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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하르트 바그너

거장이 만난 거장 5
샤를 보들레르 지음 | 이충훈 옮김
포노(PHONO)

2023년 11월 20일 출간

종이책 : 2019년 12월 0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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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9.73MB)
ISBN 9791189716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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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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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자책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KPIPA)의 <2023년 전자책 제작 지원 사업> 선정작입니다.

보들레르가 바그너 음악에서 발견한 연쇄와 교감의 미학
베를리오즈와 고티에의 바그너 평론, 옮긴이의 충실한 해설 추가
“선생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선생님께서는 제가 저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갖게 해주셨고,
비참한 시절에 위대함을 생각하게 해주셨습니다.”
_ 보들레르가 바그너에게 보낸 편지 중
거장을 ‘알아본’ 보들레르가 바그너에게 바치는 헌정

《악의 꽃Les Fleurs du mal》의 시인 보들레르는 문학뿐 아니라 미술, 음악 등 여러 예술 분야에 대한 글을 남긴 뛰어난 비평가이기도 했다. 실제로 그는 24세 때 《1845년의 살롱Salon de 1845》이라는 책을 출판하며 미술 평론가로 먼저 데뷔하였고, 평생 소설과 시집은 단 한 권씩만을 남겼을 뿐이다. 글쓰기는 그에게 있어 예술적인 삶을 유지하는 수단이었고, 화가 들라크루아, 마네, 사진가 나다르, 음악가 리스트 등 다양한 예술가가 보들레르의 손끝에서 새롭게 조명되었다.
리하르트 바그너도 그중 하나였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시인은 독일을 대표하는 음악의 거장을 그야말로 “알아보았다”. 보들레르는 정식으로 음악 교육을 받은 적이 없고 베토벤과 베버를 제외한 다른 작곡가들에 대해서도 그리 많이 알지 못하여 음악에 대한 전문성은 부족했지만 자신을 “마치 바다처럼 에워싸는” 바그너 음악에 대한 열정은 보들레르로 하여금 기꺼이 펜을 들게 만들었다.
1860년 파리에서 세 차례에 걸쳐 바그너 연주회가 열렸다. 보들레르는 이 연주회에 참석한 직후 바그너에게 직접 편지를 써 보낸다. “선생님은 제게 지금껏 경험해본 적이 없는 엄청난 음악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셨습니다.” “저는 이 음악이 ‘제 것’이기라도 한 것처럼 느꼈고 사람이 사랑하도록 예정된 사물들을 알아보는 것처럼 그 음악을 알아봤던 것입니다.”
포노의 ‘거장이 만난 거장’ 다섯 번째 책은 샤를 보들레르가 만난 바그너이다. 이 책은 보들레르가 1861년 〈르뷔 외로페엔Revue europ?enne〉지에 ‘리하르트 바그너’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글과 부록으로 실린 세 편의 글로 구성되어 있다. 보들레르가 바그너에게 보낸 편지, 베를리오즈와 테오필 고티에가 바그너와 그의 음악 및 작품에 대해 쓴 글, 옮긴이 이충훈 교수의 해설이다.
리하르트 바그너

부록
보들레르 _ 바그너에게 보낸 편지
베를리오즈 _ 리하르트 바그너의 콘서트. 미래의 음악
테오필 고티에 _ 〈탄호이저〉, 리하르트 바그너 씨의 낭만적 3막 오페라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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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하르트 바그너가 테아트르 이탈리앵 무대에서 그가 작곡한 몇몇 곡을 발췌 연주한다는 벽보가 나붙자마자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재미있는 일이 하나 일어났다. 무슨 일이든 깊이 생각하고 검토해보기도 전에 찬성이냐 반대냐 하는 입장부터 정하려 드는 프랑스 사람들의 본능이나 다름없는 욕구를 여실히 보여주는 일이었다. 어떤 이들은 경이롭다고 했고, 다른 이들은 자기들이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작품을 악을 쓰고 비방하기 시작했다. 이런 우스꽝스러운 상황(situation bouffonne)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알지도 못하는 주제를 두고 그토록 옥신각신했던 일은 없었다. 한마디로 말해서 바그너 콘서트가 열린다는 것은 가히 교조敎條들의 전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예고였다. 비평가, 예술가, 청중이 제각기 입에 게거품을 물고 벌이는 혼전이, 숙연하기까지 한 음악 예술의 발작이라고 할 것이 그곳에서 드러날 판이었다. 물론 그런 발작은 한 국가의 정신이 건강하고 풍요롭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지만, 이렇게 말할 수 있다면 우리는 빅토르 위고의 저 위대했던 문학 전투의 날들이 지난 후 그런 경험을 잊어버렸다. _ p.14-15

