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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지 않는 우즈베크 여자들

김귀선 여행기
김귀선 지음
라이프앳북스

2023년 12월 20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11월 15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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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21.30MB)
ISBN 9791195633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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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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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평범했던 어느 한국의 직장인이 우즈베키스탄이라는 미지의 세계에 불시착해 2년 동안 고군분투 생활하며 적어 내려간 밀착 관찰기이다. 저자는 ‘해외봉사’라는 자신의 오랜 꿈을 따라 한국어 교사로 우즈베키스탄의 안디잔에서 살게 된다. 낯선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제대로 적응하겠다는 각오로 언어부터 숙소, 문화까지 전혀 다른 삶 속으로 뛰어든다. 그 속에서 갖가지 기상천외한 에피소드가 재미난 드라마처럼 펼쳐진다! 산적 같은 집주인과의 다툼과 화해는 한 편의 시트콤처럼 유쾌하고, 현지 하숙집에 들어가 두 달 만에 쫓기듯 나오는 이야기는 짠한 성장기를, 현지인 여성들과 나눈 나이를 뛰어넘는 우정은 휴먼 드라마를 연상케 한다. 호기심으로 반짝거리는 저자의 눈을 통해 낯설었던 이슬람의 문화가, 우즈베키스탄의 역사가, 알지 못했던 여성들의 이야기가 독자에게도 생생히 전달된다. 책장을 덮을 즈음엔 우주만큼 멀게 느껴지던 우즈베키스탄이 또 하나의 이웃처럼 친근하고 가깝게 다가올 것이다. 한편 꿈을 찾아 나선 저자는 막바지에 자신의 오래된 꿈을 어렵사리 내려놓고 새로운 길로 접어든다. 지구 다른 편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슬람 문화 속 여성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웃기고 뭉클하기까지 한 낯선 문화 속 사람들의 삶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권한다. 무엇보다 재미있다!

■ 이 책이 필요한 사람들
- 회사가 아니라 내 꿈을 위해 살고 싶다고 생각해본 적 있다면
- 외국에서 한번 살아보고픈 바람이 있었다면
- 한 번쯤 해외 봉사를 꿈꿔봤다면
- 이슬람 여성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 낯선 중앙아시아 사람들의 삶이 궁금하다면
- 꿈을 찾아가는 여정이 궁금하다면
프롤로그. 우즈베키스탄에 불시착하다
제1화 난데없는 까막 눈 신세가 되었다
제2화 현지인 집에서 하숙하기
제3화 고려인 타냐 선생님과 백만송이 장미
제4화 핑크산적 집주인과의 전쟁 그리고 평화
제5화 바람 잘 날 없는 오이든 오파의 삶이란
제6화 속눈썹이 탔다
제7화 경찰은 지난 밤 내가 한 일을 알고 있다
제8화 우즈베키스탄에는 차(茶) 문화가 있다, 없다
제9화 신도 모르는 우리의 약속 시간
제10화 봉사에도 요령이 있다면
제11화 아픈 기억을 안고 살아가는 안디잔 사람들
제12화 굴미라 오파의 시시한 여자 일생
제13화 자전거를 타지 않는 우즈베크 여자들
에필로그. 꿈을 찾으러 갔다가 꿈을 놓고 왔다

꿈을 위해 대차게 떠났지만
직장생활 5년차, 어느 날 출근하려고 새벽에 눈을 떴는데 뚜렷한 이유도 없이 눈물이 줄줄 흐르고 있었다. 직장인 번아웃 증후군이었다. 사실 몇 달 전부터 낌새는 있었다. 일에 대한 열정이나 삶에 대한 호기심이 언제 사라진 줄도 모르게 없어진 때부터였을 거다. 대충 하루를 보내는데도 노동에 비해 과한 급여가 꼬박 들어왔다. 굴려야 할 자동차, 한 달은 족할 긴 휴가, 수시로 이용하는 최고급 호텔, 무엇보다 소속감... 그만둬야 하나 고민도 해 봤지만 잃을 게 너무 많았다. 별안간 눈물이 줄줄 흐르는 아침을 맞고 보니 두려움이 왈칵 밀려들었다. 어제 같은 오늘, 오늘 같은 내일을 살다가는 끝내 인생이 아무 의미 없이 저물고 말 거라는 두려움이었다. 하루를 살더라도 사는 것처럼 살아야 했다. 가슴이 뛰는 삶을 살고 싶었다. (프롤로그, 6~7P)

