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가벼운 8컷 철학
2023년 11월 15일 출간
국내도서 : 2023년 08월 2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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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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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이토록 재밌는 8컷 철학》은 철학이 어렵다는 편견을 확 깨준다. 고대 철학자 소크라테스에서 현대철학자 들뢰즈까지, 철학사에 한 자리를 차지하는 35명의 철학자들이 8컷 만화 속에서 유쾌하게 망가진다. 그런 가운데, 신선한 재미와 철학 지식이 독자에게 알기 쉽게 전달된다. 벤담의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니체의 초인사상, 루소의 사회계약론, 베이컨의 경험론, 사르트르의 실존주의, 들뢰즈의 리좀 등, 8컷 만화를 읽으면서 무심결에 피식 웃는 사이, 중요한 철학 개념이 우리 머리에 쏙쏙 박힌다.
이 책의 저자 오가와 히토시는 대학에서 철학을 가르치는 교수이자 철학자로, 어렵게만 여겨지는 철학을 어떻게 하면 대중적으로 쉽게 전달할 수 있을지를 늘 고민해왔다. 유튜브와 철학 소설 등 다양한 시도를 하며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간 저자는, 이번 책에서 독특하고 유머러스한 만화 에세이로 유명한 인스타그램 만화가 마메(mame)와 함께 ‘세상에서 가장 웃기고 재밌는 철학 수업’을 시도한다. 마메 작가의 편견 없고, 자유분방한 그림과 설정 덕에 철학자에 대한 우리의 편견이 여지없이 깨지면서, 철학의 재미에 활짝 눈을 뜨게 된다.
철학사 간단 지도
제1장 고대~중세 철학: 세계의 기원을 탐구하기 시작한 시대
소크라테스 나는 ‘내가 모른다’는 것을 안다
플라톤 본질을 알고 싶다면, 육체에서 떨어져 영혼의 눈으로 봐야 한다
아리스토텔레스 사물의 본질은 각각의 현실 속에 있다
에픽테토스 자기 의사 밖에 있는 것은 멀리하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다
토마스 아퀴나스 철학은 신학의 시녀
칼럼 1 _고대 그리스 철학과 중세 기독교 철학
제2장 근세 철학: 의식이 싹트기 시작한 시대
파스칼,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
몽테뉴, 나는 과연 무엇을 아는가?
데카르트,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스피노자, 신 외에는 어떠한 실체도 존재하지 않는다
홉스,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
베이컨, 아는 것이 힘이다
로크, 갓 태어난 인간의 마음은 백지 상태와 같다
버클리, 존재한다는 것은 지각된 것이다
흄, 인간이란 끊임없이 움직이는 다양한 지각의 다발이다
칼럼 2 _인간이 주목받기 시작한 시대, 근세 철학
제3장 근대 철학: 사회를 이루어 살아가는 의미를 물은 시대
벤담,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밀,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낫다
루소, 자연으로 돌아가라
칸트, 인간이 인식할 수 있는 것은 경험 가능한 세계에 한정된다
셸링, 정신은 눈에 보이지 않는 자연이다
헤겔, 문제가 생겼을 때, 그것을 극복하면 한 단계 더 위의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
쇼펜하우어,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어서 인생은 고통으로 가득해진다
니체, 신은 죽었다
마르크스, 혁명을 일으켜 사회주의를 실현하는 것은 역사의 필연
칼럼 3 _의식과 자유에 눈을 돌린 근대 철학
제4장 현대 철학 〈Part 1〉: 격동에 휩쓸린 세계를 고민한 시대
베르그송, 시간은 인간의 깊은 내면에서 만들어지며 직관되는 것이다
하이데거, 자신의 죽음을 진지하게 마주할 때, 본래의 생에 눈뜬다
사르트르, 인간은 자유라는 형벌에 처해 있다
메를로퐁티, 나의 몸과 세계는 같은 살로 만들어져 있다
레비나스, 나는 타자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다
비트겐슈타인,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
칼럼 4 _두 번의 세계대전이 현대 전반 시기 철학에 끼친 영향
제5장 현대 철학 〈Part 2〉: 새로운 세계의 창조를 시도한 시대
듀이, 지식이란 곤란을 해결하고 더욱 잘 살기 위한 도구다
아렌트, 사람은 행위와 언론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레비스트로스, 어떤 문명이든 자기 사고의 객관성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푸코, 사람들은 사회의 순종하는 수감자로, 자발적으로 권력에 묶여 있다
데리다, 개선한다는 것은 탈구축하는 것을 뜻한다
들뢰즈, 리좀의 어떤 한 점이든 다른 어떤 한 점과 접합될 수 있다
칼럼 5 _혁신, 차이와 변화, 전후에서 21세기 철학으로
마치 ‘질문 폭격기’처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이어가는 소크라테스. 소크라테스가 이렇게 계속 질문하는 까닭은 결코 그가 이상한 사람이라서가 아닙니다. 이것이 기본적인 철학 하는 방식이며, 이러한 방식을 바로 ‘문답법’이라고 합니다. 사물에 의문을 품고 질문을 던질 때, 비로소 사물의 본질이 밝혀지는 법입니다. 당연하게 보이는 것들에 굳이 질문을 던지다 보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어느새 다른 사람들보다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지지요.
