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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지구의 생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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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15일 출간

국내도서 : 2023년 05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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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07.10MB)
ISBN 9788972918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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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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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애튼버러는 전 세계적으로 명성이 자자한 자연 다큐멘터리의 거장이자 자연사학자이다. 6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다큐멘터리를 제작해온 그가 이 책에서는 전 세계 12곳의 주요 서식지에서 살아가고 있는 경이로운 생명들을 찾아나선다. 생명이 가득한 초원, 밀림, 숲, 바다는 물론이고, 사막, 빙원, 화산처럼 생명이 존재하기가 극히 어려워 보이는 곳에서도 다양한 생명들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 숨 쉬고 있음을 보여준다. 애튼버러는 각 서식지의 주요 생물들을 소개하고, 그들이 어떻게 환경과 상호작용하는지를 살펴본다. 생명들이 환경과 공존을 위해 선택한 저마다 다른 복잡 미묘한 삶의 방식은 대단히 경이롭다. 이런 경이로움을 아름다운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이 책은 독자들에게 지구의 찬란한 생명들을 깊이 각인시킬 것이며, 한 편의 경이로운 다큐멘터리가 눈앞에 펼쳐지는 듯한 생생하고 다양한 생명들의 이야기를 선사할 것이다.

전 세계 12곳의 서식지를 중심으로 살펴본
경이로운 생명들의 이야기

우리들의 아름답고 경이로운 행성, 지구는 생명들로 가득하다. 이 책의 저자인 데이비드 애튼버러가 이전 저서인 『생명의 위대한 역사』에서는 30억 년에 걸친 생명의 진화 이야기를 다루었다면, 이번 신작에서는 지구의 주요 서식지에 서식하는 생명들의 경이로운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애튼버러는 엄청난 열기를 내뿜는 화산을 둘러보고, 히말라야 산맥에 올라 추운 고지대에서 살아가는 눈표범을 만나고, 산에서 발원한 강을 따라 내려가면서 강에서 서식하는 생명의 움직임과 함께 헤엄친다. 툰드라에서 순록들을 따라 침엽수가 빽빽한 숲으로 이동하고, 푸른 초원에서 누 떼를 따라 풀을 찾아 사바나를 가로지른다. 또한 하늘로 날아올라 비행하는 새들과 활공하는 다람쥐와 도마뱀, 그리고 놀랍게도 뱀을 마주하고, 뜨거운 사막에서 큰 귀를 쫑긋 세우고 곤충의 작은 움직임을 포착하는 사막여우를 조우한다. 남극대륙에서는 극한의 추위에도 알을 지키고 새끼를 키우는 황제펭귄을, 밀림의 빼곡한 나무 사이에서는 가지에 매달려 느리게 살아가는 나무늘보를 만난다. 이처럼 다양한 생명들의 이야기가 빼곡히 담긴 이 책은 어느 환경에서든 답을 찾아 놀라운 적응 능력을 보여주는 생명의 힘을 독자들이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생명에게 바치는 찬가이자, 우리가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행동에 나서야 함을 촉구하는 따뜻한 한 편의 이야기이다.
서문
프롤로그

1 지구의 화로
2 얼어붙은 세계
3 북쪽 숲
4 밀림
5 풀의 바다
6 달궈지는 사막
7 하늘
8 맛있는 민물
9 육지의 가장자리
10 떨어져 있는 세계들
11 먼바다
12 새로운 세계

