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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진적으로 존재하기

장애, 상호 교차성, 삶과 정의에 관한 최전선의 이야기들
가망서사

2023년 12월 08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09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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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6.33MB)
ISBN 979119797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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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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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진적으로 존재하기: 장애, 상호교차성, 삶과 정의에 관한 최전선의 이야기들》은 미국의 장애인권 활동가ㆍ작가이자 중증장애인인 앨리스 웡이 미 장애인법(ADA) 제정 30주년을 맞아 출간한 장애 당사자들의 에세이 선집이다. 앨리스 웡은 당사자의 힘으로 장애인권과 차별 철폐를 법제화해온 장애운동의 의의를 기리기 위해, 현재를 살아가는 평범한 장애인들의 삶을 아카이빙하는 ‘장애 가시화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그 결과로 엮인 이 책은 2020년 미국 출간 당시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시카고 트리뷴》 등 여러 매체에서 “미래를 향해 장애를 다시 이해하기 위한 최전선의 이야기들”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다양한 장애 유형은 물론 다양한 인종ㆍ계급ㆍ젠더적 정체성을 가진 저자들이 쓴 에세이의 의미는 묻혀 있던 장애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드러내는 데 그치지 않는다. 복합적인 소수자성을 직시함으로써 “변방의 시좌”(김도현, 《장애학의 도전》)를 넓게 펼치며, 삶에서 길어 올린 구체적 언어로 자신을 ‘장애화한’ 사회의 실패를 비춘다.
보조 테크놀로지를 장착하고 ‘사이보그’로 호명되는 것은 장애 당사자에게 어떤 경험일까. 서로의 한계를 보완하는 상호 돌봄을 통해 창작된 장애예술은 어떻게 다를까. 장애인의 삶의 속도에 맞춰 재정의된 시간성인 ‘크립 타임’이 회복시키는 것은 무엇일까…. 장애가 “기예(art)이며 독창적인 삶의 방식”(장예예술가 닐 마커스)임을 생생히 증언하는 이야기들은 결국 가장 취약한 자리를 중심으로 인간성과 윤리를 다시 성찰할 때 모두에게 가능한 삶을 가리키는 ‘장애 정의(Disability Justice)’의 정치적 상상력으로 나아간다.
한국의 독자들에게_앨리스 웡
들어가며_앨리스 웡

PART 1: 존재하기(BEING)

말로 다 할 수 없는 대화_해리엇 맥브라이드 존슨
키테이 데이비슨을 기리며_테일릴라 A. 루이스
내가 못생겼음을 증명하는 수학 공식을 배운 날_에어리얼 헨리
만성질환을 앓는 원주민들은 보이지 않는다_젠 디어인워터
당신이 낫기만을 기다릴 때_준 에릭-우도리
농인은 어떻게 교도소에서도 고립되는가_제레미 우디 (크리스티 톰슨이 서술)
평범한 사이보그_질리언 와이즈
금식할 수 없다면, 기부하라_메이순 자이드
치유를 향한 경주의 끝에서_리즈 무어

PART 2: 되어가기(BECOMING)

그전으로 돌아가지 않는다_리카도 T. 손턴 시니어
급진적으로 존재하기: 장애인-퀴어의 패션 개혁 운동 선언_스카이 쿠바컵
안내견은 맹인을 이끌지 않는다. 우리는 하나가 되어 걷는다_헤이벤 거마
아픈 몸의 의사로 산다는 것_다이애나 세하스
쓸모없는 존재를 넘어_샌디 호
장애를 가진 삶의 기쁨_키아 브라운
마침내 무성애를 받아들이기까지_케시아 스콧
장애인의 육아와 가면 증후군_제시카 슬라이스
분노로 종이학을 접는 법_엘사 주네슨
우리에게 더 많은 셀마 블레어가 필요한 이유_지포라 에이리엘

PART 3: 행동하기(DOING)

내 소설을 친구 매디에게 바치는 이유_A. H. 리움
당신이 듣지 못한 임신중지 금지 법안_레베카 코클리
그래서. 망가지지. 않았다_앨리스 셰퍼드
눈먼 천문학자가 별의 소리를 듣는 법_완다 디아즈 메르세드
요실금은 왜 공중보건 문제가 아닌가_마리 람사왁
추락하고 타오르기: 〈해나 개즈비, 나의 이야기〉 그리고 양극성 장애인의 창작_쇼사나 케소크
크립 타임을 보는 여섯 시선_엘런 새뮤얼스
가망 없는 인간_레이마 맥코이 맥데이드
뉴욕의 대중교통에서 존엄을 위해 싸우기_브리트니 윌슨
커뮤니케이션 접근을 통해 힘을 얻기_라티프 맥클라우드

PART 4: 연결하기(CONNECTING)

기후 재난에서 살아남으려면, 퀴어와 장애인을 보라_패티 번 (바네사 래디츠가 듣고 편집)
장애 연대: ‘흑인의 목숨을 위한 비전’을 완성하기_해리엇 터브먼 콜렉티브
나에게도 미투의 시간이 왔다_캐럴린 게릭
아직도 야생의 꿈, 세상의 끝에서 장애 정의를 꿈꾸다_레아 락시미 피에프즈나-사마라시냐
두려움 없이 나아간 벤저민 레이: 노예제 폐지 활동가이자 저신장 장애인인 그를 기리며_유진 그랜트
사랑은 아무 말도 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_제이미슨 힐
양말의 계보: 내가 물려받은 장애운동의 유산_스테이시 밀번
크립 스페이스의 아름다움_s.e.스미스

