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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연주를 전해줄게

우진 지음
씨엘비북스(CLB BOOKS)

2023년 11월 01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09월 0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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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6.47MB)
ISBN 9791169689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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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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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는 강 박사의 꿈이 만들어낸 인공지능(AI)이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조력자를 넘어 친구가 되길 바랐던 박사는 전자의수를 개발할 때도 단순히 뇌의 명령을 따르는 대체품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교감을 나누는 인격이길 바랐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이연우’의 사고로 잃은 오른팔 대신 연주를 하게 된 인공지능. 강 박사의 의도대로 인공지능 팔은 ‘이연우’의 친구이자 동반자가 되었다. 그러나 천재 피아니스트는 함께 연주하는 음악이 아닌 자신의 음악을 원했으며, 자신의 연주를 똑같이 재현하는 인공지능의 존재에 절망하여 세상을 떠난다.
그렇게 주인을 잃게 된 인공지능은 학습 도우미 로봇에 이식된다. 스스로 이름을 ‘연우’라 붙이고.
#00. 피아니스트의 팔
#01. 연우, 로봇만이 할 수 있는 일
#02. 태오, 끝나지 않는 연주
#03. 연우, 울고 있는 아이
#04. 태오, 내 마음이 원하는 것
#05. 연우, 큰 손과 작은 손
#06. 태오, 첫 피아노
#07. 연우, 금지된 말
#08. 태오, 이연우에 대해서
#09. 연우, 비오는 밤
#10. 태오, 사랑할 자격
#11. 연우, 박사가 하고 싶은 말
#12. 태오, 피아노는 어디에나
#13. 연우, 최고의 선생님
#14. 태오, 세상은 거대한 악보
#15. 연우, 나는 이연우가 아니야
#16. 태오, 그냥 안아줄 것
#17. 연우, 태오의 소원
#18. 태오, 돌아오지 않을 시간들
#19. 피아노의 집
#20. 태오, 마지막 부탁
#21. 연우, 그리고, 흐른다

이 세상에는 내 손으로 만들고 직접 해내지 않으면 견디지 못하는, 그런 종류의 성격을 지닌 사람들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내 복귀 여부에 목을 매고, 다음 투어 예매가 언제쯤 열릴지 손꼽아 기다리고 있을 거야. 하지만 관객들이 공연장에서 듣게 될 연주는 나의 음악이 아니야. 너와 내가 만들어낸 것이지, 그건 절대로 내 것이 아니야.
쌍둥이도 조금씩은 달라. 나는 이 세상에 똑같은 음악은 둘이 있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누군가 사라져야 한다면, 유효기간이 더 짧은 쪽이 물러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연주회까지 기다린 이유는, 강해온 박사의 노고가 절대로 헛되지 않았다는 걸 다른 사람들에게 증명하고 싶어서였어.
손이 떨리고 있구나. 왼손은 떨고 있지 않은데. 슬퍼하지 마. 우리가 같이 꾸었던 꿈을 기억하니?
사실 난 꿈속에서 네가 어떤 모습인지 정확하게 봤어. 너는 새였어, 몸은 없고 날개만 있었지. 그래서 말해주질 못했어.
강 박사에게는 네가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의수였다고 말할 거야. 너를 만난 사람은 예전에는 꿈도 꿀 수 없었던 인생을 살게 되겠지. 나는……. 여행 첫날부터 운 나쁘게 만난 비구름이라고 생각하자. 너는 아직 여행을 시작하지도 않은 거야. (35쪽)

태오는 타고난 악력이 세서 스타카토를 섬세하게 표현하는데 애를 먹었다. 음을 짧고 가뿐하게 끊어줘야 하는데 힘을 너무 싣는 나머지 도장처럼 꽝꽝 내리찍는 식이다. 듣다 못한 내가 태오의 연주를 멈추고 끼어들었다.
-아니지, 아니야. 이연우는 그 부분을 작곡할 때 물새의 발톱이 출렁이는 물결 위에 살짝 입을 맞추는 것을 떠올렸다고 해. 하지만 태오 네 연주는 물속에다 바윗덩어리를 마구 던지는 것 같잖아.
내 말을 들은 태오는 갑자기 두 손바닥으로 쾅, 소리가 나게 건반을 내려치더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내 손이 앙증맞은 물새가 아니라 바윗덩어리인 걸 어쩌라고. 이연우도 다른 사람이 자기랑 똑같이 연주하면 싫어할걸? 남이랑 같은 옷을 입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으니까!
태오는 인사도 없이 창고를 떠나버렸다. 나는 태오의 마지막 말을 곱씹으며 차가운 건반 위에서 사위어가는 오후 햇살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이 세상에 똑같은 음악은 존재할 필요가 없다는 말, 태오의 입으로 듣기 전에도 나는 이미 그 말을 접한 적이 있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이연우의 유언을 통해서. (263쪽)