눈 앞에 닥친 현실은...
매일 같이 언어라는 벽에 부닥치다 보니 갑갑함을 떠나 스스로가 바보 같고 한심해서 한탄이 절로 나왔다. 일상다반사가 스트레스 요인이었다. 현지인과 부딪치는 일은 부담이었고 바깥 생활은 낯설고 두려웠다. 그러다 보니 나를 비롯한 많은 코이카 단원들은 말이 통하지 않는 바깥세상과 스스로를 차츰 단절시킨 채 종내 집에만 있기를 소망하게 되었다. 자연스레 마음이 위축되고 성격도 소극적으로 변해갔다. (01 난데없는 까막눈 신세가 되었다, 21p)

언어를 빨리 늘리는 법
어떡해야 언어 실력을 늘릴 수 있을까? 나는 계속해서 짱구를 굴렸다. 안 그래도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보다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은 죽 하는 중이었다. 내가 근무하는 고등학교는 아사카라는 시골에 자리해서 차로 20여분이 걸렸다. 모든 코이카 단원들이 그러하듯 나 역시 동부지역 거점 도시인 안디잔에다 집을 구한 뒤 버스로 출퇴근을 했다. 이 참에 학교 인근에다 집을 구하면 학교 일에 좀 더 매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현지인들 틈에서 최대한 그들과 어울리며 현지문화를 경험하고픈 개인적 욕심도 있었다. 긴 고민 끝에 나는 안디잔에서의 자취 생활을 접기로 했다. 학교 인근에서 러시아어를 구사할 줄 아는 현지인 집을 찾아 하숙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야 매일 언어를 연습하니 말도 빨리 늘 것이고, 학교와 가까우니 학교 일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도 있을 것이다. (01 난데없는 까막눈 신세가 되었다, 27p)

현지적응 프로젝트
코이카 봉사단원으로 파견되어 맞은 첫 겨울이 끝나고 봄이 찾아오자 나는 야심차게 구상한 ‘현지 적응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마음먹었다. 바로 ‘현지인 가정에서 하숙하기’였다. 안디잔에 정착한 초기 6개월 동안 나는 최대한 현지인들 틈에서 살아가려고 부단히도 애를 썼다. 내가 근무하던 고등학교는 동부의 거점도시 안디잔에서도 차로 20분 떨어진 아사카라는 작은 도시에 위치했다. 나는 연고를 찾아 학교 근처인 아사카에 정착하기로 결심했다. 사는 게 번잡스럽더라도 학교와 학생에게 보탬이 되려면 학교 근처에 살아야 안 되겠나하는 사명감으로 가득 차 있을 때였다. (02 현지인 집에서 하숙하기, 31p)

사랑에 비관적이었던 선생님의 비밀
타냐 선생님은 처음에는 무서운 선생님이었다가 다음에는 먹거리를 챙겨주는 엄마였다가 곧 흉금을 터놓는 친구가 되었다. 처음에는 매일 저녁 두 시간 수업시간을 칼처럼 꽉 채웠었다. 그러다 공부는 한 시간, 수다는 두 시간을 떨어야 과외가 끝이 났다. 덕분에 러시아어에 대한 거부감도 차츰 사라지고 어느 결에 자신감이 싹트기 시작했다. 그 날 따라 왜 그런 이야기가 나왔는지는 모르겠다. 우연히 선생
님의 개인사를 듣게 되었다. 그제서야 왜 선생님이 사랑에 비관적인 태도를 지닐 수밖에 없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03 고려인 타냐 선생님과 백만송이 장미, 62p)

