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에어

Jane Eyre An Autobiography

샬럿 브론테 지음

책마음 2023년 12월 29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제인 에어(Jane Eyre : 출판 당시의 원제목은 Jane Eyre: An Autobiography)는 영국의 소설가 샬럿 브론테가 쓴 소설이다. ‘Currer Bell’이라는 펜네임으로 1847년에 영국 런던의 스미스, 엘더 & co.에서 출판되었다.
아기 때 티푸스로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주인공 제인 에어는 외삼촌의 가족과 살게 되나, 외삼촌이 죽은 후 외숙모인 리이드 부인과 외사촌들로부터 학대받으며 자란다.
어느 날 제인은 교육 시설 로우드(Lowood School)로 보내져 거기서 인자한 템플 선생님과 헬렌 버언즈를 만난다. 헬렌을 통해 처음 인내와 믿음을 알게 되었지만, 헬렌은 학교에서 전염병에 걸려 사망한다.
학생으로 6년, 교사로서 2년간 로우드에서 보낸 후, 제인은 어린 프랑스 소녀인 아델르 배런즈를 돌보는 손필드의 가정교사로 고용된다. 그곳 주인 로체스터에게 프러포즈 받고, 결혼식 중 미친 아내의 존재를 알게 되어 제인은 충격을 받고, 손필드를 떠나온다. 길거리에서 헤매다 지쳐 쓰러진 제인은 세인트 존 목사 남매들의 도움으로 그 집에 몸을 의탁하게 된다. 얼마 후 존이 제인의 고종사촌인 것을 알게 된다. 1년 정도 그곳에서 보내며, 세인트 존이 결혼하여 인도에 함께 가자는 요청에 제인의 마음은 잠시 흔들린다. 그러나 존의 구혼을 받기 전, 제인은 로체스터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듣고 로체스터를 찾아 손필드로 돌아간다.
그 후 손필드를 방문한 제인은 이전 해 가을의 화재로 폐허만 남은 것을 알게 된다. 불을 지른 로체스터 부인이 옥상에서 몸을 던져 죽었다는 말을 듣고, 로체스터는 한쪽 팔과 한쪽 눈을 잃은 것을 알게 된다.
로체스터 자신도 한쪽 팔을 잃고 한쪽 눈의 시력을 잃은 것을 알지만, 제인에게 청혼한다. 로체스터와 결혼할 것을 스스로 맹세한 제인은 그를 떠나지 않고, 둘은 조용하게 결혼식을 올린 후 첫아기를 낳는다.

목차

읽기 전에 ∥ 4
제1장 외숙모 리이드 부인과 사촌들 ∥ 8
제2장 붉은 방 ∥ 15
제3장 약제사 로이드 씨 ∥ 22
제4장 브로클허스트 씨와의 첫 만남 ∥ 30
제5장 로우드에서의 첫날 ∥ 37
제6장 첫 친구 헬렌 버언즈 ∥ 47
제7장 첫 번째로 받은 벌 ∥ 55
제8장 첫 스승 템플 선생 ∥ 63
제9장 헬렌 버언즈의 죽음 ∥ 70
제10장 새로운 세계 밀코우트로 ∥ 79
제11장 아델르의 가정교사가 되다 ∥ 87
제12장 로체스터와의 첫 만남 ∥ 99
제13장 손필드 저택의 주인 로체스터 ∥ 108
제14장 로체스터와의 대화 ∥ 120
제15장 불 속의 로체스터 ∥ 129
제16장 비밀스러운 그레이스 푸울 ∥ 139
제17장 손필드에 온 손님들 ∥ 146
제18장 서인도제도에서 온 메이슨 씨 ∥ 156
제19장 점쟁이 노파의 정체 ∥ 164
제20장 피 흘리는 메이슨 씨 ∥ 172
제21장 게이츠헤드에서 찾아온 리이븐 ∥ 181
제22장 다시 손필드로 ∥ 190
제23장 로체스터의 청혼을 받고 ∥ 196
제24장 결혼 선물 ∥ 208
제25장 찢어진 베일 ∥ 216
제26장 결혼식의 불청객 ∥ 225
제27장 로체스터의 부인은 미친 여자 ∥ 236
제28장 구원자 세인트 존 목사 ∥ 247
제29장 무어 하우스 사람들 ∥ 255
제30장 모오튼 여학교 선생이 되어 ∥ 262
제31장 부자 상속인 올리버 양 ∥ 269
제32장 혈육을 찾은 기쁨 ∥ 277
제33장 세인트 존의 구혼을 받고 ∥ 287
제34장 로체스터가 부르는 소리 ‘제인!’ ∥ 295
제35장 로체스터를 찾아 펀디인으로 ∥ 303
제36장 로체스터와의 재회 ∥ 310
제37장 결혼식과 첫아기 출산 ∥ 321

