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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섬에 꽃비 내리거든

김인중 , 원경 지음
파람북

2023년 09월 30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08월 25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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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33.20MB)
ISBN 9791192964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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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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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수녀, 이광형 KAIST 총장, 도종환 시인 강력 추천!

세계적인 거장 ‘빛의 화가’ 김인중 신부와
깊고 고요한 산사의 시인 원경 스님을 예술로 만나다!

유럽에선 이미 세계적인 거장의 반열에 올라있으나 우리에게는 아직 생소한 이름의 화가가 있다. 프랑스 도미니코수도회 소속의 김인중 신부다. 프랑스 혁명 이후 최초로 노트르담 대성당 전시(2003), 프랑스 문화예술 공훈 훈장 오피시에 수상(2010), 한국인 최초로 프랑스 가톨릭 아카데미 회원 추대(2016), 프랑스 앙베르 시 ‘김인중 미술관’, 이수아르 시 ‘김인중 상설전시관’ 건립(2019)…. 그의 이력은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화려하지만, 정작 그는 하얀 수도복을 입고 적막 속에서 기도와 그림으로 수행하고 있는 수도자이다. 2021년 KBS 다큐멘터리 〈천사의 시〉 편이 방영되고, 이듬해 카이스트(KAIST)의 초빙석학교수로 취임하면서 화제와 함께 국내 언론의 관심을 모았다.

북한산 형제봉 아래 ‘심곡암’이라는 산사가 있다. 말 그대로 가파르고 깊은 계곡에 자리한 소담스러운 암자이다. 이곳의 주지가 원경 스님이다. 낙원동에서 무료급식소(사회복지원각)을 운영하고 조계종의 중책을 맡아 늘 분주하지만, 그 또한 차향 은은히 퍼지는 고요한 암자에서 시(詩)를 쓰며 수행하는 시인이기도 하다. 얼마 전 KBS 인간극장 ‘인연’ 편을 통해 스리랑카에서 온 명선 스님과의 인연이 소개되기도 했다.

김인중 신부와 원경 스님이 만났다. 청양의 ‘빛섬’ 아트갤러리에서였고 축복과도 같은 ‘꽃비’가 내리는 날이었다. 이미 서로의 작품에 대해 깊이 교감하고 있던 터였으며, 예술 수행자로서의 존경과 우애가 싹텄다. 종교와 세대, 문화의 차이는 어떤 장벽도 되지 않았다. 『빛섬에 꽃비 내리거든』은 화가 신부와 시인 스님의 예술로서의 수행의 여정과 만남의 결과물이다.

순수한 영혼이 펼치는 맑고 깊은 영성의 울림
진정한 자유는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찾아오는가!

화중시 시중화(畵中詩 詩中畵). 일찍이 동서고금의 많은 선인이 ‘그림 속에 시가 있고 시 속에 그림이 있는’ 시와 그림의 일체를 찬양했다. 문학과 미술이 이질적인 장르가 아니며, 함께 어우러질 때 아름다움의 크기가 더욱 증폭된다. 그런 미학을 현대적 감각으로 보여주고 있는 책이 『빛섬에 꽃비 내리거든』이다. 한국이 나은 세계적인 화가인 김인중 신부와 승려 시인 원경 스님이 종교 간의 화합과 사상적 융합으로 반목과 갈등으로 점철된 이 시대 속에서 자애의 덕목을 구현하는 의미 있는 작품이 아닐 수 없다.

김인중 신부는 ‘꽃의 시인’ 원경 스님의 시 세계에 깊이 공감했고 원경 스님은 ‘빛의 화가’ 김인중 신부의 구도자적 삶에 존경과 섬김으로 그림 곁에서 마음의 시를 썼다. 이 책에는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히 알려진 이해인 수녀의 찬사가 담겨있다. 김인중 신부와의 자매적 우정이 담겨있는 글이 곱기만 하다. 도종환 시인의 원경 스님을 향한 찬사도 아름답다. 카이스트 이광형 총장은 추천의 글을 통해 “매우 희귀하며 아름다운 책이다. 종교, 예술, 출판의 영역을 떠나 우리 시대의 큰 자산이라 할 만하다”라고 평했다.
김인중 신부님께 드리는 글 004
천국을 앞당겨 맛보게 한 빛의 화가 _이해인(수녀, 시인)

