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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의 즐거움

우리가 사랑한 작가들의 매혹적인 걷기의 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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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15일 출간

국내도서 : 2023년 10월 1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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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23.57MB)
ISBN 9791168341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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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혼자 걸을 때처럼 완전히 살아 있어본 적도,
그렇게 철저하게 나 자신이 되어본 적도 없었다”

제인 오스틴, 헨리 데이비드 소로, 찰스 디킨스,
E. M. 포스터, 샬럿 브론테, 버지니아 울프까지
서른네 명의 작가가 길 위에서 쓴 사유와 감성의 문장들

“먼 곳에서 이곳으로, ‘아직도’ 걸어오는 중인 옛사람들이 있다. 《걷기의 즐거움》은 그들의 건강하고 온화한 발소리를 담은 책이다. 인생이 흘러가는 것임을 감각하고 싶다면 이 책을 곁에 두어야 한다.” ─박연준(시인)

유튜브와 SNS, 숏폼이 지배하는 세상, 영화나 드라마마저 ‘10분 요약’으로 즐길 만큼 숨가쁘게 돌아가는 가운데서도 걷기 인구는 오히려 늘고 있다. 바쁜 일상에서 걷는 행위를 열망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두 발을 번갈아 내딛는 단순한 행위이자, 수단이자 목적 그 자체인 ‘걷기’는 인간의 역사를 통틀어 철학과 예술에 자극제가 되어왔다. 그리고 현대인들에게는 가장 손쉬운 명상법이자 치유법이기도 하다. 위대한 작가, 예술가, 철학자 대다수가 열정적인 산책자였으며 그들에게 걷기가 주요한 영감이자 소재가 되어온 사실은 그리 놀랍지 않다. 니체는 "진정 위대한 모든 생각은 걷기에서 나온다"고 말했으며, 《월든》의 저자이며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사상가 소로에게도 걷기란 하루도 거르지 않고 행한 종교적 행위나 다름없었다. 영국을 대표하는 시인 워즈워스는 일평생 28만 킬로미터를 걸었다고 하며 이는 지구를 일곱 바퀴 돈 셈이다. 버지니아 울프의 아버지이자 문학자 레슬리 스티븐은 "나의 하루하루는 걷기에 대한 열망으로 얽혀 있다"며, "글쓰기란 결국 산책의 부산물"이라고 고백한다.
걷기에 대한 세계적인 작가들의 글을 한 권에 모은 책이 인플루엔셜에서 출간되었다.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출판사인 맥밀란의 기획으로 탄생한 《걷기의 즐거움》은 제인 오스틴, 헨리 데이비드 소로, 찰스 디킨스, 에밀리 브론테, 마크 트웨인, 조지 엘리엇, E. M. 포스터, 버지니아 울프 등 17세기 중엽부터 20세기 초까지 활동한 문호들의 '걷기'를 주제로 한 글을 담은 앤솔러지다. 시, 에세이, 소설 등 서른네 명의 세계적인 작가가 길 위에서 써내려간 사유와 감성의 문장들이 한 권 안에 빼곡히 담겼다. 독자들은 이 책에서 너무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을 생각의 속도로 유유히 산책하며, 자기만의 속도로 인생을 걷는 법을 만나게 될 것이다.
엮은이 서문

1장 걷기는 마음이 시키는 일
헨리 데이비드 소로 〈걷기〉
장 자크 루소 《고백록》
윌리엄 쿠퍼 〈정오의 겨울 산책〉
존 버로스 〈길가의 환희〉
존 클레어 〈여름 분위기〉 외
윌리엄 워즈워스 〈구름처럼 외롭게 나는 헤맸네〉 외
레슬리 스티븐 〈걷기 예찬〉
윌리엄 해즐릿 〈홀로 가는 여행〉
버지니아 울프 〈밤 산책〉

