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식 기타 장르 모음집

다양한 분야 - 깊이 있는 문학의 숲

설정식 지음

벽오동 2023년 11월 3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전자책 『薛貞植 문학전집』 각 권 소개

제5권 설정식 기타 장르 모음집–다양한 분야, 깊이 있는 문학의 숲

​○…제5권에는 △詩論과 시집 評 △평론 △수필 △時論 △희곡 · 논문 △문예지 『文章』 관련 글 등을 모았다.

△ 詩論… 『朝鮮中央日報』에 연재된 紙上토론 -救國문학의 이론과 실천 「實事求是」 시리즈 (1948년 6월 29일~7월 1일)를 담았다.


△시집 評… 金東錫 시인(평론가)은 설정식의 제1시집 『鐘』에 대해 『中央新聞』 1947년 4월 27일 字에 이렇게 평했다. “太陽 없는 땅을 비롯한 이 시집의 詩가 어느 하나 ‘빛’을 그리워하지 않음이 없음도 녹슨 鐘의 지당한 염원이리라. (…) 두 세계로 갈라진 조선에서 풀밭의 오죽 잔은 꽃을 가려 디디던” 인텔리겐 祚(조)가 이른바 ‘양심’을 고백할 때 우선 이렇게 녹슬고 깨어진 鐘의 소리로 표현될 수밖에 없다.
‘곡식이 익어도 쓸데없는 땅 / 모든 인민이 돌아선 땅 / 태양이 빛나고 있는 땅’이 있음을 형도 알련만. 여하튼 『鐘』은 우리 지식인에게 많은​ 示唆(시사)를 주는 시집이다.


△評論… 『現代米國小說』에는 John Sanford의 소설 『Seventy Times Seven』 등을 소개했다. 'Seventy Times Seven'은 '일흔 번씩 일곱 번'으로 마태복음에 나오는 구절.
“그때에 베드로가 나아와 가로되 ‘주여, 형제가 내게 죄를 범하면 몇 번이나 용서하여 주리이까 일곱 번까지 하오리까’.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게 이르노니 일곱 번뿐 아니라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할지니라’ (Then Peter came to Jesus and asked, ‘Lord, how many times shall I forgive my brother when he sins against me? Up to seven times?’ Jesus answered, I tell you, not seven times, but seventy times seven)”
(『마태복음』 제18장 제21~22절)의 한 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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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필… 1933년 『新東亞』 8월호에는 「팔월도 한가위」라는 설정식 시인의 수필이 실렸다. 21세 청년의 글이 물 흐르듯 秀麗하다.

○… 1942년 문예월간지 『春秋』 5월호에 게재된 수필 「山神靈」에는 설정식 시인의 아내와 갓난아기가 등장한다. 홍역이 도는 산골짜기 금광촌에 머물던 설 시인과 아내가 고열의 아기(貞惠)를 노심초사 밤새워 간호하는데 그 아기가 현재 83세인 薛貞惠 씨이다.

○… 수필 「詩와 長斫」은 1947년 10월 26일 자 『中央新聞』에 실린 작품. 전자책 엮은이는 “나는 땔감 나무인 장작도 한자가 있어 '長斫'이라고 쓴다는 사실을 이 자료를 검색하고 나서야 알았다. 이제까지 많은 연구자가 「시와 장소」로 알고 있었다. 옛날 신문의 글자가 흐릿해져서 「斫」이 「所」로 읽혔던 것”이라고 밝혔다.


△ 時論 · 희곡 · 논문 · 기타

○… 時論은 1948년 6월 1일 자 『새한민보』의 「재일동포의 문화옹호」와 같은 해 7월 27일 자 『朝鮮中央日報』의 「美B29기 獨島해상폭격」 이 있다. 후자는 미 군용기가 독도 앞바다에서 무차별 폭격, 어부 19명이 숨지고 어선 13척이 침몰당한 사태에 대해 문화인 330명이 항의성명을 발표한 내용. 330명 가운데 薛義植(언론인), 薛貞植 형제가 있다.