추천의 글_박김영희, 김지수
지은이 소개
참고 자료

p. 17
비장애중심적 사회에서 장애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정말이지 힘든 일이다. 나도 이 행성에서 살아온 반백 년간 많은 일을 해내야 했다. 나는 책, 영화, 텔레비전에서 나와 닮은 사람의 이미지를 거의 못 보고 자랐다. 그런 부재 속에 놓인 사람은 뭔가가 빠졌다는 것을 어떻게 깨닫게 될까? 2019년에 휠체어를 탄 어린 소녀가 상점 밖에 붙은 화장품 광고를 뚫어지게 보고 있는 사진 한 장이 화제가 됐다. 광고 속 여성도 휠체어를 타고 있었다. 그 두 사람은 결국 실제로 만났다. 이 이야기는 내 어린 시절을 되돌아보게 했다. 당시 내가 나와 비슷하면서도 매력적이고 당당한 성인을 봤다면 내 세계관은 달라졌을까? 나이가 든 후, 장애인 커뮤니티를 찾아내고 우리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는 점점 더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었다. -앨리스 웡, 〈들어가며〉 중

pp.40~41
싱어는 나같이 철저한 무신론자가 어떻게 자신의 완전히 합리적인 견해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는지 궁금한 것 같았다. 동시에, 나는 그의 이론들을 파헤쳐 보려고 노력했다. 무엇이 그를 그렇게 확신하게 하는 것일까. 중증장애가 있는 아기를 죽이는 선택을 하는 게 부모에게는 최선이라고 말이다. 영아는 살 권리를 가진 ‘인격체’가 아닌데도, 장애가 아닌 다른 특성을 가진 아기와 관련해서는 그렇게 주장하지 않으면서도.
나는 생물학적 부모들과 입양 부모들 모두 건강한 아기를 선호한다는 것이 그 확신의 이유 중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됐다. 하지만 나는 시장 자체가 편견으로 구조화된 상황에서, 이 시장을 감안해 생사를 건 결정을 내리는 것은 문제라고 여긴다. 나는 가설 비교를 제안한다. “부모의 인종이 다른(mixed-race) 아기의 경우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특히 완전히 비백인이면 장애가 있는 아기만큼이나 입양이 잘 되지 않을 텐데요?” 싱어는 그런 경우 (영아살해를 적용하는 것은) 문제라고 동의한다. “아기들이 백인이 아니어서 입양이 안 된다는 이유로 죽임당한다면 끔찍하겠네요.” 그럼 무엇이 차이점인가? 인종에 기반한 선호는 비합리적인데, 장애에 기반한 선호는 합리적인 이유는? 싱어의 논리에 따르면 이유는 단순하다. 장애라는 특성이 삶의 질을 저하시키기 때문이다.
우리 삶의 질이 낮다고? 나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단순화하기에는 변수가 너무 많다. 장애를 선천적으로 타고난 경우, 장애 자체가 그 자신을 형성한다. 후천적으로 장애가 생긴 사람들은 변화에 적응한다. 우리는 장애를 선택하지는 않았지만, 그로 인한 제약들을 감수하며 그 안에서 풍요롭고 만족스러운 삶을 일궈왔다. 다른 사람들이 느끼는 기쁨은 물론, 우리 자신만이 느낄 수 있는 기쁨을 만끽한다. 우리는 세상에 필요한 뭔가를 가지고 있다. -해리엇 맥브라이드 존슨, 〈말로 다 할 수 없는 대화〉 중

pp.64~65
내가 만약 싱어가 갖고 있는 장애에 대한 편견을 궁극적인 악으로, 그를 괴물로 정의한다면, 장애인의 삶은 근본적으로 질이 낮다거나 특정한 의식이 없는 삶은 가치가 없다고 믿는 모든 사람들을 그렇게 정의해야 한다. 그렇게 정의해버리면 거리에서 만나고, 함께 일하고, 빵을 나누고, 서로 이야기하고, 지역 정치의 고단한 일들로 얽혀 있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괴물’이 될 것이다. 내 가족과 비장애인 친구들, 나에게 개인적으로 친절을 베풀고 때론 자신의 무지를 넘어서며 나를 좋아하려고 애쓰는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나는 그들 모두를 아우르는 궁극적인 악의 정의(definitions)만으로는 살 수 없다. 나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지닌 기본적인 존중과 인간적인 연민을 통째로 거부할 수는 없다. 내 마음은, 내가 지닌 사랑은 그들 하나하나를 단호히 부정하지 않는다.
내 인생의 드라마는 나 같은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세상 속에서 쓰였다. 그것이 이 드라마만의 특징이다. 나의 투쟁은 나를 대하는 세상을 향한 것이었을 뿐 아니라 세상을 대하는 나를 향한 것, 협상을 향한 것이기도 했다. -해리엇 맥브라이드 존슨, 〈말로 다 할 수 없는 대화〉 중

pp. 112~113
사이보그로 정체화하는 건 두려운 일이다. 당연히 틀릴 수 있다. 지난 세기의 사이보그 개념의 잔해에 맞서 나 자신의 현재를 정의하는 동시에 미래까지 내다보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내가 사이보그라고 말하는 게 “장애인에게 관심을 가져달라.”는 이야기를 ‘섹시하게’ 하는 방법에 불과할까봐 걱정된다. (내가 그렇게까지 할 이유가 뭐란 말인가?) 또 사이보그가 사람들에게 영화 속 슈퍼히어로여서, 이종격투기 선수여서, 삶을 편하게 해주거나 모든 걸 망쳐버리는 로봇이어서, 비장애인의 환상이 투사된 너무 대중적인 개념이어서 걱정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사이보그를 겸하는 장애인들을 주목한다.
사이보그 간에도 위계가 있다. 사람들은 우리 중 생체공학 팔과 다리를 가진 이들을 가장 좋아한다. 청각장애인 당사자는 인공와우 이식술을 선호하지만, 사람들은 보청기를 착용한 농인을 좋아한다. 비청각장애인에게 수화를 배우라고 하면 모욕으로 받아들일 거면서, 우리에게는 우리 자신의 언어를 잃고 문화를 포기하면서 스스로 치유되었다고 생각하기를 원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실제로는 아무도 쓰지 않는 외골격 로봇을 좋아한다. 심박조율기를 삽입했거나 정기적으로 투석을 받는 이들은 사이보그로 치지 않는다. 생명유지장치를 달고 있거나 휠체어로 이동하거나 생물학적 제제와 항우울제에 의존하는 이들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이 원하는 사이보그의 이미지는 정해져 있다. 반짝반짝 빛나는 금속성의 존재다.
사이보그는 엔지니어의 꿈이다. 엔지니어는 인간이 더 큰 성능을 발휘하도록 조종한다. 평범한 사이보그인 나는 그 꿈이 못마땅하다. 나는 그런 꿈이 담긴 물건은 하나도 팔아주고 싶지 않다. 나는 내 다리, 그들이 3C98이라는 품번을 붙인 윙윙 돌아가고 찰칵거리는 이런 테크놀로지에 감동하지 않는다. 내가 몸무게를 45에서 47킬로그램 사이로 유지해야만 맞는 소켓이 장착된 이 다리로 나는 63만8천402보를 걸었다. 하지만 이 다리는 불량품이다. 시행착오의 감각, 일시적 오류의 반복은 사이보그로 사는 삶의 일부다. 확장해보면, 장애화된 삶의 상태다. -질리언 와이즈, 〈평범한 사이보그〉 중

