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장백전

작자미상 지음 | 주수민 옮김
지만지한국문학

2023년 11월 28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11월 28일 출간

(개의 리뷰)
( 0% 의 구매자)
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7.63MB)
ISBN 9791128827785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전자책 화면에 표기된 주석 등을 모두 읽어 줍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 '교보 ebook' 앱을 최신 버전으로 설치해야 이용 가능합니다. (Android v3. 0.26, iOS v3.0.09,PC v1.2 버전 이상)

소득공제
소장
정가 : 11,840원

쿠폰적용가 10,660

10% 할인 | 5%P 적립

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3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우리나라의 수많은 영웅소설 가운데 비교적 초기의 작품이다. 몽골족이 세운 원나라를 무너뜨리고 약 삼백 년 동안 중원을 지배한 한족(漢族)의 왕조인 명나라의 창업 과정을 담고 있다. 주목할 점은 이 작품에서 명나라를 창업하는 주원장이 조선인으로 설정되어 있다는 점이다. 조선 출신의 이민족이 천명을 받아 명나라 천자가 됐다는 서사는, 역동하고 있던 조선 후기의 시대사상을 날카롭게 반영한 것으로, ‘천명(天命)’이 중화를 떠나 이민족에게도 존재할 수 있다는 새로운 인식을 표출한 것이다.
장백전
원문

해설
옮긴이에 대해

“낭자는 내 행색이 누추하다고 침 뱉지 말라. 비록 모습은 그러하나 가슴속에는 천하의 흥망을 품었으니 실로 나라를 세울 것이다. 지금 자취를 감추고 다니며 천시(天時)를 기다리던 중 우연히 이 절에 들어와 낭자를 만났으니 이는 하늘이 정하신 연분이라. 내가 장차 천하를 평정한 후에 낭자를 예를 갖추어 아내로 맞이할 것이니, 혹여 신물(信物)이 있다면 날 주어 훗날의 증표로 삼는 것이 좋으리라.”
걸인의 말을 들은 장 소저는 놀라움을 이기지 못했으나 사세가 어쩔 수 없음을 알고는 잠깐 눈을 들어 걸인의 모습을 보았다. 얼굴에는 묵은 때가 가득하여 눈 아래 코가 있음을 알 수 없었고 머리털은 헝클어져 방석 같고 옷은 해져서 몸을 가리지 못했으니 그 누추함은 차마 똑바로 볼 수 없을 정도였다. 그러나 엄숙한 몸가짐은 기산에 웅크린 맹호(猛虎) 같았고, 상쾌한 모습은 청룡이 벽해(碧海)에서 몸부림을 치는 듯했다. 또한 풍채는 늠름하였으며 코가 우뚝하고 얼굴 생김새는 용과 같아 당당히 제왕(帝王)의 기상이 있었다.


“우리가 서로 적이 되어 천하를 다투고 있으니 사사로운 이야기를 할 바는 아니로되, 소장은 어려서 부모를 잃고 누이를 의지하며 지내던 중 동네 노파의 흉계에 빠져 외가로 가던 길에 도적에게 누이를 잃었습니다. 그러나 소장은 나이가 어려서 누이를 찾지 못하고 망극한 심정으로 집으로 돌아왔으니 그때는 살고 싶은 마음도 없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지금까지 목숨을 보전하고 있으나 늘 누이를 생각하면 설움이 북받칩니다. 그런데 아까 바람이 불어 주렴 사이로 본 황후의 얼굴이 누이와 방불하니 자연히 비창한 마음이 듭니다.”
장백의 말을 들은 상은 대답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 말을 들은 황후가 좌우를 물리치고 급히 나와 장백의 손을 잡고 큰 소리로 목 놓아 울었다. 그리고 오랫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가 마침내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
“네가 내 동생 장백이냐? 그사이 어떻게 살았느냐? 그때 도적에게 잡혀갈 때 길에서 너를 잃고 어찌할 줄 몰랐더니….”

