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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클래식 리이매진드
소소의책

2023년 12월 20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12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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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pdf (33.08MB)
ISBN 979117165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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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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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5년에 발표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15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170여 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고 연극,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으로 각색되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이다. ‘앨리스’ 이야기는 아이들에겐 모험으로 가득한 상상의 세계를, 어른들에겐 기발한 풍자와 유머, 상징 등을 즐기면서 생각의 깊이를 더해주는 세계를 선사한다. 또한 이 이야기에서 심리학자와 논리학자 등이 새로운 영감을 얻거나 깊은 영향을 받았으며 다양한 연구와 해설, 논쟁 등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그만큼 초현실적이고 은유와 언어유희, 이해하기 힘든 전개 등으로 가득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에 소소의책에서 클래식 리이매진드 시리즈로 펴내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현대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번역에 세계 유수의 매체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인 안드레아 다퀴노가 시각적 요소를 더한 컬렉터용 버전이다.
1 토끼 굴 속으로
2 눈물 웅덩이
3 코커스 경주와 긴 이야기
4 토끼가 작은 빌을 보내다
5 애벌레의 충고
6 돼지와 후추
7 이상한 다과회
8 여왕의 크로케 경기장
9 가짜 거북의 이야기
10 바닷가재 카드리유
11 누가 타르트를 훔쳤지?
12 앨리스의 증언

감사의 말

우물이 너무 깊어서일까, 아니면 앨리스가 너무 천천히 떨어져서일까? 시간이 충분해서 앨리스는 주변을 둘러보기도 하고 이다음엔 무슨 일이 생길지 궁금해하기도 했다. 맨 처음에 앨리스는 아래를 내려다보며 어떤 광경이 펼쳐질지 확인해보려 했지만, 너무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다음 앨리스는 옆으로 눈을 돌렸고, 우물 벽이 온통 찬장과 책장으로 가득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여기저기 못으로 고정해놓은 지도와 그림도 보였다. 앨리스는 선반 옆을 지나치며 단지 하나를 집어 들었다. 거기엔 ‘오렌지 마멀레이드’라는 라벨이 붙어 있었지만 아쉽게도 속은 비어 있었다. 앨리스는 단지를 그냥 떨어뜨렸다가 바닥에 있는 누군가를 죽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아래로 추락하면서도 가까스로 찬장에 단지를 집어넣었다. [1 토끼 굴 속으로]에서

‘그냥 집에 있는 게 훨씬 즐거웠어. 집에서는 몸이 커지거나 작아지지도 않았고, 생쥐랑 토끼에게 명령을 듣지도 않았지. 그 토끼 굴에 들어가지 말걸 그랬어. 그렇지만, 그렇지만 말이야, 사실 좀 궁금하긴 해, 이런 종류의 삶도 말이야! 나에게 또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을지 궁금해! 동화를 읽으면서도 그런 일은 실제로 일어나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내가 동화 한가운데에 있다니! 내가 주인공인 동화책이 있어야만 해, 꼭 그래야 해! 내가 크면 직접 쓸 거야. 아, 벌써 다 커져버린 건가.’ [4 토끼가 작은 빌을 보내다]에서

앨리스는 공작부인의 말투가 마음에 들지 않았기에 자신의 지식을 뽐낼 수 있는 다른 대화 주제를 꺼내보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앨리스가 주제를 고르는 사이, 요리사가 불에서 가마솥을 내리더니 자기 손이 닿는 거라면 뭐든지 공작부인과 아기를 향해 던지기 시작했다. 부지깽이가 맨 처음 날아왔다. 뒤이어 냄비, 접시, 그릇이 연달아 날아왔다. 하지만 공작부인은 요리사가 던진 걸 맞고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아기도 아까부터 계속 울고 있었기 때문에 어딘가에 맞아서 아픈 건지 아닌지 알 수가 없었다. [6 돼지와 후추]에서

맨 처음 나타난 건 곤봉을 든 병사 열 명이었다. 그들은 세 명의 정원사와 마찬가지로 직사각형에 납작했으며, 네 모서리에 손과 발이 달려 있었다. 그다음은 열 명의 신하가 보였다. 그들은 온통 다이아몬드로 치장한 채 병사들과 마찬가지로 둘씩 짝을 지어 걸어왔다. 그 뒤엔 왕실 아이들이 나타났다. 총 열 명의 어린아이는 두 명씩 손을 잡고 즐겁게 폴짝거리며 뛰어왔다. 그들은 모두 하트로 장식되어 있었다. 다음은 손님들이었다. 대부분 왕이나 여왕이었고 그중에 앨리스가 알고 있는 흰 토끼도 있었다. 토끼는 긴장한 채 허둥대며 떠들어댔고, 자신에게 말을 거는 모든 이들에게 미소를 지었으며, 앨리스를 알아채지 못한 채 옆을 지나쳤다. 그리고 그 뒤에 왕관이 놓인 진홍색 벨벳 쿠션을 든 하트의 잭이 지나갔고, 이 장대한 행렬의 맨 끝에 하트의 왕, 그리고 여왕이 있었다. [8 여왕의 크로케 경기장]에서

