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 1
2023년 12월 08일 출간
국내도서 : 2023년 12월 0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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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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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굿리즈 최고의 소설 최종 후보작 ★
★ 아마존 소설 부문 에디터스 픽 ★
★ 애플북스 베스트셀러 ★
★ 시리즈 누적 판매 175만 부 이상 ★
★ 『미 비포 유』 작가 조조 모예스 강력 추천 ★
『오베라는 남자』로 전 세계에 이름을 각인시키고, 『불안한 사람들』로 독자를 웃기고 울린 프레드릭 배크만이 2년 만에 『위너』로 돌아왔다. 이 소설은 스웨덴 현지를 비롯해 해외에서 출간되자마자 “감정을 움직이는 대담한 소설” “위대한 소설의 뛰어난 결말” 등의 찬사를 받았고, 미국에서만 시리즈 총합 175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다. 또한 아마존 에디터스 픽을 비롯해 2022년 굿리즈 최고의 소설 최종 후보작, 애플북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다시 한번 ‘배크만표 스토리텔링’의 힘을 증명했다. 배크만은 『위너』 출간에 앞서 ‘이 책에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바쳤다’는 집필 소회를 밝히며 기대감을 높였고, 이 소식을 접한 국내 독자들은 “한국어판은 언제쯤 출간되느냐” “빨리 읽고 싶다”며 열렬한 반응을 보였다.
스웨덴 북부의 두 작은 마을 베어타운과 헤드. 사방을 둘러봐도 눈에 들어오는 거라곤 숲과 호수뿐인 데다, 인구와 일자리는 줄어들고 집값도 떨어지는 곳이다. 여러모로 쇠락해 가는 마을이지만 이곳에 활기를 불어넣는 것은 다름이 아닌 스포츠, 그것도 아이스하키다. 두 마을의 주민은 아이스하키에 온 희망을 걸었다. 어른들은 오래된 하키 경기 중계를 반복해서 보고 아이들은 얼음이 얼기만 하면 삼삼오오 모여서 하키 경기를 한다. 그중 실력이 뛰어난 아이는 곧 프로 선수가 되어 마을의 명예를 드높일 수 있다. 그리고 베어타운과 헤드에서는 서로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만이 유일한 기쁨이다. 모든 경기에서 이겨도 서로와의 경기에서 지면 실패한 시즌으로 여긴다. 상대 마을에 패배를 안겨주고 지옥을 맛보여야 자신의 마을이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 그렇게 영원할 것 같던 상대방을 향한 증오는 두 마을에 몰아닥친 폭풍과 함께 막을 내린다. 이들은 경쟁에서 이기는 것만이 탈출구는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뜨겁게 화해한다. 다투는 대신 같이 살아가기를 선택하고, 승패를 가르기보다는 서로의 손을 놓지 않을 것을 다짐한다. 이제 베어타운과 헤드에는 승자와 패자가 없다. 두 마을이 모두 승자, 곧 소설의 제목인 ‘위너’다.
프레드릭 배크만은 대표작 『오베라는 남자』나 『불안한 사람들』에서 보여주었던 감동과 웃음에서 한 발짝 물러나, 『위너』에서 때로는 어둡게, 때로는 극적으로 공동체와 인간관계의 깊은 감정을 날카롭게 포착한다.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지는 장면들과 몇 차례의 반전이 긴 분량에도 불구하고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숨 가쁘게 넘어간다. ‘인간 감정의 마스터’라는 별명을 가진 배크만의 안내에 이끌려 베어타운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북받치는 감정에 눈물을 흘리다가도 가슴 아리게 공감하며 감동하게 될 것이다. 『베어타운』과 『우리와 당신들』에 이어 ‘베어타운 3부작’의 완결을 손꼽아 기다렸던 독자들을 위한 완벽한 피날레이자, ‘베어타운 시리즈’를 처음 읽는 독자들마저 단숨에 매료시킬 작품이다.
