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퉁이와 콕콕이

존 밀러 지음 | 줄리아노 쿠코 그림 | 한진여 옮김

섬집아이 2023년 12월 25일 출간 종이책 : 2014년 12월 2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생생한 색감이 살아 있는 그림책《울퉁이와 콕콕이》. 시대를 뛰어넘어 영원한 감동을 주는 진정한 우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악어새 콕콕이에게는 울퉁이라는 악어 친구가 있습니다. 울퉁이는 정글에서 다른 악어들과 시간을 보내기도 하지만 콕콕이와 같이 지내는 시간이 가장 즐겁습니다. 그렇지만 콕콕이는 장난꾸러기여서 악어들에게 늘 장난을 칩니다. 콕콕이는 악어들에게 정글에서 위험한 것이 나타났다고 경고를 하지만 그 말은 언제나 거짓으로 밝혀집니다. 그러던 어느 날 콕콕이는 울퉁이에게 커다란 물고기가 있다고 거짓말을 해서 친구를 목숨을 잃을지도 모를 위험에 빠지게 하고 마는데...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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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울퉁이와 콕콕이》는 악어와 악어새에 관한 놀랍고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속 깊고 참을성 많은 악어 울퉁이에게 장난꾸러기 악어새인 콕콕이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친구입니다.

악어 친구들은 동무를 위험에 빠트린 악어새 콕콕이의 장난을 용서해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목숨을 앗아갈 뻔한 위험에 빠트린 동무의 장난마저 감싸주는 악어 울퉁이의 모습은 감동적입니다.
생생한 색감이 살아 있는 그림책《울퉁이와 콕콕이》는 시대를 뛰어넘어 영원한 감동을 주는 진정한 우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B>세상에 나오지 못할 뻔했던 책 《울퉁이와 콕콕이》

다락방에서 50여 년을 잊혔던 책이 빛을 보다</B>

50년을 거슬러 올라가 1960년대 이탈리아 로마. 당시 로마에 살던 존 밀러는 화가 줄리아노 쿠코와 4권의 어린이 그림책을 만들었습니다. 밀러는 1966년 다시 뉴욕으로 돌아와서 책을 출판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수없이 거절당했습니다. 출판사들은 풀 컬러 일러스트레이션을 출판하려면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출간을 포기한 밀러는 이사를 다닐 때마다 작업한 것들을 소중하게 옮겼지만, 어느 순간 그의 머릿속에서 그것은 까맣게 잊히고 말았습니다. 쿠코와 작업을 같이 한 지 거의 50년이 지난 어느 날 밀러는 우연히 자신의 다락방에서 친구와 작업한 포트폴리오와 원고를 다시 발견합니다. 놀랍게도 모두 완벽한 상태였습니다. 마침내 인챈티드 라이온 북스에서 작품에 번뜩이는 재능을 발견하고 4권 모두 출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림을 그린 화가 쿠코는 안타깝게도 2006년에 세상을 떠났지만 그에 대한 기억은 《울퉁이와 콕콕이》 속에서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입니다.

<B>“늑대가 온다”고 외친 악어새 </B>

악어새 콕콕이에게는 울퉁이라는 악어 친구가 있습니다. 울퉁이는 정글에서 다른 악어들과 시간을 보내기도 하지만 콕콕이와 같이 지내는 시간이 가장 즐겁습니다. 그렇지만 콕콕이는 장난꾸러기여서 악어들에게 늘 장난을 칩니다. 콕콕이는 악어들에게 정글에서 위험한 것이 나타났다고 경고를 하지만 그 말은 언제나 거짓으로 밝혀집니다. 그러던 어느 날 콕콕이는 울퉁이에게 커다란 물고기가 있다고 거짓말을 해서 친구를 목숨을 잃을지도 모를 위험에 빠지게 하고 맙니다. 다급해진 콕콕이는 악어와 하마들에게 가서 도움을 청해보지만 아무도 콕콕이의 말을 믿지 않습니다. 울퉁이는 목숨이 걸린 이 위험에서 과연 무사히 구조될 수 있을까요? 콕콕이는 화가 잔뜩 난 악어들에게 잡아먹히고 말까요?