2장 여기가 아닌 어딘가로
E. M. 포스터 《전망 좋은 방》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도보 여행〉
월트 휘트먼 〈열린 길의 노래〉
라빈드라나트 타고르 《벵골의 모습》
도로시 워즈워스 《스코틀랜드 여행 회상기》
윌키 콜린스 《철길 너머 산책》
마크 트웨인 《떠돌이, 해외로 나가다》
로사 N. 캐리 《다른 소녀들과 다르게》
존 다이어 〈시골 산책〉
W. B. 예이츠 〈방황하는 잉거스의 노래〉

3장 걷는 존재들
제인 오스틴 《오만과 편견》
엘리자베스 배럿 브라우닝 《오로라 리》
토머스 하디 《성난 군중으로부터 멀리》
프랜시스 버니 《방랑객 또는 여성의 어려움》
에밀리 브론테 《워더링 하이츠》
앤 래드클리프 《우돌포성의 비밀》
해리엇 마티노 《디어브룩》
조지 엘리엇 《미들마치》
프레더릭 더글러스 《미국 노예, 프레더릭 더글러스의 삶 이야기》

4장 도시를 걷는 산책자
샬럿 브론테 《빌레트》
로버트 사우디 《영국에서 온 편지》
찰스 디킨스 〈밤 산책〉
샬럿 레녹스 《여성 키호테》
엘리자베스 개스켈 《남과 북》
앨프리드 테니슨 〈인 메모리엄〉

이 책에 실린 글

아무리 돈이 많아도 산책에 꼭 필요한 여유, 자유, 독립은 돈으로 살 수가 없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야말로 산책에 가장 중요한 것이다. 산책자가 되려면 하늘에서 은총이 내려야 한다. 직접 하늘의 축복을 받아야 한다. 산책자 가문에서 태어나야 한다. 산책자는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태어나는 것이다.
27쪽_ 헨리 데이비드 소로 〈걷기〉

혼자 걸어서 여행할 때처럼 그렇게 내가 완전히 살아 있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었고, 감히 표현하자면 그렇게 완전한 삶을 영위한 적도, 그렇게 철저하게 나 자신이 되어본 적도 없었다. 걷기는 나에게 생기를 불어넣어주었고 정신을 깨워주었다.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면 나는 생각조차 할 수가 없다. 내 이성이 발동하려면 내 몸도 움직여야 한다.
35쪽_ 장 자크 루소 《고백록》

진정으로 걷기를 즐기는 사람은 그 자체가 즐거워서 걷는다. 그는 걷기가 요구하는 육체적 강인함에 대한 자기만족을 넘어 잘난 체하지 않는다. 다리의 근육 운동은 다만 걷기가 자극하는 ‘두뇌 운동’이나 걸으며 떠오르는 조용한 명상이나 상상에 따르는 부수적인 것으로 여기며, 꾸준하게 땅을 밟고 나아가면서 지적인 균형감을 유지한다.
67쪽_ 레슬리 스티븐 〈걷기 예찬〉

어렴풋한 내 생각들을 가시 같은 껄끄러운 논쟁에 얽매이게 하기보다는 순풍에 떠돌아다니는 엉겅퀴처럼 그냥 놔두고 싶다. 그저 내 방식대로 하고 싶은 것이다. 이것은 홀로 있을 때만 가능하고 원치 않는 동반자와 있을 때는 불가능하다. (…) 공기의 느낌, 구름의 색조에 물든 당신의 상상력이 있을 텐데, 어찌 그 감흥을 말로 설명할 수 있겠는가.
77쪽_ 윌리엄 해즐릿 〈홀로 가는 여행〉

침묵의 순간들이 자주 다가왔고 옆에 같이 걷던 사람조차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것 같았다. 일행들은 사방에 어둠이 엄습하는 것을 느끼면서 점차 어둠을 받아들이며 각자 걸어가기 시작했고, 땅 위를 움직이는 몸뚱어리는 넋 나간 듯 떠다니는 영혼과 분리된 듯했다. 심지어 길조차 우리 뒤편으로 사라지게 되자 우리는 길의 흔적도 사라져버린 어둠의 밤바다를 몸으로 부딪치며 나아갔다. (…) 눈으로 불빛을 확인하자, 머리가 깨어나 불빛이 자리할 세상의 모습을 그려냈다. 분명히 저 아래로 언덕이, 그 밑에는 마을이, 그리고 그곳으로 가는 길이 구불구불 나 있었다. 세상 모습을 그리는데 불빛 열두 개 정도면 충분한 셈이었다.
81-42쪽_ 버지니아 울프 〈밤 산책〉