"나는 인형 놀이를 한 거야. 태오한테 이연우의 추억을 입히는 놀이에 빠져있었던 거야, 나는……."
고리타분하게 잠겨있던 전뇌가 번쩍 깨어나는 기분이 들었다. 하마터면 피아니스트 한 명의 미래를 망칠 뻔했다. 제이의 말대로, 내 추억이 태오의 앞길을 가로막게 할 수는 없었다.
다음날, 태오는 어김없이 나보다 일찍 체육관 창고에 왔다. 얼굴은 여전히 부루퉁했지만 내가 오기 전에 걸레질을 했는지 피아노가 반짝반짝 빛이 났다.
나는 태오의 옆에 앉기 전에 한 손을 먼저 내밀었다. 화해의 악수를 의도한 것인데, 태오는 영문을 몰라 내 손을 멀뚱멀뚱 내려다보기만 했다. 내가 입을 뗐다.
"태오 네 말이 맞아. 너는 이연우랑 똑같이 연주할 필요가 없어. 하지만 스타카토는 건반을 두들겨 패라는 뜻이 아니야. 이연우라도 너처럼 건반을 쾅쾅 후려쳤다간 손목이 먼저 부러지든가 건반이 부서졌을 거야. 그것만 지킨다면, 이젠 네 연주력도 안정이 되었으니 앞으로는 너만의 개성을 살려도 괜찮아."
그제야 태오는 멋쩍은 얼굴로 내 손을 잡아쥐었다. (264쪽)

“너도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마음속이 백지로 가득 차 있는 사람을 만나게 될 거야.”

이연우는 인공지능 친구에게 자기 마음에 글씨를 쓸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는 이들에게 먼저 다가가라고 말했다. 먼저 다가가서 마음에 글을 가득 채워 주라고.
하지만 자기 주인이 오랫동안 가슴속에 검은 우물을 파고 있다는 것도 모르던 연우가 그렇게 할 수 있을까? 그렇게 의심했던 것이 무색하게도 연우는 태오를 만난 후 생각이 바뀐다.
피아노를 배운 적이 한 번도 없는 태오. 그런데 이연우가 작곡한 「흰물새」를 듣고 무슨 느낌이었냐고 물었더니, 마치 눈앞에 정답이 적혀 있는 것처럼 술술 대답한다. 그건 태오의 마음에 피아노가 스며들었다는 뜻이 아닐까?

‘지구력은 어디서, 어떻게 기르는 거지?’
공부, 요리, 사이클, 복싱…. 태오가 쌓아온 실패의 이름들이다.

그 모든 좌절의 원인을 지구력 부족 탓으로 돌릴 수만 있다면 태오의 속마음은 지금보다 훨씬 편하긴 할텐데. 태오가 지내는 영미관 주방엔 이미 후계자가 있어서 요리를 계속 배울 수가 없었고, 사이클은 사고로 트라우마가 생겼다. 복싱은 때리고 맞는 것이 무서워 외면했는데.
그런 태오가 지금껏 생각해 본 적도 없는 피아노를 배울 수 있을까? 덜컥 도전했다가 이도 저도 못 하게 되는 건 아닐까?
연우의 연주를 듣는 순간의 태오는 너무도 무서웠다. 몸이 움직이질 않고 피아노 소리에 와작와작 씹혀 잡아 먹히는 것 같았다. 그 소리가 계속 태오를 붙잡고 있었다.
기나긴 고민 끝에 태오는 피아노를 배우기로 했다. 그것이 그를 어디로 데려다 줄지는 몰라도.

[줄거리]
인공지능(AI) 연우. 풍부한 감정표현과 월등한 의사소통 능력을 일찍이 인정받아, 오른팔을 잃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이연우’의 전자의수를 가동할 AI로 선택된다. 느닷없이 이연우가 스스로 삶을 포기하면서 갈 곳이 없어지자, 인간형 로봇으로 개조되어 고등학교의 학습 도우미 로봇으로 일하게 된다. 항상 옛 주인 이연우를 그리워하면서 지내다 우연히 ‘안태오’라는 소년에게 음악을 향한 적성이 있다는 걸 발견하고 피아노를 가르치기 시작한다.
태오는 다부진 겉모습 때문에 사이클이나 복싱 등 꾸준히 스포츠를 권유받고 선수로도 활동해왔지만, 사실은 섬세하고 예민한 성격으로 주위에서 받는 기대와 적성 사이의 괴리감으로 고민하고 있었다. 우연히 학습도우미 로봇 ‘연우’의 피아노 연주를 듣고는 온몸이 전율할 정도의 감동을 받아, 연우에게서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많은 것이 변하기 시작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우진

눈이 큰 강아지와 낡은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웹소설 〈셰익스피어와 친구들〉, 〈스톤 콜드 크레이지〉 등을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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