pp. 158~159
장애인이나 트랜스젠더가 스타일리시하게 혹은 요란하게 옷을 입는 것은 문화적으로 권장되지 않는다. 사회는 우리가 이목을 끌지 않고 ‘섞여서 눈에 띄지 않기(blend in)’를 원한다. 하지만 만약 우리가 투명 인간으로 만들려는 사회 분위기에 저항한다면 어떻게 될까? 만약 우리가 집단적으로 패션을 개혁해 동화(同化)되기를 거부한다면?
리버스 가먼츠는 일반적인 미의 기준에, 사이즈와 장애라는 개념에, 그리고 성별 이분법에 도전한다. 옷은 제2의 피부이며, 우리가 자신을 인식하는 방식을 바꾼다. 나는 모든 옷은 일종의 갑옷이라고 생각한다. 입는 사람이 자기 자신의 몸으로 편안하게 존재하는 데에서 비롯하는 자긍심과 강인함을 북돋을 힘이 옷에 있기 때문이다. -스카이 쿠바컵, 〈급진적으로 존재하기: 장애인-퀴어의 패션 개혁 운동 선언〉 중

pp. 237~238
내 책은 매디의 손과, 장애가 있고 뛰어난 그의 뇌로 만들어졌다. 한 쪽 한 쪽, 내 손자국과 그의 지문이 겹쳐 있다. 이것이 장애문학(disabled poetics)이다. 장애인의 실천 방식(disabled praxis)이자 연립이다. 혼자서는 할 수 없었던 일이지만 그의 도움으로 해냈다. 많은 장애인들이 이렇게 돌봄을 주고받는다. 내가 장애를 갖기 전에는, 이런 종류의 사랑에 대해서는 결코 알지 못했다. 장애인들이 서로 나누는 사랑은 치열하고, 인내하고, 다정하며, 희귀하다. 그것은 비장애중심적인 세상이 우리에게 주었으면 하고 바라는 이상적인 사랑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편으로 그 사랑에는 슬픔과 고통, 그리고 저항이 있다.
“서로를 돌보는 장애인들은 깊은 치유의 자리에 있다.”고 레아 락시미 피에프즈나-사마라시냐는 《돌봄 노동: 장애 정의를 꿈꾸며(Care Work: Dreaming Disability Justice)》에서 썼다.
우리의 뇌는 둘 다 고장 났지만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종종 서로의 한계를 보완해준다. 우리는 또한 치유와 애도를 향한 퍼즐의 다른 조각을 쥐고 있으며, ‘장애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장애 덕분에’ 사랑받고 돌봄받을 수 있는 세상과 미래를 상상하도록 서로를 돕는다. 우리는 그런 돌봄을 요청하고 기대하는 법, 다른 사람에게 나누는 법, 장애인 간 연대의 아름다움을 서로에게 가르치고 있다. -A.H.리움, 〈내 소설을 친구 매디에게 바치는 이유〉 중

p. 247
장애인이면서 임신중지 합법화에 찬성하기는 쉽지 않다. 내가 신체적 자율성에 보내는 지지가 나 같은 아기는 낳지 않으려는 사람들의 선택에 대한 지지와 맞닿아 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정말 어려운 문제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토론해야 한다. 우리가 이야기하지 않으면 우리의 미래가 우리 없이 다른 사람들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자신의 몸에 일어나는 일을 결정할 권리가 장애계에서는 핵심 원칙으로 여겨진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우리 부모님은 두 분 다 저신장 장애의 가장 흔한 형태인 연골형성부전증이 있다. 그들은 임신을 시도할 때 아기가 출생 직후 사망할 확률이 얼마나 높은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연골형성부전증을 일으키는 유전자(FGFR3)가 아직 발견되지 않았던 시기여서, 내가 태어나기까지 그들은 세 번의 임신과 세 번의 베이비샤워[임신부가 출산을 앞두었을 때 친지들이 모여 아기용품을 선물하는 파티], 그리고 세 번의 유산을 겪어야 했다. 트라우마는 오래갔고 부모님의 결혼 생활에 미친 영향도 컸다. 그래서 엄마는 임신중지를 지지하고, 선택할 권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임신중지 시술에 대한 접근성을 둘러싼 정치적 공방에서 장애가 프레이밍되는 방식은 매우 유감스럽다. 장애인 커뮤니티의 삶이 의료 산업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이런 법안으로 장애인을 낳지 않을 의료적 선택지를 제거한다고 해서 장애인의 삶이 개선되는 것은 아니다. -레베카 코클리, 〈당신이 듣지 못한 임신중지 금지 법안〉 중