<B>악어와 악어새 이야기는 진짜?</B>

나일강가에 사는 악어새(이집트 물떼새)는 실제 악어 이빨에서 음식물을 집어내 먹고, 위험이 다가오면 악어들에게 경고를 해준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집트 물떼새가 실제 존재하는 것은 맞지만, 이 악어새는 파충류의 비늘에 있는 곤충을 잡아먹을 뿐이라고 과학자들은 이야기합니다.
인터넷에서 큰 악어 입 안에 물떼새가 서 있는 이미지들을 볼 수 있지만, 그것들은 대부분 합성된 것입니다. 이 책 뒷부분에 악어와 악어새들에 관한 과학적이고 흥미로운 정보들을 참조하여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B>사람들이 이 책을 사랑하는 이유</B>

보통의 어린이 그림책보다 가로가 훨씬 긴 《울퉁이와 콕콕이》는 눈을 사로잡는 일러스트, 생생한 컬러와 함께 대담한 본문 글 짜임이 특히 돋보입니다. 펼쳐진 두 페이지 가운데 한 면은 커다란 글자로만 인쇄되었고, 한 면에는 크고 멋진 일러스트레이션이 있어, 독자들의 책읽기를 멋진 그림 감상(비주얼) 경험으로 만들어줍니다(어떻게 이런 일러스트레이션이 50여 년 동안 그토록 완벽하게 보존될 수 있었는지 그저 놀라울 뿐입니다). 생생한 대화로 가득 찬 스토리는 계속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독자를 궁금하게 만듭니다. 이 책이 던지는 메시지는 시대와 상관없이 가치 있는 것인데, 거짓말쟁이는 반드시 최악의 상황에 몰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교훈을 깨닫게 되면서 어린이들은 늦기 전에 자신의 단점을 고칠 수 있습니다. 작업한 지 50년이 넘어 거의 잊혔던 책을 캐내어 읽는 것에는 이처럼 특별한 그 무엇인가가 있습니다. 《울퉁이와 콕콕이》는 누구든 읽을 가치가 있는 특별한 보물입니다.

<B>《퍼블리셔스위클리》 2014-03-28

오랫동안 묻혀 있던 보석 같은 그림책을 만나다</B>

작업한 지 50년이 지난 동화책이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출간되었다. 1960년대 로마에 살던 미국인 존 밀러는 이탈리안 화가 줄리아노 쿠코와 함께 자연을 테마로 한 그림책을 만들었다. 뉴욕으로 돌아온 밀러는 책을 출판할 출판사를 찾았으나 당시로서는 감당할 수 없이 비싼 제작비 때문에 실패한다. 그렇게 작품은 묻히고 이삿짐에 쌓여 여기저기를 떠돌다 뉴욕 북부 설리반 카운티에 있는 그의 집 다락방에 처박히고, 그림책이라는 존재는 밀러의 머릿속에서
까마득히 잊히고 만다. 그러던 어느 날, 50년 만에 다시 세상의 빛을 보게 된 악어와 악어새의 특별한 우정에 대한 이야기가 운명처럼 출간되었다. 다음은 책이 나오게 되기까지의 드라마틱한 이야기이다.

이제 80세가 된 밀러는, 1956년 문학에 대한 열정을 안고 로마로 떠난다.
“나는 위대한 미국 소설을 쓰고 싶다는 열망을 안고 추방자처럼 로마에서 살았어요. 내 삶의 진정한 과제는 헤밍웨이 같은 작가가 되는 것이라고 믿었죠.”
밀러는 로마 중심가의 스튜디오에서 일하는 줄리아노 쿠코와 친구가 되었는데, 줄리아노는 ‘아주 멋진 남자’였다.
누가 먼저 그림책 작업을 제안했는지 지금은 기억이 흐릿하지만 그들은 4권의 그림책을 만들었고, 밀러는 원고와 일러스트 포트폴리오를 들고 1966년 다시 뉴욕으로 돌아왔다.
밀러는 원고와 포트폴리오를 보여준 출판사들로부터 매우 훌륭한 작품이라는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지만, 출간하겠다고 선뜻 나서는 출판사는 없었다.
“모두들 우리의 작업이 좋다고 이야기했지만 출판할 수는 없다고 했어요. 올 컬러의 풍부한 색감을 가진 일러스트를 색분해하기 위해서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는 이유였지요. 그 후 저는 그것들을 잊어버리고 지냈어요. 몇년 전 다락방에 올라갔다가 우연히 포트폴리오를 발견했지요.”
포트폴리오의 상태는 놀랍도록 완벽했다.
“그림은 여전히 환상적일 정도로 멋졌어요. 이 집으로 이사 오고 나서 다락방에서 다람쥐와 쥐가 돌아다니는 소리를 들었지만, 신기하게도 그림은 전혀 손상된 곳이 없이 50년 전 내가 로마를 떠날 때와 똑같았어요.”
밀러는 험난한 시간의 시험대를 이겨 내고 마침내 자신들의 작업이 출간된다는 사실이 기뻤다.
“책을 다시 읽으면서 나는 내 재능이 자연에 관한 글을 쓰는 데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젊은 시절 그토록 쓰고 싶었던 소설이 아니라 바로 이 작업이 바로 내 재능을 발현할 수 있는 작업이란 것을…….”