책머리에
연꽃과 백합이 어우러지는 유정천리의 길 _김인중 신부 008
영겁을 노래하는 꽃처럼 _원경 스님 012

1장 빛을 그리다 023
김인중 신부의 스테인드글라스와 아포리즘

2장 꽃보다 꽃 그림자 051
김인중 신부의 회화작품과 원경 스님의 시와 산문
창窓 052 / 내 안에 노래를 054 / 빛섬과 달빛 059 /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 창 061 / 무상無常을 넘어 062 / 그대 안에 064 / 푸른 꿈 067 / 그대 나에게 숨결을 주오 069 / 빛 072 / 단풍丹楓 075 / 백설白雪 076 / 달과 모닥불 078 / 춤사위 081 / 햇차를 마시며 082 / 동병同病, 한마음 086 / 취하여 사는 삶 089 / 가을빛 내음 091 / 혼빛 094 / 그림 전시 097 / 님을 위한 기도 099 / 그대, 꽃처럼 100 / 기도 101 / 바람의 소리 104 / 꿈빛 106 / 너를 위한 기도 109 / 늦은 햇차를 마시며 112 / 봄처럼 부지런하라 116 / 창밖을 보며 119

3장 백합과 연꽃 121
김인중 신부의 세라믹, 글래스 아트와 원경 스님의 시
산초록빛처럼 123 / 나의 가을 124 / 사랑의 길 127 / 봄빛 128 / 기도 2 131 / 한 울타리 132 / 가을에 오신다니 138 / 꿈 141 / 5월 초 산암에서 142 / 춘사월 밤비 144 / 쑥대머리 147 / 녹음빛, 이별 149 / 누워 핀 꽃 151 / 자유 152 / 나를 위한 기도 156 / 고요한 평온 159 / 복눈 161 / 그리움을 그대에게 162 / 꽃의 전사 165 / 삶 168 / 떠나간 뒤에 170 / 너를 보낸다 173 / 심곡암 이야기 174 / 다정천리茶精千里 177 / 그대를 위한 염원 178/ 삶의 노래 179 / 취한 저녁 180 / 사춘 소녀 181 / 감춰진 봄빛 그림 183

해설
예술의 의미와 빛의 예술 _신승환(가톨릭대학교 철학과 교수) 186
혼자 있어 자유롭고, 함께 있어 충만한 마음 _도종환(시인, 국회의원) 194

스님과 본인이 겨냥하는 목표에 도달하려면 ‘겸손’이야말로 가장 큰 무기가 아닐 수 없다. 그 겸손으로 향을 피워 올리는 뜻을 이루어야 한다. 스님의 연꽃과 본인의 백합이 나란히 하늘을 보며 우리 모두 유정천리有情千里 길을 걸어갈 만하지 않겠는가. _‘책머리에’ 중에서(김인중 신부)

“나의 작품을 추상화라 말하는데, 나는 내 안의 심상을 그린 것이니 추상이라 말하고 싶지 않다”라는 말씀에 “마음 빛을 그리셨으니 ‘심상화’라고 하시면 되겠습니다”라고 응답하는 말끝에 서로 마주 보며 웃음 지었다. _‘책머리에’ 중에서(원경 스님)

예술이란 어둠에서 벗어나 빛으로 향해가는 끊임없는 과정입니다. 저는 말이 통하지 않아도 모두가 함께 느낄 수 있는 보편적인 세계화를 그리겠다고 스스로 다짐했습니다. 어쩌면 제 그림이 서양의 추상화 같으면서도 동양의 수묵담채화처럼 보이는 것도 그런 연유일 것입니다. 제 그림은 동양화나 서양화가 아니라 ‘세계화世界畵’입니다. _‘김인중 신부의 아포리즘’ 중에서

지난 세기에 살아 계셨던 형제가 있었습니다. 글자를 모르셨지만 제 그림을 보고 늘 명상을 하셨지요. 그분은 저보고 잘 지내느냐고 묻기보다는 당신의 그림 색깔은 잘 지내느냐고 물으셨습니다. 그분은 제가 쓰는 색깔이 곧 제 삶인 것을 이해하셨던 셈이지요. _‘김인중 신부의 아포리즘’ 중에서