도보 여행은 그 본질이 자유로운 것이기에 자기 마음이 이끄는 대로 가다 서다 하며 혼자 떠나야 한다. 그래야 자기가 원하는 속도로 갈 수 있고, 보폭 빠른 사람을 쫓거나 어린 소녀의 보폭에 맞춰 종종걸음을 할 필요가 없게 된다. 보이는 모든 것에 마음을 열고 그 결을 따르고, 부는 바람에 맞춰 피리 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
101쪽_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도보 여행〉

여기에서 나는 내가 속해 있는 모든 곳에서 요구하는 것을 다 내려놓는다. 더 이상 긴장 상태로 돌아가는 기계도 아니다. 하루하루가 온전하게 다 내 것이고, 시공간의 모든 족쇄에서 벗어나 유쾌한 기분에 이런저런 사색에 잠겨 들판을 거닌다. 고개 숙인 채 걷다 보면, 땅과 하늘과 강이 서서히 저녁 기운으로 물들고 나 역시 이들을 따라 걷는다.
122쪽_ 라빈드라나트 타고르 《벵골의 모습》

혼자 계속 걸어갔다. 빠른 걸음으로 들판을 가로지르며 얕은 계단을 뛰어 넘고 웅덩이가 나타나자 잽싸게 건넜다. 마침내 그 집이 보였다. 발목이 아프고 스타킹은 더럽혀진 데다 운동의 열기로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다. 그녀는 아침 식사를 하고 있는 식당으로 안내되었다. 그곳에는 제인만 빼고 모두 모여 있었다. 그녀가 나타나자 다들 깜짝 놀랐다. 이렇게 이른 시각에 날씨도 궂은데 혼자 3마일을 걸어왔다는 걸 허스트 부인이나 빙리 양은 믿을 수가 없었다.
163쪽_ 제인 오스틴 《오만과 편견》

여기라고 뭐 그리 대단한 것은 아니었다. 나는 혼자서 밖으로 나가도 되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외출을 했다. 너무 즐겁고 들떴다. 혼자 런던을 걷는 것 자체가 모험 같았다. 나는 곧 서점이 늘어선 패터노스터 거리에 이르렀고, 존스라는 사람이 운영하는 서점에 들어갔다. 나는 작은 책을 한 권 샀다. 내게는 사치였지만 언젠가 배럿 부인에게 주거나 보내야겠다고 생각했다. 무미건조해 보이는 존스 씨가 책상 뒤에 서 있었는데, 그가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이고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인 것처럼 느껴졌다.
230쪽_ 샬롯 브론테 《빌레트》

가벼운 발걸음으로 고사리를 밟아 특유의 향을 느끼면서 잔인한 기쁨을 맛보았다. 따스한 햇빛과 향긋한 공기로 가득 찬 공터에는 야생 생물이 햇빛 아래 자유롭게 어우러져 있었고, 빛을 받아 생기 있는 허브와 꽃 들도 보였다. 이러한 삶, 적어도 이 산책만큼은 모두 마거릿이 바라던 대로였다.
251쪽_ 엘리자베스 개스켈 《남과 북》

꾸준하게 땅을 밟고 나아가면서 지적인 균형감을 유지하는 감각
한 권에서 만나는 《고백록》, 《오만과 편견》, 《전망 좋은 방》
‘걷기의 말들’에서 발견한 자기만의 속도로 인생을 걸어가는 법