우즈베키스탄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우즈베키스탄에서 늘 이방인이었던 사람. 한(韓)민족의 핏줄로 태어났지만 말도 글도 모르고 한국은 더더욱 잘 알지 못하는 사람. 타냐선생님은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고자 했고, 자신의 모국어를 따라 결국 러시아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러시아라고 해서 선생님은 이방인이 아닐 수 있을까? 나는 선생님을 꼭 끌어안고서 작별인사 삼아 한 가지 부탁을 건넸다. 언젠가 선생님이 지나가듯 한 말을 잊지 않은 나의 당부이기도 했다.
“선생님! 러시아에서 선생님의 사랑을 찾으세요. 선생님의 밀리언 로즈 같은 남자를 꼭 만나시길 바랄게요, 라드나(알겠죠)?” (03 고려인 타냐 선생님과 백만송이 장미, 67p)

다시, 집을 찾아야 한다!
장밋빛 계획을 가지고 시작했던 ‘우즈베키스탄 적응 프로젝트, 현지인 집에서 하숙하기’는 두 달 만에 막을 내렸다. 막상 하숙집을 나오기로 결정은 내렸지만 또 다시 집을 구하는 게 여간 골칫거리가 아니었다. 원활한 전기, 수도, 가스 시설은 언감생심 바라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웬만해야 살지 않겠나? 하숙집 계약 종료는 사흘 앞으로 다가왔는데 아직 새로운 집을 구하지 못한 처지였다. 여차하면 길 위에 나앉을 판이라 마음이 조급해졌다. (중략)
궁하면 통한다고 했던가? 처음엔 지붕만 있어도 좋겠다 생각했는데 지금껏 봐온 어떤 집보다 근사한 아파트를 마침내 만나고야 말았다. 더군다나 비어 있는 집이라 내일 당장이라도 이사를 들어올 수 있었다. 일단 집은 완전 좋은데 문제가 하나 있었다. 내가 감당하기에는 아파트 월세가 너무 비쌌던 것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집주인과 협상에 들어갈 차례였다. 행여나 아파트가 마음에 쏙 든다는 기색이 드
러나지 않도록 표정관리가 필요했다. 나는 흡하고 숨을 한번 크게 들이켰다. (04 핑크산적 집주인과의 전쟁 그리고 평화, 71~74p)

자비를 잊은 신이라면 나는 필요 없다
우즈베크 사람들의 생활은 종교와 뗄레야 뗄 수가 없다. 밥을 먹어도 버스를 타도 손님을 맞이해도 기쁜 일이 생겨도 슬픈 일이 생겨도 늘 신을 부르고 신에게 기도했다. 모든 게 알라의 뜻이었고 알라의 계획이었다. 신에게는 순종만이 답이었다. 그들에게서 종교의 신성함을 보기도 했지만, 때론 사람을 두려움에 떨게 만들어 복종케 하는 그들의 신을 목격했다. (중략)
무거운 마음으로 터덜터덜 집으로 향하며 생각했다. 신을 따르는 자를 두려움에 떨게 하는 게 과연 종교의 올바른 역할인가? 부모도 자식이 잘못하면 꾸짖을지언정 자식을 향한 조건 없는 사랑에는 흔들림 없게 마련이다. 신이란 게 있다면 만약 신이 존재한다면, 자신의 창조물을 향해 넘치는 사랑을 보여주는 게 마땅하지, 어떻게 교화의 여지도 없이 “에잇, 못된 것 당해봐라”하며 영원한 고통에 빠뜨릴 수 있단 말인가? 하루하루 사는 게 고달파도 인간의 도리를 지키며 성실히 살아가는 오이든 오파같은 사람을 두려움에 떨게 하는 신이라면 나는 더더욱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 (05 바람 잘 날 없는 오이든 오파의 삶이란, 105~110p)