그대는/ 빛의 혼을 그리는데// 그리움 그리움 그리다 그리다/ 화룡점정畵龍點睛에 이르러/ 쓰러져 잠드시리// 잠 못 드는 한밤의 꿈을 꾸다가/ 새벽에 드는 비울음처럼/ 그리 쓰러져 울다 잠들면// 바람도 쓰다듬듯 달래며/ 새날을 맞으리 _「혼빛」 전문

그대/ 나의 이 달빛에 얼룩진 그리움을/ 펼쳐 보소서// 때론 소녀같이 홀로 울고/ 때론 아기 늑대같이/ 울부짖던 갈망을 들으소서// 그대 없는 빈 산녘의 바람 소리 들으며/ 몇 밤을 몇 밤을, 새고 새고// 눈이 어두워 보지 못하는 이 몸/ 단 한 번만이라도 온전한 미소로/ 나의 영혼을 쓰다듬어주소서 _「기도」 전문

사슴의 모습/ 사자의 마음으로 살아야지// 그 무엇 닮으려 하지 않는 사슴/ 이른 아침부터 저녁 놀빛까지/ 꽃 속을 소요하며/ 자태 흐트러뜨리지 않나니//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는/ 너른 대지의 침묵을 펼쳐/ 잠들어 있을 때에도/ 우레 같은 포효 잃지 않나니// 살아오는 동안/ 이미 거침없는 전사가 되어버린 지금/ 죽음마저 두려움이 없거늘/ 생에 무엇이 두려우리// 그렇게/ 사슴의 모습/ 사자의 마음으로 살아야지 _「나를 위한 기도」 전문

내 그리움의 자락은/ 어디서 오는 빛깔일까요/ 천지사방 바람의 흔적들이/ 곱게 얼룩진 자연 바람입니다// 나는 나이기 이전/ 자연의 존재인 까닭에/ 나도 모르는 그리움은/ 어쩔 수 없습니다// 나도 모르는 이 그리움을/ 그대는 그저 그렇게만 바라보소서// 나는 멀거니/ 이대로일 뿐이기에/ 이 빛을 그대로 마주한 채 바라보겠습니다// 나의 그리움이/ 작든 크든 간에/ 나는 나대로 나일 뿐인 것입니다// 나의 그리움은 _「그리움을 그대에게」 전문

빛의 예술은 인간의 근본적 한계와 나약함에도 불구하고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며, 그 이상의 것을 찾는 우리의 본성적 열정을 작품으로 재현한다. 빛의 화가 김인중 신부의 작품이 재현하는 것은 이것이 아닐까! _「예술의 의미와 빛의 예술」(신승환) 중에서

깨달음의 경지라는 것도 고요하면서 자유로운 마음의 상태가 지속되는 것을 일컫는지 모릅니다. 그 마음이 평상심이 되기를 우리는 얼마나 갈망합니까? 원경 스님의 시는 그런 고요함과 자유로움이 바탕이 되어 있습니다. _「혼자 있어 자유롭고, 함께 있어 충만한 마음」(도종환) 중에서

아름다움이야말로 우리를 구원하는 영원불멸의 가치다
종교와 세대와 문화의 차이를 뛰어넘는 지고, 지극, 지순한 교감!

김인중 신부는 서울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일찍이 국전과 민전을 휩쓸었으나 돌연 유럽으로 건너가 사제의 길을 걸었으며, 유럽에서는 사제였음에도 화가로서 이름이 알려진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스테인드글라스 작가로 마르크 샤갈, 앙리 마티스 등과 이름을 나란히 하고 피카소와 세라믹 작품을 공동으로 전시할 정도로 거장의 반열에 올랐으나, 귀국해 돌연 카이스트 초빙석학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것까지 감안하면 그의 이력은 신비스럽기까지 하다.

대표적인 고딕 양식 건축물인 프랑스의 샤르트르 대성당을 비롯해 그의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이 설치된 성당과 일반 건물은 전 세계 45곳에 이른다. 프랑스 혁명 이후 어떠한 전시회도 열리지 않았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작품을 거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그의 스테인드글라스 작품 또한 그의 이력만큼이나 독특하다. 납선을 이용해 모자이크 방식으로 유리 조각을 이어가는 게 일반적인 스테인드글라스 제작 방식인 데 반해, 그는 붓과 큰 나이프 등으로 판유리 위에 자유롭게 그림을 그려 780도로 구워낸다.

