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장애와 걷다

팀 불안장애와 걷다 + K불안장애연구소 지음

마인드힐러 2023년 11월 27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불안장애를 경험한 MZ들이 모여 각자의 경험을 진솔하게 나누고, 다양한 방식으로 불안을 극복해 나간 이야기가 담겨있다. 각기 다른 사유로 불안장애를 갖게 되었고, 우울증에 자살시도까지 경험했지만 글쓰기 모임을 통해 만나 서로의 아픔을 내어놓는 과정에서 내면에 갖고 있는 치유를 힘을 믿게 되었다. 병원에서의 약물적 치료가 아닌 대체 치료법을 찾는 과정에서, 치료에 도움이 된 글쓰기와 같은 창의적 활동, 운동, 쉬운 명상요법 등을 독자들과 공유한다.

목차

프롤로그: 불안과 함께 걸어온 길

불안장애와 함께(1) – M의 이야기
폭풍의 시작
아침의 인연
용기

불안장애와 함께(2) – K의 이야기
수학시간, 무엇인가 잘못되었다
자살시도, 그 후
글쓰기를 만나다

불안장애와 함께(3) – D의 이야기
비 오는 날의 일기
땀에서 찾은 자유

불안장애 스스로 극복하기
불안장애 셀프 치료, 가능하다
불안장애 셀프 치료를 위한 명상

에필로그: 불안장애는 ‘관리가능’한 증상이다

책 속으로

- 불안 장애는 혼자 겪는 고통이 아니며, 함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또한, 이 책이 불안 장애를 둘러싼 편견과 오해를 해소하는 데 일조하길 바랍니다.

- 회사에 도착하는 것만으로도 나의 심장은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나는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상사의 사무실로 걸어가는 길은 마치 추운 겨울 어두운 둥굴로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그의 책상 앞에 서면, 매번 내 안의 불안이 울컥 쏟아져 내릴 것만 같았다.

-눈물을 닦으며, 나는 내 자신에게 질문했다. "이대로 계속 살아야 하나?" 하지만, 대답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나는 회사를 그만두어야 할지, 아니면 끝까지 버텨야 할지 몰랐다.

-"저, 사실 불안장애가 있어요. 버스 안에서 숨이 막혀서 내렸어요." 나는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그녀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귓가에 웅웅 거렸다.

- 친구들이 나를 보고 웃는 것 같았고, 매일 누군가가 쫓아오는 것 같았다. 나는 이후로도 계속해서 수학 시간에 대한 두려움을 겪었고, 결국 아프다는 핑계로 결석을 하기 시작했다.

- 창문 너머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마음을 어지럽힌다. 불안장애 때문에 맑은 날에도 마음이 무겁지만, 비 오는 날은 더욱 심하다. 오늘도 대학교 수업이 있지만,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조차 힘들다. 불안이 온몸을 옭아매는 것 같다.

- 이제 “불안장애를 스스로 치료할 수 있을까요?“라는 의문을 갖고 불안장애를 겪은 우리들이 그동안 불안장애의 치료에 도움이 되었던 방법을 공개하고자 합니다.

- 특히 에세이나 일기 쓰기를 통해서는 무의식적 불안을 창작으로 승화시키며 내면의 스트레스를 분출할 수 있습니다. 저희의 경험상 글쓰기, 그림 그리기 등의 창작 활동은 불안장애를 완화시키는 데 상당한 도움을 주었습니다.

- 자기 전에, 그리고 아침 시간 20~40분 정도 누워서 혹은 편한 자세로 명상을 시도한 것들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 특히, 피곤하거나 눕고 싶을 때가 많은데, 이럴 때는 누워서 명상 유튜브를 틀어놓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자세를 잡으려고 하되 너무 속박될 필요는 없습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팀 불안장애와 걷다 + K불안장애연구소

각자 불안장애의 경험은 다르지만, ‘불안장애’라는 공통분모를 가졌기에 뭉칠 수 있었습니다. 서로의 아픔을 내어 놓고 들여다보면서 치유의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 중 누군가는 사회생활을 못할 정도로 힘든 시간을 겪었고, 누군가는 자살과 자해를 시도했던 경험이 있었고, 또 누군가는 우울증을 겪었습니다. 함께 이야기 하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었던 다양한 방식(글쓰기, 명상, 운동, 요가 등)에 대해 나누다 보니 어느새 힘들었던 순간과 불안들이 치유가 되는 놀라운 경험을 했습니다. 소심하지만 용기 있게 꺼내놓는 우리의 이야기들과 병원과 약물치료의 도움 없이 불안장애를 극복하게끔 도와주었던 팁들이,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로 고통 받는 누군가에게 작은 위안이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