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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색도

위픽 37
현호정 지음
위즈덤하우스

2023년 11월 17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11월 07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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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1.59MB)
ISBN 9791171718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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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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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박지리문학상, 2023년 젊은작가상을 수상하며 가장 주목받는 젊은 작가로 떠오른 현호정의 신작 위픽 《삼색도》가 출간되었다. 작가는 장편소설 《단명소녀 투쟁기》 《고고의 구멍》과 다수의 단편소설을 통해 놀랍고도 아름다운 “기생(寄生)의 사랑”을 구축해냈다는(강지희 문학평론가) 평을 받으며 현호정 소설만의 낭만성을 보여왔다. 이번 작품은 세종 시대 세자빈이었다가 궁녀와의 동성애 스캔들로 폐위된 순빈 봉씨의 이야기를 빌려와, 순빈 봉씨(태애)와 궁녀 둘이 함께 경복궁의 담을 넘어 남몰래 떠나는 하룻밤 나들이를 그렸다. 서로 다른 빛깔을 지닌 세 사람의 사랑과 긴장, 기대와 눈물이 뒤섞인 아슬아슬한 야행이 시작된다.
어쩌면 나는 사람이 아니라

태애(太愛)는 향(珦)과 낮에 함께하고 싶었다. 밤에 만나 행한 일은 자고 나면 꿈처럼 느껴지니까. 자신의 몸 위를 덮어 누른 채 숨을 몰아쉬는 향의 몸. 몸의 냄새와 몸의 온도와 몸의 무게…….
촛불을 켜는 건 금지되어 있었다. 태애와 향의 잠자리는 그렇고 그런 여자와 남자의 교합이 아니라 훗날 한 나라의 왕이 될 세손을 생산하는 중대사였으므로, 수반하는 규칙도 적지 않은 터였다.- 5~6쪽

“저하께서는 무정하신 게 아니야. 저하는 정을 두려워하신다.”
“두려워하신다고요? 왜요?”
“그야 나도 모르지!”
투정하듯 두 다리를 뻗고 앉아 부러 톡 쏘는 소리를 내었다. 상궁이 방망이 두 개를 들듯 익숙하게 젊은 여상전의 두 다리를 집어 들어 다시 바르게 굽혀두며 그러니 얇은 얼음을 밟는 마음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하였다. - 9쪽

태애는 늘 궁녀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었지만 가끔 흠모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스물다섯이 된 태애는 그 시선의 차이를 얼추 알아차렸다. 궁에서만 10여 년을 지냈으니, 외로운 궁녀들끼리 비밀리에 짝을 지어 서로를 쓰다듬고 위로하기도 한다는 이야기도 더 이상 새로울 것 없어진 터였다. 사내가 보듯 나를 보는 나인들이 있다며 철없이 수다를 떨어 그들이 감찰상궁에게 매를 맞도록 하는 일은 이제 더는 없었다. 태애는 궁녀들을 아꼈고 그 궁녀들을 특히 더 아꼈다. - 14쪽

태애가 태연한 척 다과상으로 다가앉아 과자 하나를 집어 소쌍에게 내밀었다. 소쌍은 받아 들고 먹지 않았다. 태애는 작은 엿 조각 하나를 집어 들어 입에 넣었다. 천천히 빨려는데 입술이 떨리고 혀가 뻣뻣이 말을 듣지 않아 그만 엿 조각이 툭 입 밖으로 튀어나와 떨어지고 말았다. 태애의 얼굴이 달아올랐다. 소쌍이 날숨 같은 웃음을 내뱉고는 다가와 젖은 엿 조각을 주워 들어 자신의 입에 넣었다. - 22쪽

“창덕궁 후원에 코끼리를 두고 궁인 몇 사람으로 하여금 비밀스레 보살피게 하신다 들었습니다.”
“뭐라? 창덕궁 후원에?”
“작은 집을 닮은 우리를 지어주고 처음에는 거기 묶어두었으나 그것이 신통하여 어느 구역 밖을 벗어나지 않고, 돌아다니다가도 밥때가 되면 돌아와 밥을 찾아 먹고 밤이 되면 제집으로 들어가 잠을 자니 이제는 밧줄을 아주 풀어둔다 합니다.” - 36~37쪽

“어쩌면 나는 사람이 아니라 사랑인가 보다.”
동성애 스캔들로 폐위된 순빈 봉씨와 궁녀 소쌍 그리고 단지까지……
한없이 부푸는 사랑과 온몸을 떨게 하는 긴장으로 뒤섞인 궁궐 밖 여행

