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초능력 찾기
2023년 12월 20일 출간
국내도서 : 2023년 11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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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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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동물들과 소통하는 능력,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 다른 이의 아픔을 치유하는 능력, 상상이 현실이 되어 버리는 능력 등 각기 다른 초능력을 지닌 네 편의 이야기는 초능력의 매력을 다채롭게 선보이면서 그와 동시에, 위대하지만 결코 위대할 수 없는 초능력자의 ‘비애’까지 탁월하게 버무린다. 한 끗의 차이가 ‘차별’로 낙인찍히기 쉬운 이 세상에서, 남다른 능력을 갖고 살아가는 게 쉽지만은 않을 테니 말이다.
이야기를 이끄는 각각의 주인공들은 초능력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때로 도움을 얻으며, 한편으로 초능력 때문에 난처한 상황에 놓이기도 한다. 예상치 못한 일로 원치 않은 갈등을 겪기도 하지만, 이를 거부하거나 뿌리치지 않고 정직히 돌파해 나가는 용기의 태도가 작품 곳곳에 녹아들어 있다. 달라진 삶에 적응하고자 노력하고, 타인에게 귀 기울이고자 한 번 더 눈을 맞추고, 무시하기보다 존중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어 하고, 세상의 규칙에 따르고자 애쓰는 이들의 모습은 읽는 이에게 ‘진정한 초능력’으로 다가오기 충분하다. 서로 다르면서도 조금씩 비슷한 삶의 장면들 속에서 우리는 모두 자기만의 초능력을 기르는 중일지도 모른다. 이 책을 통해 누구나 품고 있을 ‘나다움’을 의심 없이 마주할 수 있기를. 2023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알고 싶다, 알고 싶지 않다(탁경은)
치유자 심도담과 호랑이 메시아(하유지)
상상하는 일(단요)
첫 번째 리뷰_감정의 주파수를 맞추는 네 편의 이야기(허민영)
인터뷰 클립_작가가 작가에게 묻다
강아지라고 해서 무조건 말을 잘하는 건 아니지만 새나 쥐보다는 훨씬 잘하는 편이다. 새들도 새 나름이다. 예를 들어 비둘기들하고는 말이 영 안 통한다. 깃이 갈색이고 숲에 사는 멧비둘기들은 또 달라서, 말이 꽤 통한다. 이게 내 문제다. 내가 스스로 알아서 처리해야 하는 나만의 문제. 나는 동물들과 말이 통한다. (「동물어 듣기 평가」 p.14-15)
양말이는 다 먹은 간식 봉지를 질겅질겅 씹으며 내쏘았다.
“너는 왜 그렇게 진주를 못 찾아서 안달이야?”
“걱정되니까 그러지. 너도 진주 친구면서 걱정이 안 돼?”
“걱정이 뭔데? 저마다 자기 갈 길이 있고 선택은 스스로의 몫이야.”
“참, 나. 그러면서 왜 여기까지 따라왔어? 진주가 캔 안 줘도 먹을 거 많다며?”
“내가 캔 안 먹어 주면 걔도 저녁을 안 먹으니까 그러지.”
“그게 바로 걱정이라는 감정이야.”
양말이는 못 들은 척 앞발에 침을 묻혀 마른세수를 했다. (「동물어 듣기 평가」 p.39 )
그즈음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희한한 간증이 쏟아졌다. 아름이 자주 들락거린 단골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먹고 초능력을 얻은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는다거나 염동력이나 투시처럼 초능력 하면 사람들이 쉽게 떠올리는 것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제법 많았다. 잠을 전혀 자지 않아도 피곤하지 않은 능력, 10인분 이상을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는 능력, 시간과 공간을 동시에 건너뛰는 능력, 식물과 소통하는 능력, 목소리만 듣고 그 사람에게 가장 잘 맞는 애인을 찾아 주는 능력 등등 말 그대로 신묘한 초능력들의 대환장 버라이어티 퍼레이드였다. (「알고 싶다, 알고 싶지 않다」 p.72-73)
“진심으로 미래를 알고 싶어?”
범석은 잠시도 망설이지 않고 대답했다.
“당연한 거 아냐?”
“뭐가 당연해?”
“그럼 넌 미래를 알고 싶지 않아?”
“어. 난 싫어.”
“왜?”
“다 알면 재미없으니까.”
범석이 한 손으로 배를 잡고 클클거렸다.
