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넬슨 다비의 성경주석: 모세오경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존 넬슨 다비 지음 | 이종수 옮김

형제들의집 2023년 12월 19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존 넬슨 다비의 성경주석: 모세오경(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모세오경(Pentateuch)은 모세가 쓴 다섯 권의 책(five books)을 뜻하며,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등의 다섯 책을 총칭한다. 이 책은 존 넬슨 다비의 성경주석 시리즈 가운데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를 합본한 책이다.

목차

구약서문
창세기 서문
창세기 1장
...
창세기 48-50장
출애굽기 서문
출애굽기 1,2장
...
출애굽기 35-40장
레위기 서문
레위기 1장
...
레위기 27장
민수기 서문
민수기 1장과 2장
...
민수기 34-36장
신명기 서문
신명기 1-4장
...
신명기 34장
저자 소개
판권

책 속으로

｜구약서문｜




우리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이처럼 보배로운 책을 연구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창세기를 시작으로 해서 구약성경을 이루고 있는 각 책의 주요 주제에 대한 짧은 개요를 제시하려고 한다. 각 책의 모든 내용들을 설명하려는 뜻은 없고, 다만 (하나님이 나에게 허락하신대로) 각 책의 특징을 이루고 있는 주요한 내용들만을 다루고자 하며, 하나님의 책을 읽는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길 소망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부분적으로 하나님의 영께서 품고 계셨던 주요한 주제들만을 밝히고자 한다. 성경은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기록된 한 권의 책이다. 따라서 성경은 하나님의 본질적인 충만으로부터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하나님 자신에게 속한 모든 것을 드러내고 싶어 하시는 하나님을 우리에게 계시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하게 된 사람들에게 이런 충만을 하나님과 더불어 기뻐하며 누릴 수 있게 해주며, 하나님 자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들을 이해하고 또 사랑하게끔 해준다.



이러한 목적이 온전히 계시되기에 앞서, 사람은 책임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부각시키는 장면과 그런 인간의 역사가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제시되고 있는데, 이런 인간의 역사는 결국 하나님을 향하여 인간의 적대감이 최고로 고조되었던 십자가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로써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성취하고 또 그러한 목적을 완전히 드러내기 위한 토대가 놓였고, 그런 토대가 놓임으로써 사랑과 의(義)라는 하나님의 전반적인 특징이 계시되었고 또 영광스럽게 되었으며, 이로써 하나님은 사람을 영광 속에 넣어주시는 역사의 모든 면에서 완전하게 영광을 받으셨다. 창조는 하나님의 이러한 나타남을 위한 장(場)을 제공했다. 하지만 영광의 나타남 자체만 보면, 어느 정도는 하나님의 영광을 선언하는 것이긴 했지만, 그럼에도 총체적으로는 불완전한 모습일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죄가 들어왔고, 이로써 창조의 상태와 여기 세상에서 그 창조의 질서를 유지시키는 작용을 했던 섭리의 효력들은 사람이 처한 상태를 왜곡시켰으며, 하나님에 대한 거짓된 개념을 주입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만일 사람이 이 세상의 창조와 이 세상에 대한 통치를 하나님에게로 돌린다면, 사람은 모든 권세가 하나님에게만 속한 것임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사람이 지고의 선(powerful goodness)을 행할 수 있는 존재라는 모든 개념을 파괴시키는 작용을 하는 악도 존재하고 있었다. 사람의 마음은 그것의 기원을 설명하려는 노력을 상실했으며, 미신과 철학을 받아들임으로써 혼돈에 빠져버렸다. 한편 미신은 사람이 자신을 위해서 하나님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거짓된 생각을 더욱 가속화시켰다. 다른 한편 철학은 사람의 자연적인 이성을 통해서 어려움을 제거하려는 노력을 하게 되었고, 이로써 인간을 더욱 무지 속에 빠져들게 했으며, 자기 영혼 속에 간절히 찾고 싶어 하는 영적인 필요는 도외시한 채, 어찌됐건 하나님에 대한 모든 개념을 거절함으로써 더욱 불확실성으로 빠져 들게 되었다.