감사의 말
역자 후기
찾아보기
그림 출처

우리는 이 책에서 “지구의 화로”라고 할 수 있는 화산 지대에서 살아가는 생명들을 가장 먼저 만난다. 화산이 분출한 직후에는 뜨거운 용암과 화산재로 인해서 그 어떤 생명도 살 수 없다. 그러나 화산이 폭발하고 40여 년이 흐른 곳에서는 과학자들조차 놀랄 정도로 생명이 빠르게 다시금 정착하고 있었다. 또한 화산 열수분출구에서는 물론이고 뜨거운 물이 샘솟는 육지에서도 세균과 생물들이 발견되었다. 추운 지방에서 화산의 열기를 이용하여 살아가는 아델리펭귄과 갈매기들도 있다. 제2장에서 만나는 생명들은 “얼어붙은 세계”, 히말라야 산맥과 극지방에서 살아간다. 산맥 정상에서는 세포벽이 얼어서 물리적으로 파괴되기 때문에 생명이 살 수 없지만, 해발 7,000미터쯤까지 내려오면 처음으로 지의류(지의류는 사실 종이 아니라 균류와 조류의 긴밀한 복합체이다)가 보인다. 추운 곳에서는 생명의 과정이 지극히 느리게 이루어지므로 바위의 작은 얼룩 같아 보이는 지의류도 실제로는 오랜 시간에 걸쳐 성장 중인 생명일 수도 있다. 산등성이를 따라 더 내려간 아프리카의 고산지대에서는 엄청난 크기의 식물들이 자란다. 극지방의 생물들은 몸의 열을 효과적으로 보호하기 위해서 촘촘한 털과 커다란 몸집을 가지는 쪽으로 적응했다. 대표적인 동물인 황제펭귄은 펭귄 중에서도 몸집이 가장 크며, 가장 극심한 추위를 견딜 수 있는 펭귄이기도 하다. 극지방의 여름은 짧지만 강렬하다. 식물과 동물은 이때를 최대한 활용하여 번식을 하고 그렇게 다음 세대가 이어진다.
제3장 “북쪽 숲”에서는 지구의 고위도에서 살아가는 순록의 뒤를 따라간다. 여름을 툰드라 지대에서 보낸 순록들은 남쪽으로 1,000킬로미터를 행군한 끝에 북반구를 고리처럼 두르고 있는 침엽수림에 다다른다. 툰드라와 달리 이 지방에서는 숲이 조성되는데, 연간 30일의 햇빛과 10도 남짓까지 오르는 기온이 나무의 생장의 필수 조건이다. 그렇지만 이곳 역시 춥고 건조하다. 이런 혹독한 환경에서 살아가기 위해서 식물은 뾰족한 바늘잎을 내밀어 수분 손실을 최소화한다. 이런 침엽수림에 봄과 여름이 찾아오면 잎을 먹는 벌레들과 씨앗을 먹는 레밍, 그리고 이들을 잡아먹는 새들로 북적인다. 가을이 되면 나무는 잎을 떨구고, 겨울이 되면 곰들은 안전한 굴을 찾아 겨울잠을 청한다. 이제 적도를 향해 더 내려가면 제4장 “밀림”이 나타난다. 밀림은 거의 날씨 변화가 없다. 덥고 습한 정도의 차이뿐이다. 동식물들이 엄청나게 많고 나무들로 빼곡한 이곳에서는 높은 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기가 어렵다. 그런데 어느 과학자가 등산가들이 사용하는 로프를 이용하여 밀림을 빼곡하게 뒤덮은 나무의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방법을 시도하면서 임관층에서 살아가는 동식물을 실제로 볼 수 있게 되었다. 하늘을 나는 새들은 물론이고 나무를 타고 이동하는 원숭이들 그리고 활공을 하는 다람쥐와 도마뱀들을 살펴본다.
제5장 “풀의 바다”는 최근에 진화한 놀라운 생명, 풀에 대해서 알아본다. 풀은 독특한 방식으로 자란다. 환한 햇빛만 있다면 풀은 잎이 뜯겨도 잎을 다시 낼 수 있고, 씨뿐만 아니라 지표면을 기어가는 줄기를 통해서도 번식을 할 수 있다. 풀을 먹기 위해서 초식동물들은 되새김을 하는 위를 진화시켰다. 초원은 엄청난 수의 초식동물들이 살아가는 터전이다. 그러나 인간은 이들을 식량으로 삼고, 또는 단순히 재미로 대량 학살했고, 마지막 순간에야 이들의 가치를 깨닫고 보호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그 수가 많이 증가하기는 했지만 이들이 살아가는 초원을 농경지로 바꾸려는 인간이 있는 한, 그 수를 늘리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세계의 대초원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사바나에서는 풀을 따라 초식동물들이 엄청난 규모의 대이주를 한다. 사바나에서 좀더 북쪽으로 나아가면 점점 건조해지면서 모래바람이 몰아치는 사막으로 들어선다. 제6장 “달궈지는 사막”에서는 지구에서 가장 건조한 지역인 사하라 사막을 여행한다. 