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이 언니에게 남긴 것
2023년 11월 17일 출간
국내도서 : 2023년 11월 0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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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71718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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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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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니의 마음이 나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었다. 그러나 그런 기대감이 정점에 이른 어느 날 언니는 홀연히 사라졌다. 나는 언니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고 다시 여름이 시작될 때까지 언니의 자취를 어디서도 발견하지 못했다. (15쪽)
이 구역에선 한국인이 압도적으로 적어서 오히려 내가 외지인에 가까웠는데도, 나는 외국인 노동자를 보며 한국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 따위를 생각했다. 그러는 동안 내가 그들보다 조금 더 안정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는 회사에선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감정이었다. (20쪽)
이면의 진실은 드러나지 않고 괄호 속에만 존재하는 이야기. 언젠가 그 괄호들을 모아 전혀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보고 싶지만 과연 그런 날이 올까. (28쪽)
라벨을 보니 메이드 인 방글라데시, 라고 적혀 있었다. 김소현이 선택한 세입자의 나라, 방글라데시에 살던 남자는 돈을 벌기 위해 한국에 왔고, 그의 아내는 방글라데시 공장에서 한국에 보낼 옷을 만든다. 나는 그녀의 하루를 상상하다가 패스트패션이 환경 파괴의 주범이라는 사실을 떠올렸다. 만일 내가 SPA 브랜드 구매를 멈추면 현지 공장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는 어떤 일을 하게 되는 걸까. (59쪽)
그는 내게 파인애플 맛 음료를 건넸다.
투 플러스 원 중 원을 드릴게요.
어차피 같은 음료 세 개 아닌가요.
제 마음속에선 달라요. (90~91쪽)
하지만 언니, 나는 정말로 한 번도 사랑을 고백해본 적이 없어. 이제까지 딱 세 번 연애했는데 죄다 고백을 받았어. 누군가 나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순간 나는 마음을 활짝 열어. 과할 정도로 많이 열어. 연애를 시작하면 매번 양보만 하고, 내가 원하는 건 일기장에 써. 어쩌면 나는 언니보다 사랑에 서툰 사람인지도 몰라. 나를 사랑하면서 상대도 사랑하는 법을 몰라. 그래도 나는 이별 하나는 잘해. 빠르게 잘 잊고, 두 번 다시 연락 안 해. 관계의 시작과 단절이 명확한 사람이야. (95~96쪽)
언니는 사랑의 슬픔을 갓 깨달은 아이를 보듯이 나를 보며 말했다.
정연아, 그게 사랑이야. 네가 내렸던 사랑에 대한 모든 정의를 뛰어넘는 게 사랑이야. (107쪽)
“사랑에 대한 모든 정의를 뛰어넘는 게 사랑이야.”
《젊은 근희의 행진》 이서수의 신작 소설
젊은작가상, 이효석문학상, 황산벌청년문학상을 수상하며 주거와 고용의 불안정성 속에서도 나아가기로 다짐하는 청년들을 주목해온 《젊은 근희의 행진》 이서수 작가의 신작 《첫사랑이 언니에게 남긴 것》이 위즈덤하우스의 단편소설 시리즈 위픽으로 출간되었다.
‘정연’의 하나뿐인 언니 ‘정혜’는 속수무책으로 사랑에 빠져버리는 사람이다. 사랑해서는 안 되는 것들, 사랑하면 낙인이 되는 것들을 사랑한다. 온 마음을 주어도 언니가 사랑한 사람들은 언니를 떠나고, 언니는 한여름에 패딩 점퍼를 입고 아지랑이처럼 거리를 배회한다. 정연과 가족에게서 자꾸만 도망치듯 사라지던 언니가 발견되는 곳은 재중 동포들이 사는 빌라, 이주 노동자들이 모인 ‘다문화거리’다. 한국이지만 한국이 아닌 곳, 가장 낡고 허름해서 그곳을 찾는 한국인이라고는 임장하러 온 사람들밖에 없는 도시를 징검다리처럼 건너다니는 언니를 찾을 수 있을까?
정연은 이해받지 못할 사랑만을 하는 언니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대신, 언니가 더 이상 상처받지 않도록 자신이 있는 곳으로 데려오려고 한다. 계절에 맞는 옷을 입고 남들처럼 값싼 노동이라도 하며 살라고 손을 잡아 이끈다. 절대로 이해할 수 없으리라 생각했던 언니를 받아들이게 된 건 정연이 잊은 줄 알았던 사랑을 다시 만났을 때. “사실 불가능한 마음은 없”(44쪽)다는 구절을 사실 불가능한 이해는 없다고, 불가능한 사랑은 없다고 바꾸어 읽게 하는 경험은 이처럼 불시에, 너무나 뜻밖의 순간에 찾아온다.
“서로를 잘 몰라 생긴 낯설고 불안한 감정”(85쪽)은 서로를 알게 되었을 때 사라진다. 발 디딜 지반이 약해 서로를 밀어내고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정연과 언니만은 아니다. 돈을 벌고자 고국를 떠난 이주노동자와 그들의 침입에 불안해하는 원주민들, 월급만으로는 노후를 대비할 수 없어 자신이 살지도 않을 집을 알아보러 다니는 임대인과 낡은 빌라에라도 들어가고자 경쟁하는 세입자들. ‘투 플러스 원’의 ‘원’이 되는 것이 고작인 이들의 이야기를 이서수는 괄호 속에 숨겨둔다. 때로는 괄호에 숨겨진 이면의 진실을 모른 척하고 싶어도 꾸준히 두드리다 보면 괄호가 열리고 그 속에서 사라진 언니를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1년 동안 50편의 이야기가 50권의 책으로
‘단 한 편의 이야기’를 깊게 호흡하는 특별한 경험
위즈덤하우스는 2022년 11월부터 단편소설 연재 프로젝트 ‘위클리 픽션’을 통해 오늘 한국문학의 가장 다양한 모습, 가장 새로운 이야기를 일주일에 한 편씩 소개하고 있다. 연재는 매주 수요일 위즈덤하우스 홈페이지와 뉴스레터 ‘위픽’을 통해 공개된다. 구병모 작가의 〈파쇄〉를 시작으로 1년 동안 50편의 이야기가 독자를 찾아간다. 위픽 시리즈는 이렇게 연재를 마친 소설들을 순차적으로 출간한다. 3월 8일 첫 5종을 선보이고, 이후 매월 둘째 수요일에 4종씩 출간하며 1년 동안 50가지 이야기 축제를 펼쳐 보일 예정이다. 이때 여러 편의 단편소설을 한데 묶는 기존의 방식이 아닌, ‘단 한 편’의 단편만으로 책을 구성하는 이례적인 시도를 통해 독자들에게 한 편 한 편 깊게 호흡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위픽은 소재나 형식 등 그 어떤 기준과 구분에도 얽매이지 않고 오직 ‘단 한 편의 이야기’라는 완결성에 주목한다. 소설가뿐만 아니라 논픽션 작가, 시인, 청소년문학 작가 등 다양한 작가들의 소설을 통해 장르와 경계를 허물며 이야기의 가능성과 재미를 확장한다.
또한 책 속에는 특별한 선물이 들어 있다. 소설 한 편 전체를 한 장의 포스터에 담은 부록 ‘한 장의 소설’이다. 한 장의 소설은 독자들에게 이야기 한 편을 새롭게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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