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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키즘

마르크스주의적 비판
존 몰리뉴 지음 | 이승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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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10일 출간

종이책 : 2013년 07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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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7966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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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키즘: 마르크스주의적 비판』은 저자 존 몰리뉴가 국가, 조직, 지도 등에 대한 아나키즘의 주장을 비판적으로 살펴본 책이다. 자본주의 국가의 막강한 권력, 지배 이데올리기의 억압적 통제를 비판하고, 자율주의, 운동속의 의사결정, 직접행동과 같은 논쟁도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아나키즘은 승리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평등하고 계급 없는 사회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아나키즘이 아니라 마르크스주의가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아나키즘은 만연한 착취와 불의, 자본주의 국가의 막강한 권력, 지배 이데올로기의 억압적 통제에 맞서는 강렬한 매력이 있다고 보지만 실제 목표를 이룰만한 잠재력이 있다고 보긴 힘들며 아나키즘의 약점을 파헤친다. 특히 1936년 스페인 혁명에서 아나키즘의 구실을 분석하였는데 아나키즘이 혁명적 행동을 지도하기에 치명적 결함이 있음을 보여주며 마르크스 주의를 바탕으로 혁명을 이루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머리말

<b>1장 아나키즘의 매력 </b>

<b>2장 아나키즘 사상 </b>
국가
지도
정당
개인, 사회, 계급

<b>3장 역사 속의 아나키즘</b>
바쿠닌
러시아
아나키스트의 볼셰비키 비판에 대해
스페인

<b>4장 오늘날의 아나키즘 </b>
라이프스타일 아나키즘
자율주의
강령 아나키즘
직접행동
선거 참여
운동 속의 의사 결정

<b>5장 승리의 비결</b>

후주
더 읽을거리

부록1 토니 네그리, 맥락 속에서 보기 _ 알렉스 캘리니코스
부록2 마르크스주의와 아나키즘 _ 폴 블랙레지

<b>아나키즘은 왜 인기가 있을까?</b>
아나키즘은 만연한 착취와 불의, 자본주의 국가의 막강한 권력, 지배 이데올로기의 억압적 통제에 맞서 ‘됐거든’ 하고 시원하게 쏘아붙인다. 아나키즘은 우리가 이런 식으로 살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부자와 빈자, 착취자와 피착취자, 지배자와 피지배자 같은 구분이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 대중은 본래 어리석거나 이기적이므로 위에서 시키는 대로 행동해야 한다고 지배자들은 끊임없이 떠들어 대지만, 아나키즘은 이런 논리를 반박하며 우리는 얼마든지 조화롭게 협동하며 살 수 있다고 주장한다. … 아나키즘은 특정한 라이프스타일의 이데올로기적 근거로서도 상당한 매력이 있다. 걸핏하면 일자리를 잃고, 흔히 집이 없거나 빈집에서 무단 거주하거나 형편없는 집에서 셋방살이를 하는 가난한 청년들, 도심 빈민가에서 사회 주변부 집단처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아나키즘은 자신들을 거부하는 체제를 그들도 거부한다는 것을 상징한다.