사막이 생기는 이유는 궁극적으로 태양이 지표면을 불균일하게 데우기 때문이다. 적도는 뜨겁게, 극지방은 약하게 덥히면서 적도의 뜨거운 공기가 수분을 머금고 상승하다가 점점 차가워지면서 수분이 응축하여 비가 되어 내린다. 상승했던 공기는 적도에서 남북으로 약 1,500킬로미터 떨어진 남북회귀선에서 하강하기 시작한다. 지녔던 수분이 전부 사라졌으므로 이 지역의 땅에는 비가 전혀 내리지 않게 되어 바짝 마른 사막이 형성된다. 대기가 건조하기 때문에 낮에는 극단적으로 덥고 밤에는 기온이 영하까지도 떨어진다. 이런 극한 환경에서 살아가기 위해서 동물들은 주로 밤에 활동을 시작하거나 모래를 파고들어 모래 속에서 움직인다. 또한 식물들도 최대한 수분을 지키기 위해 잎이 가시로 진화한 선인장과 뿌리를 넓게 뻗어 수분을 최대한 끌어모으는 전략을 구사하는 덤불들이 자란다. 사막에서 이동하기에 최적인 낙타는 혹에 수분이 아니라 지방을 저장하며 등쪽 털은 빽빽하여 태양을 막고 배쪽은 털이 듬성듬성 나서 열을 발산한다.
제7장 “하늘”에서는 우선 엄청난 홀씨를 대기 중으로 분출하여 번식하는 이끼를 만난다. 우리가 호흡하는 공기에는 미세한 유기물 알갱이들이 떠다니며 그중에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생명의 씨앗을 담고 있는 것들도 많다. 작은 동물들도 하늘을 날아다니지만, 진정으로 비행을 하는 동물은 바로 조류이다. 가장 큰 날개를 가진 앨버트로스는 자신의 힘으로는 날아오르기가 거의 불가능하며 이들은 절벽에 둥지를 지어 허공으로 몸을 던져 바람을 타고 난다. 하늘로 날아오른 포유류인 박쥐는 주로 밤에 활동하기 위해서 반향정위를 이용하여 곤충을 사냥한다. 몇몇 나비 종은 날아서 3,000킬로미터를 이주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제왕나비는 북아메리카 오대호 부근에서 날아올라 텍사스 남부와 멕시코 북부에 다다른다. 대기에는 기체뿐 아니라 물도 들어 있다. 하늘 높이 올라온 물은 응축되어 비가 되어 자신이 왔던 지표면으로 돌아온다. 제8장 “맛있는 민물”에서는 강의 흐름을 따라가며 민물 생태계를 훑어본다. 산에서 발원한 강은 세차게 흐르면서 계곡을 깎아내고 이런 개울들이 모여서 큰 물줄기를 이룬다. 상류는 물살이 세차기 때문에 이곳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은 물살에 휩쓸리지 않을 방법을 갖춰야 한다. 산오리는 세찬 물 속을 돌아다니면서 곤충을 사냥하고, 곤들매기는 물이 흐르는 속도에 맞춰 끊임없이 헤엄을 침으로써 제자리에서 먹이를 찾으며, 연어는 바다에서 살다가 자신이 태어난 지류로 물살을 거슬러 올라와 알을 낳는다. 강의 중간쯤에 도달하면, 흐름이 완화되고 굽이였던 곳은 호수가 된다. 세계에서 가장 깊은 바이칼 호수에는 민물에서 서식하는 유일한 물범이 살고 있다. 강은 흘러 막바지에 이르면 흐름이 점점 더 느려지고 강물은 모든 부유물을 내려놓고 이윽고 바닷물과 섞인다.
제9장 “육지의 가장자리”에서 우리는 강어귀에서 서식하는 독특한 생명을 만난다. 개펄은 하루에 두 번 민물과 짠물이라는 극단적인 환경을 오간다. 이런 악조건을 견딜 수 있는 생명은 엄청난 혜택을 누리게 된다. 왜냐하면 육지와 바다 양쪽에서 매일 먹이가 운반되기 때문이다. 염분을 배출하는 방법을 갖춘 퉁퉁마디부터 1년까지도 물에 둥둥 떠다니다가 새로운 강어귀에 도달하면 뿌리를 내리고 자라나는 맹그로브 나무가 강어귀의 육지에서 살아가고 있다. 물에는 더 다양한 동물들이 산다. 가장 특징적인 동물인 말뚝망둑어 게, 고둥, 그리고 게를 잡아먹는 원숭이까지 다양하다. 망둑어는 아가미와 피부로 호흡을 하면서 물이 빠진 개펄에서도 먹이를 먹고, 구애도 한다. 파도가 끊임없이 들이치는 해안 절벽에 딱 붙어서 사는 따개비, 홍합 등은 암석에 파고듦으로써 절벽의 파괴에도 기여한다. 만조선 위까지 올라오는 해양동물로는 바다거북이 있다. 육지에서 온 이들은 알을 낳기 위해 땅으로 올라온다. 많은 바다거북들이 특정 시기에 모래밭으로 한꺼번에 몰려들어 알을 낳는데, 이런 대규모 산란 활동을 일으키는 요인은 아직까지도 미궁이다. 