-소크라테스, ‘나는 내가 모른다는 것을 안다’
몽테뉴는 박식한 사람으로, 저서 《에세》는 제목처럼 다양한 일에 대한 수필로 엮여 있습니다. 방대한 사유가 담긴 이 책을 통해 몽테뉴가 하고 싶었던 말은 ‘이만큼 지식을 축적했지만, 정말 나는 안다고 할 수 있는가?’였습니다. 만화에서는 그 점을 풍자하고 있지요. ‘스스로 생각하라고’요.
-몽테뉴, 나는 과연 무엇을 아는가?
우리는 자기 안에 이미 내재해 있는, 사물을 인식하는 시스템인, 시간과 공간이라는 아프리오리 같은 기준으로 관측할 때만 사물을 파악할 따름입니다. 그것 외의 것은 물자체라고 해서 인간과는 연관이 없는 존재입니다. 물자체가 인간의 인식 능력의 한계인 것이죠. 상당히 깐깐하지요. 그 외에도 칸트는 인간은 바람직한 일을 무조건 해야 한다는 엄격한 윤리를 제기하기도 하고, 영원한 평화를 실현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코페르니쿠스적 전환’, ‘물자체’ 어디까지 아는 것이 가능한가?
그 정점이 앞서 언급했던 헤겔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의 철학자들은 근대가 끝날 때쯤이 되면 헤겔을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쇼펜하우어나 니체, 그리고 마르크스가 그러했습니다. 그들은 각자의 논리로 헤겔을 공격하고, 근대 그 자체를 비판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철학이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상으로 비치는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근대 사회에 어둠이 있었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었습니다. 산업혁명의 이면에는 빈곤이 만연하고, 국가가 커지며 전쟁이 일어나는 것처럼요. 그렇게 좋든 싫든 시대는 현대에 접어들게 됩니다.
-칼럼 3, 의식과 자유에 눈을 돌린 근대 철학
괴짜 같은 철학자들 사이에서도 비트겐슈타인은 특히 별난 존재였다고 합니다. 그런 비트겐슈타인의 철학 명언에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은 사고했다고 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만화에서도 증명 불가능한 것에는 입을 열지 않으려 했죠. 자신에 대해서는 예외인 듯하지만요…….
-비트겐슈타인,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
지금은 바야흐로 감시사회입니다. 감히 나쁜 짓을 할 수 없지요. 다들 법을 지키며 살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푸코는 만화에서처럼 감시사회를 추구했던 사람이 아니라 반대했던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감시사회는 우리의 자유를 빼앗으니까요. 여러분의 행동이 하나하나 감시당한다면 얼마나 답답할까요? 아시다시피 인간이란 늘 바람직한 존재는 아니잖아요.
-푸코, 사람들은 사회의 순종하는 수감자로, 자발적으로 권력에 묶여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는 미국을 중심으로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세계의 중심 무대가 된 미국에서 활약한 이가 공공철학의 시조라 불리는 아렌트였습니다. 아렌트는 전체주의를 철저히 파헤쳤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또 이 미국에서 미국다운 철학이 발전합니다. 한마디로 결과가 좋다면 그것은 바람직한 것이라고 여기는 프래그머티즘입니다. 듀이가 그 완성자로 불립니다. 프래그머티즘은 철학 세계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세계에서도 혁신을 낳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칼럼5, 혁신, 차이와 변화, 전후에서 21세기 철학으로
“철학이 이렇게 재밌다고?”
8컷 만화로 읽는
1시간 만에 이해 가능한 서양철학사
신이 항상 자신을 보살펴준다고 생각하고 게으름을 피우는 청년. 니체는 청년을 걱정하는 마음에 신을 만나 도움을 청한다. 바로 죽은 척 하라는 것. 청년이 정신을 차리고 열심히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갑자기 신이 죽자, 그 곁에서 청년이 “지켜봐요! 저 혼자서도 잘 살아갈테니” 이렇게 말하며 정신을 차리려는 찰나, 니체가 신에게 고맙다며 초콜릿을 주는 장면을 청년이 목격한다. 니체와 신을 추궁하는 청년 앞에, 신이 갑자기 죽은 시늉을 한다. 니체 ‘신은 죽었다’ 챕터에 나오는 8컷 만화의 스토리다.