<b>조직은 왜 변질되고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b>
아나키스트는 흔히 지도자의 타고난 권력욕이나 민주집중제 같은 레닌주의 조직에 고유한 권위주의 때문에 그런 변질이 일어난다고 설명한다. ‘타고난’ 성향이 문제라는 첫째 설명은 조직이나 집단, 사회는 모두 부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고 따라서 아나키즘 자체도 불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되므로 자멸적인 주장이다. 둘째 설명도 설득력이 없다. 관료주의적 변질은 레닌주의 정당뿐 아니라 대중적 개혁주의 정당과 노동조합 등 모든 노동자 조직에서도 발견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마르크스주의자는 노동자 조직을 둘러싼 자본주의 사회가 그 노동자 조직에 가하는 압력 때문에 변질이 일어난다고 설명한다. 이 압력은 두 수준에서 작용한다. 한편으로, 자본주의가 기층 노동자들에게 강요하는 착취, 억압, 소외된 노동 때문에 노동자들이 자신의 지도자를 통제하는 데 필요한 자신감과 의식을 발전시키기가 힘들다. 다른 한편으로, 자본주의는 본래 노동자들의 지도부가 부패하도록 끊임없이 압력을 가해서 지도자와 기층 노동자를 직간접으로 분리시킨다. …
그렇다면 혁명적 정당은 자본주의 사회가 끊임없이 가하는 이런 압력을 어떻게 물리칠 수 있을까? … 혁명적 정당은 노동자들의 일상 투쟁에 관여해야 한다. 노동자 투쟁은 자본주의가 혁명적 정당에 가하는 압력과 정반대의 압력을 가하기 때문이다. … 혁명적 정당은 혁명적 원칙을 확고하게 고수해야 한다. 그래야 자본주의의 압력에 굴복하기 쉬운 정치적 후진 부위와 출세주의자들을 걸러 낼 수 있다.

<b>노동계급 VS 다중, 누가 사회를 바꿀 세력인가?</b>
네그리와 하트는 사회적 노동자 개념에서 더 나아가 (‘노동계급’ 개념에 반대해) ‘다중’ 개념을 주장했다. 다중은 사
실상 지배계급을 제외한 거의 모든 사람을 가리키는 모호한 용어로, 옛날의 ‘민중’ 개념과 비슷하다. 언뜻 보면 다중 개념은 그럴듯하게 들린다. … 그렇지만 ‘다중’ 개념에는 치명적 결함이 있다. 다중 개념이 놓치고 있는 것은, 세계 자본주의의 피해자는 수없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체제에 도전하고 체제를 전복할 수 있는 독특한 능력을 가진 특수한 계급, 즉 국제 노동계급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노동계급을 이렇게 이해하는 것은 도덕적 판단이 아니라 전략적 판단이다. 그 근거는 노동자들이 … 바로 자본가들이 얻는 이윤의 주된 원천이라는 경제적 처지, 노동자들과 사회의 핵심 생산력의 긴밀한 연관, 노동자들은 대규모 작업장과 도시에 집중돼 있다는 점 등이다.

<b>노동자 국가도 부패할 수밖에 없는가?</b>
일부 아나키스트는 국가가 존재하게 되면 권력을 쥔 특권적 소수가 부패할 수밖에 없고 그 권력은 머지않아 새로운 독재 체제로 굳어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런 주장은 노동계급이 과거에 혁명적 권력기관을 창출하는 능력을 거듭거듭 보여 줬다는 사실을 무시하는 것이다. … 1871년 파리코뮌은 공직자를 모두 선출하고 언제든 소환할 수 있고 선출된 공직자에게는 노동자 평균임금을 지급한다는 원칙을 정했다. 이 원칙은 출세주의자가 끼어들 여지를 없애고 선출된 공직자가 자신을 뽑아 준 사람들과 동떨어진 이해관계를 발전시키지 못하도록 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 1917년 혁명에서는 전국으로 확대된 노동자 평의회는 이런 원칙을 더욱 발전시켜서 작업장에서 대표를 선출하게 했다. 각 대표는 민주적 토론과 논쟁이 벌어질 수 있는 작업장을 대표해야 했기 때문에 아래로부터 통제가 더 강해졌다.

<b>지도를 거부하는 아나키즘 운동에는 지도자가 없을까?</b>
아나키스트가 지도를 거부한다고 아무리 강하게 주장하더라도 아나키즘 운동에는 언제나 프루동, 바쿠닌, 크로포트킨, 마흐노, 골드만, 볼린, 두루티, 다니엘 콩방디 같은

