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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과 하나님의 선교

미셔널신학연구총서 1
IVP

2023년 11월 20일 출간

국내도서 : 2022년 07월 2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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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8.93MB)
ISBN 9788932822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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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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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을 논하는 일은 늘 힘겹고 불만족스럽다. 그러한 한계를 마주하면서도, 이 책의 각 저자들은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뜻이 세상의 문제와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를 규명해 보려는 선교적 해석학의 관점에서 고난의 문제를 다루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신앙과 세상의 고통을 끌어안는 마음을 함양하는 데 도움이 될 작지만 알찬 책이다.
미셔널신학연구 총서를 펴내며
들어가며: 선교적 해석학 안에서의 사랑과 고난-프랭크 제임스 3세

1장. 고난에 관한 선교적 해석-스티븐 테일러
서론
‘타락-구속’이라는 하나님의 선교 관점의 고난 이해와 그 문제점
하나님의 선교를 다시 정의하기
삼위 하나님의 사랑 공동체의 확장에서 본 고난
하나님의 선교와 고난: 욥의 이야기
결론: 함께 고난받으시는 하나님

2장. 성전과 설교: 고별설교가 보여 주는 예수와 제자들의 사명과 고난-이강택
서론
제1고별설교: 요한복음 14:1-14
제2고별설교: 15:1-27
결론

3장. 그리스도의 고난, 가난, 연약함에 참여하는 사람들: 고린도후서에 나타난 고난과 하나님의 선교-정성국
서론: 선교적 해석학의 관심사
고린도후서의 고난과 하나님의 선교
고린도후서의 고난이 지니는 선교적 의의
고린도후서의 고난에 대한 선교적 읽기, 그 교회론적 함의
결론: ‘그리스도의 편지’로 보냄받은 사람들

4장. 고난 중 선교: 요한계시록을 중심으로-송영목
서론
정경 내 요한계시록의 위치와 선교
하나님의 선교 중 고난
소아시아 일곱 교회의 선교 중 고난
적용: 공공선교적 교회의 선교
결론

나가며: 더 넓은 시각으로 고난 바라보기

여기 삼중의 신음이 있다. 피조물의 신음, 하나님의 백성의 신음, 마지막으로 성령에 의한 하나님의 신음.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신을 내어놓으셨고 우리와 함께 고난받으신다. 십자가 위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렇게 하셨을 뿐만 아니라 바로 지금 우리가 세계 각처 어디에 있든지, 고난으로 신음하며 기도할 때 성령께서도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해 간구하신다.…그 사랑이 우리를 하나님과 함께하는 고난으로 초대한다. 우리는 고난받으시는 하나님의 사랑의 관계 속으로 들어감으로써, 하나님의 사랑 공동체를 무한히 확장하는 일에 부름받았다.
_스티븐 테일러, “고난에 관한 선교적 해석” 중에서

예수께서는 제자들의 역할을 증인으로 규정하신다. 예수의 최측근으로서 모든 것을 처음부터 보고 들은 제자들이, 예수께서 행하신 놀라운 새 창조의 복음을 세상 가운데 증언하는 증인 역할을 감당한다.…제자들은 그냥 박해를 받는 게 아니다. 예수께서 친히 행하신 하나님 나라의 일을 세상 속에서 증언하는 역할을 감당하기 때문에 박해를 경험한다.
_이강택, “성전과 선교” 중에서

신앙 공동체의 고난은 하나님이 자신을 드러내고 세상을 회복하시는 도구다. 인간과 피조 세계의 고통과 연약함은 새 창조를 위한 몸부림이다. 형제자매의 가난에 참여하는 것은 깨어진 세상의 한 부분을 회복하는 그리스도인의 방식이다. 이 모든 고난, 고통, 연약함에서 그리스도는 우리의 모델이시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고난, 가난, 연약함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공동체다.
_정성국, “그리스도의 고난, 가난, 연약함에 참여하는 사람들” 중에서

예수님의 존재와 선교적 사역은 가장 근본적인 뉴노멀(the New Normal) 그 자체였다. 예수님은 자신의 목숨값으로 죄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 처형을 영광으로 여기셨고, 부활하심으로써 세상을 낙원으로 재창조하시며, 하늘 보좌에 앉으셔서 성령과 교회를 통해 만유를 다스리시기 때문이다.…재난의 시대에 위로와 소망을 갈망하는 사람들에게 요한계시록의 따뜻한 선교적 복음이야말로 적실한 메시지다. 하나님의 선교에 따르면,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복음을 교회당 안팎에 전하기 위해 선교 여행의 걸음을 내디딘다면, 통전적 선교의 결실은 하나님이 책임지신다.
_송영목, “고난 중 선교” 중에서