수백 년 전에 쓰인 글에 현대의 독자가 완벽하게 공감할 수 있을까? 그 주제가 ‘걷기’라면 충분히 가능하다. 인간의 오랜 역사 속에서 변함없이 그대로인 것이 있다면 아마도 걷기의 감각이 아닐까. 《걷기의 즐거움》은 17세기 중엽부터 20세기 초까지 쓰인 ‘걷기’에 관한 글을 한 권에 모은 책이다. 영국을 대표하는 맥밀란 출판사가 선별한 서른네 편의 글들이 실려 있다. 각각의 글은 모두 걷기를 다루고 있지만, 시대와 배경, 글의 성격에 따라 놀랍도록 다양하다. 전원을 거닐며 자연과 하나가 되는 시인, 사색을 통해 내면 깊숙이 파고드는 철학자, 도보 여행을 창작 활동의 자양분으로 삼는 예술가도 있다. 책 속 누군가에게는 낭만적인 행위였던 걷기가 다른 글에서는 금지된 행위가 되기도 하고, 생존을 위한 수단이 되기도 한다. 다채로운 걷기의 말들과 산책의 장면들이 느슨하게 선별된 만큼, 유명 작가의 잘 몰랐던 작품이나 낯선 작가를 발견하는 기쁨도 있다. 《오만과 편견》이나 《워더링 하이츠》(폭풍의 언덕)에서 발췌된 부분을 읽다 보면 무심코 지나쳤던 고전 속 장면이 새롭게 다가온다.

《걷기의 즐거움》은 어디서부터 읽어도 상관없지만, 크게 네 가지 주제로 묶여 있다. 1장에서는 소로의 〈걷기〉, 버지니아 울프의 〈밤 산책〉 등 걷기 그 자체를 주제로 한, 산책자의 내면을 다룬 산문과 시를 만날 수 있다. 2장에서는 걷기란 결국 어딘가로 움직이는 것이라는 데 주목해, 포스터의 《전망 좋은 방》 속 이탈리아 여행 장면 등 익숙한 곳에서 낯선 곳으로 향하고, 홀로 또 같이 도보 여행을 떠나며, 우연과 가능성을 만나기도 하는 문장들을 만난다. 3장은 ‘걷는 존재들’에 대해 고찰해볼 수 있는 글들을 모았다. 제인 오스틴, 에밀리 브론테, 조지 엘리엇, 해리엇 마티노 등 걷고 쓰는 행위가 사회에 대한 반항이자 해방이기도 했던 여성들의 소설부터, 노예로서 생존을 위해 걸어야 했던 프레더릭 더글러스의 기록을 다루기도 한다. 마지막 4장에서는 관찰자가 되어 배회하는 도시 산책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소음과 인파에 휩쓸린 위험한 보행을 묘사한 로버트 사우디의 글이나, 한밤중 불면증으로 노숙자들 사이를 헤매는 찰스 디킨스의 문장도 인상적이다.
어느 시대든, 어떤 방식으로든 길 위에서 발을 떼어 걷는 사람들이 있었다. 걷기에 매혹되었던 위대한 작가들이 길 위에서 써내려간 서른네 편의 글 속에서, 독자들은 자기만의 속도로 인생을 걷는 감각을 배울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을 덮고 나면, 틀림없이 자기만의 걷기를 시작하고 싶어질 것이다.

작가정보

(1712-1778)
스위스 출신의 프랑스 철학자, 소설가, 교육학자, 음악가. 유럽 계몽시대를 대표하는 사상가로 그의 글은 민주주의의 이념적 토대가 되었고 프랑스 혁명에 영향을 끼쳤다. 연애소설 《신 엘로이즈》, 근대적 교육론인 《에밀》, 자서전의 시작을 알린 《고백록》, 유작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 등을 썼다.

샬럿 레녹스(1730-1804)
영국의 소설가, 극작가, 시인. 배우로 활동하다가 시와 산문을 쓰는 작가가 되었다.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를 비틀어 쓴 대표작 《여성 키호테》(1752)는 당대에 인기를 끌었고, 사후에 문학적 가치가 재평가되었다.