○… 1932년 1월 『中央日報』의 ‘신춘현상문예’ 희곡 부문에 스무 살의 薛貞植 이 응모한 「중국은 어데로」가 1등에 당선되었다. 중국의 蔣介石 등이 등장하는 장편 시나리오를 弱冠의 나이에 쓰신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

○…1931년 12월 문예 월간지 『東光』이 주최한 ‘학생 작품 경기대회’ 서적 비평문 부문에서 19세 청년 薛貞植의 「서부전선 조용하다를 읽고」가 1등을 차지했다. 이듬해 4월에는 같은 대회 논문 부문에서 「김지림 군의 생존경쟁과 상부상조를 논함」과 「漢字 폐지론」이 1, 2등으로 입상했다.

목차

시론과 시평
詩의 位置
「實事求是」의 詩 ①
「實事求是」의 詩 ②
「實事求是」의 詩 ③
『白鹿潭』을 읽고
잡초와 풀
民族의 鐘
“포도넝쿨에 太陽과 바람이”
조선문단의 기린아
『諸神의 憤怒』에 題하여
海砂
나의 詩~ 진리
해방공간의 비극적 풍운아
民族 전체의 設計圖
鄭芝溶의 시집 평

평론
현대미국소설
토마스 울프에 관한 노트

수필
팔월도 한가위
山神靈
詩와 長斫(장작)
고향 친구

희곡 논문 기타
‘西部戰線 조용하다’를 읽고
재일동포의 문화옹호
선친의 글 자취를 찾아서
美 B29기 獨島 해상에 폭격
최근 미국문단 一瞥(일별)
희곡 1등 당선
한자 폐지론
20세에 논문 1등
주연배우 설정식
뉴욕 한인 음악 구락부

문예지 文章
『文章』 誌 속간과 선친
『文章』 복간 기사

주요작품목록

책 속으로

딱따구리 내려앉은 갈대 섬에 물쭐기 가늘어지고 오솔길 산비탈에 다람쥐 머루 뜯는 (…) 사람들은 때를 일러 하날이 높다하여, 물소리 맑다하여 가을이라 부른다. (중략) 버들개지 띄워놓고 종달이 울어예어 오르던 그 봄이 그 아니 좋고, 훈풍에 작약 피고 쓰르램이 소리에 (…) 드문드문 엮은 발 설핀 사이로 반딧불이 날러드러 소매길을 붉히든 그 여름이 또 아니 희한튼가마는 어이하여 어이하여 그 품을 이 가을에 비길게랴.

작가정보

저자(글) 설정식

시인이자 소설가이며 광복 이후 최초로 햄릿을 번역한 영문학자. 호는 오원(梧園), 하향(何鄕).

함경남도 단천에서 독립운동가이며 개신 유학자인 오촌(梧村) 설태희(薛泰熙) 선생의 4남 1녀 중 삼남으로 태어났다. 1937년 연희전문학교 문과를 최우등으로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 오하이오주 마운트 유니언 대학교를 졸업한 뒤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셰익스피어를 연구하였다.

광복 후, 미군정청 여론국장과 과도입법의원 부비서장으로 일했다. 이 무렵 조선문학가동맹 외국문학부 위원장으로도 활동했다.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인민군에 입대하여 월북, 1951년 개성에서 열린 휴전회담 조중(朝中) 대표단의 영어 통역관으로 일했다. 1953년 북한의 남로당계 인사 숙청 과정에서 ‘미제 스파이’라는 죄명으로 임화 등과 함께 처형당했다.

1947년부터 2년간 「종」 「포도」 「제신의 분노」 등 세 권의 시집을 잇달아 출간했으며. 「청춘」 「해방」 「척사제조업자」 등 장·단편소설 등 많은 작품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