책 속으로

읽기 전에

<제인 에어>의 원제原題는 <제인 에어 자서전>이다.
다시 말해 제인은 샬럿 자신의 분신임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샬럿은 <제인 에어>를 발표한 이듬해에 방탕한 생애를 마친 남동생 브랜웰을 로체스터의 모델로 삼은 게 틀림없다. 냉소적이고 재기발랄하고 거칠고 남성적인 브랜웰은 로체스터의 청춘이 그러했듯 방탕에 몸을 맡겼었다.
샬럿은 브뤼셀에서 지내는 동안 장래가 없는 사랑의 상대인 헤게르와 쓰디쓴 관계를 맺었다. 헤게르는 재치있고 추하게 생긴 무뚝뚝한 사나이(제인 에어의 로체스터와 어딘가 닮았다)로 아이를 다섯이나 둔 기혼자였다.
샬럿은 이 헤게르와의 이별의 슬픔을 안고 브뤼셀을 떠났는데, 그때 그녀의 나이는 스물여덟 살이었다.
샬럿의 마지막 작품 <빌레트>는 브뤼셀에서의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쓴 것이다.
<제인 에어>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사랑을 그린 작품 중 하나다. 이 작품의 중심에 제인이 있다.
인간으로서의 그녀의 발전과 감정과 태도, 알력, 역정, 그리고 로체스터를 향한 사랑을 그렸다.
이 작품은 감상과 로맨틱한 바보 같은 인물로 채워진, 이른바 빅토리아시대의 순수 연애소설이 아니다. 이 작품의 여주인공은 굳세고 향기롭고 생동적이다.
<제인 에어>의 기본 형체는 극적劇的인 설화체說話體다. ‘나’라는 여주인공이 화자인 동시에 중심인물로 등장하는 여러 장면의 연결로 이루어져 있다.
제인의 빈번한 자신과의 대화, 표면화되지 않은 사색은 저자가 1인칭으로 이 작품을 씀으로써 이루어낸다. 그리고 화자로서의 제인은 그녀의 가장 깊은 비밀을 독자와 나눈다.
샬럿 문체의 또 하나의 주요한 양상은 사건과 인물들의 대치이다.
이 작품 속 로우드 학교 장면에서는 샬럿이 체험한 그대로 자선 학교와 종교적 위선을 때려 부수었다.
학교 경영자 브로클 허스트는 전형적인 종교적 위선자로 등장한다.
저자는 사회에서의 여성의 지위에 관해서 열렬히 호소한다. 샬럿이 <제인 에어>에서 그린 빅토리아시대 사회에서 여성은 억압받는 노무자 아니면 완상용 장식품으로 그려졌다. 제인은 이러한 사회적 모순을 통박할 줄 아는 반항적 면모도 보여주고 있다.

