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가지 기름 이야기
2023년 11월 20일 출간
국내도서 : 2023년 04월 0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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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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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속 사건들과 얽힌 여러 기름 이야기(1부), 우리가 흔히 접하지만 자세히는 모르는 기름들의 기본 영양 정보 이야기(2부), ‘기름 중의 기름’ 석유에 얽힌 현대 세계사 이야기(3부)를 큰 줄기로 50개의 이야기를 모았다. 읽다보면 기름에 관해 알아가는 것은 곧 인류가 살아온 과정을 이해하는 것이고 역사에 관한 흥미로운 정보들을 모아가는 과정임을 알게 된다. 무엇보다도 교양적이면서 재미있다. 도대체 노아의 방주는 왜 새지 않았던 것인지, 종교개혁이 일어난 진짜 이유는 무엇인지, 일제가 조선 학생들을 강제 동원하여 모으려 했던 소나무 기름이 얼마나 허황된 것이었는지부터 옛날 짜장면이 더 맛있었던 이유를 거쳐 불타는 기름 석유에 의한 현대 세계 역사의 변동과 각종 전쟁들을 살펴보면, 결국 당신도 외치게 될 것이다. “기름 없이는 살 수가 없네!”
세상을 만들고 바꾸고 빛내온 기름에 관한 50가지 이야기
1장 “역사를 만든 기름”에서는 성경의 역청, 만나, 나프타 이야기로 시작해 시간 순서대로 동서양을 넘나들며 기름에 얽힌 세계사의 신기한 이야기 20가지를 포착했다. 2장 “기름 없이는 살 수가 없네”에서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고 사용하고 있지만 자세한 기본 정보들은 살펴보지 않기 십상인 17개의 기름을 선정해 그에 관한 정보와 상식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모았다. 3장 “불타는 기름과 현대 세계사”에서는 현대 사회의 가장 중요한 물질 중 하나인 석유에 얽힌 현대 세계사와 국제 정치 이야기들을 풀어낸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패권을 위해 석유를 지배하고자 한 미국의 정책과 그로 인한 각종 침략 전쟁들을 거쳐 과연 석유 기반 사회는 미래에도 계속될 수 있을 것인지에 관한 ‘썰’까지 이야기 13개를 모았다.
신비롭구나, 서프라이즈 세계사
어쩌면 유튜브 등의 최근 각광받는 매체에 가장 어울리는 테마 역사 콘텐츠 작가가 바로 이 책의 저자 도현신이다. 2011년 《전쟁이 요리한 음식의 역사》를 발표한 이래 《전쟁이 발명한 과학기술의 역사》, 《전장을 지배한 무기전, 전세를 뒤바꾼 보급전》, 《라이벌 국가들의 세계사》, 《무장한 한국사》 등의 전쟁 관련 도서들을 꾸준히 독자들에게 선보였고, 한국·중국·중동·유럽의 신비한 이야기들로 《판타지 백과사전》 시리즈를 펴냈으며, 세계의 역사와 지도를 바꾼 흙·건축·신·바이러스·가루·씨앗 《전쟁》시리즈도 출간했다. 신비하고 재미있는 “세계사”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끊임없이 들려주는 진정한 “스토리텔러” 작가 도현신은, 장수 TV 프로그램 〈서프라이즈〉에 비견할 만하다. 신간 《50가지 기름 이야기》 역시 그의 작품 세계에 정확히 걸맞은 내용으로, 그의 글을 사랑해온 독자들에게 다시 한 번 독서의 즐거움을 약속하고 있다.