“재미? 재미가 밥 먹여 주냐?” (「알고 싶다, 알고 싶지 않다」 p.104)
해? 말아? 나는 최후의 끄트머리까지 갈등한다. ‘해’를 택하면 적어도 오늘 하루, 운 좋으면 며칠 동안 초록이는 통증에서 해방되어
가뿐한 몸으로 어깨춤까지 가능. ‘말아’를 택하면 파스를 붙이거나 진통제를 먹고도 잠을 설칠 테고. 엄마를 봐서 잘 안다. 심한 통증이 찾아왔는데도 어쩐 일인지 엄마가 초록색으로 빛나지 않을 때가 있는데, 그런 경우에는 나도 손쓸 방법이 없다. 치유 능력은 초록이한테만 통한다. (「치유자 심도담과 호랑이 메시아」 p.126)
솜이를 배웅해 주고 돌아오는 길, 버릇처럼 메시아 사진을 확인했다. 그리고 다음 순간, 나는 발걸음을 멈춘 채 폰을 눈앞으로 끌어당겼다. 사진 속 메시아가 희미한, 아주 희미한 빛을 뿜고 있었다. 그것도 파란빛을.
화면에 색 필터가 설정되어 있나 살펴봤지만 그게 아니었다. 햇빛에 반사되어 그런가 싶어서 그늘로 가 봐도 희미한 파란빛. 그늘이라 어두워서 그런가, 밝은 데로 가서 다시 봐도 파란빛. 내 눈이 이상한지 폰이 이상한지. 만약 초록색이라면 이젠사진으로도 초록이를 볼 수 있게 되었나, 생각했을 테지만 파란색이라니? (「치유자 심도담과 호랑이 메시아」 p.147-148)
윤가을, A반, 304호 기숙사. 게시판 중간쯤에서 내 이름을 발견하는 순간 옆에서 그 말이 울렸다. 긴 생머리를 허리까지 기른 여자애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어떤 대답을 해야 할까, 싶어 멈춰 있으려니 질문이 이어졌다.
“나 기억 안 나? 작년에 같은 반이었는데. 서민하.”
“아.”
나는 곁눈질로 게시판을 힐끔 보았다. 지금은 반과 기숙사 배정을 안내하는 전지가 붙어 있지만, 내일부터는 빌보드라 불리는 학내 모의고사 등수 표가 붙을 것이다. 작년에, 고2 빌보드에서 우리 둘은 항상 붙어 다녔다. (「상상하는 일」 p.180)
“공포 영화도 시작부터 죽진 않는걸요. 이상한 일이 계속 일어나다가, 갑자기 시체가 발견되는 거죠.”
“영화니까 그렇게 되는 거지. 비둘기만 죽고 끝나면 안 무섭잖아. 그런데 현실은 보통 시시하니까.”
“그래도 상상해 보면 재미있잖아요. 물론 비둘기는 불쌍하지만…….”
정윤채는 이야기에는 관심을 끄는 힘이 있다고, 그건 사람을 끌어당기고 붙잡아 놓고 가끔은 공상을 현실로 만든다고 말했다. 뜬소문 때문에 학살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어릴 때 본 영화에 푹 빠져들어서 과학자가 된 사람도 수없이 많다고. 아침에 나눈 대화가 뇌리를 스쳤지만 할 말은 여전히 없었다. (「상상하는 일」 p.202)
이진, 탁경은, 하유지, 단요-
네 명의 작가가 담아낸 이상하고 재미있는 ‘초능력의 세계’
한 끗의 차이가 ‘차별’로 낙인찍히기 쉬운 요즘 세상에서, 남다른 능력을 갖는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너는 특별한 아이야.”라고 발화한 사랑의 언어는 한 해 한 해 커 가면서 “뭐가 그리 유별나서.”라는 걱정과 한탄으로 대체되기도 한다. 어른들에게 ‘이래도 혼나고, 저래도 혼난다’는 상황은 그러므로 아이들 때문만은 아닐 테다. 특별함과 평범함 사이에서 흔들리고 불안해하다 저마다의 아이가 지닌 고유한 능력을 놓쳐 버린 우리 모두에게 그 원인이 있지는 않을까. 남다름을 치켜세우다 어느 순간 ‘너무 튈까 봐’ ‘괜히 미움 살까 봐’ 적당히 둥글게 둥글게, 그러면서도 성적에 있어서는 남보다 ‘특별해지기’를 권하는 분위기니, 나다움을 가꿔 나가기란 누구든 쉽지 않은 일이다.
심지어 상상 이상의 초능력을 지닌 아이라면? 슈퍼히어로 영화라면 눈을 떼지 못할 만큼 다이내믹한 장면이 연출될 것이지만 지극히 일상적인 현실을 미루어 보면 이만저만 고생이 아닐지도 모른다. 『숨은 초능력 찾기』는 서로 다른 초능력을 지닌 네 편의 이야기를 통해 그야말로 “대환장 초능력 버라이어티”를 흥미롭게 펼쳐 보이지만 평범한 일상에 끼어든 ‘비일상의 이질감’ 또한 무척 설득력 있게 그려 낸다.