다시 미셔널신학, 그리고 선교적 해석학
한국교회가 쇠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지 이미 오랜 시간이 지났다. 단순히 교인 수 감소 등 양적 규모가 축소되었다는 문제를 넘어서, 교회가 세상 속에서 긍정적인 존재감을 상실한 지 오래되었다.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몸부림 가운데 하나는 미셔널 처치 운동이었다. 하나님이 부여하신 선교라는 사명을 받아, 세상 속에서 예수를 따르며 그분을 증언하는 공동체로서의 교회의 정체성을 드러내려는 운동.
미셔널 처치 운동은 한국교회에서 그리 낯설지 않다. 그동안 이 운동을 한국에 소개하고 또 나름의 방식으로 실천한 이들을 통해 ‘미셔널’이라는 개념이 정착하고 ‘하나님의 선교’의 중요성이 부각되어 왔다. 다만, 상대적으로 운동의 바탕이 되는 신학적 토대, 특히 성서학적 토대가 더욱 탄탄하게 형성되었으면 좋았으리라는 아쉬움은 있었다. 이러한 아쉬움을 보완하고자 2021년에 설립된 미셔널신학연구소에서는 ‘선교적 해석학’(Missional Hermeneutics)을 바탕으로 성서학적 기반을 다지면서 목회자와 성도들이 성경을 더욱 포괄적인 시각으로 이해하도록 도우려 한다.

하나님을 소환하는 물음, 고난
고난은 말이나 글로 쉽사리 다룰 수 있는 주제가 아니다. 하지만 다루지 않을 수도 없다. 하나님을, 그리스도를 믿는 그리스도인에게도 ‘고난의 의미’는 늘 풀기 어려운 숙제다. ‘하나님은 왜?’라는 물음이 자연스레 올라오는 상황이 도처에 존재한다. 성경 속 하나님의 선교를 강조하며 이를 세상과 연결하려는 미셔널 신학에서도 이 문제는 매우 중요하게 다가온다. 미시오 신학교 총장 프랭크 제임스 3세의 말처럼, “현존하는 악을 마주하면서도 하나님의 선하심을 어떻게든 드러내는 성경 이야기에 나타난 고난을 해석하는 정직하고도 적절한 방법이 있는가?”
선교적 해석학에서는 그리스도인을 ‘이미’와 ‘아직’이라는 눈을 가지고 종말의 시대를 살아가는 존재로 본다. 미래를 기대하며 과거를 생각하는 존재. 흔한 시선이 아니냐는 편견을 걷어 내고 그 속을 천천히 들여다보면, 모든 그리스도인은 명확한 신학적 체계와 기독교적 승리의 감정보다는 해결되지 않은 고난이나 여러 트라우마를 품고서, 그러면서도 희미하게 느껴지는 희망을 품고서 복잡한 세상을 헤치며 살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고난의 의미, 교회의 소명, 하나님의 신실하심
『고난과 하나님의 선교』에서 네 성서학자는 고난이 제기하는 물음을 최대한 성경의 맥락 속에서 풀어내려 한다. 스티븐 테일러는 고난이 성경 전체의 내러티브 속에서 이해되어야 하며 이때 고난은 단순히 해결되어야 할 문제라기보다는 신자들의 믿음과 사랑을 통해 하나님의 선교가 나타나는 요인이 된다고 주장한다. 이강택은 요한복음에 나타난 예수의 고별설교를 해설하면서, 고난은 예수의 제자 공동체가 성전으로서 이루어져 가는 가운데 필연적으로 감수해야 하는 것임을 드러낸다. 정성국은 고린도후서에 나타난 고난, 가난, 연약함을 다루면서, 교회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일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함으로써 새 창조와 화해의 사역을 계속해 나가는 일임을 강조한다. 송영목은 요한계시록에 나타난 삼위 하나님의 선교와 땅에서 선교를 수행하는 교회를 다루면서, 교회의 선교는 세상의 여러 사회적·경제적 문제와 결부되어 있다고 주장하며 하나님은 교회가 선교를 행할 때 마주하는 고난 가운데서 교회를 위로하신다고 말한다.
각 저자는 성경에 깊이 천착하여 고난의 필연성과 의미를 드러내지만, 이를 오늘날 현실의 구체적 현안 깊숙한 곳까지 끌고 들어가지는 않는다. 현안 분석과 대응 지침의 필요성을 인지함에도, 이를 섣부르게 제시하기보다 우선 필요한 것은 성경 내러티브 속에서 자양분을 한껏 길어 내는 일이라는 의도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책 말미에서는 요한계시록의 공공선교적 전망을 제시하며 현대 교회에서 주안점을 두어야 할 영역이 광범위하다는 시사점을 남겨 둔다.
결국 나머지 역할은 독자에게 주어진다. 신학적 토대 위에서 활동하는 일은 개별 그리스도인의 과업이기 때문이다. 각 그리스도인이 고난 가운데서도 하나님이 자신들에게 주신 과업을 수행해 나갈 때, 하나님은 분명 위로하시고 힘을 주실 것이다. 이 책은 그 점을 부각하면서 신학과 실천을 연결하는 가교가 될 것이다.