pp.251~252
많은 비장애인들은 장애를 어딘가 망가진 상태로 보는데, 이는 우리의 신체와 정신에 대한 의료화(medicalization)[비의학적 현상으로 취급되던 문제를 질병으로 재정의하여 의학적 개입의 영역으로 포함시킴으로써 의료전문가의 권력이 확대되는 사회적 과정]의 결과다. 이 세상에서 장애를 가지고 산다는 것은 비장애인과 장애인을 구분하는 신체 그리고/혹은 정신이라는 문제를 심각하게 겪는다는 뜻이다. 나는 나에 대한 진단들 속에서 내 신체를 익히고 살아가는 법을 찾아왔다. 나는 코벳 오툴(Corbett O’Toole)이나 시미 린턴(Simi Linton) 같은 학자들과 장애학 책으로부터 장애를 배웠다. 장애학에 입문하면서 나는 장애가 내 신체 상태를 넘어서는 뭔가라는 것을 알게 됐다.
무용은 나에게 내 신체를 이전과 다르게 이해하는 법을 가르쳐줬다. 무용수로서 나의 첫 과제는 내 휠체어를 마스터하는 것이었다. 나는 휠체어 안에서 움직이는 법을 익혀야 했을 뿐 아니라 흑인 여성이 무대와 스튜디오, 그리고 이 세상에서 휠체어를 사용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이해해야만 했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 여러모로, 내 관점이 아닌 기술적 관점에서 휠체어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배우는 게 더 쉬웠다.
밀고 당기는 단순한 움직임도, 집중하다 보니, 생각의 방식을 변화시켰다. 휠체어를 나로부터 분리된 사물이 아닌 내 몸의 연장(extension)이라고 생각했을 때, 한 번에 쭉 밀고 나가는 동작이 더 잘 됐다. 나는 신체와 휠체어의 관계를 더 잘 이해하고 싶어서 인터넷을 뒤졌지만, 내가 그나마 찾아낸 것은 휠체어를 ‘장치’, ‘도구’, ‘테크놀로지’로 지칭함으로써 그 낙인을 벗기려는 시도뿐이었다. 나는 스스로 “휠체어는 다리”라고 정의해봤다. 하지만 이런 비유는 항공사에 휠체어 파손의 의미를 설명하는 데에는 도움이 되었을지언정 댄스 스튜디오에서는 그다지 유용하지 않았다. 휠체어는 내 다리를 대체하지 않았다, 다리는 여전히 제 자리에 있었다. 그러다 체현이라는 개념을 발견했을 때 나는 또 한 번 인식의 전환을 경험했다. 그것은 내 신체가 형성되는 방식을 설명해주었다. 그리고 나는 내 휠체어를 내 몸이라고 말할 수 있었다. -앨리스 셰퍼드, 〈그래서. 망가지지. 않았다.〉 중

pp.284~285
크립 타임은 시간 여행이다. 장애와 질병은 규범적인 생애 주기의 선형적이고 앞으로 나아가는 시간에서 우리를 이탈하게 한다. 그리고 앞뒤로 가속되고, 멈췄다가 출발하느라 덜컹거리고, 지루한 간격과 갑작스러운 결말이 있는 웜홀에 빠지게 한다. 누군가는 아직 젊은데도 노년의 장애와 싸우고 있고, 누군가는 나이와 상관없이 어린아이 취급을 받는다. 질병을 다루는 의학적 언어는 ‘만성적인’, ‘진행 중인’, ‘말기의’, ‘재발’과 ‘단계’ 등의 표현으로 선형적 시간성을 다시 부과하려고 한다. 하지만 크립 타임의 몸을 점유하고 있는 우리는 우리가 결코 선형적이지 않다는 것, 그리고 규범적 시간의 보호 구역에서 사는 사람들의 차분한 직설에 조용히 - 물론 그렇게 조용하지 않을 수도 있고 - 분노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 -엘런 새뮤얼스, 〈크립 타임을 보는 여섯 시선〉 중

pp. 318~319
‘존경성 정치’[소수 집단이나 개인에게 주류/다수자적 사회의 기준에 맞는 방식으로 존중받을 수 있게 행동할 것을 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 소수자 스스로 그런 행동과 인정을 갈구하는 것도 포함해서 이른다.]가 대중적인 전문 용어가 되기 훨씬 전부터 나는 다른 사람들이 내 인간성과 장애가 상호배타적이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게 하는 데 내 학위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유색 인종인 사람들은 “인종차별을 넘어서려면 너 자신이 두 배는 더 잘해야 한다.”는 말을 들으며 자란다. 나는 내 삶에서 맞닥뜨리는 인종차별과 비장애중심주의 모두에 대처하기 위해 그렇게 해왔다. 나는 사람들에게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고 싶었고, 고등 교육을 받는 게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다.
그때까지 나는, 로스쿨을 나온 후 변호사로 살아온 2년간의 기간이 내 인생에 얼마나 큰 함정이었는지 미처 알지 못했다. 나는 여전히 이 사회, 이 도시, 그리고 이 세상에서 흑인이자 여성, 장애인으로서 온갖 난관을 헤치며 살아야 한다. 운전사가 내 눈앞에서 소변을 보겠다고 결정한 순간, 내가 느낀 공포와 당황스러움, 충격과 불쾌함 사이에서 나는 내 의뢰인들이 마주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깨달았다. 누군가가 나를 존중하도록 만들 힘이 없다면 자신의 권리(혹은 가치)를 아는 것만으로는 결코 충분하지 않다. -브리트니 윌슨, 〈뉴욕의 대중교통에서 존엄을 위해 싸우기〉 중

pp. 337~338
자본주의, 인종주의, 비장애중심주의, 성소수자 혐오가 지구 역사상 가장 예측 불가능한 이 시기에도 우리를 취약한 구석으로 몰아넣고 있지만, 혐오에 대응해 우리가 얻은 지혜가 기후 위기에 맞설 힘이 되어줄 것이다. 퀴어, 트랜스젠더, 장애인의 역사는 우리의 필요를 배제하는 사회에서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온 일련의 과정이었다. 만약 우리가 상호교차적인 기후 정의 운동을 구축할 수 있다면, 우리 종에게는 생존할 기회가 생길 것이다.
우리 자신이 자연의 일탈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존재임을 공공연하게 그리고 기쁘게 선포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자. 우리는 급성장 중인 퀴어 생태학에서 치유와 정의를 찾을 수 있다. 산호초 어류 중 50종 이상이 평생 한 번 이상 성전환을 한다. 성전환할 때 그들의 습성, 몸, 생식기관 전체가 바뀐다.
이런 관점으로 보면, 지구에는 모두의 생존에 필수적인 생물 다양성이 있었다는 사실을 상기할 수 있다. 최근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다양성이야말로 생태적으로나 사회문화적으로 기후 위기에 대한 최선의 방어책이다.
자신의 다양성을 생태계 개념에 비추어 바라보기 시작하면, 지구에서 벌어진 여러 재난을 나란히 자본주의의 위협의 결과들로 이해할 수 있다. 자본주의가 성소수자나 유색 인종의 몸에 가한 폭력은, 자본주의가 식민지를 착취한 방식과 다르지 않다. 자본주의가 생물 다양성을 위협하는 방식(연료용 단일종을 심기 위해 숲을 벌채하는 등)은 그대로 장애인을