이를테면, 이진 작가의「동물어 듣기 평가」 속 ‘나’는 “내 문제가 어른들 손에 넘어가기 전에 스스로 알아서 처리해야 삶이 조금이나마 평화로워진다는 진리를 일찌감치 깨우쳤다.”고 고백하고 탁경은 작가의 「알고 싶다, 알고 싶지 않다」의 ‘아름’은 “누가 초능력 좀 가져가면 딱 좋겠다.”고 토로한다. 초능력이 ‘선물’이라기보다 ‘문제’로 인식된 지 오래인 것. 하유지 작가의 「치유자 심도담과 호랑이 메시아」 속 ‘도담’은 자신의 능력 안에서 최선을 다하지만 ‘왜일까? 나는 왜 이런 능력이 있을까?’ 고뇌에 빠지고 단요 작가의 「상상하는 일」의 ‘가을’은 남들의 믿음이 그대로 자신의 힘이 되는 초능력 앞에서 이 세계의 변하지 않는 욕망과 위선의 패턴을 읽어 내려간다. 따라서 『숨은 초능력 찾기』는 초능력의 매력을 다채롭게 선보이면서 그와 동시에, 위대하지만 결코 위대할 수 없는 초능력자의 ‘비애’까지 탁월하게 버무려 낸 작품집이라 볼 수 있다.
이야기를 이끄는 각각의 주인공들은 초능력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때로 도움을 얻으며, 한편으로 초능력 때문에 난처한 상황에 놓이기도 한다. 예상치 못한 일로 원치 않은 갈등을 겪기도 하지만, 이를 거부하거나 뿌리치지 않고 정직히 돌파해 나가는 용기의 태도가 작품 곳곳에 녹아들어 있다. 달라진 삶에 적응하고자 노력하고, 타인에게 귀 기울이고자 한 번 더 눈을 맞추고, 무시하기보다 존중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어 하고, 세상의 규칙에 따르고자 애쓰는 이들의 모습은 읽는 이에게 ‘진정한 초능력’으로 다가오기 충분하다. 또한 소설 간 연결을 찾는 재미는 이 책에서 누리는 특별한 경험이다. 책을 읽으면서, 서로 맞닿아 있는 작품 속 작은 고리를 발견해 주시기를 바란다.
“어쩌면 초능력은, 나랑은 너무 다른 너라도, 나를 불편하게만 하는 너라도, 그럼에도 손잡을 수 있는 용기.” (이진)
“진정한 초능력은 진심으로 사랑하고 공감하는 일 아닐까?” (탁경은)
“따뜻한 말 한마디와 손길, 그것이야말로 누군가를 살리는 초능력!” (하유지)
“자신만의 초능력을 기대할 수 있는 매일이 되기를.” (단요)
‘마음의 연결’을 통해 감정의 주파수를 맞추는 네 편의 이야기
웰컴 투 초능력 월드!
첫 번째 작품, 이진 작가의「동물어 듣기 평가」는 동물어를 들을 수 있는 주인공 ‘나’의 이야기다. 동물과 말할 수 있는 초능력으로 인해 어린 시절부터 귀찮은 일에 시달렸던 주인공은 어디에서든 튀지 않기 위해 노력해 왔다. 부모님이나 선생님에게 능력이라기보다 ‘문제’로 늘 인식되었던 탓이다.
이런 나에게 하나뿐인 사람 친구, ‘진주’가 어느 날 말도 없이 사라진다. 며칠이 지나도록 진주가 학교에 나오지 않고 어떤 연락도 받지 않자 나는 자신이 가진 모든 능력을 동원한다. 까치, 고양이, 강아지, 비둘기 등 길에서 마주치는 동물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진주를 찾아보기로 한 것. 동네 고양이 ‘양말이’와 함께 길을 나선 나는 진주의 SNS 비밀 계정을 발견하고, 그간의 힘든 상황을 알아차린다. SNS를 통해 결정적 단서를 얻은 나는 서둘러 진주가 있는 곳으로 향하는데……! 언어를 넘어, 오해를 넘어, 상대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는 과정의 모험을 그린 매력 만점 흥미로운 소설.
두 번째 작품, 탁경은 작가의 「알고 싶다, 알고 싶지 않다」는 주인공 ‘아름’이 초능력을 얻게 되는 극적인 장면에서 시작한다. 평소 자주 들르는 단골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사 먹은 아름은 접촉하는 상대의 미래를 보는 능력을 얻는다. 편의점 도시락을 통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이 “대환장 초능력 버라이어티”에 학교와 동네 일대, 유튜브까지 시끌벅적하다. 심지어 ‘귓불이 두 개로 갈라지는’ 표식까지 생기니, 초능력을 감출 수도 숨길 수도 없는 ‘빼박’인 상황.