2. 폭풍
3. 소방관
4. 야만인
5. 조산사
6. 슈퍼히어로
7. 아이들
8. 사냥꾼
9. 어머니
10. 철새
11. 깃대
12. 지붕
13. 왕
14. 초코볼
15. 무기
16. 싸움박질
17. 죽다
18. 어둠
19. 비명
20. 고양이
21. 이름
22. 상실
23. 자매
24. 꿈
25. 진부한 명언
26. 소문
27. 아빠
28. 하느님을 섬기는 사람
29. 하키맨
30. 나비
31. 식기세척기
32. 증오
33. 집으로 가는 길
34. 승부욕이 강한 사람들
35. 숨을 수 있는 곳
36. 근육
37. 노새
38. 급진주의
39. 총구멍
40. 협박
41. 문제
42. 골키퍼
43. 형제
44. 늑대
45. 벌집
46. 종복
누군가를 이 정도로 사랑하면 모든 것을 평생 걱정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가끔 가슴이 아프다. 실제로 육체적인 고통이 느껴지자 요니는 허리를 숙이고 숨을 헐떡인다. 사랑을 담을 공간이 항상 부족해 머리가 빠개지고 몸이 욱신거린다. (...)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지킬 수 있다는 착각을 하며 살아간다. 그런 착각을 하지 않으면 그들을 눈에 보이지 않는 곳으로 내보낼 수가 없다._58쪽
“너는 오늘 밤에 한 아이의 생명을 구했어, 아나. 네가 좀 터프하기는 하지. 그렇지 않다고는 말할 수 없구나. 폭풍만 아니었으면 너한테는 내 재봉틀도 빌려주지 않았을 거야. 진짜로. 하지만 너는 정말, 정말 용감한 아이야. 불을 보면 달려가는 그런 아이. 내 말 믿으렴. 나는 그런 타입을 보면 한눈에 알거든.” _84쪽
“이미 다들 너한테 물었겠지. 여기서 떠나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그러니까 나는 이 한마디만 할게. 너도 분명히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는데, 베어타운에서 떠나는 사람은 자기가 엄청 대단한 줄 알고 잘난 체하는 왕재수들뿐이야. 그래서 다행이지 뭐냐. 나는 네가 너를 대단한 인물로 생각했으면 하거든.”_93쪽
어떤 남자아이들의 경우에는 맨 처음 사귄 단짝 친구가 진정한 첫사랑이다. 사랑에 빠진다는 게 어떤 건지 아직 모르기에 사랑이 뭔지 그걸 통해 배운다. 나무를 타는 느낌, 물웅덩이에서 폴짝폴짝 뛰는 느낌, 단 한 순간도 떨어져 있고 싶지 않아서 숨바꼭질도 하기 싫은 딱 한 명이 생긴 느낌이라는 것을. 대부분의 남자아이의 경우 세월이 지나면 이런 애정이 식지만 어떤 경우에는 끝까지 간다. 벤이는 전 세계를 돌아다녔지만 여전히 케빈을 사랑하는 자기 자신을 용서할 수 있었던 곳은 없었다._214쪽
“마야가 하키맨을 전사에 비유했을 때 나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인터뷰한 군인을 떠올렸다. 그는 가장 두려운 건 죽음이 아니라고, 더는 군인이 될 수 없는 것이 가장 끔찍한 일이 될 거라고 했다. 그의 가장 큰 두려움은 배제되는 것이었다. 소속 부대가 없는 군인도 군인일 수 있을까?”
그는 한참동안 수첩에 대고 펜을 두드리다가 맨 아래에 이렇게 적는다.
“베어타운에서 자기 하키단이 없는 남자도 베어타운 주민일 수 있을까?” _275쪽
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이 반드시 스포츠 선수를 사랑하는 건 아니다. 그들을 향한 우리의 사랑은 조건적이다. 그들이 우리 편일 때, 우리 팀에서 뛸 때, 우리 상징색을 입고 경기할 때만 사랑한다. 상대팀 선수를 보고 감탄할 수는 있지만, 우리 선수를 사랑하듯 사랑하지는 않는다. 우리 선수들이 이기면 우리가 이긴 것 같다. 그들은 우리가 되고 싶은 모든 것의 상징이 된다.