★“세상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장애인은 세상을 바꾸고 있다.” -앨리스 웡, 〈들어가며〉 중

★“장애인의 삶은 세상의 끝에서 차별의 거대한 벽을 하나씩 깨부수어내는 쉼 없는 투쟁이다.” -박김영희, 추천의 글 중

★가장 취약한 자리에서 가장 독창적인 방식으로 실패한 세계에 맞선 삶의 힘이 담긴 에세이들

《급진적으로 존재하기: 장애, 상호교차성, 삶과 정의에 관한 최전선의 이야기들(Disability Visibility: First-Person Stories from the Twenty-First Century)》은 미국의 장애인권 활동가ㆍ작가이자 중증장애인인 앨리스 웡이 미 장애인법(ADA) 제정 30주년을 맞아 출간한 장애 당사자들의 에세이 선집이다. 앨리스 웡은 당사자의 힘으로 장애인권과 차별 철폐를 법제화해온 장애운동의 의의를 기리기 위해, 현재를 살아가는 평범한 장애인들의 삶을 아카이빙하는 ‘장애 가시화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기념일마다 언급되는 몇몇 인물의 영웅담이 아닌, 다양한 사람들의 일상적 이야기의 가치를 드러내려는 취지였다. 그 결과로 엮인 이 책은 2020년 미국 출간 당시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시카고 트리뷴》 등 여러 매체에서 “미래를 향해 장애를 다시 이해하기 위한 최전선의 이야기들”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다양한 장애 유형은 물론 다양한 인종ㆍ계급ㆍ젠더적 정체성을 가진 저자들이 쓴 에세이의 의미는 묻혀 있던 장애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드러내는 데 그치지 않는다. 복합적인 소수자성을 직시함으로써 “변방의 시좌”(김도현, 《장애학의 도전》)를 넓게 펼치며, 삶에서 길어 올린 구체적 언어로 자신을 ‘장애화한’ 사회의 실패를 비춘다.
보조 테크놀로지를 장착하고 ‘사이보그’로 호명되는 것은 장애 당사자에게 어떤 경험일까. 서로의 한계를 보완하는 상호 돌봄을 통해 창작된 장애예술은 어떻게 다를까. 장애인의 삶의 속도에 맞춰 재정의된 시간성인 ‘크립 타임’이 회복시키는 것은 무엇일까…. 장애가 “기예(art)이며 독창적인 삶의 방식”(장예예술가 닐 마커스)임을 생생히 증언하는 이야기들은 결국 가장 취약한 자리를 중심으로 인간성과 윤리를 다시 성찰할 때 모두에게 가능한 삶을 가리키는 ‘장애 정의(Disability Justice)’의 정치적 상상력으로 나아간다.

★“내 인생의 드라마는 나 같은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세상 속에서 쓰였다. 그것이 이 드라마만의 특징이다. 나의 투쟁은 나를 대하는 세상을 향한 것이었을 뿐 아니라 세상을 대하는 나를 향한 것, 협상을 향한 것이기도 했다.” -해리엇 맥브라이드 존슨, 〈말로 다 할 수 없는 대화〉 중

★변방의 시좌에서 세계를 마주할 때 비로소 열리는 질문과 서사

장애가 있는 영아를 살해하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을까.
책의 포문을 여는 글은 장애의 역사에서 가장 논쟁적인 질문을 둘러싼 〈말로 다 할 수 없는 대화〉다. 실천윤리학자 피터 싱어는 공리주의적 관점에서 장애를 이유로 한 영아살해가 정당화될 수 있다는 주장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장애인의 삶의 질이 근본적으로 낮다는 이유에서였다. 장애인권 변호사ㆍ활동가였던 故 해리엇 맥브라이드 존슨은 2002년에 이를 주제로 프린스턴대에서 싱어(와 그의 학생들)와 토론했고, 그 경험을 쓴 에세이를 《뉴욕 타임스》에 게재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싱어에게 이 주제는 이론 세계 속 추론의 대상이었지만, 존슨에게는 자기 자신의 삶의 질과 정당성을 입증하는 과제였다. 그 때문에 존슨은 토론회장에서의 논리적 공방뿐 아니라 그 전후 상황에서 겪은 편견과 고정관념, 접근성 문제, 적이라고 생각했던 싱어와 맺게 된 인간적 관계와 장애인권 활동가 동료들의 반응, 자신의 삶을 논쟁거리로 다루는 고뇌 등을 두루 기록한다.
존슨의 입장에서 토론 과정을 낱낱이 따라가며 독자들은 비로소 상대해야 하는 대상이 싱어라는 개인이나 공리주의라는 이론 체계만이 아님을 깨닫는다. 장애인의 삶에는 필연적으로 비장애중심적 사회가 생명과 죽음을 대하는 방식, 삶의 가치를 매기고 우열을 가르는 잣대가 개입한다는 것을 체감하게 된다. ‘영아살해’는 그런 현실이 집약된 상징적 주제다.
이렇듯 자신을 깊숙이 규정하는 사회적 틀과 경합해온 장애 당사자들의 이야기는 존엄한 삶의 조건들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장애를 ‘질병’으로 정의하고 장애인의 생명을 통제하려는 의료적 관점은 비장애중심적 사회의 근간으로 작동하며 장애 당사자에게 자기결정을 허용하지 않았다. 몸과 성ㆍ재생산 권리 관련 법제도 논의 과정에서는 흔히 장애가 있는 태아를 임신한 경우가 공방의 주제가 되고, 장애인을 비장애인으로부터 보호받아야 하는 어린아이 취급하는 수사법이 쓰이곤 한다.(레베카 코클리, 〈당신이 듣지 못한 임신중지 금지 법안〉)
저자들이 “이리 저리 찔리고 끊임없이 문제라고 지적되는” 치료의 궤적 속에서 자신만의 삶의 리듬과 방식을 어떻게 찾아냈는지(리즈 무어의 〈치유를 향한 경주의 끝에서〉), ‘장애 극복 서사’의 최첨단 공학적 버전인 ‘장애인-사이보그 담론’의 틈바구니에서 보조 테크놀로지를 장착한 자신의 정체성을 어떻게 정의하는지(질리언 와이즈, 〈평범한 사이보그〉). 휠체어를 몸의 연장(extension)으로 인식함으로써 어떤 춤까지 출 수 있게 되는지(앨리스 셰퍼드, 〈그래서.망가지지.않았다.〉)를 서술한 에세이들은 장애인이 자기 자신으로 살아남는다는 것이 얼마나 정치적이고 예술적인 사건인지를 증언한다.