우즈베키스탄의 독특한 인사법
우즈베키스탄에는 독특한 인사법이 있는데, 이웃이나 동료를 만나면 볼인사를 나눈 뒤 반갑게 손을 맞잡고 서로 안부를 주거니 받거니 물어본다. 주로 이성이 아닌 동성 간, 특히 여성들간의 인사법이었다. 그런데 이게 그냥 안부가 아니라 아주 긴 안부를, 사돈의 팔촌의 안위까지 다 챙겨서 물어봐야 한다. “좋지요? 네네, 저도 좋아요. 부모님은 괜찮고요? 네, 일은 문제없지요? 밥은 잘 먹고요?” 끝도 없는 공세가 이어지다가 “집에 가스는 나오나요? 아이고, 다행이네요. 전기는 들어와요? 물은 나오겠지요?” 가정환경 조사까지 마치면 이제 손을 놓고 갈 길을 가면 되는 것이다. 처음에는 이게 어떤 상황인지 몰라 긴 질문 릴레이에 일일이 뜻을 파악하고 대답하느라 진땀을 흘렸었다. 현지 생활에 적응하며 차차 알게 되었는데 의례적으로 “약시, 약시(좋다좋다)”하면 되었지, 거기에 일일이 설명하고 공감하고 대답하고 그러면 도리어 상대방이 당황하는 수가 있었다. 그러고 보니 눈동자가 여럿 흔들렸던 것도 같다. (06 속눈썹이 탔다, 116p)

우즈베키스탄에서 외국인이 살아가는 법
우즈베키스탄은 거주 이전의 자유가 제한된 국가였다. 외국인은 도착한 지 72시간이 경과하면 의무적으로 거주지등록을 해야 했다. 이는 구소련의 잔재로 러시아나 CIS(독립국가연합, 소련 붕괴 후 독립국가가 된 구소련 공화국들의 연합체)국가를 방문할 때에는 거주 등록에 관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 중 우즈베키스탄은 유난히 엄격한 외국인 거주 등록 제도를 시행했다. 만약 호텔 등의 숙박
업소를 이용한다면 자동으로 거주등록이 되므로 별달리 신경 쓸 일이 없었다. 문제는 거주 등록 없이 현지인이나 친구집에 머무는 경우였다. 누군가의 투철한 신고 정신에 힘입어 경찰에 발각되기라도 하면 골치 아파졌다. 1,000~3,000달러의 벌금을 물거나 강제추방을 당할 수도 있었다. (07 경찰은 지난 밤 내가 한 일을 알고 있었다, 133p)

아휴, 차茶맛이 다네요! 삼복더위에도 차를 물처럼 마시는 이유
우즈베크 사람들은 차(茶)를 물처럼 마신다. 석회가 잔뜩 낀 수돗물은 음용수로 적합하지 않기에 대신 물을 팔팔 끓여 차를 우려내 음수로 대체한다. 전기 포트에 수돗물을 끓여 사용해 봤더니 이틀 만에 주전자 바닥에 하얗고 단단한 석회가 시멘트처럼 단단하게 쌓이기 시작했다. 현지인 집에 초대받아 갔던 날, 물을 끓여내는 주전자 바닥에 마치 석회동굴에서 석순 자라듯 못해도 3~4센티미터의 석회가 쌓여 있는 걸 목격하고야 말았다. 그렇거나 말거나 집주인은 신경 쓰지 않는 눈치였다. 좀전까지만 해도 "아휴, 차맛이 다네요, 달아." 훌훌 잘도 비워내던 찻잔을 나는 슬그머니 내려 놓고야 말았다. 저 많은 석회가 내 몸속으로 들어간다니 그만 차 맛이 뚝 떨어져 버린 것이다. ‘일체유심조’ 원효대사의 해골물 바가지처럼 차라리 모르는 게 나을 뻔했을지도 몰랐다. (08 우즈베키스탄에는 차茶문화가 있다, 없다, 149p)

