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시가 무기가 될 수 있을까?
2021년 01월 10일 출간
국내도서 : 2020년 05월 15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PDF (12.53MB)
- ISBN 9791130817583
-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PDF 필기가능 (Android, iOS)

쿠폰적용가 13,500원
10% 할인 | 5%P 적립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2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 발간사
제1부 우리의 시가 무기가 될 수 있을까
김이수
우리의 시가 무기가 될 수 있을까 / 해방역 - 민주철노 공투본과 전국의 철도노동자들에게 바치는 글 /
십이월의 강가에서 / 우리 사랑이란 이름으로 동지가 되자 / 바다의 램프 - 일출 / 김 반장 / 동료에게 /
한반도 / 노동 해방 선언 / 침묵의 바다 / 사북에서 / 연가 / 산하 / 자유로운 방 - 음모의 장 / 자유로운 방 /
가을이 오기 전에 / 아낌없이 주는 나무 3
제2부 전노협의 꿈
김영철
저 하분에 꼿이 내 손지들이다 / 행정이 / 봄, 누더기 옷 한 벌 깁습니다 / 내가 참말로 바부 천치다
배순덕
휴식시간 / 전노협의 꿈 / 어머니 / 언니
조선남
꽃들아, 꽃들아 / 그녀를 보고 있으면 봄이라 느낀다 / 봄의 기억 /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박상화
고구마 / 완벽한 의지 / 꽃 - 아사히 비정규직 투쟁 4주년에 부쳐 /
기도문 - 삼성 해고노동자 김용희 고공농성에 부쳐
조성웅
대설 / 지금 여성에 대한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 /
백만 촛불 마이너 - 2017년 광화문 고공삭발단식 농성을 지지하며 / 젖은 몸
신경현
정경애 / 불편한 말 - 4·20 장애인차별철폐투쟁 대구시청 앞 농성을 생각하며 / 집 / 나무 - 마을 목수
이규동
상추잠 / 곁 / 손 / 교과서 볶음
박영수
하늘로 오르는 모순 / 섯알오름에서 밀감을 먹으며
제3부 노동자들의 눈빛이 달라질 때 가장 행복하다
전상순
거두는 계절 / 작신작신 / 각다귀 새끼들
차헌호
노동조합, 내 삶의 전부 / 가족에게 상처뿐인 노동조합 / 노동자들의 눈빛이 달라질 때 가장 행복하다
제4부 김이수의 시 세계
이금지 _ 그해 딸아이의 생일엔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권형우 _ 그는 그랬다 - 이수를 생각하며
박상화 _ 김이수 시인의 시세계와 초혼(招魂)
조선남 _ 노동자 김이수 시인의 삶과 문학
■ 시인들 소개
[발간사 중에서]
경자년은 전국 노동자 글쓰기 모임, 〈해방글터〉가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한 지 20년이 되는 해다. 해방글터 20년을 돌아본다는 건 쉽지 않았다. 바닥에서 바닥으로 기면서 외쳤던 목소리들이 들리고 승리보다 패배에 익숙했던 동지들의 표정이 생생하게 기억나 아팠다. 해방글터의 시작은 어쩌면 시대착오였을지도 모른다.
“노동 해방 문학은 끝났다. 운동으로서 노동문학도 끝났다”고 선언되고 깃발도 내려졌다. 사랑을 잃고 혁명의 전망조차 잃고 떠나는 사람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것은 아린 것이었다. 이데올로기는 순식간에 낡았으나 삶은 언제나 구체적이었다. 노동자계급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분단되고 여성과 남성으로 분단되고 이주노동자와 정주노동자로 분단되어 서로 경쟁하고 있었다. 고통스럽게 노동자들이 죽어가고 있었다.
해방글터 동인들은 노점상이었고 일용직 건설노동자였고 대공장 사내 하청 노동자였고 자동차 부품공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이었다. 해방글터는 이 땅의 ‘하층민’들로 구성된 바닥이었고 계급투쟁을 조직하는 사람들이었다. 행동하는 몸이 깃발이었던 사람들, 현실과 시와 정치와 시대가 분리되지 않은 한 몸의 사람들이었다. 21세기 초입의 열사 투쟁과 비정규직 투쟁의 주체들이었다.
해방글터 동인들은 생을 걸어 질문해야 했다.
“우리의 시가 무기가 될 수 있을까.”
[시집 속으로]
우리의 시가 무기가 될 수 있을까
- 김이수
우리의 시가 무기가 될 수 있을까
잊혀진 시들, 잊혀진 날들
그날을 함께했던 동지들의 다짐
한 맺힌 넋들의 울분은
그것이 전리품인 양 금의생환(錦衣生還)한
소수의 노리개로 바뀌었다.
과연 이것이었던가.
우리가 바라 마지않던 그날의 모습이
눈물을 흘리며 파업 현장을 지키던 우리의 바람
참을 수 없어 터져 나오던 분노의 함성
그 모든 것을 기억의 한쪽에 모셔두어야 하는가
그러고 싶지 않다
그럴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뭉툭하게 볼품없지만
우리의 가진 무기를 꺼내 든 것이다
찔러보고, 쑤셔보고
그래도 날이 닳아 저들에게 꽂히지 않는다면
뭐 거꾸로 들고 손잡이로 머리통이라도 날려봐야지
이게 우리의 깡다구 아닌가!
젖은 몸
- 조성웅
퇴근 무렵
말조차 꺼내기 힘든 저 지친 몸은
해가 지고 달이 뜨는 경계를 걸어
집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한 번도 존중받지 못했습니다
한 번도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싼 값에 쓰다 버리는
하루 종일 모욕당한 몸입니다
이 세상에 없는 몸입니다
허청허청 위태위태해 보이지만
체념으로 딱딱해지지 않았습니다
쉰내 나는 언어가 일기장처럼 배어 있습니다
쓰러지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새벽별이 수놓아져 있고
쓰러지지 않았다고 위로받는 보름달이 뜨고 있습니다
함께 이겨내자고
토닥토닥
뭇별처럼 모진 마음의 무늬도 새겼습니다
애썼어
이 한마디에도 반응하는
이 한마디도 놓치지 않고
들을 수 있는 뛰어난 청각을 지녔습니다
공감의 소리가 노을처럼 번져 붉게 물들고 있습니다
스스로를 치유하고 있는 전혀 다른 세계 같습니다
끝까지 혼자 싸우다 죽은 그 어둠 속에서 참으로 오래 떨며 기다렸을 시인 김이수! 잘 웃고 차분하여 그의 별명은 꺼벙이였지만, 그는 늑대 같은 시를 남긴 시인이었다. 변방을 전전하며 시를 썼으나 결코 야성을 잃지 않았다. 이름 모를 어느 검은 숲에서 홀로 외롭게 죽어갔으나, 홀로 둔 제 무리를 원망하지 않았다. 다만 견뎠고, 홀로 애썼고, 힘이 다했다. 더 살아 제 무리에게 이를 드러내는 넝마를 보이지 않았다. 사랑했던 그대로 멈추었다. 죽음으로써, 더 나아가지 않음으로써, 추레함을 입지 않을 수 있었다. 야성의 존엄을 지킬 수 있었다. 그렇게 야생에 남아 야생이 된 시인을 아시는가. 무리를 이탈할 수밖에 없었던 한 늑대시인의 영혼을 이제 낮게 불러본다.
- 박상화(「김이수 시인의 시세계와 초혼(招魂)」에서)
작가정보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5,000원 이상 상품으로 변경 예정,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5,000원 이상 eBook으로 변경 예정,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 / 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0권 / 1권
-
받는사람 이름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바이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