★“누군가가 나를 존중하도록 만들 힘이 없다면, 자신의 권리와 가치를 아는 것만으로는 결코 충분하지 않다.” -브리트니 윌슨, 〈뉴욕의 대중교통에서 존엄을 위해 싸우기〉 중

★“접근성을 둘러싼 논의와 의사결정에서 너무나 자주 누락되는 관점들.” -《워싱턴 포스트》

★삶의 총체성 속에서 당사자의 언어로 인권을 제기한다는 것

이동권과 접근성, 탈시설, 장애에 대한 재현… 비장애중심적 사회에서 장애인권과 관련한 여러 이슈들은 오랫동안 당사자 없이, 전문가의 언어로 논의되어 왔다. 이들 이슈를 삶의 총체성 속에서 당사자의 언어로 접근하면 어떤 이야기가 가능할까. 《급진적으로 존재하기》의 에세이들은 그 실마리가 된다.
예를 들면, 한국에서도 첨예한 이슈인 접근성은 물리적 환경만으로 구현되는 것이 아니다. 이동권 활동가이자 변호사인 브리트니 윌슨이 뉴욕의 보조 교통 수단인 액세스-어-라이드를 이용하면서 운전사로부터 받은 미세공격(microaggression, 특정 집단 및 개인을 향해 미묘하고 사소하게 행하는 일상적 혐오와 차별) 경험을 서술한 〈뉴욕의 대중교통에서 존엄을 위해 싸우기〉는 이동권이 차별과 배제를 양산하는 사회문화적 시스템의 문제임을 보여준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미국 최초의 탈시설 장애인 중 한 명인 리카도 손턴의 미 상원 발언 내용 〈그전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장애인의 자기결정권이 사회적 상호작용에 기반해 있으며 시설은 생존을 대가로 이를 훼손하는 제도임을 당사자의 목소리로 지적한 중요한 사례다.
대중문화에서의 장애 재현 문제를 다룬 〈우리에게 더 많은 셀마 블레어가 필요한 이유〉, 〈나에게도 미투의 시간이 왔다〉 등은 재현이 어떻게 일상적 억압과 해방의 매개가 되는지 짚는다. 이들 글은 아직도 장애인이 주로 “휠체어를 탄 백인 남성”으로 재현되는 미국 대중문화가 “존재하지 않는” 인종ㆍ젠더적 소수자 당사자의 정체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섬세하게 드러낸다.
“책, 영화, 텔레비전에서 나와 닮은 사람의 이미지를 거의 못 보고 자란” 어린 시절을 돌아보며 “당시 내가 나와 비슷하면서도 매력적이고 당당한 성인을 봤다면 내 세계관은 달라졌을까?”라고 묻는 앨리스 웡의 질문은 장애 재현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일이 단순히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 아님을 알게 한다. 그리고 한발 더 나아가 ‘장애 덕분에’ 더욱 예민하게 분투해온 삶의 아름다움과 독창성을 모두에게 나누기 위한 것이라고 책은 말한다.
장애와 빈곤, 인종, 젠더 등 소수자 정체성 간 상호교차성은 관점이 확장되는 분기점이다. 비장애중심주의가 위계와 차별을 만드는 자본주의, 식민주의, 인종주의 등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복합적으로 작동했음을 보게 한다. 미 대륙 원주민인 젠 디어인워터의 〈만성 질환을 앓는 원주민은 보이지 않는다〉는 미국의 정착민 식민주의 역사 속에서 장애화된 존재들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지워졌는지’를 증언한다. 흑인-이민자-장애인의 삶 속에서 인종차별과 장애차별은 맞물리고 악순환한다.(해리엇 터브먼 콜렉티브, 〈장애 연대: ‘흑인을 목숨을 위한 비전’을 완성하기〉/샌디 호, 〈쓸모없는 존재를 넘어〉) 장애운동은 이 근본적(radical) 취약성을 급진적(radical) 정의를 꿈꾸는 힘으로 전유해낸다.


★“우리는 치유와 애도를 향한 퍼즐의 다른 조각을 쥐고 있으며, ‘장애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장애 덕분에’ 사랑받고 돌봄받을 수 있는 세상과 미래를 상상하도록 서로를 돕는다.” -A.H.리움, 〈내 소설을 친구 매디에게 바치는 이유〉 중

★“고통스럽고, 불편하고, 세상에 압도당해 절망할 때에도 우리는 삶과 인간성에 대한 희망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퀴어-트랜스-장애인들은 그 점을 안다.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살아온 방식이기 때문이다.” -패티 번, 〈기후 재난에서 살아남으려면, 퀴어와 장애인을 보라〉 중