그의 작품은 비구상이다. 존재의 구체적인 형상을 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진정한 예술은 시공을 초월해 모든 영혼을 달래는 데 의미가 있으며, 어둠에서 벗어나 빛으로 향해가는 끊임없는 과정”이므로 비가시적인 신비의 세계를 담아내기 위해서다. 개별 작품의 제목은 없다. ‘무제(無題)’가 제목일 순 있겠다. 자신의 작품은 가슴에 선뜻 다가오는 아름다운 노래처럼 어떠한 주장도 표방하지 않고 하느님을 향한 온전한 봉헌일 뿐이며, 말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말로 설명할 수 있다면 글을 썼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한다.

2018년 타계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의 저자이며 미술사학자인 웬디 베케트 수녀는 “만일 천사들이 그림을 그린다면 그들의 예술은 틀림없이 김인중의 그림과 같을 것이다”라고 찬사를 보냈으며, 프랑스 미술사학자인 드니 쿠타뉴(Denis Coutagne)는 김인중과 세잔, 마티스, 피카소를 비교한 저서 《Kim En Joong artista della luce》에서, “김인중의 장엄하고 아름답고 신비한 독보적인 조형세계는 다른 거장 화가들에 버금가는 수준”이며, “세잔, 피카소를 잇는 빛의 예술가”라고 극찬했다.

한편 그의 작품을 실물로 접한 원경 스님은 “상승하는 불꽃처럼 일렁이고 산곡에 내려앉은 새벽안개처럼 고요히 스미는가 하면 풀꽃을 건드는 나비의 날갯짓처럼 오묘하고 섬세한 선율을 보여준다. 때론 장엄하고, 때론 숭고하며, 때론 온화하다. 언뜻 조지훈의 시 「승무僧舞」의 시구처럼 ‘휘어져 감기우고 다시 접어 뻗는 손이 깊은 마음속 거룩한 합장인 양’ 뭇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진다”고 했다.
차(茶)와 도(道)가 둘이 아니듯, 그림과 시도 둘이 아니다

‘빛’이 김인중 신부와 가까이 있는 언어라면 ‘꽃’은 원경 스님이 가슴에 품고 있는 말이다. 2021년에 출간한 시집의 제목이 『그대, 꽃처럼』이기도 하거니와 그의 시편 곳곳에는 꽃이 피어나고 스러진다. 이에 대해 김인중 신부는 “경직된 남성들 사회에서 꽃이 화두에 오르는 것을 한 번도 들어본 일이 없으니 스님은 ‘꽃의 대부’라고 생각하며, 그것만으로도 단순하고 깊은 시봉으로 여겨진다”고 했다. 그러니 이 책의 제목이 『빛섬에 꽃비 내리거든』인 것은 여러모로 합당하다 하겠다.
책에 수록하고 있는 원경 스님의 시편들은 대부분 김인중 신부의 작품을 대하고 떠오르는 이미지와 영감을 포착해 씐 것들이다. 팔순이 넘도록 고독과 고난의 수행을 이어온 수행자에 대한 존경을 표하기도 한다. 화장세계(華藏世界)를 가슴에 품고 있는 그이기에 종교의 구분 따위는 한갓 실오라기에 지나지 않는다.

신록이 담긴 화폭 속에서/ 기도하는 소망의 꿈이 푸르러/ 삶의 의욕과 열정을 안겨주기에//사랑하지 않을 수 없어라/ 존중하지 않을 수 없어라(「푸른 꿈」 부분)

초하의 녹음향에 취하여/ 잠 못 드는 한 밤의 심연 속에서는/ 꽃보다 꽃 그림자가/ 달빛보다는 달빛 그림자가 아름답습니다/ 님께서/ 어둠을 안고 빛그림에 취하여 춤을 추는 것도/ 그렇듯 아름답습니다(「취하여 사는 삶」 전문)

속진을 떨친 그물에 걸림 없는 바람처럼/ 그 숨결은/ 빛을 나르는 바람이 되시기를// 가닿지 못할 곳 없는 새의 날개처럼/ 그 빛깃이/ 가없는 자유의 나래 펼치시기(「님을 위한 기도」 부분)

