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와 돈과 관련된 직업 2: 은행·증권·보험 관련 직업
2023년 11월 20일 출간
국내도서 : 2022년 12월 2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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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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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세계 여러 나라의 경제는 서로 얽혀 막대한 영향을 주고받는다. 경제의 핵심을 맡고 있는 은행, 증권, 보험과 그 직업의 역사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금융 문맹’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금융 관련 지식은 처음 접하는 청소년에게 진입장벽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용어부터 어렵게 느껴지는 금융 관련 지식을 시간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은행, 증권, 보험 관련 직업의 본질을 제시해 변화하는 세상에도 달라지지 않는 필요한 자질을 알려주어 각 직업을 꿈꾸는 청소년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미래를 여는 경이로운 직업의 역사」 시리즈는 진로를 고민하는 청소년을 위한 각 직업의 본질에 관해 생각할 수 있는 깊이 있는 지식을 담고 있다. 이 시리즈는 인류 역사와 함께 수천수만 년을 거치며 발전해 온 가장 흥미롭고, 중요하고, 영향력 있는 직업들의 역사를 다룬다. 피상적인 직업 정보가 아닌 인류 역사를 통해 각 직업이 어떻게 탄생하고 변화, 발전해 왔는가, 이 직업들이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왔으며, 미래에 그 역할은 어떻게 변화할지를 예측한다. 이 시리즈는 청소년 독자에게 막연하기만 한 직업의 세계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그 본질에 다가가도록 하는 직업 진로의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들어가는 말│장사와 돈에 관련된 여러 직업
1부 돈을 보관하고, 빌려주고, 바꿔주는 은행원
은행원의 탄생과 변화
고대 문명과 은행의 기원
고대 그리스의 은행업
고대 로마의 은행과 은행가
고대 중국 왕조의 은행과 은행업
고대 우리나라의 화폐와 금융
중세 이후 변화하는 은행업
종교에 기반한 중세 이슬람과 유럽의 금융
근대적인 은행업의 시작
발전하는 중국 경제와 은행업
고려와 조선의 금융
금융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은행
근대 이후 서양 은행의 발전
산업화와 은행의 전문화
20세기 이후 국제 금융의 변화
서양식 은행의 도입으로 변화한 중국 은행
조선의 개항과 근대적 은행의 출현
대한민국의 은행
오늘날과 미래의 은행과 은행업
오늘날의 은행과 은행원
미래의 은행과 은행원
부록│어떻게 은행원이 될 수 있나요?
2부 재산을 기록한 문서의 거래를 돕는 증권업 종사자
증권의 탄생과 성장
돈에 관한 권리와 의무를 약속하는 문서, 증권
채권과 주식 시장이 생기기까지
시대의 흐름과 함께한 증권
변화하는 채권과 주식
동아시아 증권 시장
오늘날과 미래의 증권업과 증권업 종사자
오늘날의 증권업과 증권업 종사자
미래의 증권업과 증권업 종사자
부록│어떻게 증권업 종사자가 될 수 있나요?
3부 위험을 관리하고 피해를 보상하는 보험업 종사자
보험업의 탄생과 변화
보험의 탄생
중세 이후 서양 보험업의 발전
동아시아 보험
전문적으로 발전하는 보험업
근대 이후 서양 보험의 발전
서양식 보험을 도입한 동아시아 보험의 변화
오늘날과 미래의 보험과 보험업 종사자
오늘날의 보험과 보험업 종사자
미래의 보험과 보험업 종사자
부록│어떻게 보험업 종사자가 될 수 있나요?
교과연계 내용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수메르 왕국에서는 재물을 빌려주고 나중에 이자를 받는 대출 계약서를 진흙으로 만든 ‘토큰’과 토큰을 담은 ‘진흙 봉투’로 만들었다. 예를 들어 다른 사람에게 보리 세 가마를 빌려주고 1년 후에 원래 빌려준 세 가마에 이자로 세 말을 더 받는 계약서를 만든다고 하자. 이 경우 진흙으로 된 작은 봉투에 보리 세 가마를 나타내는 큰 토큰 세 개와 보리 세 말을 나타내는 작은 토큰 세 개를 넣은 다음 입구를 막아두었다. - 18쪽
중세 유럽을 지배한 기독교가 아무리 대금업을 금지해도 대금업자에게 돈을 빌리려는 사람은 많았다. 가난한 사람은 당장 먹고살기 힘들어서, 상인들은 교역을 위한 자금이 필요해서 대금업자를 찾았다. 심지어 왕이나 귀족, 교황과 주교도 돈을 빌려야 할 일이 있었다. 하지만 죄악이었던 대금업을 기독교인이 나서서 할 수 없었기에, 이 직업은 유대인의 몫이 되었다.
