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왔어요

포레스트 웨일 공동 작가 지음

포레스트웨일 2023년 12월 0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다양한 SNS 작가님들이 모여 '겨울'의 주제로
단편소설, 에세이, 시 소중한 글들이 모여 있는 책

목차

차례

필명 겨울 페이지

1. 김원민 눈사람 06
2. 김원민 냉혈한 08
3. 김원민 충혈 09
1. 별겯듯 미련 10
2. 별겯듯 애끊다 12
1. 정태희 크리스마스 파티 13
2. 정태희 내 남자가 붕어빵을 좋아합니다 15
1. 서기 눈사람 17
2. 서기 은둔 18
3. 서기 겨울 같은 사랑 19
1. 지후 산타 21
1. 보고쓰다 2년 전 겨울 23
2. 보고쓰다 마치 겨울과 같은 사랑 26
3. 보고쓰다 겨울의 향수 28
1. 김승현 꽈배기 스웨터 30
2. 김승현 초등학교 때 32
1. 한민진 겨울과 나의마음 36
2. 한민진 겨울이란? 37
3. 한민진 겨울뿌수기 38
1. 이선주 겨울의 공감 39
1. 꿈꾸는쟁이 겨울의 작별인사 41
2. 꿈꾸는쟁이 겨울에 만난 그녀 44
3. 꿈꾸는쟁이 올 겨울에는 48
1. 유복희 겨울 사랑 50
2. 유복희 겨울꽃 52
3. 유복희 파랑 겨울 54
1. 메이 겨울 기차 56
2. 메이 낙천동 樂天冬 58
3. 메이 살신성인 베이커리 카페 60
1. _Heimish_ 눈이 녹으면 62
2. _Heimish_ 눈꽃 64
1. 유영미 그 옛날 김장원정대 66
1. 하늘가오리 내가 싫어하는 계절 71
2. 하늘가오리 순백 73
3. 하늘가오리 그 가운데서 75
1. 리온 시린 겨울 어느 날 77
2. 리온 하얀 눈, 그리고 겨울 78
3. 리온 아침은 길고 저녁은 짧다 79
1. 봄비가을바람 눈사람 81
2. 봄비가을바람 첫눈을 기다려.. 83
3. 봄비가을바람 첫눈 오는 날에.. 85
1. 김병후(김이세) 겨울이야기 87
1. 주재훈 첫눈 91
2. 주재훈 굴뚝 92
3. 주재훈 만년설 94
1. 새벽한시 봄이 없어야 진정한 겨울이다 96
1. 하일리 겨울에 부치는 편지 103
2. 하일리 겨울을 맞이하며 105
1. 다담 겨울비 107
2. 다담 겨울 여행 109
3. 다담 겨울 상념 113
1. 유리알 12월에는 115
2. 유리알 첫눈이 내린다 117
3. 유리알 겨울잠 119
1. 퍼 팬 겨울 달래기 121
2. 퍼 팬 깨달음 123
3. 퍼 팬 행복한 눈사람 125
1. 한별 손은 눈사람을 사랑했고 127
2. 한별 어느 겨울날, 창문 너머 129
1. 연 염서 131
2. 연 읽을 수 없는 편지 133
3. 연 겨울, 사랑, 당신 나의 J 135
1. 사랑의 빛 호빵이 돌덩이가 된 사연 138
1. 널그 정민규 우리에게 청춘은 143
1. 수아 눈사람 149
2. 수아 별똥별 151

출판사 서평

보푸라기가 많이 일어나서 어쩌면 버려야 할지도 모르는,
아니 진즉 버렸어야 할 갈색의 스웨터가 있다.

서울로 상경을 하고 처음으로 구매했던 갈색의 커다란 꽈배기가 엉킨 듯한
겨울 스웨터. 친구들은 마치 곰 같다고 놀려댔을지라도 갈색의 스웨터를 참 자주 입었었다.
첫 출근날, 첫 회식에서도, 오랜만에 친구와의 만남에서도 갈색 꽈배기 스웨터와 늘 함께했다.
창밖의 아무리 추운 회색 공기가 덮어와도 나를 안아주는 포근함의 스웨터가 있어 든든했다.

해가 지날수록 쌓이는 옷들 속에 밀리고 밀려 끝자리에 있는 스웨터,
이제는 보풀이 너무 일어 민망하기까지 하지만 처음 샀던 옷이라는 큰 의미를 부여해 놓으니
버리지 못하고 힘든 시간을 함께 시작한 것 같아 애착이 간다.
보풀 하나하나 추억이 몽글몽글 뭉친 거로 생각하는 지금의 내 모습이 그저 우스울 뿐이다.
- 김승현: 꽈배기 스웨터 -


추운 겨울날
쓸쓸히 혼자 있는 눈사람

혼자 있는 모습이 짠해
목도리 하나 걸쳐준다.

눈사람아
봄이 오면 녹아 없어지거라
그것이 너의 평온이고 행복일 것이다.
- 서기: 눈사람 -

언제나 하루의 거스러미는 곁에 있고, 경험의 탈을 쓴 쓴맛을 자주 맛보다 보니 찡그린 표정이 익숙할지도 모릅니다. 허나 쓴맛은 독을 멀리하도록, 생존을 위해 발달한 감각이라고 합니다. 그러고 보면 삶에서 마주했던 쓴맛은, 어쩌면 먼 미래의 자신을 지키기 위한 과정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때론 쓴맛이어도 좋겠습니다. 하지만 탄식과 원망보단 일어나고자 했던 희망의 끝으로 부축하는 중이라 믿습니다. 청춘은 파릇한 용기와 도전에 피치 못한 고된 겨울이 밀려온 계절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런 사계 중 찰나일 순간을 거쳐 시린 지난겨울을 따스히 회상하기도, 어느새 우리가 목 놓던 또 다른 계절이 찾아와 만개할 거라고도 믿습니다.​
- 널그 정민규: 우리에게 청춘은 -

작가정보

저자(글) 포레스트 웨일 공동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