그러나 아름은 미래를 볼 수 있는 초능력이 탐탁지 않다. 살아 보지도 않은 앞날을 미리 안다면 일상이 지루해질 것 같아서다. 다행히 타인의 미래만 볼 수 있으니 불행 중 다행이려나. 반면 아름의 중학교 동창인 범석은 미래가 궁금해 미칠 것만 같다. 철저한 계획주의자인 범석은 일찍부터 미래를 설계하고 싶은데, 정작 하고 싶은 것이 없어 절망스럽다. 그런 범석이 아름의 초능력을 알게 되면서 상황은 점점 꼬여 가는데……! 소설은 미래를 향한 입장이 정반대인 아름과 범석을 교차해 보여 주면서 ‘지금 서 있는 위치’를 선명히 발견하도록 유쾌하고 따스하게 이끈다.
세 번째 작품, 하유지 작가의 「치유자 심도담과 호랑이 메시아」에도 접촉은 중요한 초능력의 수단으로 등장한다. 주인공 ‘심도담’은 다른 이의 신체에 ‘초록색’으로 빛나는 부위에 손을 얹으면 통증이나 증상을 완화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도담은 몸 일부가 초록색으로 빛나는 아픈 이들을 마주할 때마다 ‘내가 저 사람을 맘대로 고쳐도 되는 걸까?’ 갈등하게 된다. 상처를 치유해 주려다 오히려 상처받고 말았던 일들이 쌓였기 때문. 그 후 도담은 모르는 이들 말고 가족에게만 능력을 사용하기로 결심했지만 사실 가장 치유해 주고 싶은 상대는 SNS를 통해서만 만날 수 있는, 호랑이 ‘메시아’다. 메시아의 초록은 도담이 가까이 가닿을 수 없기에 더욱 간절하고 안타깝기만 하다.
자신이 가진 초능력의 적절치를 고민하던 도담은 길에서 우연히 만난 아주머니, 천식을 앓는 친구 등 타인을 위해 어떻게 치유 능력을 사용하면 좋을지 또다시 고민에 빠진다. 한편 호랑이 메시아의 초록이 파랑으로 조금씩 변해 감과 동시에 ‘미운 털’ 곽윤철이 심각한 상황에 빠졌다는 소식을 듣게 된 도담은 다시 자신의 능력을 실험하기로 마음먹는데……! 단순한 효능이 아닌, 마음을 다하는 진정한 치유를 고민하고 배워 가는 다정하고 멋진 친구를 만나게 되는 소설이다.
마지막 네 번째 작품, 단요 작가의 「상상하는 일」은 실체가 분명하지 않은 초능력에 둘러싸인 한 공간을 배경 삼는다. 주인공 ‘가을’은 “우리 형편에 400이면 큰돈이야. 열심히 해.”라는 엄마의 말을 뒤로하고 세강기숙학원 윈터스쿨에 들어간다. 이곳에서 한 달 동안 빼곡한 커리큘럼에 맞춰 치열하게 입시 공부를 할 참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만난 서민하, 중학교를 자퇴하고 수능 준비하는 열일곱 살 황윤채, 서민하와 붙어 다니는 황은지 등 함께 생활하는 아이들을 하나둘 알아 가며 가을은 친밀함 대신 본능적 경계심으로 둘러싸인 기숙사의 면면을 말없이, 감정 없이, 들여다본다. 그저 공부만 하기. 상위권을 놓치지 않기. 공감도, 우정도, 마음도 나누지 않기. 그러니까, 성적 말고 쓸모없는 일에 애쓰지 않기.
얼핏 보면 이야기는 의대 입학을 준비하는 상위권의 입시 생활을 그려 내면서 ‘같은 목표를 갖고 한곳에 모인’ 이들이 각자의 불안과 두려움 속에 어떻게 버텨 내고 끝내 무너지고 마는지 보여 주는 것 같다. 모의고사 등수 표인 ‘빌보드’ 최상위권 가을은 자리를 지키고자 노력할 뿐이니까. 하지만 그게 전부일까? 아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 속 ‘황윤채’ 얼굴에만 이상한 선이 나타나고, 축구공 안에 비둘기 사체가 들어 있거나 강의 중 참새가 창문에 부딪혀 죽는 등 기괴스러운 일이 잇따르면서 온갖 사건과 괴소문의 중심에 ‘황윤채’가 놓인다. 이것은 단지 우연일까? 황윤채의 상상이 현실로 변하고, 실제 일어난 일은 억지스러운 시기와 질투로 둔갑된다면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생각하고 싶지 않은 일들을 생각하게 되면서 가을은 소용돌이에 휩싸인 자신의 상황을 맞닥뜨리고 만다. 초능력 자체에 의문을 던지며 상상과 현실 중 사람들이 ‘무엇을 믿느냐’에 따라 진실이 뒤바뀔 수 있는 고도의 심리전을 제안하는 듯한 입체적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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