신이 원한다면
‘후도 호흘라사’란 우즈베크인들이 주로 약속할 때 덧붙이는 말로, '신이 원한다면’ 혹은 ‘신의 뜻대로'란 뜻이다. 아랍어의 ‘인샬라’와 같은 종교적 관용어이다. 원래는 ‘미래의 일이 신의 뜻에 따라 잘 되기를 기원한다’는 좋은 의미이다. 그렇지만 현지인들이 주로 신의 뜻을 갖다 붙이는 건 이런 식이었다.
“내일 아침 7시에 만나자, 후도 호흘라사.” (7시라고 약속하지만, 장담은 할 수 없지!)
“내가 공항까지 마중 나갈게, 후도 호흘라사.” (공항에 마중 나간다고 약속하지만, 그건 그때 가 봐야 알 수 있잖아?)
도대체 후도 호흘라사가 ‘나에게 아무 기대도 하지 말라’는 말과 뭐가 다르다는 건지, 그 속뜻을 좀처럼 짐작할 수 없었다. (09 신도 모르는 우리의 약속 시간, 165p)

새롭게 무언가를 시작하는 요령
독일의 철학자 니체가 말했다. 무언가 새로운 일을 맞닥뜨렸을 때의 가장 현명한 대처법은 ‘넓은 사랑을 가지고서 맞서는 것’이라고 말이다. 꺼리거나, 마음에 들지 않거나, 오해 혹은 시시한 부분이 있더라도, 일단 맞닥뜨린 모든 걸 전면적으로 받아들이면서 마지막까지 지켜보라고 조언한다. 기분에 치우치지 않고, 도중에 그만두지 말고, 뭐가 있는지 끝까지 들여다보는 것이야말로 무언가를 진정으로 알게 되는 요령이다. 우즈베키스탄에서 갖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2년을 보낸 뒤에야 나는 니체가 하고 싶었던 말을 뼛속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10 봉사에도 요령이 있다면, 179p)

마지막까지 초심을 간직했더라면
어떤 일이 일어나도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다. 나는 ‘새로 뭔가를 시작할 때는 전면적으로 그 일을 받아들이라’는 니체의 충고를 진작에 아니 처음부터 실행했어야 했다. 무슨 일을 겪든지 간에 전적으로 받아들이겠다는 마음가짐을 매번 되뇌었다면 마지막까지 초심을 간직했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무언가를 주러 간 게 아니라 현지인들의 삶에 잠시 들어간다 여겨야 했다. 같은 인류의 일원으로서 그들이 살고
있는 삶 그대로를 존중하면서 말이다. 봉사는 나보다 못한 이에게 베푸는 시혜가 아니라 내가 가진 것을 주변과 나누기 위해서라는 걸, 진작 알았더라면 현지인을 대하는 내 태도는 달라졌을 것이다. 그랬더라면 우즈베크 시절을 떠올릴 때마다 밀려드는 부끄러움이 지금 좀 덜했을지도 모르겠다. (10 봉사에도 요령이 있다면, 199, 200p)

안디잔 사람들이 알려준 것
아픈 기억을 안고 살아가는 안디잔 사람들, 그들과 함께 2년을 어울리고 부딪치며 사는 동안 안디잔은 다시 한번 중요한 진리 하나를 깨쳐 주었다. 세상은 눈에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었다. 내가 느낀 게 전부라는 것 역시 착각이었다. 결론적으로 일차원적이었던 건 그들이 아니라 나였다. 언제고 성급히 재고 판단하려는 마음이 불쑥 솟을 때마다 나는 안디잔을 떠올린다. 그러면 과거 내가 저질렀던 무지함에 대한 창피함과 오만함에 대한 부끄러움이 동시에 떠오르며, 지금 내가 같은 실수를 반복하려는 건 아닌가 다시금 돌아보게 된다. (11 아픈 기억을 안고 살아가는 안디잔 사람들, 213p)