★차별, 혐오, 고립을 헤치고 사랑, 돌봄, 연립을 향해 세계를 다시 짓는 장애 정의의 상상력

가장 취약한 자리를 중심으로 인간다움을 다시 세우고, 세계를 다시 짓는다면 우리에게는 어떤 삶이 가능할까.
구조적 부정의에 압도당하지 않고, 자기만의 길을 내며 살아온 장애 당사자들의 존재는 그 자체가 비장애중심적 세계를 향한 묵직한 질문이자 전복이다. 변방의 시좌는 비장애중심주의, 자본주의, 식민주의, 인종주의의 틈새에서 삶의 자리를 벌이며 차별과 혐오, 고립 속에 놓인 모두를 위한 윤리를 향해 도약한다.
약하고 아픈 몸들이 자본주의적 생산 속도와 질서에 맞춰진 시공간에 저항하며 만들어낸 ‘크립 타임’과 ‘크립 스페이스’은 인간적인 방식으로 삶의 속도와 자리의 주도권을 회복하는 행위의 의미를 성찰하게 한다. (앨런 새뮤얼스, 〈크립 타임을 보는 여섯 시선〉/s.e.스미스, 〈크립 스페이스의 아름다움〉) 돌봄을 통해 서로의 한계를 보완하는 연립의 경험은 각자도생을 권하는 자본주의적 자립의 신화를 깨뜨리는 작지만 위대한 돌팔매질이다. (A.H.리움, 〈내 소설을 친구 매디에게 바치는 이유〉) 이민자-장애인들은 트럼프 정부의 무자비한 반이민 정책에 대항해 연대한다. (레아 락시미 피에프즈나-사마라시냐, 〈아직도 야생의꿈, 세상의 끝에서 장애 정의를 꿈꾸다〉) 서로에게 의지해 살아남은 이들은 돌봄의 권리가 명시된 헌법을 꿈꾼다.
상호교차성을 인식하는 장애운동은 확장된 연립과 연대의 움직임으로 나아간다. 장애인권을 기반으로 인종ㆍ젠더적 소수자성, 이민자ㆍ홈리스ㆍ원주민ㆍ수감자 등 소외된 정체성을 포괄하는 ‘장애 정의(disability justice)’는 이 책의 삶들이 집적되며 가리키는 새로운 세계다. 기존의 시혜적ㆍ포용적 장애인권 차원을 넘어 장애화된 존재들 스스로 발휘할 수 있는 전복적 힘을 강조하며, 비인간과 생태적 차원에 다다른다. “자본주의가 성소수자나 유색인종의 몸에 가한 폭력은 자본주의가 식민지를 착취한 방식과 다르지 않다. 자본주의가 생물 다양성을 위협하는 방식은 그대로 장애인을 향한다. 우리의 몸이 ‘생산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소외시킨다. 부를 축적하려는 자본주의의 추동은 우리의 예측을 넘어섰고, 이미 우리 종에 엄청난 손실을 입혔다.”
책의 막바지에서 독자들은 이런 질문을 마주하게 된다. “분출하는 기후 혼란 속에서 우리는 지구의 저항을 목격한다. 우리는 질문한다. 어떻게 이 갈색 피부의, 퀴어인, 장애가 있는, 여성인 행성(지구)의 앨라이가 될 수 있을까. 지구와, 지구에 의존하는 모두의 생존을 어떻게 지속시킬 수 있을까. 기후 정의, 장애 정의, 퀴어 해방 운동간 공고한 경계를 허무는 것은 사회구조와 제도의 무관심 속 부정의가 교차하는 최전선에 있는 사람들의 몫이다.” (패티 번, 〈기후 재난에서 살아남으려면, 퀴어와 장애인을 보라〉 중)
《급진적으로 존재하기》는 끝끝내 인간성을 포기하지 않고 꿈꾸는 힘을 믿은 장애인만의 방식으로, 변방을 최전선으로 만드는 이야기다.


“전 세계 인구의 약 15퍼센트가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거의 없다. 이 책은 현재를 살아가는 장애인의 폭넓은 삶의 경험을 드러내기 위해 그들의 서사를 전면에 내세운다. 매우 인상적이다.” -《숀다랜드》, ‘새로운 페미니즘 고전이 될 10권의 책’

“본보기가 될 만한 컬렉션이자 필독서.” -《미즈 매거진》

“오랫동안 장애 정의운동의 선두에 있었던 앨리스 웡의 작업.” -《비치 미디어》, ‘6월에 페미니스트가 읽어야 할 책 17권’

“다양하고 신랄하다…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부분에서 깊이 감동했다.” -시르 케일라, 《컬럼비아 저널》

“장애인 커뮤니티의 생생한 삶의 경험, 힘, 문화를 의미화하고 보여준다.” -《모닝 브루》

“웡의 안목이 발휘된 선집은, 행동으로 뒷받침되어 독자들을 일깨우고 영감을 줄 것이다.” -《키커스 리뷰》

“장애인권의 심장이자 뼈, 그리고 피 같은 에세이들.” -게일린 리아, 음악가ㆍ활동가

“앨리스 웡에게 다양성이나 교차성과 같은 단어는 단순한 유행어가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자는 제안이다. 이 책을 관통하는 지혜는 모두에게 필요하다.” -캐마우 벨, 〈유나이티드 셰이드 오브 아메리카〉 진행자

작가정보

(Alice Sheppard)
장애 무용수이자 안무가. 장애, 무용, 디자인, 정체성, 기술의 교차 영역에서 협업하는 ‘키네틱 라이트(Kinetic Light)’의 창립자이자 예술 디렉터다. 장애가 있는 몸과 춤추는 몸에 대한 관습적인 이해에 도전하는 움직임을 창조해낸다. 장애예술, 문화, 역사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장애, 젠더, 인종의 상호교차성에 주목한다. 학술 저널과 《뉴욕 타임스》 등에 글을 게재한 이력이 있다.

(Ellen Samuels)
위스콘신대 매디슨 캠퍼스의 부교수이자 《정체성이라는 환상: 장애, 젠더, 인종(Fantasies of Identification: Disability, Gender, Race)》의 저자다. 다양한 포럼에서 장애와 만성질환에 관한 비판적이고 창의적인 글을 발표하고 있으며, 새 책 《아픈 시간: 장애, 만성, 미래(Sick Time: Disability, Chronicity, Futurity)》를 쓰고 있다.