바그너는 정말 과감하게도 콘서트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기악 솔로, 성악곡, 기교를 과시할 수 있는 부분도 모두 뺐다. 화려한 기교와 곡예에 가까운 열연에 열광하는 청중은 그런 것들을 좋아하는데도 말이다. 프로그램에는 관현악 합주곡과 합창곡만 들어갔다. 사실 말이지 정말 격렬한 저항이 일었다. 그런데 그러던 청중이 빠져들기 시작하더니, 황홀할 정도로 아름다운 몇몇 악절에 이르러 음악의 뜻이 명확히 표현되었음을 느꼈을 때 갑자기 열광했다. 바그너는 결국 오로지 자기 음악의 힘만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_ p.17

이 순간, 그러니까 첫 콘서트부터 나는 바그너의 유례없는 이 작품들을 한층 더 깊이 이해해보고 싶다는 욕망에 사로잡혔다. 나는 어떤 정신의 작용을 강하게 느꼈는데(적어도 내게는 그렇게 보였다) 이는 계시와도 같은 것이었다. 너무도 엄청나고 너무도 강렬한 관능을 느꼈던 것이라 어쩌지 못하고 자꾸만 그리로 되돌아가고만 싶었다. 그 경험에는 내가 베버와 베토벤의 음악을 듣고 알게 되었던 많은 것이 들어 있지만 나로서는 정의할 수 없는 무언지 모를 새로운 것도 있었다. 그 새로운 것을 정의할 수 없다는 데 나는 화가 날 지경이었지만 동시에 호기심도 생겼고, 이런 두 감정에 기이한 감미로움이 섞여들기도 했다. 며칠 동안, 또 오랫동안 나는 “오늘 저녁 어디에 가면 바그너의 음악을 잘 들을 수 있을까?” 하고 중얼거리곤 했다. _ p.28-29

바그너는 (극)음악이 감정을 ‘말하’고, 말(言)처럼 정확하게, 하지만 당연하게도 다른 방식으로 감정에 부합해야 한다고 수도 없이 말해 왔다. 다시 말하면 말은 지나치게 실제적(positif)이라 감정의 부정적(不定的, ind?fini)인 부분을 표현할 수 없으니 음악이 이를 표현해야 한다는 것이다(이런 점에서 바그너의 말 중에 양식 있는 사람이 받아들일 수 없는 말이란 없다). 그런데 신문 문예란의 빈정거리는 기사들을 고스란히 믿는 수많은 사람들은 거장이란 음악으로 사물의 실제적인 형식을 표현하는 힘을 불어넣는 사람이라고 믿어버렸다. 그러므로 거장의 역할과 임무를 정반대로 이해한 것이다. _ p.32

사실 저는 이들 예술 중 하나가 더는 넘어설 수 없는 한계에 이르렀던, 정확히 바로 그 지점에서 정확히 다른 예술의 활동 범위가 시작되었음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이 두 예술이 긴밀히 결합할 때 한 예술이 고립되어서는 표현할 수 없는 것을 더없이 명확히 표현할 수 있는 반면, 두 예술이 하나로 결합해야 표현할 수 있는 것을 둘 중 하나만 가지고 성취하려는 어떤 시도든 결국 모호해지고 혼란스러워져, 결국은 개별 예술의 타락과 부패에 이를 수밖에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_ p39 ‘바그너가 베를리오즈에게 보낸 공개편지’ 중