■ 독자 대상
- 성경이 고난의 문제에 어떻게 답하는지 궁금한 독자
- 교회의 본질과 소명을 고민하는 모든 그리스도인
- 선교적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신학적 토대를 공고히 하려는 그리스도인
- 선교나 전도 활동을 성경적·신학적으로 접근하려는 그리스도인

작가정보

Stephen Taylor
미국 벨헤이븐 칼리지(B.A.)에서 성서학과 그리스어를, 휘튼 칼리지(M.A.)에서 신약학을 공부했으며, 펜실베이니아 대학교(A.B.D.)에서 초기 시리아 기독교의 바울 서신 활용을 연구했다. 1996년부터 2008년까지 미국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2008년 이후에는 미시오 신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다. 인간의 역사와 문화를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열심, 즉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에 나게 하신”(갈 4:4) 아들을 보내신 것에 가장 분명하게 드러난 헌신에 매료되어 성서학을 연구해 왔다. 영감된 문서로서의 바울 서신을 비롯해 바울 신학, 바울과 예수의 관계, 신약에서의 유대교 및 그리스-로마 배경, 해석학, 성경 해석사 등 신약성경의 역사적·문화적·종교적 맥락을 형성하는 요소들이 주된 연구 분야다.

저자(글) 이강택

총신대학교(B.A.), 연세대학교(Th.M.), 미국 웨스트민스터 신학교(M.Div.)에서 공부했으며, 동 신학교에서 마태복음의 율법관을 그리스도 종결적 관점으로 제시하는 연구를 수행하여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제신학대학원에서 신약학을 가르쳤으며, 현재 미국 동부 뉴잉글랜드은혜장로교회 담임목사로 섬기면서 미시오 신학교 겸임교수로서 후학을 가르치고 있다. 『앵커 바이블 마태복음』 『마태복음』(이상 기독교문서선교회)을 한국어로 옮겼다.

저자(글) 정성국

고려대학교(B.A.), 미국 웨스트민스터 신학교(M.Div.)에서 공부했으며, 동 신학교에서 바울의 선교적 구약 해석을 연구하여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아신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바울 신학을 비롯한 신약 신학, 신약 저자들의 구약 해석을 비롯한 해석학 일반에 관심을 두고 연구하고 있다. 아울러 이러한 관심사를 담아내는 지속 가능한 해석 공동체를 세우는 데 열정이 있다. 『묵상과 해석』 『고린도후서 어떻게 읽을 것인가』(이상 성서유니온선교회)를 썼으며, 『신약개론』(공역, 기독교문서선교회)을 한국어로 옮겼다.

저자(글) 송영목

고신대학교(B.A.), 고려신학대학원(M.Div.), 남아프리카공화국 포체프스트롬 대학교(Th.M.)에서 공부했으며, 요하네스버그 대학교에서 요한계시록을 연구하여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고신대학교 신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교목실장으로도 일하고 있다. 구약과 신약의 관계를 해명하는 연구를 중점적으로 수행해 왔으며, 최근에는 공공선교신학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신약주석』(쿰란출판사), 『신약신학』(생명의양식), 『요한계시록』 『하나님 나라 복음과 교회의 공공성』(이상 SFC출판부), 『요한계시록과 구약의 대화』 『간본문적 신약 읽기』 『다차원적 신약 읽기』(이상 기독교문서선교회), 『예수님과 구약의 대화』(더워드) 등을 썼으며, 『남아공의 신약신학』 『설교 한 편 만들기』(이상 생명의양식)를 한국어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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