(Harriet McBryde Johnson)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에서 평생 살았던 장애인권 활동가이자 변호사, 작가다. 장애가 있는 영아살해를 주제로 피터 싱어와 토론한 경험을 담은 에세이 〈말로 다 할 수 없는 대화〉를 《뉴욕 타임스》에 기고했고, 회고록 《요절하기에는 이미 늦었다(Too Late to Die Young)》와 청소년 소설 《자연의 사고(Accidents of Nature)》를 출간했다. 이들 작업을 통해 장애인의 삶과 가치에 대한 고정관념에 도전하려 했다.

(Jillian Weise)
시인, 퍼포먼스 예술가, 장애인권 활동가다. 《절단장애인을 위한 섹스 가이드(The Amputee’s Guide to Sex)》, 《이별의 책(The Book of Goodbyes)》, 《사이보그 탐정(Cyborg Detective)》 등 세 권의 시집, 찰스 다윈과 피터 싱어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소설 《식민지(The Colony)》를 냈다. 존재론적 경험 없이 사이보그 이론을 만드는 비장애인을 지칭하기 위해 ‘트라이보그(tryborg)’라는 단어를 발명했다. 소셜 미디어에서는 팁시 툴리반(Tipsy Tullivan)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한다. 《퍼블릭 스페이스(A Public Space)》, 《그란타(Granta)》, 《생명윤리의 서사 연구(Narrative Inquiry in Bioethics)》, 《뉴욕 타임스》 등에 글을 게재했다.

(Leah Lakshimi Piepzna-Samarasinha)
버르거/태밀 스리랑카계이자 아일랜드/로마계의 퀴어 장애인 논바이너리 여성 작가이자 장애 정의 활동가다. 람다상 수상자로 《혀 파괴자(Tonguebreaker)》, 《꽃의 다리(Bridge of Flowers)》, 《돌봄 노동: 장애 정의를 꿈꾸다(Care Work: Dreaming Disability Justice)》, 《더러운 강(Dirty River)》, 《사랑 케이크(Love Cake)》, 《합의된 제노사이드(Consensual Genocide)》를 썼으며 《생존을 넘어: 변혁적 정의 운동의 전략과 이야기(Beyond Survival: Strategies and Stories from the Transformative Justice Movement)》, 《혁명은 가정에서 시작된다(The Revolution Starts at Home)》의 공동 편집자다. 2009년부터는 장애 정의 퍼포먼스 콜렉티브인 ‘신스 인밸리드(Sins Invalid)’의 리드 예술가로 활동하고 있다. 백인 엄마를 둔 스리랑카인, 마흔이 넘은 여성, 풀뿌리 지식인, 죽이기 힘든 생존자이기도 하다.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연세대학교 영상대학원에서 문화연구를 공부했다. 영화 잡지 《스크린》 기자로 경력을 시작했고, 《한국일보》에서 사회부, 문화부, 국제부를 거쳤다. 공공문화 기획자, 출판사 편집자 등으로 일했으며 밀려나는 삶을 살리고 세상의 속도에 지지 않는 이야기에 꾸준히 관심을 두고 있다.

작가의 말

한국의 독자들에게

장애인은 ‘장애’라는 단어의 존재 여부와 상관없이 어디에나 있습니다. 언어는 역동적이며 장애의 의미도 다양합니다. 올바르거나 우월한 단 하나의 정의는 없습니다. 어디에서나 장애인들은 여전히 침묵을 강요당하고, 숨겨져 있고, 낙인찍혀 있으며,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습니다. 장애인이 눈에 보이든 그렇지 않든 우리는 존재하며, 그것이 정의롭고 정치적인 사회 변화를 꾀하는 모든 운동이 ‘장애 가시화’의 과제를 포함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저 역시 미국에서 적절한 공공 의료 서비스를 받기 위해 분투해온 사람으로서, 한국 정부의 굴욕적인 장애등급제를 바꾸고자 투쟁해온 한국 장애인들에게 연대감을 느낍니다. 2022년에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서울 지하철역에서 출퇴근 시간대에 지하철 탑승 시위를 했다는 기사를 읽으며 자긍심을 느꼈습니다. 비장애중심주의와 불평등에 맞서 싸우는 것은 보편적인 일입니다. 세상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장애인은 세상을 바꾸고 있습니다.
이 책 《급진적으로 존재하기》는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하고 몇 달 후에 미국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저는 장애인의 아름다운 다양성과 지혜를 선보이려는 목적으로 저자들을 엄선하고 신중하게 편집했습니다. 이 책은 장애인의 생생한 경험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으며 누군가에게 인정받거나 수용되려는 의도가 전혀 없습니다. 이 글들은 바로 우리 자신이고,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입니다. 전 세계 각국이 팬데믹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고령자, 빈민, 장애인,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만약 우리가 우리의 전문성, 창의성, 통찰의 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 세상에 살았다면 달랐을 겁니다. 우리를 중심으로 사회가 구성된다면, 다른 세상도 실현될 수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 우리를 위해 진정성 있게 이야기하는 일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이런 이야기들은 주류 문화와 미디어에서 재현되지 못한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지금 읽고 있는 이 책은 장애에 대한 생각의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고, 그것을 바꾸기 위한 다양한 노력의 일부일 뿐입니다. 2020년에 미국에서 책이 출간되었을 때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독자들은 장애인 저자들을 발견했고, 이들을 더 알고자 했습니다. 교사들은 이 책을 교과과정에 포함시켰습니다. 청소년용 버전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한국어판을 출간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닿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매우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만약 《급진적으로 존재하기》가 당신이 처음 읽는 진짜 장애인의 ­ 살아 숨 쉬는, 놀랍고도 일상적인 ­ 이야기라면 그 이유를 스스로 물어보셨으면 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읽는 게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장애인 활동가, 예술가의 작업을 찾아보고 지지해주세요. 장애가 있는 친척, 이웃, 동료, 지역사회 구성원들에게 귀 기울여주세요. 우리는 서로에게서 배울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 책을 펼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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