2020년 박지리문학상, 2023년 젊은작가상을 수상하며 가장 주목받는 젊은 작가로 떠오른 현호정의 신작 《삼색도》가 위즈덤하우스 단편소설 시리즈 위픽으로 출간되었다. 《삼색도(三色桃)》는 흰색, 분홍색, 붉은색의 세 가지 꽃이 한 그루에 피는 복숭아나무를 뜻하는 말로, 서로 다른 빛깔의 세 사람이 남몰래 함께 떠나는 야행을 그렸다. 이 작품은 위즈덤하우스 웹페이지 연재 당시 〈일지삼색 화자백홍〉이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바 있다.
《삼색도》는 세종 시대 세자빈이었다가 궁녀와의 동성애 스캔들로 폐위된 순빈 봉씨의 이야기를 가져왔다. 큰 사랑이라는 뜻의 이름을 지닌 세자빈 ‘태애’는 자신보다 네 살 많은 세자궁의 궁녀 ‘소쌍’을 가까이에 두고 어여삐 여긴다. 그러던 어느 날 소쌍으로부터 흥미로운 이야기를 듣게 된다. 창덕궁 후원에 왜에서 건너온 코끼리가 머물고 있다는 것. 태애의 생각은 자신의 태몽에 등장했다던 기이한 동물이 코끼리의 모습과 비슷하다는 데까지 미친다. 코끼리를 직접 보고 싶은 열망에 사로잡혀 태애는 소쌍에게 함께 코끼리를 보러 갈 것을 권하고, 경복궁의 담을 넘어 창덕궁에 진입하는 이 나들이에 소쌍과 스캔들이 있는 또 다른 궁녀 단지가 동행한다.
조선왕조실록에 적힌 세 사람에 관한 기록에는 순비 봉씨를 폐위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가득하다면 《삼색도》는 추락할 것을 알면서도 다가서는 사랑, 한 사람에게로 한정되지 않는 사랑, 너무 커서 “무겁고, 무거운 만큼 버겁기 마련”(26쪽)인 사랑으로 가득하다. 종종 이 커다란 마음은 가슴속에 불을 일으키고 뜨겁게 달아오르기까지 해 이들을 떨게 하고 때론 통곡하게 하지만,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어느새 둥그렇게 부푸는 사랑 앞으로 독자들을 끌어들인다. 사랑하는 마음과 갈망하는 마음, 기대하는 마음과 가여워하는 마음들이 제멋대로 뒤섞인 채로 경계 없이 커져가는 현호정식 낭만으로 가득한 궁궐 밖 여행이 시작된다.

1년 동안 50편의 이야기가 50권의 책으로
‘단 한 편의 이야기’를 깊게 호흡하는 특별한 경험

위즈덤하우스는 2022년 11월부터 단편소설 연재 프로젝트 ‘위클리 픽션’을 통해 오늘 한국문학의 가장 다양한 모습, 가장 새로운 이야기를 일주일에 한 편씩 소개하고 있다. 연재는 매주 수요일 위즈덤하우스 홈페이지와 뉴스레터 ‘위픽’을 통해 공개된다. 구병모 작가의 《파쇄》를 시작으로 1년 동안 50편의 이야기가 독자를 찾아갈 예정이다. 위픽 시리즈는 이렇게 연재를 마친 소설들을 순차적으로 출간한다. 3월 8일 첫 5종을 시작으로, 이후 매월 둘째 수요일에 4종씩 출간하며 1년 동안 50가지 이야기 축제를 펼쳐 보일 예정이다. 이때 여러 편의 단편소설을 한데 묶는 기존의 방식이 아닌, ‘단 한 편’의 단편만으로 책을 구성하는 이례적인 시도를 통해 독자들에게 한 편 한 편 깊게 호흡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위픽은 소재나 형식 등 그 어떤 기준과 구분에도 얽매이지 않고 오직 ‘단 한 편의 이야기’라는 완결성에 주목한다. 소설가뿐만 아니라 논픽션 작가, 시인, 청소년문학 작가 등 다양한 작가들의 소설을 통해 장르와 경계를 허물며 이야기의 가능성과 재미를 확장한다.
또한 책 속에는 특별한 선물이 들어 있다. 소설 한 편 전체를 한 장의 포스터에 담은 부록 ‘한 장의 소설’이다. 한 장의 소설은 독자들에게 이야기 한 편을 새롭게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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