이상적인 드라마에 대한 이런 절대적이고 굽힘 없는 취향이 바그너의 운명을 결정지었다. 음악으로 세심하게 강조되고 기보記譜된 낭송부터 대단히 치밀하게 준비된 무대 장식과 연출까지 무엇 하나 신중히 고려되지 않은 것이 없다. 낭송은 정념이 그려낸 음音들의 아라베스크와 같은 것으로 가수는 어느 한 음절도 소홀히 할 수 없다. 무대 장식과 연출은 더없이 소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극의 총체적인 효과에 기여해야 한다. 이것이 그의 내부에서 염원하는 영원한 청원(postulation)이라 하겠다. 오래전부터 타성에 젖은 오페라 대본에서 벗어났던 그날부터, 젊었을 때 써서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던 오페라 〈리엔치〉를 용기 있게 부정했던 바로 그날부터 바그너는 절대적인 이상을 향해 한 치도 벗어남 없이 나아갔다. 그러므로 번역된 그의 작품들 중, 특히 〈탄호이저〉, 〈로엔그린〉,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에서 탁월한 구축의 방법과, 고대 비극의 튼튼한 구조를 연상시키는 질서와 분할의 정신을 만났대도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 _ p.41

어떤 평론가가 시인을 자처하며 정신 현상의 모든 법칙을 뒤집어엎고, 괴상망측한 것을 만들어낸다면 이는 예술사에서 대단히 새로운 사건이지 않겠는가.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모든 위대한 시인은 자연적으로, 그리고 운명적으로 비평가가 된다. 나는 그저 본능에 이끌려 쓰는 시인들을 동정한다. 그들이 불완전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위대한 시인들은 정신생활에서 반드시 위기를 맞게 되는데 그때 그들은 예술을 따져보고, 모호하기는 했지만 자기의 시를 만들었던 법칙을 발견하고, 그런 연구로 연이은 규범을 끌어내고자 한다. 그렇게 얻은 규범이 성스러울 정도로 큰 목표로 삼는 것은 시적 창조에 어떤 실수도 범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한 비평가가 시인이 되기란 기적 같은 일일 것이나, 한 시인 안에 비평가가 깃들지 않기란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독자 여러분은 내가 시인 바그너가 가장 훌륭한 비평가이기도 하다고 생각한대도 놀라지 마시기 바란다. _ p47-48

그의 작품에서 우리가 ‘천재’라고 부르는 현상의 주요한 특징들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할 때 내가 착각하는 것이 아니며, 누구를 속인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고백건대 예술의 문제에서 나는 과도함을 증오하지는 않는다. 나는 한 번도 절제를 엄격한 예술적 본성의 표현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나는 건강의 과잉, 넘쳐흐르는 의지를 좋아한다. 그런 것들이 화산 밑에 불타고 있는 역청처럼 작품 속에 나타나며, 정신적이거나 육체적인 커다란 위기가 지난 후 열락이 넘치는 국면이 나타났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_ p.74

바그너를 물리쳤다고 생각한 사람들은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다. 그들 스스로 이 점을 자인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충고하건대 승리를 축하하되 조금 덜 소란스럽게 하시기를 부탁드린다. 더욱이 자랑스러운 승리도 아니지 않은가. 그리고 미리 후회할 준비를 해두시기를 바란다. 사실 그들은 인간 만사 새옹지마이며, 밀려오는 정념이 있으면 밀려가는 정념도 있다는 걸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며, 섭리가 어떤 역할을 맡을 사람을 얼마나 끈기 있고 악착같이 정해놓았는지를 모르는 사람들이다. 이제 반발이 일어났다. 악의, 우둔, 타성, 질시가 결탁하여 그 작품을 매장해버리려고 했던 바로 그날, 그 반발은 시작되었다. 불의가 너무 지나쳐 오히려 수많은 사람이 공감을 표했으니, 이제 어디를 보나 공감하는 의견뿐이다. _ p.77-78

