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교KMQ(2023년 겨울호)(통권 88호)

성남용 외 15인 지음

한국선교KMQ 2023년 12월 12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한국선교KMQ(이사장 이은주, 편집인 성남용)」는 한국선교 활성화를 위한 전문 저널로, 1년에 4회 (3/6/9/12월) 발행하는 계간지이다. 2001년 창간 이후 지금까지 선교 현장이 직면한 다양한 이슈에 대해 현장 선교사, 선교 본부, 선교학자, 한국교회가 함께 해법을 모색하고 풀어가는 공론의 장이 되어왔다. http://kmq.kr

. . .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때까지, 다양한 형태의 전염병은 계속 나타날 것이다. 소설 ‘페스트’에서 알베르 까뮈는 이렇게 말했다. “페스트는 결코 사라진 게 아니다. 우리 삶에 스며들어 깊은 잠에 빠져든 것일 뿐이다. 그러다가... 또다시 깨어나리라. 또다시 쥐들을 불러내 죽게 할 날이 오리라.”

. . . 그러면 재난당한 사람들에게 교회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예수님께서는 가난한 자들이 우리와 함께 있다고 하셨다(마 26:11, 막 14:7, 요 12:8). 우리에게 재난당한 사람들을 돌볼 책임이 있다는 뜻이다. 누구라도 재난을 당할 수 있다(눅 13:4). 교회는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착한 일을 해야 한다(갈 6:10). 재난으로 울고 있는 이웃과 함께 울어야 한다(롬 12:15). 예수님께서도 나사로의 주검 앞에서 사람들과 함께 우셨다(요 11:33-35). 곧 나사로를 살리실 것이었지만, 아파하는 이들을 불쌍히 여기시며 비통해하신 것이다. 타인의 고통(passion)에 함께(com)하는 마음이 긍휼(compassion)이며, 이것이 곧 하나님의 마음이다. 하나님께서는 복의 근원(channel of blessing)이 되게 하시려고 우리를 부르셨다(창 12:2). 복(blessing)과 희생(bleeding)의 어근이 같으니, 복이 된다는 것은 희생한다는 뜻이다. 교회는 강도 만난 이웃에게 선한 사마리아 사람이 되어야 하고, 노쇠한 나오미를 위해 보리밭에서 이삭을 주웠던 룻이 되어야 한다.

목차

004 편집인의 글 : 선교지 재난 구호 및 관리 | 성남용 Preface
010 시: 천사들의 노래가 | 찬송가 125장 Angels We Have Heard on High

특집: 선교지 재난 구호 및 관리
012 효율적인 선교지 재난 구호를 위한 선교적 이해와 실천 | 장은경 Missiological Understanding and Practice for an Effective Disaster Relief in Mission Fields
027 기후 환경 위기에 따른 미래 선교 전략-생태적 제자도와 창조 질서 돌봄을 중심으로 | 이박행 Future Mission Strategy According to Climate and Environmental Crisis-Focusing on Ecological Discipleship and Care for Creation Order
047 재난 후원과 구호 집행에 대한 선교적 제언 | 전철영 Missional Suggestions for Disaster Support and Relief Implementation
058 우크라이나 전쟁과 재난 구호 및 관리 | 최광순 Ukraine War and Disaster Relief and Management
072 모로코 사역 현장의 재난 구호 및 관리 | 저스틴김 Disaster Relief and Management at Mission Sites in Morocco
083 공동체 중심의 회복을 통한 긴급 구호-모로코 지진 피해 지역에서 | 박에벤 Emergency Relief Through Community-Centered Recovery In the Earthquake-Hit Area of Morocco
105 필리핀 사역 현장의 재난 구호 및 관리 | 이교성 A Case Study of Disaster Relief and Crises Management in the Philippine Mission Field
121 파키스탄 사역 현장의 재난 구호 및 관리 | 정마태 A Case Study of Disaster Relief and Crises Management in the Pakistan Mission Field
152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재난 대응과 한국교회-미션NGO 희망친구 기아대책의 긴급 구호 사역을 중심으로 | 박재범 Disaster Response to the Turkiye-Syria Earthquake and Korean Churches-With Focus on the Emergency Relief Work of Mission NGOs
165 인터뷰 : 이산(Ihsan), 튀르키예 지진과 구호 및 관리에 대하여 | 최선희 Interview with Pastor Ihsan about the Turkiye Earthquake, Relief, and Management

기획연재
171 4차 로잔 대회 후, 무엇을 남길까? | 조샘 What Can Lausanne 4 Leave for the Korean Churches?

선교동향
192 Simply Mobilizing International Conference 2023을 다녀와서 | 전은표 After Attending the Simply Mobilizing International Conference 2023

선교현장연구
199 4차 산업 시대의 새 포도주와 새 부대 | 전영수 New Wine and New Wineskin in the 4th Industrial Era
217 선교적 여행을 통한 선교지 탐구 : 동경 | 조명순 Studying the Mission Field Through a Mission Trip: Tokyo

현장투고
227 지켜내는 선교 | 황호상 A Person Who Endures Where He is

표지이야기
232 파키스탄 라호르와 라이윈드 몰비 캠프 | UPMA. Maulvi Camp in Lahore Pakistan

책 속으로

. . 긴급 구호팀에게 아이티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식량을 우선적으로 선택하고, 최대한 신선한 물품을 다양하게 선별하여 긴급 재난 구호 키트를 제작하자고 제안하였다. 도미니카공화국의 대형 마트는 우리가 재난 구호를 위해 물품을 대량으로 구입한다고 하니 모든 물품을 면세 가격으로 제공해 주었다. (장은경, 20쪽)