여기에 딱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스포츠 선수들에게는 그런 애정의 대상이 될지 말지 선택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_407쪽
“가장 어둡고 타는 듯한 아픔도
혼자가 아니라면 견딜 만한 것이 된다!”
절망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보듬는 사람들의 이야기
2년 전, 촉망받는 청소년 하키 선수 케빈 에르달이 베어타운 하키단 단장의 딸 마야 안데르손을 성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그 후, 마야는 베어타운에서 벗어나 대도시의 음악대학에 입학했다. 케빈의 절친이자 같은 하키팀 소속 선수로 활동하던 벤야민 오비크는 성 정체성이 폭로된 뒤 세계를 여행하러 떠났다. 너무 빨리 어른이 되어버린 두 사람은 고향이 아닌 곳에서 자신만의 해답을 찾으려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한편, 하키 신동으로 불리던 아맛은 해외 리그에 진출하지 못한 뒤로는 부상을 입었다며 두문불출하고 있다. 마야의 가장 친한 친구 아나는 여전히 알코올중독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아버지를 돌보고 있으며, 페테르는 하키단 단장을 사임한 뒤로 자신감을 잃었다. 마을을 뒤흔들었던 ‘이 사건’ 이후로 베어타운 사람들은 지쳤다. 동시에 이웃 마을 헤드와의 관계는 날이 갈수록 악화된다. 한때는 갈등이 일단락되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것도 모두 옛날 일이다. 베어타운 의회와 하키단 사이의 유착과 비리에 대한 소문이 옆 마을로 퍼져나가자 베어타운을 향한 헤드의 적대감은 점점 더 끓어오른다. 그 소용돌이 한가운데에 슬픔에 잠긴 외로운 소년 마테오가 있다. 최악의 폭풍이 몰아치던 밤, 마테오는 홀로 거리를 배회하지만 누구도 그를 신경 쓸 겨를이 없다. 그 틈을 타 소년은 자신의 계획을 은밀하게 실행에 옮기려 하는데….
『위너』의 출간 전 원제는 ‘불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이었다. 배크만은 자신의 SNS를 통해 ‘베어타운 삼부작’의 마지막은 불이 나면 도망치는 게 아닌, 불을 끄러 달려가는 사람들을 다룬 이야기라고 밝혔다. ‘이 사건’의 중심에 있던 마야 안데르손이 성폭행을 당하고도 삶의 끈을 놓지 않을 수 있던 것은 결정적인 순간에 그녀의 손을 잡아준 사람들 덕분이었다. 그들은 마야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주장을 뒷받침하고, 함께 목소리를 내며 곁을 지켰다. 각자의 고민을 껴안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용기를 내어 마야의 일을 자기 일처럼 여기고 도왔고, 이는 마야와 비슷한 처지에 놓인 다른 학생의 운명을 바꾸는 결정적인 사건이 되었다. 마야는 베어타운을 떠난 뒤에도 과거의 자신과 같이 위기에 처한 사람을 돕는 어른으로 자라날 수 있었다. 배크만은 『위너』에 등장하는 사건과 갈등을 통해 공동체에 속한 사람 중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서로를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선물은 소속될 수 있는 집단”이자 “우리 인간이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복은 무언가의 일부분이 되는 것”이라는 책 속 문장처럼, 우리는 함께할 때 온전한 개인이자 안전한 공동체를 이룰 수 있다. 가장 어둡고 타는 듯한 아픔도 함께라면 견딜 만한 것이 된다고, 소외되는 마지막 한 사람에게까지 손을 내밀 때 모두가 행복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마야는 자기 주변 사람들은 단순한 놀이를 사랑한다고, 그걸 전혀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조차 그렇다고 말할 것이다. 각자의 손에 들린 스틱, 두 개의 골문, 우리와 당신들. 그녀는 젠장, 우리는 그저 살아보려고 애쓸 뿐이라고 할 것이다. 서로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위해. 계속 살아가려고 애쓸 뿐이라고. _ 본문 중에서
“배크만의 작품을 읽는 동안
눈물은 날지라도 심장을 다칠 일은 없다!”