결국 몇 달에 걸쳐 사활을 걸고 열띠게 토론되었던 발레의 문제도 이 소요에 한몫했다. “오페라에 발레가 없다니! 도대체 그게 뭐란 말인가?” 타성에 젖은 사람들은 그렇게 말했다. “도대체 그게 뭐란 말인가?” 처녀 장사하는 치들도 그렇게 말했다. “조심하시오!” 그러자 내각도 겁을 집어먹고 작곡가에게 그렇게 말했다. 그래서 그들을 달래려고 사람도 사서 무대에 올렸다. 짧은 군복 코트를 입고 사관학교에서 배우는 기계적인 동작을 하는 프러시아 연대의 병사들이었다. _ p.82

무엇보다도 제가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선생님이 제게 ‘지금껏 경험해본 적이 없는 엄청난 음악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셨다는 것입니다. 이제 저도 저명한 사람들에게 편지 쓰기가 시들해지는 나
이가 되었습니다. 온갖 노력을 기울여 선생님의 천재를 헐뜯는, 아무런 가치도 없고 우스꽝스럽기 짝이 없는 신문 기사들이 매일 쏟아져 나옵니다. 그런 기사들에 눈이 갈 일이 없었다면 선생님께 존경의 마음을 편지로 쓰는 데 오랫동안 주저했을지도 모릅니다. 선생님께서는 제가 조국이 부끄러워지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게 했던 첫 번째 인물은 아닙니다. 어떻든 사람들에게 분노가 치밀어 선생님께 감사의 뜻을 꼭 전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저 모든 바보들과는 달라야겠다,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_ p.95-96(보들레르 _ 바그너에게 보낸 편지)

“향기 색채 소리는 한데 어울린다”
감각의 유사성을 공유한 두 거장의 시와 음악, 음악과 시

잘 알려졌다시피 바그너는 소위 ‘바그네리안’이라 불리는 수많은 추종자를 낳는 동시에, 그만큼 많은 반反바그너주의자를 양산한 논쟁의 인물이었다. 오페라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시와 음악의 합일을 추구했던 바그너의 ‘악극’은 그의 열성적인 지지자들에게는 ‘미래의 음악’이라 불리며 떠받들어진 반면, 귀에 감기는 달콤한 멜로디와 화려와 기교 및 볼거리에 취한 청중에게는 숭고한 음악의 파괴자 같은 존재였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보들레르는 빅토르 위고의 《에르나니Hernani》 초연 당시(1830년) 고전주의자와 낭만주의자 사이의 전투를 떠올린다. 비록 다소 ‘우스꽝스러운 상황’이지만, 보들레르는 바그너 음악을 둘러싸고 현재 벌어지는 지지자와 적대자들 사이의 ‘혼전’과 ‘발작’ 역시 그동안 자신들이 잊고 지냈던, 한 국가의 건강하고 풍요로운 현상으로 바라보고자 한다.
바그너 작품을 처음 접한 프랑스 청중은 오페라에 (당시의 그랜드 오페라와는 달리) ‘발레’ 장면이 들어가 있지 않은 사실에 당혹했다. 오페라 좌석을 해마다 예약하는 귀족주의적인 제도는 광범한 대중의 평가를 배제하고 자신들만의 입맛대로 작품을 골라 보는 편협하고 폐쇄적인 딜레탕트를 만들어냈다. 여기에 신문 등의 매체까지 가세해 악의적인 혹평을 쏟아냄으로써 많은 프랑스 사람에게 바그너 음악은 ‘이해할 수 없는’ 무엇이었다.
하지만 천재는 천재를 알아보는 법. 보들레르는 바그너 작품을 접하자마자 이 거장의 미학의 핵심을 직관적으로 파악했다. 그리고 그것은 자신이 추구하는 바와 결코 다르지 않았다. 그렇다면 비록 음악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은 하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자신의 시적 미학에 기대어 개관이라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좁은 오솔길 사이사이를 다니기보다, 높은 곳에 자리 잡아 굽어본다면 더 많은 사람이 아름다운 풍경을 좀 더 편하게 감상할 수 있지 않을까. 보들레르가 ‘리하르트 바그너’라는 글을 쓰게 된 배경은 이와 같다. 그리고 실제로 그가 쓴 글들은 이후 유럽을 휩쓴 바그너 숭배 현상과 작곡가의 인지도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보들레르는 《악의 꽃》에 실린 ‘교감’이라는 시를 이 글에 등장시킨다. “ (…) 향기 색채 소리가 한데 어울린다”는 시구는 시와 그림과 음악의 관계를 바라보는 보들레르의 시선을 대표한다. 그에 따르면 소리를 듣고 색채를 연상하고, 색채를 보고 멜로디에서 관념을 떠올리고, 관념을 소리와 색채로 적절히 옮기는 일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 과정에서 보들레르는 자신의 시와 바그너의 음악 사이에서 ‘정신적이고 물질적인 행복’, ‘고립’, ‘무한히 크고 무한히 아름다운 무언가에 대한 응시’, ‘실신에 이를 정도로 눈과 마음’을 황홀하게 하는 ‘강렬한 빛’, ‘상상할 수 있는 극한에 이르기까지 확장된 공간’의 감각이라는 유사성을 발견한다.
유사성에 대한 이러한 견해는 바그너의 글에도 등장한다. “그러므로 시인의 가장 완전한 작품에 마지막 손질까지 끝냈을 때, 그것은 완벽한 음악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외적인 형식에서도 마찬가지로 유사성을 찾아볼 수 있다. 보들레르가 보기에 바그너의 음악은 잘 지은 시가 갖는 특징을 모두 지녔다. 모든 것이 긴밀히 이어지고, 결속되고, 서로 딱 맞춰져 있다. 한마디로 모든 것이 신중하게 연쇄, 결합되어 있다. 이상이 보들레르가 바그너의 음악에서 발견과 연쇄와 교감의 미학이라 하겠다.