1. 역청: 노아의 방주가 새지 않은 이유
2. 만나: 신이 내려준 신비한 음식
3. 나프타(1): 예언자가 퍼 올린 건 물이 아니었다
4. 나프타(2): 중세의 화염방사기 ‘그리스의 불’
5. 올리브유: 고대 지중해 세계의 필수품
6. 삼나무 기름: 이집트인과 켈트족이 사용한 시체 방부제
7. 캔들피시 기름: 축제의 절정을 밝혀주다
8. 밀랍: 달콤하지 않지만 유용한 기름
9. 버터: 버터 금지령 때문에 불붙은 종교개혁
10. 기: 버터의 정제 기름
11. 악어 담즙: 마르코 폴로가 중국에서 본 것
12. 고추기름: ‘붉은’ 기름에 담긴 매운 역사
13. 면실유: 프라이드치킨을 탄생시키다
14. 고래 기름: 《모비딕》이 증언하는 19세기의 석유
15. 석유(1): 1차 세계대전의 촉발제
16. 석유(2): 나치의 낭비덩어리 실패작, 마우스 전차
17. 피마자기름: 무솔리니 추종자들의 고문 도구
18. 송근유: 일제의 허무한 발악
19. 정어리기름: 사라진 ‘일망치’
20. 아보카도 기름: 녹색 황금의 빛과 그림자
Ⅱ. 기름 없이는 살 수가 없네
21. 포도씨유: 풍차가 준 뜻밖의 선물
22. 돼지기름: 옛날 짜장면이 더 맛있는 이유
23. 소기름: 동물성 지방도 사람 몸에 좋다
24. 카놀라유: 중국인은 비만이 별로 없다
25. 참기름: 흔하지만 귀중한 인류 최초의 조미료
26. 타히니: 중동의 참깨 요리
27. 해바라기씨 기름: 서양의 참기름
28. 땅콩버터: 땅콩을 이용한 가장 훌륭한 먹거리
29. 팜유: 현대 인스턴트 음식의 혈액
30. 코코넛 기름: 태평양 섬나라들의 석유
31. 쌀눈 기름: 콜레스테롤 잡는 건강의 비결
32. 삼씨기름: 대마가 준 선물
33. 아마기름: 스스로 불이 붙는다
34. 아르간 기름: 모로코의 특산물
35. 상어간유: 검증된 적 없는 건강 보조 식품
36. 대구 간유: 바이킹과 바스크족
37. 마가린: 버터를 대신하는 식용 기름
Ⅲ. 불타는 기름과 현대 세계사
38. 사우디와 오일머니: 검은 석유 뒤에 숨겨진 어두운 그림자
39. 이란의 컬러 혁명: 미국과 영국이 주도한 연성 쿠데타
40. 누가 마테이를 죽였나: 사고 또는 암살
41. 멕시코의 비극: 미국과의 오랜 악연과 석유의 저주
42. 한국의 오일쇼크 사태: 박정희 유신 독재 정권을 무너뜨리다
43. 소련 붕괴와 유가 폭락: 초강대국을 무너뜨린 석유 가격
44. 미국과 영국의 유고 내전 개입: 유럽의 에너지 자립을 막아라
45. 아프간을 침공한 진짜 이유: 빈 라덴 체포와 민주주의 증진은 핑계였다
46. 걸프전쟁과 이라크전쟁: 미국의 석유 패권 유지를 위한 학살
47. 리비아 전쟁: 카다피 시절보다 퇴보하다
48. 베네수엘라 경제 위기: 복지가 아니라 석유가 문제였다
49. 우크라이나 전쟁과 석유: 석유를 둘러싼 지정학적 대결
50. 로마 클럽의 빗나간 예측: 석유가 30년 후에 바닥이 난다고?