이 책은 이처럼 피식하고 웃음이 나올만한 8컷 만화로 철학 수업을 시작한다. 심각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철학 개념을, 인스타그램 유명 만화 작가 마메의 특유의 과장되면서 친근한 그림과 함께 위트 있게 풀어낸다. 그리고 철학 교수이면서 철학의 대중화에 열정적인 저자가 철학자에 대한 짧은 소개와, 만화 속 스토리가 지닌 의미를 철학 사상과 연결해 설명하고, 그 다음 페이지에서 핵심 개념에 대해 더 깊게 파고든다. 니체의 르상타망처럼 어려운 철학 용어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설명한 뒤, 한 줄 정리로 철학자의 핵심 생각을 정리한다.
1장 앞에는 ‘철학사 간단 지도를’ 넣어 철학의 시작부터 현대의 철학까지, 책의 흐름이 한눈에 보이게 해놓았다. 고대~중세는 ‘세계의 기원을 탐구하기 시작한 시대’, 근세는 ‘의식이 싹트기 시작한 시대’, 근대는 ‘사회를 이루어 산다는 것의 의미를 물은 시대’로, 현대는 ‘격변하는 세계를 고민한 시대’와 ‘새로운 세계의 창조를 시도한 시대’로 나누어 설명한다. 각장의 끝에는 칼럼 형식으로 철학사의 큰 물결이 바뀌는 시대적 배경에 대한 설명도 해놓았다. ‘1시간 만에 이해 가능한 서양철학사’라는 수식어처럼 서양철학사의 중요한 개념들이 빠짐없이 정리되어 있어, 즐겁게 책을 읽으면서 빠른 시간 안에 서양철학의 계보와 핵심 개념을 이해하기에 충분하다.
철학은 무엇일까,
철학을 하면 무엇이 좋을까?
철학은 사물의 본질을 탐구하는 학문으로, 사물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밝혀내는 것이다. 그럼, 왜 사물의 본질을 탐구하는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해, 저자는 바로 세상 모든 사물과 현상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안다는 이점이 있다고 말한다. 좀더 실용적으로 생각해보면 철학을 하면 사물의 본질, 즉 가장 중요한 부분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고민이나 문제를 해결할 때도 도움이 된다. 사람을 파악하고 교제할 때, 또는 불안의 정체, 나아가서는 사회가 원활히 돌아가지 않는 원인까지 그 해답이 분명하게 보이게 될 것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다만 문제는 철학을 한다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다는 점이다. 철학을 한다는 것은 늘 당연하게 여기던 것을 의심하고, 시점을 바꾸어 보고, 재구축하는 것을 뜻한다. 매우 간단해 보여도 모두 실제로는 녹록치 않은 작업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저자는 역사상 유명한 철학자들이 어떻게 철학을 했는가를 ‘8컷 만화’를 통해서 친근하고 쉽게 소개하고, 독자들이 철학하는 다양한 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8컷 만화 속에서 표현되는 철학자들의 모습은 언뜻 보면 엉뚱하고 우스꽝스럽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자신의 철학에 몰두하고 있는 철학자 본연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또 다른 의미에서는 만화가의 시선에서 그들의 철학을 뒤틀어보고, 뒤집어보면서 웃음을 자아내는 것 역시, 당연하게 여기던 것을 의심하고, 시점을 바꾸어 보고, 재구축하는 철학의 방법을 만화가답게 적용한 것이 아닐까.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그런 점을 생각하면서 책을 읽는다면, 철학 개념을 단순히 이해하고 아는 것을 넘어 철학하는 방식을 깨닫고, 일상에서 철학하는 소소한 재미를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작가정보
철학자. 미국 프린스턴 대학 객원 연구원을 거쳐, 야마구치대학 국제종합과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전문 분야는 공공철학과 정치철학이다. 사기업, 관공서에서 일하기도 하고 프리터로 지내는 등의 이색적인 경력이 있다. ‘철학 카페’를 운영하는 등 시민과 함께하는 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이 밖에도 다양한 미디어 매체에서 적극적으로 활동 중이다. 국내 출간된 도서로는 《자유나라 평등나라》, 《곁에 두고 읽는 서양철학사》, 《30일 만에 배우는 철학수첩》, 《AI를 이기는 철학》, 《결과를 만들어내는 철학》, 《철학의 사생활》 등이 있다. 홈페이지 http://philosopher-ogawa.com/
성균관대학교 유학동양학과를 전공했다. 우연한 기회로 가게 된 일본 유학을 통해 일본어와 일본 문화의 매력에 빠졌다. 단순히 글자를 옮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의미와 감동을 온전히 전달하는 번역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바른번역 글밥아카데미 일본어 출판번역 과정 수료. 옮긴 책으로는 《상식이 결여된 카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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