보들레르의 글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줄
베를리오즈, 고티에의 바그너 평론과 충실한 역자 해설

보들레르는 ‘리하르트 바그너’라는 글에서 베를리오즈와 리스트, 테오필 고티에 등을 인용하며 바그너를 해석하고자 한다. 아마도 음악 분야에 대해 자신보다 더 전문적인 식견을 갖춘 선배들에게 기댈 필요가 있었으리라. 이번 한국어 번역판에는 베를리오즈가 1860년 〈르 모니퇴르Le Moniteur〉지에 발표한 ‘리하르트 바그너의 콘서트. 미래의 음악’과 고티에가 1857년 같은 매체에 ‘〈탄호이저〉, 리하르트 바그너 씨의 낭만적 3막 오페라’라는 제목으로 실은 글 전문이 추가로 실렸다. 바그너를 ‘바그너 씨’라 부르던 당대 거장들의 글로 만나는 바그너 역시 보들레르의 눈에 비친 바그너 못지 않게 인상적이다. “미래의 음악 유파의 법전이 이와 같다면 우리는 이 유파 사람이다. 그 이상 깊을 수 없는 확신과 그 이상 뜨거울 수 없는 공감으로 몸과 마음 모두 이 유파 사람이다”(베를리오즈), “바로 여기에서 위대함, 성격, 확신이 넘치는 음악이 등장한다. 거장의 음악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고티에). 또한 이 글들과 함께 프랑스 파리 제4대학에서 《단순성과 구성: 루소와 디드로의 언어와 음악론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옮긴이 이충훈 한양대 교수의 충실한 역주와 해설이 시인의 눈을 통해 바그너를 새롭게 바라보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훌륭한 조력자 역할을 해줄 것이다.
“선생님께서는 제가 저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갖게 해주셨고, 비참한 시절에 위대함을 생각하게 해주셨습니다.” 보들레르가 바그너에게 보낸 편지는 이렇게 마무리된다. 평생 곤궁한 생활에 빠져 허우적댔고, 일생의 작품마저 세간의 입에 오르내리며 힘든 시간을 견뎌야 했던 보들레르에게 바그너와 그의 음악은 어떤 의미였던가. 그렇게 두 거장은 서로를 의지하여 한 시절을 견뎌냈다. 시인은 음악가를 통해 그때껏 경험해본 적 없는 엄청난 음악의 즐거움을 느끼며 비참한 기분을 달랠 수 있었고, 음악가는 무명과 배척의 시간을 통과하는 동안 자신을 알아본 시인을 통해 더 널리 이름을 알릴 수 있었다.