시시했던 한 인생의 결말
그녀들의 인생을 보며 생각했다. 어릴 적 꿈꾸던 신데렐라나 백설공주와 같은 해피엔딩의 삶을 살지 못했다 해서, 누구로부터도 사랑받지 못했다 해서, 결국은 쓸쓸히 사라져 갔다 해서, 한 여자의 일생을 시시하다고 할 수 있을까? 경험이 미천해 아직 해답을 모르는 나를 대신해 영화 속에서 누군가 말했다. "있잖아, 인간의 가치란 건 누군가에게 뭘 받았냐가 아니라 누군가에게 뭘 해줬냐는 거겠지." (중략) 마지막 장면에서 마츠코 고모의 삶을 추적하던 그녀의 조카는, 별빛이 가득한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이렇게 읊조렸다.
"만약에 이 세상에 신이 있어서, 고모처럼 사람들을 웃게 하고 힘을 북돋워 주고 사람을 사랑하고, 하지만 자신은 늘 너덜너덜하게 상처 입고 고독하고 패션 감각은 꽝이고, 그렇게 철저하게 촌스러운 사람이라면, 나는 그 신을 믿어도 좋을 것 같다."
나 역시 굴미라 오파의 사랑이 어느 누군가에게는 깊이 와 닿았을 거라고 믿는다. 바랄 것 없이 주기만 하던 그녀의 사랑이, 마냥 순수하던 그 마음이, 분명 누군가의 가슴에 잊을 수 없는 감동으로 먹먹하게 남았을 거라고 말이다. 만약 굴미라 오파 같은 사람이 신이라면, 그 신이 주는 사랑을 믿어도 좋을 것 같다. (12 굴미라 오파의 시시한 여자 일생, 235~236p)

손님은 신이 보낸 선물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손님은 신이 보낸 선물’이라고 여긴다. 손님을 극진하게 대접하는 우즈베크 사람들의 환대가 당연하고 거기에 익숙해진 나머지, 나는 지난 2년간 감사하는 마음을 잊고 살 정도가 되었다. 여행자가 되어 새로운 시선으로 우즈베크 사람을 바라보자 비로소 그들의 진가가 눈앞에 드러났다. 우즈베크 사람들은 생전 처음보는 이방인을 마치 오래 전 약속이라도 해 둔 사이처럼 살뜰히 보살펴 주었다. 행여나 추울까, 배고플까, 자신들보다 손님이 우선이었다. 답례품도 없이 고작 고맙다는 인사만 남긴 채 떠나는 여행자를 향해 그들은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았다. 살림살이가 넉넉해도 넉넉하지 않아도 우즈베크 사람들은 모두들 한결 같은 호의를 베풀었다. (13 자전거를 타지 않는 우즈베크 여자들, 252~253p)

자전거를 타는 우즈베크의 한국여자
여행이 끝난 뒤에야 나는 한 가지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바로 ‘우즈베키스탄에서 여자가 자전거를 탄다’는 사실을 잊어버릴 만큼, 내가 자전거를 타고도 현지인들로부터 넘치는 환대를 받았다는 사실 말이다. 관습으로부터 한껏 자유로워진 나는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자전거를 타는 우즈베크의 한국여자’가 되어 있었다. (13 자전거를 타지 않는 우즈베크 여자들, 253p)