1368년 몽골족이 세운 원나라를 무너뜨리고 약 300년 동안 중원을 지배한 한족(漢族)의 왕조, 명나라의 창업 과정을 담고 있는 왕조 교체형 영웅소설이다. 일찍이 부모를 잃고 누이와 헤어져 고난을 겪는 ‘장백’과 조선 출신의 걸인으로 형상화되는 ‘주원장’이 중원의 자리를 두고 대결한다.
우리나라 영웅소설의 대부분은 명나라나 송나라 같은 한족의 왕조를 배경으로 하여 ‘오랑캐’라 불리는 이민족의 침입을 물리치는 주인공의 영웅담을 서사화한다. 이러한 구도에는 병자호란 이후 한반도에 형성된 ‘명나라에 대한 의리를 지키고 청나라를 배척하자’는 당대인들의 숭명배청(崇明排淸) 의식이 반영되어 있다. 그러나 《장백전》이 창작된 18세기 무렵, 명나라는 이미 역사 속으로 사라졌으며, 청나라는 ‘호운불백년(胡運不百年)’ 즉, 오랑캐의 운수는 백 년을 넘지 못한다는 오랜 믿음을 깨고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중원을 지배하고 있었다. 나아가 강희제-옹정제-건륭제로 이어지는 삼대 성군(聖君)을 배출하며 정치적 안정과 문화적 번영을 누리고 있었다.
《장백전》의 서사에는 당대의 변화한 대청인식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동국 출신의 걸인으로 그려지는 주원장에게서 존명 의식의 소멸을 엿볼 수 있고, 나아가 그가 중원을 차지하여 천자가 된다는 서사는 ‘천명(天明)’이 이민족, 즉 청나라로 옮겨 간 정세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즉, 《장백전》의 주원장은 망해 버린 명나라 태조와 당대 중원의 주인인 청나라를 동시에 상징한다.
한편, 당대의 보수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천명’은 한족 출신인 장백에게 있어야 마땅하다. 그러나 장백은 고귀한 혈통과 능력, 확고한 창업 의지를 가졌음에도 결국은 창업주가 되지 못한다. 장백은 여러 과정을 통해 ‘천명’이 결국 주원장에게 있음을 인정하게 된다. 이러한 장백의 모습은 오랜 번영을 지켜본 후에야 청나라로 ‘천명’이 옮겨 갔음을 인정한 조선인들과 닿아 있다. 《장백전》의 주원장이 그렇듯이, 장백 역시 천명이 떠나 버린 한족을 상징하는 동시에 청나라의 존재를 인정해 가는 조선인의 모습을 담고 있는 복잡한 상징물인 것이다. 이처럼 청나라에 대한 조선의 변화한 인식을 역사적 인물인 주원장과 허구적 인물인 장백을 통해 절묘하게 구현해 낸 《장백전》은 명나라의 창업 과정을 그린 《유문성전》, 《주원장창업실기》, 《석일태전》을 비롯해 수많은 작품의 창작에 다대한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20세기 중반까지 다양한 매체로 유통되며 무려 200년 동안이나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작가정보

주수민(周修旼)은 서울에서 출생했다. 홍익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였고 뒤늦게 공부를 다시 시작하여 충북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국어교육을 전공하여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박사과정에 진학하여 고소설을 공부하고 2017년 〈고전소설에 나타난 중국인식 연구−원·청 배경 작품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홍익대학교 및 남서울대학교에서 시간 강의를 하였으며, 홍익대학교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2년간 근무한 뒤 2020년부터 현재까지 한국학중앙연구원 전통한국연구소에서 학술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처음에는 중국 배경 작품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고소설의 서사적 특성을 고려하여 고소설의 ‘중국 배경’에 학문적 관심을 가지고 해당 작품들에 나타난 중국에 대한 작자 인식을 연구했고 이를 통해 중국 배경 고소설 작품들이 중국에 대한 소설 향유자들의 인식을 상당히 입체적으로 반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고소설의 시공간 배경에 대한 실증적인 검토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현전하는 상당수의 작품을 검토의 대상으로 하여 유형별로 배경 연구를 수행하기도 했다. 현재는 중국의 역사적 왕조를 배경으로 서사를 전개하고 있는 조선 후기 장편소설 작품들을 대상으로 각 작품에 나타난 중국의 역사담이 어떠한 서사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가를 연구하고 있다. 〈〈장백전〉의 형성동인과 주제의식〉 및 〈〈현수문전〉 이본 연구〉를 비롯하여 〈조선 후기 가문소설의 시·공간 배경과 재위 황제〉, 〈광무제 시대 배경의 한국 고소설 〈옥환기봉〉의 서사적 의의−중국 TV 사극 〈수려강산지장가행〉과의 비교를 중심으로〉, 〈〈화정선행록〉의 창작방식 연구−역사 인물의 소설화 양상과 방식을 중심으로〉 등 여러 편의 논문을 학계에 발표했다.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Klover리뷰 안내
Klover(Kyobo-lover)는 교보를 애용해 주시는 고객님들이 남겨주신 평점과 감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교보문고의 리뷰 서비스입니다.
1. 리워드 안내
구매 후 90일 이내에 평점 작성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 운영 원칙 안내
Klover리뷰를 통한 리뷰를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유로운 의사 표현의 공간인 만큼 타인에 대한 배려를 부탁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문장수집 안내
문장수집은 고객님들이 직접 선정한 책의 좋은 문장을 보여 주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서비스 입니다. 교보eBook 앱에서 도서 열람 후 문장 하이라이트 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마음을 두드린 문장들을 기록하고 좋은 글귀들은 ‘좋아요’ 하여 모아보세요. 도서 문장과 무관한 내용 등록 시 별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교보e캐시 1,000원
    TOP
    신간 알림 안내
    장백전 웹툰 신간 알림이 신청되었습니다.
    신간 알림 안내
    장백전 웹툰 신간 알림이 취소되었습니다.
    리뷰작성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감성 태그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사진 첨부(선택) 0 / 5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차단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문장수집 작성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P.
    장백전
    저자 모두보기
    저자(글)
    낭독자 모두보기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프리미엄 이용권입니다.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결제완료
    e캐시 원 결제 계속 하시겠습니까?
    교보 e캐시 간편 결제
    sam 열람권 선물하기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
      0권 / 1
    • 받는사람 이름
      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이 상품의 총서 전체보기
    네이버 책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네이버 책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
    구글북액션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북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