친구들의 도움으로 밀러는 자신들의 작업을 인챈티드 라이온 북스 대표의 어머니인 뮤리얼 베드릭에게 보여준다.
밀러의 포트폴리오를 본 출판사측은 당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그림의 구성과 컬러의 생생함을 보고 놀랐습니다. 일러스트레이션은 멋진 디테일이 살아 있었어요. 아주 아름다운 공간을 만들어내고 있었죠. 스토리는 어린 독자들에게 잠시 자연의 세계에 푹 빠져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게 초대를 하고 있어요. 작은 보물을 발견한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출판사에서 출간 의향을 밝히자 밀러는 오랫동안 연락이 끊긴 친구를 찾으려 노력했다.
“이탈리아에서 쿠코 성을 가진 사람들을 모두 찾아내고, 전 세계 일러스트레이터 단체의 회원들을 샅샅이 뒤졌지만, 찾을 수 없었어요.”
그러던 중 쿠코의 형수와 연락이 닿았는데, 쿠코 부부가 2006년 자동차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쿠코의 아들 지오반니가 북부 이탈리아에서 컴퓨터 회사를 운영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밀러는 쿠코의 아들에게 연락했고, 마침내 책이 출간되자 곧바로 이탈리아를 방문하여 책을 전달하였다.

“책을 펼쳐보았을 때 내가 어떤 표정이었는지 상상할 수 없을 거예요. 나는 멋진 책을 기대했지요. 그러나 놀랍게도 이 책은 멋진 정도가 아니라 상상을 뛰어 넘는 명작이었고, 아버지에게 바치는 최고의 헌정이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시리즈의 나머지 책들은 《The Red Spider Hero》 《The Whirligig's Story》 《The Cicada and the Katydid》이며, 《The Red Spider Hero》가 2016년 봄 출간 예정이다. 《The Red Spider Hero》는 세상을 보기를 원하는 작고 붉은 거미가 상상의 여행을 하는 이야기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존 밀러

저자 존 밀러는 친구와 함께 뉴저지 주 모리스 카운티의 숲과 습지를 여행하며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자연을 벗 삼아 보낸 이런 경험은 훗날 그가 교사로 일하면서 자연사박물관, 뉴욕타임스 등에 비버, 송어, 찌르레기를 비롯한 많은 동물 이야기에 대한 글을 쓸 때 커다란 자산이 되었습니다. 현재 뉴욕에서 자연에 대한 책을 쓰고 있습니다.

번역 한진여

역자 한진여는 1968년 강릉에서 출생한 한진여는 연세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영국 에서 수학했다. 이후 출판사에서 저작권 수출입 및 편집기획자로 근무했으며 영문과 일문 번역을 하고 있다. 그간 옮긴 책으로는 《가해자 가족》, 《딘킨딩스(전4권)》, 《아름다운 영혼의 동물들》 외 다수가 있다.

그림/만화 줄리아노 쿠코

그린이 줄리아노 쿠커(1929~2006)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태어났습니다. 1960년대 로마에서 영화번역가로 활동하던 존 밀러와 함께 4권의 어린이 그림책을 만들었습니다.《울퉁이와 콕콕이》는 그렇게 만들어진 4권의 동화책 가운데 첫 번째로 출간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