그래도 하나 건진 게 있다면
이십 대 초반 전국 자전거 무전여행을 하며 밥 한 숟갈의 소중함을 깨달은 뒤로 나에게는 식사 때마다 기도하는 습관이 생겼다. 그리고 2년의 우즈베크 생활을 통해 전기, 가스, 물, 위생, 자유와 인권 등 살면서 부딪치는 거의 모든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었다. 오죽하면 수도꼭지만 틀면 물이 나오는 게 신기한 나머지 설거지는 나의 취미가 될 정도였다.
결핍을 깨달은 뒤에라야 현재의 것들에 감사하는 마음이 올라온다. 세상에 당연한 건 어디에도 없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배운 결핍 덕분에 어디에 있든 내가 가진 것들과 누리는 환경이 당연하지 않다는 걸 알았고, 그 모든 것들에 감사할 줄도 알게 되었다. (에필로그, 257~258p)

미처 알지 못했던 삶이 펼쳐질 때가 있다
우즈베키스탄에 도착한 어느 초겨울, 저자는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굉장한 이질감을 느낀다.

"마치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온 기분이랄까? 칙칙한 검은색 겨울 옷을 두른 사람들, 경직된 표정의 공무원들, 낡고 때 탄 공항시설, 눈앞에 마주한 풍경은 컬러가 아닌 흑백 영화에나 어울릴 법했다. (중략) 이건 여행이 아니라 이주였고, 잠시 머물다 떠날 곳이 아니라 내가 앞으로 2년간 살아가야 할 나라였다. 마치 연애는 생략하고 당장 결혼에 나서야 하는 사람처럼 주변의 모든 것이 무겁게 다가왔다." -프롤로그 중

직장생활 5년차, 출근하려고 눈을 떴는데 아무 이유도 없이 눈물이 줄줄 흐르고 있었다. 직장인 번아웃 증후군이었다.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에서 이대로 내 인생이 저물고 말 거라는 두려움이 밀려오자, 저자는 오래전의 꿈을 되살린다. 언젠가 해외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는 소망이었다.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에 지원해 한국어교사가 된 저자는 어디 있는지도 몰랐던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난다.

우즈베키스탄 동쪽 끄트머리에 자리한 시골 고등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며 한편으로 현지적응을 위해 발싸심한다. 특유의 호기심과 친화력을 무기로 현지인 틈을 조금씩 파고들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러시아어를 몰라 졸지에 까막눈 신세가 되어버리고, 현지인들과 살아보겠다고 들어간 현지 하숙집에선 배고픔에 허덕이다 끝내 목이 돌아간 채 두 달 만에 쫓기듯 나온다. 겨우 구한 새 아파트에선 수시로 집을 점검하는 깐깐한 집주인과 번번이 다툼을 벌이고, 야밤에 비밀경찰의 기습 방문을 당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가스불을 붙이다 속눈썹을 홀라당 태워 먹기도 하고 전기를 고쳐보겠다고 설치다 감전되는 등 낯선 땅에서 좌충우돌하는 과정이 애잔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려진다.

이슬람은 여성에게 매우 보수적인 문화권이지만, 저자는 오히려 자신이 여성인 점을 백분 발휘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현지 여성들 속으로 파고든다. 자전거조차 자유롭게 타지 못하는 이슬람 여성들과 어울리는 동안 그들의 고단한 삶과 내밀한 속내가 드러난다. 저자는 이방인으로서 그들의 삶을 밀도있게 관찰하고 경험하면서, 때로는 시니컬하게 때로는 진지하지만 흥미롭게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책장을 펼치는 순간, 또 하나의 낯선 세계가 펼쳐지며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삶이 드러난다. 저자의 겁 없이 부딪치는 행동력과 솔직하고 유쾌한 말투 덕에 마치 현장을 직접 경험하는 것처럼 생생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책을 읽는 동안 다른 문화에 대한 인식의 지평이 넓어지는 건 덤이다.


하나의 문이 닫히면 새로운 문이 열린다
가끔은 꿈을 버릴 때 새로운 꿈이 찾아올 때가 있다. 글로벌 인재를 꿈꾸며 떠난 우즈베키스탄에서 저자는 어떤 인재로도 거듭나지 못한 채 한국으로 다시 돌아온다. 어릴 적부터 꿈꿔왔던 해외봉사를 하겠다는 포부가 무너지는 데는 2년이면 충분했다.