‘거장이 만난 거장’ 시리즈
《리하르트 바그너 _ 미래의 음악》은 음악전문출판사 포노가 선보이는 ‘거장이 만난 거장’ 시리즈의 다섯 번째 권입니다. 이따금 얄궂은 예외도 없지 않지만, 대개 천재는 천재를 알아보는 법. 제목과 마찬가지로 역사에 ‘등대’와 같이 등장했던 한 거장이 다른 거장을 만나 그를 통해 어떻게 세계와 예술을 이해했는지 직접 그 거장의 글로 만납니다.

[책 속으로 이어서]
저는 이 편지를 한도 끝도 없이 계속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제 편지를 읽어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하지만 몇 마디만 더 하고 이만 줄일까 합니다. 제가 선생님의 음악을 들었던 날부터 저는 계속 ‘오늘 저녁 바그너 음악을 조금이라도 들을 수 있다면!’ 하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비참한 기분일 때 그랬습니다. 저와 비슷한 사람들이 분명 있을 겁니다. 요컨대 선생님께서는 하잘것없는 기사들이나 써대는 형편없는 신문기자보다 훨씬 우월한 청중이 있다는 데 만족하셔야 하겠습니다. 프랑스에 아직 발표되지 않은 악절들을 추가해서 음악회를 다시 개최해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선생님께서는 저희 프랑스 사람들에게 새로운 향유를 느낄 수 있으리라는 예감을 갖게 해주셨습니다. 그러니 저희에게서 그런 기쁨을 빼앗지 마시기 바랍니다. 선생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선생님께서는 제가 저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갖게 해주셨고, 비참한 시절에 위대함을 생각하게 해주셨습니다. _ p.98-99(보들레르 _ 바그너에게 보낸 편지)

바그너는 첫날 공연 프로그램을 앙상블, 합창, 관현악 악절로만 구성하는 대담성을 보여주었다. 이는 벌써 타성에 젖은 프랑스 청중에 도전장을 던진 것과 같았다. 다양성을 사랑한다는 구실로 프랑스 청중은 가사가 잘된 가요며, 보칼리제로 부르는 심심한 카바티나며, 네 번째 현絃 위에서 춤을 추듯 기교를 과시하는 바이올린 솔로 곡이며, 목관악기를 반주로 휘파람으로 불어 젖힌 변주곡이며 하는 것을 들을 때면 떠들썩한 열정을 과시할 채비가 되어 있다. 그러면서 그전에 천재의 위대한 작품을 들을 때는 그럭저럭 예의를 갖춰주긴 해도 반응은 냉담하기 짝이 없다. 이런 청중이 인생에서는 왕이나 목동이나 평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 할 수 있는 걸 과감히 시도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은 없다. 바그너가 이를 막 증명해낸 참이다. 그가 구성한 프로그램은 음악의 성찬盛饌에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핥아대는 사탕 과자를 넣지 않아도 대단한 흥미를 유지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주의를 기울여 감상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_ p.103-104(베를리오즈 _ 리하르트 바그너의 콘서트. 미래의 음악)

〈탄호이저〉에 등장하는 대규모 장면(행진과 합창)은 대단히 화려하고 성대한 표현이 돋보이는데, 특히 B장조의 음색 때문에 이 표현이 더욱 두드러진다. 이 리듬에 전혀 반대의 속성을 가진 다른 리듬이 나란히 겹쳐지는데도 전혀 부자연스럽지 않고 거북하게 느껴지지도 않는다. 그런 리듬 덕분에 대담하고 정력이 넘치는 기사다운 태도가 보이는 것 같다. 그 장면이 어떻게 무대에 오르게 될지 눈으로 직접 보지 않는대도 그런 음악은 필시 번쩍거리는 갑옷을 입은 용맹하고 강건한 사람들의 행동을 표현하고 있으리라 확신할 수 있다. 이 악절에 뚜렷한 윤곽이 도드라지는 멜로디가 들어 있다. 우아하기는 하지만 독창적인 데는 없는 멜로디이다. 멜로디의 악센트는 말고 형식만을 보자면 카를 마리아 폰 베버의 오페라 〈마탄의 사수Der Freischutz〉의 유명한 주제가 떠오른다. _ p.106(베를리오즈 _ 리하르트 바그너의 콘서트. 미래의 음악)