흰 토끼가 서둘러 지나가자 발 쪽의 기다란 풀이 바스락거렸다. 깜짝 놀란 생쥐는 그 옆 웅덩이로 첨벙거리며 지나갔다. 3월의 토끼와 친구들은 영원히 끝날 것 같지 않은 식사를 함께했고, 여왕은 새된 목소리로 불쌍한 손님들에게 처형을 명령했다. 아기 돼지는 공작부인의 무릎 위에서 재채기를 했고, 주위에선 접시와 그릇이 깨졌다. 그리핀이 내지르는 비명 소리, 도마뱀이 석판에 끽끽 글씨를 쓰는 소리, 제압당한 기니피그가 숨 막혀 하는 소리가 저 멀리 우울한 가짜 거북의 흐느낌 소리와 뒤섞여 들려왔다. [12 앨리스의 증언]에서

앨리스가 만나는 기괴한 캐릭터와, 이상한 일이 벌어지는 세계를 보다!
“이걸 마시면 분명히 흥미로운 일이 벌어질 거야. …… 다시 몸이 커지면 좋을 것 같아.”

어린 시절 또는 성년이 되어서 누구나 한 번쯤 읽어보았을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풍자와 언어유희, 상징과 비유, 기괴한 캐릭터 등이 교차되고 현실에서는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이야기임에도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널리 읽히는 걸작이다. 또한 책뿐 아니라 판화와 조각, 애니메이션과 영화까지 다양한 매체의 예술가와 여러 분야에 마르지 않는 영감을 주고 있다. 심지어 자신의 몸이나 물체 등이 왜곡되어 보이는 증상을 가리키는 ‘앨리스 증후군’이라는 용어까지 생겨났을 정도다. 그만큼 이 이야기가 후대 사람들에게까지 얼마나 깊이 있고 창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지를 증명한 셈이다.
이 책은 어린아이인 앨리스의 꿈속 이야기이지만 결코 유치하지 않고 거듭 읽을수록 짧은 말 한마디에도 여러 의미가 짙게 깔려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렇다면 수학 강사로 일했던 19세기의 작가 루이스 캐럴이 한 아이를 즐겁게 해주려는 마음에서 쓴 이야기가 이토록 오랫동안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매력은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끊임없이 넘쳐나는 은유와 상징에서 촉발되는 문학적 상상력의 토대가 되기 때문이지 않을까. 그와 함께 인간 사회와 서구 문화를 이해하는 희비극적 요소를 두루 갖추었기에 단순한 동화적 상상에 그치지 않고 성인 독자들에게도 호소력 있게 가닿는 게 아닐까 싶다.
언니와 나란히 강둑에 앉아 있던 앨리스는 어디선가 나타난, 주머니 달린 조끼를 입고 황급히 뛰어가는 흰 토끼를 쫓아 굴속으로 추락하면서 신비로운 모험을 시작하게 된다. 천장이 낮고 기다란 복도에 도착한 앨리스는 작은 병에 든 것을 마신 뒤 자신의 몸이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것을 알게 되고, 자신이 흘린 눈물 웅덩이에 빠져 허우적대다가 신기한 동물과 새들을 만난다. 그리고 젖은 몸을 말리기 위한 동물들 간의 소란스런 논쟁과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경주, 버섯에 앉아 담뱃대를 입에 문 채 모호한 말을 남긴 채 떠나버리는 애벌레, 앨리스에게 돼지 아기를 휙 던져버리는 공작부인과 공중에서 웃고 있는 체셔 고양이, 차를 마시며 수수께끼 놀이를 하는 모자 장수와 3월의 토끼, 크로켓 경기를 하면서 선수들에게 사형 선고를 내리는 하트의 여왕, 춤을 추고 슬프게 노래하는 가짜 거북, 소란스런 법정과 최후 선고까지. 어쩌면 루이스 캐럴은 ‘앨리스’ 이야기를 통해 당시 산업혁명으로 강대국이 된 영국 사회의 어둡고 가식적인 이면을 보여주고자 했는지도 모른다. 때문에 언어유희와 은유적인 기법을 동원하여 상대를 조롱하거나 풍자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을 만들어낸다.