. . 유한한 자원에 대한 과도한 요구도 세심한 절약으로 바뀌게 되고, 계속해서 재생할 수 있는 자원에만 의존하는 방식으로 바뀌게 된다. 자연에 대한 인간의 지배가 청지기직으로 돌아갈 것이고, 자연과의 상호 작용을 통한 보살핌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규범에 의거하여 인간이 생존에 필요한 것들을 자연으로부터 얻게 될 것이다. (이박행, 33쪽)

. . 선교사가 원하든, 원치 않든, 떠밀려서 구호를 감당하게 되는 난감한 일을 마주하게 된다. 그러나 선교사는 구호에 대해 전문가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전철영, 54쪽)

. .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이지만, 사람들의 관심에서 점점 멀어져 가고 있다. 부모와 남편, 아내, 자녀를 잃어버린 사람들이 다시 경제적인 고통과 아픔에서 힘들어한다. 이들에게 몇 명의 선교사들만으로 그 아픔을 함께 나누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최광순, 69쪽)

. . 초기 지진이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달려가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고 부상자들을 돕는 일은 전문적인 경험과 지식이 없는 선교사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이번 지진처럼 국가가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의 경우 NGO(비정부 기구)의 역할이 증대된다. (저스틴김, 80쪽)

. . 효과와 효능 그리고 전략을 뛰어넘어 “이웃을 사랑하라. 우는 자와 같이 울라.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씀은 우리의 활동에 너무나도 분명한 근거가 됨을 알게 되었다. 동시에 지혜로워야 했다. (박에벤, 95쪽)

. . 오래전 “필리핀 선교는 웃으면서 시작하여 울면서 마친다.”라는 말이 나돌았다. 한동안 잊고 살았던 말들이 우리 주변에 다시 나돌고 있다. 우리는 하나님의 특별 은총을 믿고 기도 응답의 나날을 살아가기도 한다. 감사한 일이다. ‘은혜 아니면 아무것도 할 수 없네.’라는 찬양도 하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광야 시대 만나와 메추라기가 떨어지던 시대가 끝나고 농사를 지어 살아야 하는 가나안 정착 시대도 있다는 점이다. (이교성, 119쪽)

. . 파키스탄 그리스도인들은 이런 여건에서 그리스도를 믿으며, 비밀스러운 기쁨을 지니고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믿고 삽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임을 기쁘게 생각하고 살아갑니다”라고 고백한다. 지속되는 테러, 케어, 용서 그리고 해답과 정의가 안 보이는 깜깜한 이 땅에서 우리 성도들은 인내하며 고난을 매일의 양식으로 살아가고 있다. (정마태, 150쪽)

. . 현장에서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사역 그리고 긴급 구호팀의 안전과 장기적인 사역을 하기 위해서는 현지 정부 및 군 당국의 협력, 그리고 지역 교회와 현지 기독교 단체와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다. (박재범, 161쪽)

. . 가장 크게 도와준 팀은 ‘칸보이오브호프(Convoy of Hope)’이라는 단체이다. 이들은 정보를 공유해서 어떻게 할지 알려 주었고, 그 덕분에 우리는 중복을 피해서 구호 활동을 펼칠 수 있었다. 또한 ‘멀시쉐프(Mercy Chef)’라는 단체는 이동식 부엌에 식재료를 제공해 주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Ihsan, 167쪽)

출판사 서평

. . . 세상에는 다툼과 전쟁, 지진과 화산 폭발, 홍수와 가뭄으로 인한 기근 및 온갖 전염병 등의 재난이 그치지 않고 있다. 2022년 2월 본격화된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은 2023년 11월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이 전쟁으로 약 100만 명의 사상자와 수많은 난민이 발생했다. 또한 2023년 10월에 시작된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도 아직 그치지 않았다. 이외에도 남미의 멕시코와 콜롬비아, 서부 아프리카의 말리와 부르키나파소와 니제르, 동부 아프리카의 소말리아와 에티오피아, 중앙아프리카의 콩고민주공화국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중동의 시리아와 예멘과 레바논, 그리고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동남아시아의 미얀마를 비롯한 세계 곳곳의 종족들이 전쟁 중이다. 나이지리아는 극단주의 무슬림 무장 단체 보코하람을 아직까지 종식시키지 못했다. 약 30만 명의 목숨을 빼앗은 수단 동부 다르푸르(Darfur) 지역의 인종 청소 전쟁이 끝나기도 전에 다른 반군이 일어나 정부군과 교전 중이다. 약 200만 명의 사망자를 낸 수단과 남수단의 30년 전쟁 후, 2011년에 남수단이 독립했지만, 두 나라 모두 내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남수단은 평화 협정으로 오래된 내전을 잠시 멈췄지만, 내전의 여진과 기근 등으로 신음하고 있다.

. . . 예수님 다시 오실 때까지, 그리스도인들은 사탄이 일으키는 세상의 재난들과 맞서 싸워야 한다(벧전 5:9). 예수님께서 말세의 징조로 재난들을 말씀하실 때(마 24:3-14), 모든 민족에게 전파될 천국 복음을 말씀하셨다. 다른 말세의 징후들은 우리가 믿음으로 견디며 싸워야 하는 것들이지만, 열방에 복음을 전파하는 일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그날을 준비할 수 있다. 만물이 고대하는 회복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완성될 것이다(롬 8:19). 그때까지 우리가 열방에 복음을 전하며 하나님의 역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성남용 외 15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