아나키즘은 만연한 착취와 불의, 자본주의 국가의 막강한 권력, 지배 이데올로기의 억압적 통제에 맞서 ‘됐거든’ 하고 시원하게 쏘아붙인다.
게다가 많은 사람들은 끔찍한 스탈린 체제를 사회주의로 오해하고, 사회민주주의 정당의 배신을 수도 없이 봤기 때문에 타락하지 않은 이데올로기는 오직 아나키즘뿐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아나키즘: 마르크스주의적 비판》은 아나키즘에 다양한 매력이 있고, 아나키즘이 인기를 끄는 현상은 새로운 전술을 모색하게 하고 사회 변화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확산시키는 등 운동에 상상력과 열정을 불어넣기 때문에 환영할 만한 발전이라고 주장한다.
또, 사회 통념에 맞서 아나키즘의 이상을 방어한다. 예를 들어, 사회 통념은 국가가 없으면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이 벌어져 사람들은 불행한 삶을 살 것이라고 말한다. 이에 대해 이 책은 인류가 오랫동안 국가나 정부 없는 사회에서 살았고 그런 사회는 혼란스럽기는커녕 질서정연했다고 반박한다.
그러나 이 책은 아나키즘의 약점도 파헤친다. 지은이 존 몰리뉴는 국가, 조직, 지도 등에 대한 아나키즘의 주장을 비판적으로 살펴보고 지난 160년 동안 아나키즘이 운동에서 한 구실을 평가한다. 또 자율주의, 운동 속의 의사 결정, 직접행동 같은 오늘날의 논쟁도 다룬다.
특히 1936년 스페인 혁명에서 아나키즘이 한 구실을 분석하며 그 약점을 비판하는 부분은 매우 흥미롭고 유익하다.
스페인 노동자들은 파시스트 장군 프랑코가 일으킨 군사 쿠데타에 맞서 용감하게 저항에 나섰고 며칠 만에 주요 도시를 완전히 통제했다.
스페인에서 노동자 혁명이 성공할 가능성은 매우 컸지만 스페인 노동운동 내 최대 경향이던 아나키스트 지도자들은 반혁명 쿠데타에 맞서는 게 우선이라는 이유로 부르주아 정부인 인민전선 정부에 참여했다. 그 정부의 의식적 목표가 스페인 노동계급의 대중 봉기를 탄압하는 것이었는데도 말이다.
정부 참여는 아나키즘 원칙을 거스르는 것이기도 했지만 노동계급과 혁명을 배신했다는 점에서 더 비극이었다.
사실 아나키스트 지도자들은 권력을 장악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그럴 의사가 없었기 때문에, 우리가 모든 형태의 독재에 반대했기 때문에 … 권력을 장악하지 않은 것”이라며 부르주아 국가와 협력했다.
그러나 혁명적 상황에서 반혁명의 위협은 언제나 닥칠 것이고, 자본가 권력이냐 노동자 권력이냐를 실제로 선택해야 하는 상황도 항상 있을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프롤레타리아 독재를 거부하는 것은 결정적 순간에 항복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스페인의 경험은 아나키즘이 혁명적 행동을 지도하기에는 치명적 결함이 있다는 것을 보여 줌으로써 아나키즘을 뿌리째 흔들었다.
이 책은 아나키스트와 마르크스주의자가 평등하고 계급 없는 사회라는 같은 목표를 추구하지만 이런 사회에 도달하려면 아나키즘이 아니라 마르크스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부록으로 알렉스 캘리니코스가 쓴 “토니 네그리, 맥락 속에서 보기”와 폴 블랙레지가 쓴 “마르크스주의와 아나키즘”을 실었다.

작가정보

저자(글) 존 몰리뉴

저자 존 몰리뉴는 영국의 사회주의자 활동가 저술가로 아일랜드와 영국의 사회주의노동자당SWP 당원이다. 포츠머스대학교 예술디자인 미디어 학부 부교수를 지냈고 'Irish Marxist Review' 편집자다. 국내에 번역된 저서는《사회주의란 무엇인가?》(책갈피), 《마르크스주의와 정당》(책갈피), 《고전 마르크스주의 전통은 무엇인가?》(책갈피), 《렘브란트와 혁명》(책갈피),《레닌에 대해 말하지 않기》(이후, 공저) 등이 있다

저자 이승민은 노동자연대다함께 활동가이고 뉴질랜드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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