문학적 상상의 마당에 예술적 상상력을 더하다!
시대를 뛰어넘은 명작의 가치를 배가시키는 ‘클래식 리이매진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읽다 보면 욕망과 감정으로 점철된 인간 군상을 들여다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대 사회의 뿌리 깊은 문제들과도 연관 지을 수 있음을 알게 된다. 남의 말은 귓등으로도 듣지 않고 처형을 명령하는 하트의 여왕에게서는 독단적이고 권력을 제멋대로 남용하는 행태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자기가 달리고 싶을 때 달리고 멈추고 싶을 때 멈추는 코커스 경주에서는 무원칙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상황으로 이어지는지를 잘 보여준다. 모든 행동에는 교훈이 있다고 말하는 공작부인에 대해 코웃음을 치는 앨리스의 모습은 구태의연한 도덕적 잣대를 들이미는 것에 대한 경고로 받아들일 수 있다. 그 외에도 다면적인 캐릭터들과 앨리스의 대화에서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같은 말인데도 그 의미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등 살아가면서 우리가 수시로 부딪히는 여러 상황과 대비해볼 수 있는 장면이 적지 않다. 3월의 토끼와 친구들은 영원히 끝날 것 같지 않은 식사를 함께하고, 아기 돼지는 공작부인의 무릎 위에서 재채기를 하며 울어대고, 요리사는 불에서 가마솥을 내리더니 자기 손이 닿는 접시와 그릇을 공작부인과 아기를 향해 내던진다. 전설의 동물 그리핀이 내지르는 비명 소리, 도마뱀이 석판에 끽끽 글씨를 쓰는 소리, 제압당한 기니피그가 숨 막혀 하는 소리가 우울한 가짜 거북의 흐느낌 소리와 뒤섞여 들려온다. 물론 루이스 캐럴이 독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이 이야기를 써나갔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앨리스’는 지금 우리에게도 여전히 각별한 존재임에 틀림없다.
소소의책에서 이번에 펴내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앞서 출간한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와 함께 ‘클래식 리이매진드’ 시리즈로 기획되었으며, 원문 그대로의 고전소설을 다시 상상하기 위한 컬렉터용 에디션이다. 아트디렉터이자 삽화가, 그래픽 디자이너, 유명 광고 에이전시의 수석 아트디렉터로 일하는 등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활동 중인 안드레아 다퀴노의 콜라주 기법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화려하면서도 절제된 이미지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환상적인 전개에 예술적 상상력이라는 날개를 달아준다. 이 책을 통해 ‘앨리스’와 ‘이상한 나라’를 ‘읽는’ 재미와 ‘보는’ 즐거움을 함께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정보

(Lewis Carroll)
영국의 작가이자 수학자. 본명은 찰스 루트위지 도지슨(Charles Lutwidge Dodgson)이다. 1832년 성공회 사제의 아들로 태어나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수학, 신학, 문학을 공부했으며 졸업 후 학생들을 가르쳤다. 어린 시절부터 말장난, 체스 게임 등에 관심이 많았고 1865년에 출간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그 속편인 「거울 나라의 앨리스」(1871년)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들 책은 수많은 나라에서 연극,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으로 각색되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앨리스 시리즈’는 루이스 캐럴이 수학 강사로 일했던 크라이스트처치 대학 학장의 딸인 앨리스 리델과의 우정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번역 윤영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고고미술사학과를 수료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S클래식 : 찰스 디킨스’ 시리즈, 「디즈니 기묘한 소원 4」, 「온 세상이 너를 사랑해!」, ‘바이 스파이 1’ 시리즈, 「축구 양말을 신은 의자」, 「사랑해, 나는 길들여지지 않아」, 「누가 뭐래도 해피엔딩」, 「오즈의 마법사」 등이 있다.

(Andrea D’Aquino)
아트디렉터이자 삽화가, 그래픽 디자이너. 유명 광고 에이전시의 수석 아트디렉터로 일했으며 앤트로폴리지,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엘르 매거진〉, 〈크로니클 북스〉 등의 의뢰를 받아 삽화가나 디자이너로 활약했다. 일러스트레이터협회, 아메리칸 일러스트레이션, 아트디렉터스클럽 등에서도 인정받는 작가다. 여러 분야를 종횡무진할 때 가장 행복하다는 그녀는 루이스 캐럴의 언어를 새롭게 해석하는 기회를 얻게 되어 무척 영광스럽고 감사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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