내 진실한 음악평은 바그너의 위대한 음악적 재능을 충분히 부각해준다. 내가 보기에 이로부터 바그너가 저 대단히 예외적인 강렬한 감정, 뜨거운 내적 열망, 의지력, 매료하고 마음을 뒤흔들고 휩쓸어가는 신념의 소유자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하지만 이 재능에 연구를 좀 덜 하더라도 음악 예술을 구성하는 몇몇 요소를 더 정확히 판단하고, 더 큰 창의력을 더했다면 훨씬 더 큰 빛을 발했을 것이다. 음악적 실천을 위해서 하는 말이다. / 이제 바그너 유파가 내세운다고들 하는 이론을 검토해보도록 하자. 오늘날 이 유파는 미래의 음악 유파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현재 우리가 사는 시대의 음악적 취향과 노골적으로 대립하며, 이와는 반대로 미래의 음악적 취향과 완벽하게 일치하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여겨지는 까닭이다. _ p.111-112(베를리오즈 _ 리하르트 바그너의 콘서트. 미래의 음악)

그런데 우리는 어느 월요일부터 일주일 동안 비스바덴에 머물면서 리하르트 바그너의 대형 3막 오페라 〈탄호이저〉를 들을 기회가 있었다. 신문 연재 소설가인 본인이 바람을 좀 쐬고 자연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걸 확인해보려고 잠시 파리를 떠난 거였다. 그런데 반쯤 열린 극장 문으로 희미한 가스등 불빛이 새어 나오자 음악 예술의 황홀한 세계로 다시 들어가지 않을 수 없었다. 별들이여, 월광이여, 훈훈한 산들바람이여, 풀잎에 맺힌 다이아몬드 같은 이슬이여, 은銀 술들 하늘하늘 풀어지는 샘(泉)이여 이제는 안녕! 여송연이여, 번득이는 불꽃이여, 어둠 내려앉은 공원 오솔길에 빛나는 반딧불이여 이제는 안녕!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해야 할 의무도 없지만, 좌석을 잡고 앉아 평가해야 한다. _ p.122-123(테오필 고티에 _ 〈탄호이저〉, 리하르트 바그너 씨의 낭만적 3막 오페라)

앞에서 이미 말했듯이 바그너의 낭만주의는 혁명적인 혁신이라기보다는 옛 형식으로의 복귀이다. 오케스트라에는 화려하게 장식된 푸가와 대위법으로 가득해, 연주할 때 보통이 아닌 지식이 필요하다. 리듬이 분명치 않기 때문에 어수선한 느낌이 든다. 전조轉調를 삼가려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작곡가는 분명한 리듬도 피하려는 입장이다. 바그너는 자기 음악에 붙일 가사를 직접 썼다. 그래야 관념과 음악이 떼려야 뗄 수 없이 하나로 응집하도록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체계가 낫다고 할 수 있을까? 리하르트 바그너는 미래 음악의 작곡가일까? 독일 화가들이 색채를 경멸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육감적인 멜로디와 관능적인 리듬을 깔보는 이상주의자 리하르트 바그너는 음악 예술의 위대한 거장들의 권위를 빼앗을 것인가?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탄호이저〉가 파리에서, 그것도 오페라좌에서 연주되기를 바란다. 총보를 봤을 때 충분히 공식적으로 검증을 받아볼 만하다. _ p.133-134(테오필 고티에 _ 〈탄호이저〉, 리하르트 바그너 씨의 낭만적 3막 오페라)