기름에 관련된 지식을 배우는 것은 곧 인류가 살아온 과정에 대한 지식을 배우는 것과 같다고 하겠다. 이 책은 기름이라는 일상 속의 흔한 소재를 통해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세계사 속 숨겨진 진실을 살펴보고, 유용한 교양의 폭을 풍성하게 넓혀보고자 한다. 독자들이 역사라는 거대한 바다의 흐름에서 인류가 살아온 과정에 대한 해답과 법칙을 조금이나마 이 책에서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_5쪽
바빌론의 인구는 약 15만 명이었다. 기원전 7세기 무렵에 그 정도 인구를 가진 바빌론은 오늘날의 뉴욕이나 상하이 같은 매우 번화한 대도시의 위상을 지녔다. 그러한 도시의 번영을 가능케 했던 게 바로 역청을 바른 성벽이니, 역청이 바빌론의 영화를 만들었다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으리라. _17쪽
버터 금식령을 반대하고 나선 루터의 외침은 순식간에 북유럽 각지로 퍼져나갔다. 덴마크와 스웨덴을 비롯한 스칸디나비아의 나라들은 루터의 말에 따라 가톨릭 교회와 단절하고 그가 창설한 개신교를 믿겠다고 선언했다. 네덜란드와 독일 북부에서는 성난 군중들이 가톨릭 교회로 몰려가 불을 지르는 사건이 빈발했다. 그 자리에 개신교 교회가 들어섰다. 북유럽 지역에서는 두 번 다시 가톨릭 교회 세력이 회복되지 못했다. 천 년 동안 중세 유럽을 지배했던 가톨릭 교회를 위협한 종교개혁을 일으킨 건 바로 버터였다. 이렇듯 역사는 아주 사소한 동기로 부터 커다란 변화가 시작되기도 한다. _57쪽
중국집에 가서 음식을 먹기 좋아하는 중장년층 중에는 “예전에 먹던 짜장면과 볶음밥이 지금보다 훨씬 맛있었어”라고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들의 말은 단순한 감상이 아니라 상당한 근거가 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한국의 거의 모든 중국집들은 짜장면이나 볶음밥 같은 요리를 할 때 라드, 즉 돼지기름을 넣고 볶았다. _117쪽
서양에서는 왜 상어간유가 건강에 좋다는 인식을 갖게 됐을까? 여기에는 상어의 특징이 중요하게 작용했다. 일반적으로 많은 물고기는 부레로 부력, 즉 물 위에 뜨는 힘을 유지한다. 하지만 상어는 부레가 없고 기름으로 가득 찬 큰 간으로 부력을 유지한다. 간의 힘으로 상어가 바다를 헤엄치니, 상어간유는 강력한 체력의 원천이 된다는 믿음이 생긴 것이다. 상어의 간에 저장된 기름이 상어가 먹이를 제대로 먹지 못할 때 몸에 영양소를 공급해주는 것은 사실이다. _176쪽
오일쇼크로 일어난 부마 항쟁은 박정희 정권에 대해 민심이 돌아섰음을 보여주는 증거였다. 그러나 박정희는 그런 부마 항쟁을 두고 공산주의 폭동이라고 여기며 탄압하기만 했을 뿐, 서민들의 어려움을 외면했다. 이런 박정희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그의 심복이자 중앙정보부장인 김재규는 박정희가 정상적인 통치 능력을 잃었다고 판단하여 1979년 10월 26일 궁정동에서 그를 총으로 쏘아 죽인다. 결국 오일쇼크가 박정희 정권을 무너뜨린 셈이다. _214쪽
2011년 미국과 영국과 프랑스가 벌인 카다피 제거 작전은 결코 리비아 국민들의 자유나 민주주의를 위해서가 아니라, 리비아가 가진 풍부한 석유 자원을 차지하기 위한 자원 약탈 전쟁의 일환이었을 뿐이다. _243쪽
작가정보
1980년 1월 16일 수원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책 읽기를 좋아했고, 고3 시절과 대학생 시절에도 책들을 읽는 즐거움에 빠져 살았다. 대학교를 졸업하기 전인 2004년 습작으로 써놓은 소설 〈마지막 훈족〉이 북토피아에서 전자책으로 나오면서 작가의 꿈을 꾸게 되었다. 2008년 인문 역사 서적 《원균과 이순신》이 출간되면서 《임진왜란, 잘못 알려진 상식 깨부수기》, 《옛사람에게 전쟁을 묻다》, 《한국사 악인열전》 등의 책들을 계속 발표했다. 2011년 독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전쟁이 요리한 음식의 역사》 출간 이후로 본격적인 전업 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2011년 《전쟁이 발명한 과학기술의 역사》, 2013년 《지도에서 사라진 사람들》, 2016년 《전장을 지배한 무기전, 전세를 뒤바꾼 보급전》과 《지도에서 사라진 종교들》, 2017년 《한국의 판타지 백과사전》과 《실업이 바꾼 세계사》가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작품들에 도전하면서 살아갈 계획이다. 얼마 전부터 ‘스토리텔러’라는 이름으로 유튜버 활동을 하고 있다. ‘전 세계가 열광했던 마약 포도주’ 등 역사 관련 동영상들을 업로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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