출판사 서평

<제인 에어> BBC 선정 영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소설 10위에 뽑혔다.
1847년 영국의 작가 샬럿 브론테가 커러 벨(Currer Bell)이라는 필명(남자 이름)으로 내놓은 소설이다.
아름답고 수줍은 여주인공들이 대세였던 시절, 예쁘지도 않고 격정적이며 독립적인 여성이 전면에 등장한 획기적인 소설로 평가받는다. 미모도 재산도 없는 대신 총명함과 굳은 의지를 가진 주인공 제인 에어가 명문가의 가정교사로 들어갔다가 주인과 사랑에 빠진다는 전형적인 로맨스 구도다.
베스트셀러가 된 동시에 격렬한 논란도 불러일으켰다. 보수적인 비평가들에게 여자 주인공의 굽힐 줄 모르는 자의식과 독립적인 인간이라는 선언이 불편했는지, 정치적 반역과 분노가 가득하다고 비판해 금서 목록에도 오르기도 했다. 심지어 샬럿 브론테의 친구였고 샬럿의 사후 그녀에 대한 우호적인 전기를 펴낸 데다, 논쟁적 정치소설을 썼던 작가 엘리자베스 개스켈조차 자기의 딸이 20세가 되기 전까지는 제인 에어를 읽지 못하게 했다.
세인트 존은 신앙심과 봉사를 내세워 제인에게 결혼을 종용하고 제인도 흔들리려는 찰나 들려온 로체스터의 목소리를 듣고 손필드로 간다.
제인이 손필드에 도착해보니 손필드는 로체스터의 부인이 불을 질러 완전히 불타 내려앉아 있다. 부인은 죽었고 고용인들은 흩어졌고, 로체스터는 이 화재로 상당한 재산을 잃은 데다 장님이 되고 한쪽 팔을 잃은 장애인이 되어 있다.
그리고 이어지는 ‘독자여, 저는 그와 결혼했습니다(Reader, I married him.).’라는 문장은 수많은 독자를 울린 유명한 구절이 되었다. 그리고 조촐하지만 신실한 결말을 보인다.

작가정보

저자(글) 샬럿 브론테

샬럿 브론테(Charlotte Brontë : 1816. 4. 21~1855. 3. 31)
시인, 소설가, 작가, governess, 교사
주요작품 : 제인 에어 (Jane Eyre, 1847년)
셜리 (Shirley, 1849년)
빌레트 (Villette, 1853년)
교수 (The Professor, 1857년)
잉글랜드 북부 요크셔의 손턴에서 출생한 브론테 자매 중 첫째다.
아버지 패트릭 브론테 신부(Rev. Patrick Brontë)는 아일랜드 출신의 성공회 신부였다.
그녀는 6명의 자녀(에밀리 브론테, 앤 브론테, 엘리자베스 브론테, 마리아 브론테, 브랜웰 브론테) 가운데 셋째였고, 어머니(마리아 브랜웰)는 5세 때 사별하였다. 위의 네 아이는 부근의 기숙학교(寄宿學校)에 들어갔으나 학대와 볼품없는 식사로 그중 둘은 폐병에 걸려 죽었다. 이곳의 생활이 후의 《제인 에어》에서 로우드 학교의 생활로 재현된다.
집으로 돌아온 뒤 샬럿은 동생들과 어울려 공상 이야기를 지어서 즐기기도 했다.
1831년부터 또 학교로 보내졌고 가정교사를 하면서 자활한다. 1842년에는 여동생 에밀리와 함께 벨기에 브뤼셀에 유학하였다. 이 학교의 교사 에제를 사랑했으나, 그는 아내가 있는 기혼자였기에 비련(悲戀)으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이 경험은 그녀의 소설로 되살아난다.
영국에 돌아와 1846년 동생 에밀리와 앤과 함께 시집을 출판하였으나 2부밖에 팔리지 않았다. 그러나 2달 만에 다시 동생들과 《폭풍의 언덕》 《아그네스 그레이》와 《교수》를 썼으나 《폭풍의 언덕》과 《아그네스 그레이》만 채택되고 《교수》는 채택되지 못했다. 그리고 1847년 소설 《제인 에어》를 발표하여 크게 호평받았다. 그리고 이 기세를 이어 《셜리》를 쓰던 샬럿은 에밀리와 앤이 결핵으로 죽고 장례를 치른 후 자신의 동생 에밀리를 그린 《셜리》(1849)를 출간했다. 후에 출판된 그녀의 《빌레트》(1853)등과 함께 연애의 정열적 묘사에 새로운 획을 그었다.
《빌레트》를 쓴 1년 후 아서 벨 니콜스(Arthur Bell Nicholls 1854 ~1855)와 결혼했으나 1년도 안 돼 임신 후 폐렴으로 사망했다. 사후 2년 뒤인 1857년 《교수》가 다시 발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