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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와 여성

필로소픽

2023년 11월 15일 출간

종이책 : 2023년 01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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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29.03MB)
ISBN 9791157833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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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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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페미니즘 연구에서 ‘문화’라는 요소는 상대적으로 주변부로 취급된다. 이러한 ‘타문화’에 대한 관심 부족은, 서구 외의 문화권 내 젠더 시스템을 이해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 예컨대 서구 중심적 페미니즘은 개인주의에 입각한 그들의 지적 전통의 관점에서 가문(가족)을 중시하는 유교 사회 속 여성 해방 문제를 이해하고자 하는 오류를 범했다.
중국계 미국인으로서 유교페미니스트인 이 책의 저자 로즌리 교수는 여성성과 남성성을 대립적 이원론으로 보는 서구의 패러다임과 달리 상보적인 이원론을 추구하는 유교의 음양적 젠더 구성을 논하며 서구 페미니즘의 오리엔탈리즘적 관점을 극복하고자 한다. 특히 저자는 단순히 이론의 관점에서가 아니라 중국의 역사적 사례와 문헌 증거를 가지고 실제 중국 여성들의 관점에서 젠더 문제를 바라봄으로써 유교 문화 속 여성의 위치를 더 또렷하게 보여준다. 결국 이 책은 유교가 여성억압의 책임과는 무관하다는 유교학계의 호교론적 주장과 전근대 여성억압 문제의 원인을 전부 유교에 돌리는 여성학계의 환원주의적 태도 모두를 넘어서는 유교페미니즘의 가능성을 제시함으로서, 자신의 문화·전통과 단절하지 않고 여성 해방 작업을 하기 위해 페미니즘과 유교의 조화를 시도한다.
1장 머리말

2장 유교, 중국적 특성, 인의 도덕적 인격성
·공자 이전의 유: 유의 개념적 모호성
·유, 국가와의 관계, 중국적 특성
·전형적인 유: 인의 덕 윤리

3장 음양, 젠더 특성, 그리고 상보성
·음-양과 남성성/여성성
·음양과 상관적 우주론
·음양의 상보성과 젠더 위계

4장 내외, 젠더 구분, 예의
·내외, 의례, 문명
·내외, 기능적 구별, 젠더 위계

5장 여훈서와 여성의 ‘내’적 공간
·「열녀전」, 「규범」과 여성 전기 전통
·여성의, 여성을 위한 「여사서」
·여성의 문해력과 ‘부언’의 덕

6장 유교와 중국의 성차별주의
·성억압과 유교 덕 윤리
·사례 연구: 과부제와 전족

7장 유교페미니즘을 향하여 -형성되고 있는 페미니스트 윤리-
·젠더 문제와 페미니즘의 정치학
·유교페미니즘의 개요: 혼종적 정체성
·성찰과 결론

감사의 말
역자 후기
참고문헌
색인

진정한 교차 문화 연구는, 우리에게 친숙한 개념 체계로 축소되거나 대체될 수 없고 그래서도 안 되는 ‘다름’을 가진 타문화에 대한 진실한 호기심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그러지 않는다면, 교차 문화 연구에서 우리의 눈에 보이는 것은 단지 변장한 우리 자신의 모습일 뿐이다.
-15쪽

음양은 여성성과 남성성이라는 서구 이원론과 동의어가 된다. 그러나 이러한 등호는 문제시될 수 있는데, 왜냐하면 서양의 그것과는 달리 음양 은유는 철저히 상관적이고, 협력적이며, 상보적이기 때문이다.
-101~102쪽

음-양 은유에 이원론적인 패러다임을 부과하는 것은 부적절하고 오해의 소지가 있다. 왜냐하면 중국 젠더 구성을 단지 선천적인 젠더 특질들의 모순적이고 존재론적인 두 집합으로 축소시킬 뿐더러, 더 중요하게는 중국 사회에서의 친족 역할이 나타내는 젠더의 관계적 측면을 간과하기 때문이다.
-141쪽

내와 외는 음과 양과 마찬가지로, 대립되지도 충돌하는 개념이 아니다. 대신에 그것들은 서로를 보완하고 완성시킨다.
-149쪽

그럼에도 불구하고 젠더의 문제는 친족 구조의 비성별적 원리에 호소함으로써 축소되거나 해명되어져선 안 된다. 결국 다른 위계적 사회들과 마찬가지로 중국 사회에서도, 오트너가 말하였듯이, “그 시스템에는 여전히 남성에 대한 전반적인 편향이 존재하며” 또한 “계층 내에서 남성은 공식적으로 여성보다 우월하고, 사회적 리더십에 거의 독점적으로 접근할 수 있으며, 조직 전체의 중요한 문제에 대한 의사결정을 지배해버린다.”
-183~184쪽

반소와 마찬가지로 유씨 부인도 여성 교육을 강력하게 옹호했다. 그러나 반소와 달리, 유씨 부인에겐 여성 주체성에 대한 강력한 의식이 있었고 여성을 낮은 기준에 맞추는 것을 거부했다. 반소의 여계와 유씨 부인의 여범첩록에서 눈에 띄는 차이점은, 후자는 가사 관리에 대해 그다지 관심을 두고 있지 않으며 여성의 비천한 지위를 받아들이는, 지나치게 순종적인 레토릭에 몰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223쪽

초기의 페미니스트들은 공산주의중국이 성적으로 평등한 사회에서 거리가 멀다는 데 일반적으로 동의한다. 정치적 영역에서 유교는 고정된 성차별적이고 봉건적인 이데올로기로 간주되었지만, 유교의 숙청 및 소멸이 중국의 실제적 성평등을 가져오진 못했다.
-246쪽

작가정보

하와이대학교 마노아캠퍼스에서 정치학을 공부하고, 같은 대학교에서 철학석사 및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메리워싱턴대학교 교수를 거쳐 지금은 하와이대학교 웨스트오아후캠퍼스 철학 담당 교수로 있다. 세계적으로 저명한 학술지에 수많은 논문을 발표했으며, 주요 연구 분야는 중국철학, 서양윤리학, 그리고 페미니즘이다. A Feminist Re-imagination of Confucianism: A Practical Ethic for Life(NY: Columbia University Press)가 출간될 예정으로, 새 책에서는 유교와 돌봄윤리 사이의 유사성을 탐색하는 수준을 넘어 성평등을 달성하기 위해 유교윤리사상이 어떻게 재구성되어야 하는지를 논할 것이다.

청주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윤리교육과에서 유교사상으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주요 논문으로는 「『論語』 ‘子夏之門人小子’장에 대한 朱熹의 사유전환」, 「활연관통(豁然貫通)의 현대적 해석」등이 있다. 초등학교 교사를 거쳐 현재 서원대학교 사범대학 윤리교육과 조교수로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송대 도학이지만, 최근에 동양사상의 현대적 성찰 문제(여성, 장애, 불평등)로 관심 범위를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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