‘베어타운 시리즈’의 막을 내리는 완벽한 피날레
『위너』를 번역한 이은선 번역가는 배크만을 두고 “우리의 가슴속 아주 깊은 곳, 있는 줄도 몰랐던 그곳을 건드리는 것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작가”라고 평했다. 해외 독자들은 “눈물과 웃음을 동시에 이끌어내는 소설” “복잡한 삶과 감정이 가장 훌륭하게 묘사된 책” 등의 감상을 남겼다. 이는 무엇보다도 소설 속 인물들이 다면적이고 입체적으로 묘사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매력적이고 뛰어난 실력의 하키 선수들과 같은 집단 안에서 만나 선한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은, 자신이 속한 집단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스스럼없이 불법을 저지르거나 폭력과 협박을 일삼기도 한다는 점에서 현실의 우리보다도 더 현실적이다. 이 중 어느 누구도 ‘좋은 사람’이나 ‘악당’으로 간단하게 정의할 수 없다. 하지만 이들은 서로가 “보이지 않는 실뿐만 아니라 날카로운 갈고리로도 연결되어” 있다고 표현될 만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기에 타인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배크만은 『위너』에 등장하는 다양한 삶의 모습을 통해 인생의 단면을 거울처럼 보여준다. 때로 우리 삶이 복잡하고 미로 같은 인간관계 안에 내던져지는 것 같더라도, 서로를 뜨겁게 이해하고 포용할 때 비로소 함께 살아갈 수 있다고. 『베어타운』과 『우리와 당신들』로부터 이어져 온 뿌리 깊은 반목은 『위너』에서 그렇게 막을 내린다. 절망에도 불구하고 서로에 대한 사랑의 불씨가 타오르는 두 마을의 이야기, 바로 『위너』다.
우리는 악을 물리칠 수 없다. 우리가 건설한 세상의 가장 견딜 수 없는 점이 그거다. 악은 근절하지도 어디 가두지도 못한다. 그걸 없애겠다고 폭력을 쓰면 쓸수록 악은 문 틈새와 열쇠 구멍으로 스며 나오며 점점 더 강력해질 뿐이다. 악은 우리 안에서 자라나기에, 어떨 때는 심지어 우리 중에 가장 훌륭한 사람들 안에서, 또 어떨 때는 심지어 열네 살짜리의 안에서 자라나기에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우리에게는 그것에 대항할 무기가 없다. 그것에 대처할 수 있도록 사랑이라는 선물을 받았을 뿐이다. _본문 중에서
작가정보
Fredrik Backman
스웨덴의 한 블로거에서 전 세계를 사로잡은 초대형 작가가 된 프레드릭 배크만. 데뷔작이자 첫 장편소설인 『오베라는 남자』는 출간되자마자 스웨덴 인구의 열 명 중 한 명이 소장하는 책이 되었으며, 46개국에 판권이 수출되었다. 미국에서는 77주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고,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에서 베스트셀러로 등극해 그 이름을 알렸다. 뒤이어 출간한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브릿마리 여기 있다』 역시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베스트셀러가 되며 초대형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베어타운』과 후속작 『우리와 당신들』로 돌아온 배크만은 이 시리즈로 “『오베라는 남자』를 뛰어넘었다” “이 시대의 디킨스다”라는 언론의 열광적인 찬사와 함께 아마존과 굿리즈 올해의 소설에 오르며 또 한번 커다란 도약을 이루어냈다. 『위너』는 ‘베어타운 3부작’의 정점을 찍는 소설로 현지 및 해외 출간과 동시에 아마존, 굿리즈, 애플북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문학계의 승리’라는 평을 받았다. 이 외의 작품으로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일생일대의 거래』 등이 있다.
연세대학교에서 중어중문학을, 국제학대학원에서 동아시아학을 전공했다. 편집자, 저작권 담당자를 거쳐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베어타운』, 『우리와 당신들』, 『불안한 사람들』, 『키르케』, 『아킬레우스의 노래』, 『페어리 테일』, 『도둑 신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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