저자(글) 존 다이어

존 다이어(1699-1757)
영국의 시인. 웨일스 출신으로 화가이며 목사이기도 했다. 대표작은 묘사적이며 명상적인 시 〈그롱거 언덕〉(1726)으로, 시골을 회화적이며 고전적인 풍경으로 그려냈다. 훗날 낭만주의 시인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윌리엄 쿠퍼(1731-1800)
영국의 시인, 성가 작곡가. 당대 손꼽히는 유명한 시인이었으며, 영국 시골의 일상과 풍경을 생생하고 독창적으로 묘사하면서 18세기 자연시의 흐름을 이끌었다. 노예제 폐지를 위한 다수의 시를 쓰기도 했다. 대표 저서로 장시집 《과제》(1785)가 있다.

프랜시스 버니(1752-1840)
영국의 소설가, 극작가. 제인 오스틴 등 후대의 여성 작가에게 영향을 미친 가정 소설가로 패니 버니라고도 불린다. 영국 귀족의 생활상을 드러내고 허세를 풍자했으며, 작품 안에서 여성의 주체성과 관련된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풍속 소설 장르의 이정표라 할 수 있는 《이블리나》(1778)를 익명으로 출판했다.

앤 래드클리프(1764-1823)
영국 소설가. 고딕 소설의 선구자이다. 초자연적 현상으로 보이는 사건을 합리적으로 설명하며 풀어내는 방식을 도입해 고딕 장르에 품위를 부여했다. 당시 독자와 비평가 모두에게 큰 인기를 끌었으며 “로맨스 작가들의 셰익스피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우돌포성의 비밀》, 《이탈리아인》 등을 썼다.

도로시 워즈워스(1771-1855)
영국의 시인, 박물학자. 편지와 일기를 포함한 다양한 기록을 남겼고 사후에 출판되며 재조명되었다. 그래스미어의 소박한 오두막집 도브 코티지에서의 일상을 기록한 그녀의 일기는 오빠인 윌리엄 워즈워스와 종종 긴 산책을 하며 사색한 내용을 담고 있다.

로버트 사우디(1774-1843)
영국의 시인. 1813년 계관 시인 칭호를 받았다. 학자이자 수필가, 전기 작가 겸 소설가이기도 하다. 낭만주의 시인이며 윌리엄 워즈워스, 새뮤얼 테일러 콜리지와 함께 ‘호수 시인’이라고 불렸다. 프랑스 혁명에 영향을 받아 서사시 《잔다르크》를 썼다.

제인 오스틴(1775-1817)
영국의 소설가. 열두 살에 글쓰기를 시작하여 30대에 《이성과 감성》(1811), 《오만과 편견》(1813) 등을 익명으로 출간해 기록적인 인기를 끌었다. 재기 발랄하고 섬세한 심리 묘사와 당시 영국 중·상류층 여성들의 삶을 풍자와 유머, 아이러니를 통해 드러내는 것이 특징이다. 그녀의 대표작들은 수차례 영화화되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서강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남대학교 영어교육과 명예교수이다.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 핀의 모험》, 윌리엄 포크너의 《고함과 분노》, 에밀리 브론테의 《워더링 하이츠》 등 고전 문학을 비롯해 《미국 인종차별사》(공역) 《문화 코드, 어떻게 읽을 것인가?》(공역) 《젠더란 무엇인가》(공역) 등 다수의 도서를 우리말로 옮겼다.

서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카이스트 인문사회과학부 교수로 재직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달빛 속을 걷다》 《시민 불복종》, 샬럿 브론테의 《제인 에어》 《빌레뜨》, 헨리 제임스의 《밝은 모퉁이 집》, 마크 트웨인의 《왕자와 거지》, 레이 브래드버리의 《민들레 와인》, 제인 오스틴의 《설득》 등 다수의 명저를 우리말로 옮겼다. 지은 책으로는 《19세기 영미 소설과 젠더》 《성·역사·소설》 《되기와 향유의 문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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