제10장 “떨어져 있는 세계”는 전 세계에 외떨어진 섬들에서 일어난 진화의 경이로운 이야기를 다룬다. 먼저 아프리카 동쪽에 있는 알다브라 섬으로 향한다. 이곳에서만 발견되는 생물이 400종이 넘으며, 다양한 바닷새들도 엄청나게 몰려든다. 이런 고립된 곳에서는 진화적 변화가 유달리 빠르게 전개된다. 아프리카 본토에서 온 뜸부기는 본토의 뜸부기와 외관은 흡사하지만, 날지 못한다. 이들뿐만 아니라 섬에서 서식하는 새들은 날아오를 필요가 없어지면, 비행능력을 버렸다. 이로 인해서 도도를 비롯한 날지 못하는 새들은 인간이라는 새로운 포식자에게 학살당해 멸종했다. 섬의 동물들은 몸집이 커지는 쪽으로 진화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로 인해서 땅거북, 코모도왕도마뱀 등 거대한 동물들이 출현했다. 뉴질랜드처럼 아주 오래 전에 대륙 규모로 분리된 곳은 다양한 생명이 진화하는 현장이자 오래된 종의 보전구역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곳에는 키위나 타카헤, 카카포 같은 날지 못하는 새들은 물론이고, 공룡의 가까운 친척인 투아타라가 살고 있다.
제11장 “먼바다”에서는 플랑크톤을 걸러 먹는 거대한 연골어류를 시작으로 거대한 무리를 이루어 플랑크톤을 먹는 경골어류 그리고 육지에서 살다가 바다로 돌아간 포유류까지 다양한 동물들을 다룬다. 밀림에 해당하는 산호초에는 생명들이 가득하고, 초원과 비교할 수 있는 수면 부근에는 식물성 플랑크톤이 자란다. 그러나 해저는 육지에서는 볼 수 없는 환경이다. 빛조차 들어오지 못하고 물의 흐름도 거의 일어나지 않는 고요한 해저에는 빛을 내는 세균을 이용하여 심해 어류들이 살고 있다. 제12장 “새로운 세계”는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에 들어온 생명의 이야기이다. 인간은 정착하여 농사를 짓고 가축을 기르기 시작하면서 수많은 동물과 식물을 우리의 입맛에 맞게 길들여왔다. 우리가 전원 풍경, 자연 풍경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사실 모두 우리가 만든 것이다. 우리가 지은 도시에는 먹이가 풍부하므로 먹이에 이끌려 설치류가 들어왔다. 이들은 엄청나게 불어나서 전염병 등 각종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우리는 자연을 마구 파괴하고 있으며, 기후 변화로 인한 생태 재앙을 불러오고 있다. 우리가 아는 생명이 존재하는 유일한 행성은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이며, 이 생명들의 존속이 지금 우리의 손에 달려 있다.

작가정보

David Attenborough
세계적인 자연사학자이자 방송 제작자 중 한 명이며, 60여 년 동안 자연사 영상 제작과 방송에 매진함으로써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생명의 위대한 역사(Life on Earth)」, 「살아 있는 지구 (Planet Earth)」, 「프로즌 플래닛(Frozen Planet)」, 「블루 플래닛(Blue Planet)」 등 여러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1985년 영국 기사 작위를 받은 것을 비롯하여 많은 상과 학위, 영예를 받았다. 저서로는 『생명의 위대한 역사(Life on Earth)』, 『데이비드 애튼버러의 동물 탐사기(Adventures of a Young Naturalist)』 등이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생물학을 공부했으며, 저서로 『투명 인간과 가상 현실 좀 아는 아바타』 등이 있으며, 역서로 『유전자의 내밀한 역사』, 『DNA : 유전자 혁명 이야기』, 『조상 이야기』, 『암 : 만병의 황제의 역사』, 『생명 : 40억 년의 비밀』, 『살아 있는 지구의 역사』, 『초파리를 알면 유전자가 보인다』, 『침묵의 지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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