“회사를 그만두던 직장 5년차 때가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인 줄 알았다. 진짜 힘든 시기는 그로부터 2년 뒤에 닥쳐왔다. 봉사활동을 마치고 귀국한 뒤 빠르게 변해가는 한국생활을 따라잡을 수가 없었다. 한국생활에 적응 안 되는 것도 문제였지만, 진짜 문제는 하고 싶은 일이 없다는 거였다. 서른 중반에 접어든 나이에 커리어는 끊겨 있었다. 사람들과 말 한마디 나누는 데도 용기가 필요할 만큼 나는 주눅 들어 있었다. 광화문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 틈에서 초라하게 땅만 보고 다녔다.“ -에필로그 중

낯선 우즈베키스탄에서 기개 넘치게 활동했던 사람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대신 경력이 모두 끊겨버린, 꿈마저 잃어버린 초라한 젊은이만 남았을 뿐이다.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은데 뭘 해야 할지 알지 못했다. 인생의 길을 통째 잃어버린 것 같은 막막함에 가슴 속엔 불이 일었다. 서울, 인도, 울산, 대구 등지로 돌아다니며 치열하게 답을 찾고자 하던 때, 저자는 다시 한번 용기를 낸다. 새롭게 문을 열어보기로. 흔히 오랜 꿈이 좌절되면 내 앞에서 길이 닫혔다고 느끼기 쉽다. 하지만 그건 길이 사라졌다는 뜻이 아니라 문이 하나 닫혔다는 의미다. 문이 닫히면 또 다른 문이 열리기 마련. 저자는 그 새로운 문을 열고 나아가보기로 한다.

”내 등 뒤로 하나의 문이 닫혔다. 국제개발협력 전문가가 되리라던, 뭔가를 해야 하고, 뭔가를 쫓고, 뭔가를 이루려 애쓰던 문이었다. 지혜로운 여성의 말처럼 내 뒤에서 문이 닫혔다는 건 새로운 문이 열렸다는 또 다른 의미가 아닐까? 나는 다시 낯선 세상을 향해 이번엔 아무런 목표도 없이 발을 내딛는 중이었다. 무엇이 나타날지 짐작할 수 없으리만치 캄캄한 밤이었고, 새로운 문이 열리고 있을 거라 기대할 수 없으리만치 여전한 어둠 속이었다. 이제 글로벌 인재는 사라졌다. 대신 열린 문틈으로 나만의 답을 찾아 유라시아 대륙을 헤매이고 다닐 ‘길바닥 여행자’가 새롭게 등장하고 있었다.“ -에필로그 중

때론 오랜 꿈을 잃고 진짜 꿈을 찾기도 한다. 닫힌 문에 연연하지 않고 과감히 나아갈 때 또 다른 길이 열리는 법이다. 길은 그렇게 이어져 간다. 자신의 꿈을 찾아 용기있게 한 발 한 발 나아가고 온몸으로 부딪치는 저자의 이야기는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지낸 ‘꿈에 대한 열정’을 다시금 일깨운다. 그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어볼 이유는 충분하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귀선

세상에 대한 넘치는 호기심으로 대학 시절부터 홀로 배낭을 둘러메고 자유로이 지구 곳곳을 돌아다닌 길바닥 여행자. 유라시아 대륙횡단, 히치하이킹, 자전거 여행, 오지 탐험으로 50여 개국을 여행하고, 코이카 봉사단원으로 우즈베키스탄에서 2년간 거주했다. 길 위에서 다양한 지구인과 부대끼며 쌓은 다채로운 에피소드를 엮어 책으로 만드는 중이다.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부와 경희대학교 한약학과를 졸업하고 다국적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에서 근무했다. 지금은 상태의학으로 유명한 안양의 할아버지한약방에서 한약사로 일하고 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자는 모토로 〈삼신할매한약국〉 운영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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