그렇지만 바그너 음악의 구체적 분석이 빠져 있다고 보들레르의 글을 반쪽짜리로 깎아내리지는 말자. 보들레르가 이 글에서 그저 한 열성적인 바그네리안의 과장 어린 찬사로 일관하면서, 낡은 음악적 편견에 사로잡힌 바그너 적대자들에 대한 ‘뒤늦은’ 공격을 시도했다는 평가는 그의 생각을 반만 이해한 것이리라. 그가 바그너의 음악으로 얻은 음악적 경험은 짧게 끝났고, 음악가의 심오한 음악적 체계를 고스란히 이해할 수도 없었지만, 그는 직관적으로 바그너 미학의 핵심으로 파고들어 갈 수 있었다. 물론 보들레르가 이 글에서 베를리오즈, 고티에, 리스트를 여러 번 인용하면서 그들의 생각에 기대어 바그너를 해석하려고 한 점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시인으로서의 보들레르는, 역시 음악가이기 이전에 시인이었던 바그너가 이 두 상이한 예술 장르가 결코 분리될 수 없는 것임을 이해했음을 놓치지 않았다. 보들레르와 바그너에게 시는 이미 음악이며, 음악은 시를 장식하거나 보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와 한몸을 이루어야 했다. _ p.150-151(옮긴이의 말)

작가정보

Charles Baudelaire(1821-1867)
프랑스를 대표하는 시인이자 평론가. 1821년 프랑스 파리에서 공무원이자 아마추어 화가인 아버지 조제프프랑수아 보들레르Joseph-Fran?ois Baudelaire와 그보다 34세 어린 젊은 어머니 카롤린 뒤파이Caroline Dufa?s 사이에 태어났다. 6세에 아버지를 여의고 11세에 리옹 왕립중학교에서 기숙생 생활을 시작, 이어 파리로 옮겨 루이르그랑 고등학교에서 법을 공부했으나, 이 기간 동안 사창가를 드나들고 빚을 지는 등 평탄하지 못한 삶을 산다. 21세에 친아버지의 유산을 상속받았으나 몇 년 안에 대부분 탕진하고 가족들에 의해 법적으로 금치산 선고를 받는다. 그 무렵 평생의 연인인 잔 뒤발을 만나고, 1845년 첫 작품이자 미술 비평인 《1845년의 살롱Salon de 1845》을 발표한다. 1847년 유일한 소설인 《라 팡파를로La Fanfarlo》를 출간하고, 에드거 앨런 포의 작품을 만나 1865년까지 그의 작품을 프랑스에 소개하고 번역하는 일에 매진한다. 1857년 가장 유명한 저작인 시집 《악의 꽃Les Fleurs du mal》을 세상에 발표하나, 미풍양속을 해친다는 이유로 벌금형을 받는다. 예술적인 삶의 적극적인 참여자로서 미술 평론 외에도 음악과 음악가에 대한 글을 썼으며, 1861년 ‘리하르트 바그너’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이 글은 이후 유럽을 휩쓴 바그너 숭배와 바그너주의 현상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1864년 벨기에에 잠시 체류했으나 2년 뒤 다시 파리로 돌아와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46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다. 만년의 작품으로 산문시집인 《파리의 우울Le Spleen de Paris》, 단상집인 《벌거벗은 내 마음Mon coeur mis ? nu》 등이 있다. 파리 몽파르나스 묘지에 잠들었다.

서강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불문학을 공부했다. 프랑스 파리 제4대학에서 《단순성과 구성: 루소와 디드로의 언어와 음악론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양대학교 프랑스학과 부교수이다. 디드로의 《미의 기원과 본성》 《백과사전》 《듣고 말하는 사람들을 위한 농아에 대한 편지》, 장 스타로뱅스키의 《장 자크 루소. 투명성과 장애물》 《자유의 발명 1700~1789 / 1789 이성의 상징》, 사드의 《규방철학》, 모페르튀의 《자연의 비너스》 등을 번역했고, 《우리 시대의 레미제라블 읽기》 《18세기 도시》를 공동으로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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