그의 시편들에는 꽃향 못지않게 그윽한 차향이 번진다. “지극한 차 맛과 참사람은 서로의 성품이 닮아있다. 찻잎의 푸른 생기를 좋아하여 그 싱그러움을 닮게 되고, 물의 맑은 기운을 좋아하게 되어 청정함을 닮게 되며, 천연의 맛을 우려내는 중도를 깨닫게 되니 그러는 사이 어느덧 거친 악취미의 경향은 자연 멀어지게 된다”는 것이 차에 대한 그의 철학이다. 도종환 시인은 해설에서 “원경 스님에게는 차와 도가 둘이 아닙니다. 차를 마시는 일 그 자체가 도를 알아가는 일입니다”라고 그 의미를 짚어내고 있다.
김인중 신부는 이 책의 출간에 대해 “스님의 시와 본인의 그림은 ‘아름다움’ 하나에 뜻을 함께하였으니 종교 간에 초탈의 세계를 통해 저세상의 아름다움을 미리 맛보게 되기를 소망한다”고 소회를 밝히고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인중

1940년 충남 부여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스위스 프리부르(Fribourg)대학교와 파리 가톨릭대학교에서 수학했다. 1962년 국전에서 특선을, 1965년 제1회 민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파리 장 푸르니에(Jean Fournier) 화랑의 개인전 이후 전 세계에서 200여 회의 전시회를 개최해왔다. 1974년 도미니크 수도회에서 사제 서품을 받았고, 줄곧 프랑스 파리에서 거주하다가 2022년 한국에 돌아와 현재 카이스트(KAIST) 초빙석학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0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예술 공훈 훈장인 오피시에(Légion d'Honneur Officier)를 수훈했으며, 2021년 12월 스위스 유력언론 르 마탱(Le Matin)은 김인중을 세계 10대 스테인드글라스 작가로 선정하고, 마르크 샤갈, 앙리 마티스를 뛰어넘는 화가라고 평가했다. 한국인 최초로 프랑스 가톨릭 아카데미 회원으로 추대됐으며, 프랑스 중부 도시인 앙베르에 시립 ‘김인중미술관’이, 이수아르시에 ‘김인중 상설전시관’이 설립됐다. 프랑스 혁명 이후 전시회가 열리지 않던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처음으로 전시를 개최했으며, 프랑스의 샤르트르 대성당을 비롯해 독일과 이탈리아·스위스 등 전 세계 45개소에 작품이 설치돼 있다.
세계적인 미술사가 웬디 베케트 수녀는 “만일 천사가 그림을 그린다면 그의 그림과 같을 것”이라고, 프랑스 미술사학자인 드니 쿠타뉴는 김인중을 “세잔, 피카소를 잇는 빛의 예술가”라고 극찬했다. 2001년 KBS는 다큐인사이트 ‘천사의 시’ 편을 통해 김인중 신부의 삶을 소개했다.

저자(글) 원경

어려서부터 사유적 성향이 짙어 ‘투쟁 없는 사랑과 자유의 삶’이 무엇인가 의문을 품다가 1982년에 출가의 길을 선택했다. 1984년 조계총림 21교구 승보종찰 송광사에서 현호 스님을 은사로 득도, 전통적 교육기관인 강원에서 사집을 수학했다. 1987년에 범어사에서 일타 대화상을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하고, 통도사 보광선원에서 선방 수행 후 제방 선원에서 성만했다. 1990년 중앙승가대학을 졸업하고 1991년부터 1995년까지 미국 LA 고려사 주지를 지냈으며 현재 북한산 심곡암 주지를 맡고 있다.
조계종 15대 중앙종회의원과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중앙승가대학 법인 처장을, 최근에는 조계종 사회부장직을 역임했다.
‘불심, 자연, 예술이 하나’ 되는 염원을 담은 산사음악회를 전국 사찰 최초로 시작해 새로운 문화적 반향을 일으켰다. 불우한 이웃의 배고픔을 해소해주기 위해 보리 스님이 21년 동안 운영해오던 탑골공원 무료급식소가 중단될 위기를 맞자 그 맥을 이어받아 2015년 6월부터 현재까지 사회복지원각(원각사 무료급식소)을 운영 중이다. ‘배고픔에는 휴일이 없다’는 슬로건 아래 연중무휴 365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소외된 노인 계층을 위한 점심 한끼 봉사를 하고 있다.
시집 『그대, 꽃처럼』을 통해 문인협회 회원으로 등단하였으며, 산문집 『그대 진실로 행복을 원한다면 소중한 것부터 하세요』와 『밥 한술 온기 한술』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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