀에서 미국 예술아카데미로부터 문학부문 국민훈장을 받았다. 같은 해 6월 18일 70세를 일기로 뉴욕 주 오시닝에서 사망하기 6주 전의 일이었다. 평생 160여 편의 단편을 발표한 ‘단편소설의 거장’이자 ‘최고의 문장가’ 존 치버는 매사추세츠 주 노웰에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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