이러한 미신들은 사실상, 사탄이 자신을 하나님으로 생각하는 것 외엔 아무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미신적인 생각은 이 이름 아래서, 이러한 마음의 욕심을 더욱 부양시키며, 실상은 마귀에 불과한 신의 이름으로 자신들을 바침으로써 오히려 인간의 이성을 수준 이하로 강등시킨다. 그리고 철학은 인간의 지성을 하나님의 수준으로까지 끌어올리려는 헛된 수고일 뿐이다. 그런 수준은 인간이 도달할 수 없는 높이이며, 그저 자부심의 문제로 만들 뿐이기에, 결론적으로 인간은 그런 철학을 포기해야 마땅하다. 심지어 하나님께 대한 사람의 책임과 하나님의 권위를 선언하고 있는 하나님의 법조차도 심판을 집행하시는 하나님을 계시할 뿐이며, 하나님이 어떤 분이셨는지를 알려주지는 않고 그저 사람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즉 오로지 공의만을 사람에게 요구할 뿐이다. 그런 관계 속에는 죄가 인류에게 가져온 비참함과 무지의 장면 외엔 아무 것도 없다. 율법은 하나님께서 그런 비참함 가운데 계셨다는 것을 보여주지 않을뿐더러 보여줄 수도 없다. 왜냐하면 율법의 직무는 사람에게서 행실의 일관성을 요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율법의 제정자께서는 자신을, 율법에 순종해야만 하는 사람의 인생 끝에서 만나게 될 재판관으로 정하셨다. 반면 하나님의 아들께서는 이 모든 장면 속에 계신 하나님이셨고, 하나님이 맺고 있는 관계에 속한 모든 것에서 자신을 충성스러운 증인으로 정하셨다. 다른 말로 해서, 하나님의 아들은 하나님을 계시하시는 분이시며, 또한 하나님의 모든 계획의 중심이 되신 분이시며, 하나님의 영광의 나타남이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모든 섭리의 목적이신 분이시다.

작가정보

저자(글) 존 넬슨 다비

존 넬슨 다비(John Nelson Darby, 1800-1882)

근세의 터툴리안(Tertulianus)으로 일컬어지는 존 넬슨 다비는 아일랜드계로 1800년 11월 18일 리프 캐슬, 킹스 카운티에서 출생하였다. 그는 웨스트민스터 학교를 거쳐 더블린의 트리니티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 후 아일랜드 대법원에서 변호사로 잠시 봉직하다가 1825년에 영국 국교회의 부제로, 그 이듬해에는 신부로 서품을 받았다.

다비는 영적 해방과 그리스도와의 연합이란 진리를 경험한 후, 당시 국가와 결혼 관계에 있던 영국의 국교회인 성공회의 신부직을 1827년에 사임했다. 그 이듬해 성경읽기 모임에서 영적해방과 그리스도와의 연합이란 진리를 가르치기 시작했는데, 그 모임에 참석했던 벨렛(J.G. Bellett), 허친슨(F. Hutchinson), 파넬(Lord Congleton-John Parnell), 그로브스(A.N. Groves), 크로닌(E. Cronin), 스토크스(W.J. Stokes) 등이 이 진리가 뿜어내는 영광의 광채 속에서 섬광이 비추는듯 이 진리를 경험하게 되었고, 이후에 6명의 신앙동지와 함께 성만찬을 시작함으로써 교회 역사상 ‘형제단 교회’를 시작했다. 이들은 교파나 사회적 신분에도 불구하고 구원의 확신을 토대로 하여 형제와 자매로 영접되었기 때문에 플리머스 형제단 교회(Plymouth Brethren Assembly)라 불리워지게 되었다. 비슷한 시기에 채프만(R.C. Chapman)이 반스테플에서, 크레익과 조지 뮬러가 브리스톨에서 동일한 입장을 취하게 되었고, 유명한 본문 비평가였던 트레겔레스(S.P. Tregelles)가 1836년에 영접되었다.

다비의 성경주석(Synopsis of the Books of the Bible)도 이 무렵 출간되었는데 5권으로 되어있는 이 저서야 말로 성경학자들에 의해 극찬을 받고 있는 불후의 걸작이다. 그는 히브리어와 헬라어·라틴어에 능통하였으며 유럽 각국어에도 유창해서 그가 번역한 불어 성경은 프랑스 전역에서 애용되고 있으며, 새번역으로 불리는 그의 영어성경은 원어에 충실하기로 그 유례를 찾을 수 없다. 그밖에도 독일어, 이태리어로 성경을 번역했다. 그의 논문과 설교는 윌리암 켈리(W. Kelly)가 편집하여 32권으로 집대성했다.

번역 이종수

이 종 수

한국외국어대학교 세계경영대학원(MBA),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MDiv)을 졸업했으며, 그리스도인훈련원(CTI)에서 풀타임 크리스천으로 살아가는 영성과 경건훈련을 받았다.

19세기에 일어난 플리머스 형제단 운동의 순수한 정신을 계승하고, 플리머스 형제단의 깊은 영성을 한국교회에 소개하기 위해 2006년 도서출판 형제들의집을 설립했다. 도서출판 형제들의집 대표로, 플리머스 형제단의 영성 깊은 도서들을 100여권 이상 번역 및 출간해왔으며, 유튜브 “다비신학연구원(DTI)”을 운영하고 있다. 플리머스 형제단의 신앙과 영성을 토대로 해서 의정부교회를 개척하여 목회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학자 존 넬슨 다비 평전>, <사도라 불린 영적 거장들>, <악과 고통 그리고 시련의 문제>, <구원 얻는 기도>, <이것이 그리스도의 심판대다>, <거듭남의 진리>, <죄사함의 진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