- 49~50쪽
국가의 재산을 관리하고, 투자해서 불리기 위해서 국가는 은행과 은행가가 필요했다. 국가가 은행에 기대는 만큼 은행가의 권력은 강해지고 사회적 지위는 높아졌다. 시장 뒷골목에 탁자를 차려 두고 교회의 눈을 피해 영업하던 환전상과 대금업자는 이제 번듯한 은행가의 모습으로 권력의 중심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 91쪽
증권업 종사자는 채권과 주식 등을 거래할 때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을 연결하고 그 사이에서 필요한 일을 돕는다. 전문 증권 중개인은 17세기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으며 오늘날에는 금융자산운용가, 투자분석가 등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이 필요한 직업이 생겨났다. - 159쪽
처음 주식 거래는 상인들이 모이는 장소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났다. 번화한 거리나 길거리 시장에서 상인들은 곡물, 옷감, 귀금속 등과 함께 주식도 거래했다. (중략) 주식을 팔려는 사람은 손을 내밀고 자기가 원하는 액수와 양을 이야기했다. 판매 조건이 마음에 든 사람이 그 손을 잡으면 거래가 이루어졌다. 만일 가격이 마음에 안 들면 악수 대신 손을 툭 쳤고, 그러면 팔고자 하는 사람은 조건을 바꿔 다시 이야기했다. - 169~170쪽
일본이 패망한 후인 1947년 일제 강점기부터 증권업을 하던 사람들이 모여 ‘증권구락부’를 만들어 증권 시장을 살리고자 했다. 1949년에 최초의 증권회사인 ‘대한증권’이 생겨났지만 곧이어 벌어진 6·25전쟁으로 우리나라 금융 산업은 큰 혼란에 빠졌다. 1956년 ‘대한증권거래소’가 설립될 때까지 주식 시장은 그저 이름만 남아있는 정도였고 오히려 지가 증권이나 대한증권 같은 국채가 인기를 끌었다. - 193~194쪽
인류는 공동체를 꾸리면서 어려운 처지에 빠진 사람을 도왔다. 사람들은 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손해를 복구하기 위해 여러 사람이 미리 돈을 모아 두었다가 사고를 당한 사람에게 주는 방법을 고안해 냈다. 이것이 바로 ‘보험’이다. - 213쪽
1762년 영국에는 세계 최초의 근대적인 생명 보험회사 ‘에퀴터블 생명 보험회사’가 탄생했다. 이 회사는 통계학을 이용해서 예측한 기대 수명을 토대로 보험 계약자의 나이마다 보험료를 다르게 정했다. 또한 생명 보험에 가입할 때 건강 상태를 검사하고, 가입 보험금액을 제한하고, 중간에 가입을 취소하면 일정 금액을 돌려주는 등 다양한 방식을 도입했다. 이 회사의 운영 방식은 이후 생명 보험회사의 표준이 되었다. - 224~225쪽
19세기 후반 국가 주도 아래 질병, 빈곤, 은퇴, 실업 등 사회적 위험에 대비하는 ‘사회 보험’이 독일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중략) 당시 독일 총리였던 비스마르크는 노동자들을 끌어안는 방법의 하나로 사회 보험 정책을 폈다. 1883년에는 노동자의 병원 치료 비용을 지원하는 ‘의료 보험’, 1884년에는 사고나 질병을 당한 노동자에게 보상하는 ‘산업 재해 보험’, 1889년에는 70세 이상이거나 몸이 아파 일을 그만둔 노동자에게 연금을 지급하는 ‘폐질 노령 연금’을 각각 만들었다. - 237쪽
돈을 보관하고, 바꿔주고, 빌려주는 ‘은행원’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있다. 바로 돈이다. 이러한 돈을 보관하고, 바꿔주고 빌려주는 은행은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을까? 은행은 인류가 농사를 시작해 생존을 위한 것 이상으로 식량과 물건을 가질 수 있게 되면서 만들어졌다. 필요한 물건을 서로 교환하던 사람들은 희귀한 조개껍데기나 금속으로 화폐를 만들어 쓰기 시작했고 사원이나 신전같이 튼튼한 금고가 있는 곳에 돈을 보관했다. 이것이 발전하여 은행이 되었고 은행에서 일하며 돈과 관련된 여러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가(은행원)이 탄생했다.
『장사와 돈에 관련된 직업 2: 은행·증권·보험 관련 직업』은 시대의 흐름을 면밀히 포착하며 변화해온 은행과 은행 관련 직업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지금은 당연하게 주고받는 이자가 중세 시대 유럽에서는 죄악이었다는 것, 오늘날의 계좌이체와 비슷한 서비스가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다는 것, 세계의 경제를 쥐고 흔든 은행가 가문의 이야기 등 흥미로운 역사가 가득하다. 또한 4차 산업 혁명과 첨단 기술의 발전이 은행에 어떤 영향을 줄지 분석하고 그럼에도 바뀌지 않는 은행원 직업의 본질을 이야기한다.
재산을 기록한 문서의 거래를 돕는 ‘증권업 종사자’
‘증권’이라고 하면 우리는 보통 주식이나 채권을 떠올린다. 재테크 열풍이 불면서 증권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증권이 왜 생겨난 것인지, 왜 이것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이 책은 여러 매체에 조각조각 흩어진 지식과 정보의 실타래를 차근차근 풀어준다. 증권이 어떤 역사를 거쳐서 발전해왔는지, 증권 관련 직업은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는지 그 흐름을 한눈에 보여준다. 증권은 돈에 관한 권리와 의무를 약속하는 문서를 의미한다. 채권은 12세기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전쟁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만들어졌고, 주식은 16세기 국제 교역이 발전하면서 사업을 하고 회사를 세우기 위한 돈을 일반 사람에게 투자를 받고 그 대가로 회사의 권리를 넘겨주면서 생겨났다. 세계 경제가 발전하면서 채권과 주식을 사고파는 증권 시장이 나날이 발전했고, 이 시장에서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하고, 서로의 신용을 보증해주는 증권 중개인 역시 전문성을 갖추며 성장했다. 증권은 그 나라의 경제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되며 오늘날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작가정보
서울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지각심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오랫동안 노력했다. 지금은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생각과 물건의 역사에 관심을 갖고 청소년을 위한 글을 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은 IT의 역사』, 『마음의 비밀을 밝혀라』, 『세상의 비밀을 밝힌 과학자들』, 『나는 여성, 학자입니다』가 있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왔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까? 한 사람이 사회에서 살아가는 데 중요한 '직업'은 우리 삶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직업의 변화를 살펴 우리의 과거, 현재, 미래를 그리고 청소년들이 진로를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며 「미래를 여는 경이로운 직업의 역사」 시리즈를 집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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